* 1편은 링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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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다음은 아즈사씨구나. 음. 아즈사씨면 믿을 수 있지. 이미 배우로 활약하고 계시니깐. 좋아, 한 번 해보자!]
벌컥!
아즈사 [어머~ 프로듀서씨 안녕하세요.]
P [아, 아즈사씨 오셨군요. 좋은 아침입니다.]
아즈사 [네~ 좋은 아침이네요. 아침부터 처음 본 상대가 프로듀서라니 말이죠~]
P (좋아, 해볼까.)
P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아즈사 [네?]
P[하아, 아닙니다. 아무것도.......]
아즈사 [저, 혹시 무슨 일 있으세요?]
P [........정말 아무 것도 모르시는 군요.]
아즈사 [네?]
P [.........혹시 당신에게 연인이 있습니까?]
아즈사 [네? 후후, 무슨 오해를. 아이돌인데 지금 연인을 사귈 수는 없잖아요~ 팬들에게 고백 받은 적은 많지만, 연인은 없어요.]
아즈사 (제 운명인 당신을 놔두고 연인을 만들 리가 없잖아요. 후후.)
P [역시.......]
아즈사 [?]
P [아즈사씨.]
아즈사 [네?]
P [우리 헤어지죠.]
아즈사 [네?]
P [........라니. 제가 무슨 말을 하는 거죠? 아즈사씨에게는 애초에 제 마음이 전해진 적도 없는데.]
아즈사 [그, 그게 무슨 말이죠?]
P [전 그 때 제 고백이 받아들여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착각이었군요. 애초에 전해진 적도 없다니........ 하하, 제가 바보 같이 눈치가 없었네요. 아즈사씨의 태도를 보면 진작 알 수 있는 걸. 죄송합니다. 이상한 소리를 해서.]
아즈사 [프, 프로듀서? 아니, P씨. 그, 그게 무슨 말이죠? 고, 고백을 하셨다고요? 저에게?]
P [........아니요. 한 적 없습니다. 착각입니다. 괜찮아요. 아무 문제없으니.]씁쓸-
아즈사 [!?]
아즈사 (그, 그런!? 어, 언젠 그런 고백을!? 혹, 혹시 나 둔해서 몰랐던 거야? 돌려 말하셨는데 그걸 받아들이고는 모른 척 한거야? 아즈사 바보! 바보 멍청이! 어째서 그런 실수를 한 거야?)
P [그럼 오늘 일정이.......]
아즈사 [프 아니, P씨!]
P [네?]
아즈사 [후후, 농담이었어요. 모를 일이 없잖아요. 제 연인은 P씨인데 말이죠.]
아즈사 (여기서는 자연스럽게 연기를 해서 이 관계를 이어 가는 거야! 겨우 이어진 운명을 내 손으로 놓다니, 있을 수 없어!)
P [.......아즈사씨.]
아즈사 [후후, 네?]
P [됐습니다. 모르셨으면서, 이제와 아는 척 하실 필요 없습니다. 아즈사씨는 친절하시니 제가 상처 받을까봐 그러신 거겠죠. 괜찮아요. 마음에도 없는 말 하실 필요 없어요.]
아즈사 [그, 그렇지 않아요! 알고 있었다고요!]
P [그럼 왜 연인다운 일, 한 적이 없죠? 왜 계속 프로듀서라고만 부른 거죠? 왜 제 손이 닿는 것만으로 그렇게 당황하신 거죠? 연인인데 말이죠.]
아즈사 [그, 그건........ 그, 그래요! 아이돌이니깐! 그 아이돌일에 지장이 있을 까봐!]
P [........하하, 역시 친절하시네요.]
아즈사 [P, P씨?]
P [괜찮아요. 정말 아무렇지 않아요. 일부러 연인을 연기해줄 필요 없어요.]
P (이게 연기지만)
아즈사 [연기가 아니에요!]
P (박력 엄청나! 역시 아즈사씨!)
P [아즈사씨. 당신은 정말 친절하시군요. 정말 좋은 운명의 상대를 만나실 거예요. 그게 제가 아니었다는 건 슬프지만,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 웃을 수 있겠죠.]
아즈사 [!?]
아즈사 (안 돼, 안 돼, 안 돼! 이대로면 P씨를 잃어버리게 돼! 이렇게 어처구니 없게 운명의 상대를 잃을 수는 없어!)
덥석!
P [아즈사씨.......? 왜 제 손을?]
아즈사 [........죄송해요.]
P [네?]
아즈사 [정말 죄송해요. 제가 둔해서 제 운명의 상대가 저에게 와줬는데 알아채지 못했어요.]
P [아즈사씨?]
아즈사 [그래도, 그래도 운명의 상대라고요? 운명의 상대는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법이라고요. 서로 엇갈릴 수도 있고, 서로 어긋날 수도 있어요. 그래도, 그 시련을 참고 견뎌서 이루어지니깐, 운명이 아닐까요?]
P [아즈사씨........]
P (과연 아즈사씨야! 진짜 같아!)
아즈사 [전, 이렇게 지금 운명을 잡았어요. 잠시 엇갈렸지만 이렇게 꼬옥 잡았다고요. 하지만 혼자만 잡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하실거요?] 글썽
아즈사 (P씨, 제발, 제발, 제발!)
P [..........]꼬옥
아즈사 [!?]
P [죄송합니다. 제가 나약해서 너무나 쉽게 포기하려 했군요. 제대로 고백 못한 제 잘못도 있는데.]
아즈사 [그, 그렇지 않아요. 알아채지 못한 제 잘못이.........]울컥
P [그럼 이번에 다시 제대로 말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아즈사씨. 당신의 운명의 상대가 되는 걸,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아즈사 [물론이에요! 정말, 정말 고마워요. 절 포기해주지 않아서.]
아즈사 (.......정말 고마워요. 이제는 놓치지 않을게요. 절.대.로.)
P [하하, 이거참 부끄럽군요. 아즈사씨의 연기는 진짜 같아서 말이죠.]
P (이게 다 연기라니, 정말 대단해.)
아즈사 [후후, 대단했죠?]
아즈사 (하지만 아까 그 연기 알고 있던 척 하던 연기는 통하지 않았어. 진짜 운명이니 가짜는 금방 들통 난 거겠지?)
P [그럼 오늘 스케줄 부탁 드리겠습니다.]
아즈사 [후후, 맡겨주세요. 아, 이야기하다 보니 아침 스케줄이!]
P [아, 제가 데려다 드리겠습니다. 같이 가죠, 아즈사씨.]
아즈사 [네, P씨. 후후-]
P (P씨? 아직도 연기에 젖어 계신 건가. 역시 연기자! 말 그대로 배역과 하나가 되는 거구나! 하지만 밖에서도 그러면 곤란하니 주의를 드려야겠네.)
아즈사 (운명의 상대를 찾았으니 더 이상 아이돌을 계속할 이유는 없구나. P씨는 아직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게 아니니 기다렸다가 은퇴해서 서로 결혼하는 게 좋겠지? 후후, 힘내자!)
P [후우, 아즈사씨도 무사히 데려다 드렸고. 그보다 정말 대단했어 아즈사씨. 다음은 누굴까? 점점 기대되는데. 하하!]
유키호 [에, 프로듀서씨?]
P [오, 유키호구나. 아, 유키호도 이 방송국이었구나.]
유키호 [네. 집이 근처라 전 바로 촬영장으로 왔어요.]
P [하하, 대견한 걸?] 머리쓰담-
유키호 [헤헤- 그, 조금이라도 프로듀서에게 도움이 되고자 해서..........]
P (유키호인가. 유키호도 연기력이 많이 늘었지. 좋아, 여기서 해볼까!)
P [프로듀서인가..........]
유키호 [네?]
P [여기는 우리 둘 뿐이라 괘찮다고?]
유키호 [네? 무, 무슨 말씀이시죠?]
P [.....역시 그랬나. 저기, 유키호 촬영은?]
유키호 [방, 방금 끝났어요.]
P [그래? 그럼 잠시 저쪽 공원을 같이 걸을까? 방송국 앞이라 남자와 단 둘이 걸어도 딱히 스캔들로 잡지는 않으니깐. 거기다 프로듀서란 명패도 붙였고 말이야.]
유키호 [프, 프로듀서랑 단 둘이!?]
P [........역시 싫어?]
유키호 [아, 아니에요! 오, 오히려 좋, 좋, 좋아요!] 화끈
유키호 (프, 프로듀서랑 단 둘이 산책이면, 데, 데이트죠!? 헤헤-)
공원 안.
P [........]저벅저벅
유키호 [........헤헤] 살풋살풋
P [유키호.]
유키호 [네?]
P [오늘, 날씨가 좋구나.]
유키호 [그러네요. 바람도 선선하고 말이죠.]
P [이렇게 미인과 단 둘이 걷는 건 참 즐거운 일이지?]
유키호 [미, 미인이라니! 저, 저 같은 땅딸보에 가슴도 작은 못난이가요?]
P [그렇지 않아 유키호. 정말 그랬다면 난 유키호에게 이런 노선의 프로듀스는 하지 않았을 테니깐. 모두 유키호가 미인이기에 가능한 일들이었어요.]
유키호 [..........]화끈
P (좋아, 가자!)
P [이 바람 속에서 말하면 모든 부끄러움과 아픔이 날아가겠지?]
유키호 [뭔, 뭔가 시적이네요오-]
유키호 (프로듀서가 오늘은 한층 더 멋진 것 같아.)
P [그렇지? 그래서 하는 말인데.]
유키호 [후후, 뭔가요?]
P [우리 헤어지자.] 저벅-
유키호 [네?] 우뚝
P [사실 이 말이 맞는 지도 몰라. 나 혼자 착각한 것 같아서.] 우뚝
P (등을 보이고 앞에서 멈추는게 좋겠지. 이제 표정 관리도 힘들고.)
유키호 [그게 무슨? 아, 일이 바쁘셔서요? 그럼 어쩔 수 없죠. 사무소에는 제가 혼자 돌아갈 테니 프로듀서는 여기서 다른 아이돌에게-]
P [그게 아니야!]
유키호 [히익!]
P [아, 미안. 좀 흥분해서....... 그게 아니야 유키호. 우리의 연인 관계를 끝내자는 거야.]
유키호 [.....연, 연인관계.......?] 경직
P [.........후후, 역시 몰랐구나. 난 그 때 유키호가 내 고백을 받아준 거라 생각했는데.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참을까 했지만, 역시 혼자만의 착각이었구나.]
유키호 [그, 그게 무슨!?]
유키호 (어, 언제 그런 일이 있던 거죠!? 저, 저 모른다고요!)
P [.......아무 것도 아니야. 애초에 전해지지 않았다는 건 난 유키호에게 그런 대상으로 보이지 않았다는 거겠지. 든든한 프로듀서, 남자 중에는 그럭저럭 믿을 수 있는 사람. 그게 전부였던 거야.]
유키호 [그, 그렇지는!]
P [하하, 괜찮아. 그것만으로 기쁘다고. 유키호에게 제일 가까웠던 남자로 말이야.]
유키호 [우우, 그, 그렇지 않아요! 프, 프로듀서 제 말을 들어줘요!]
유키호 (유일하게 마음 놓고 기댈 수 있는 남자라고요! 그보다 설마 헤어지자고 하셨다는 건, 이, 이제는 연인이 될 수 없다는 건가요? 그, 그럴 수는 없어요! 유일한 버팀목을 놓칠 수 없다고요!)
P [.......아니야. 방금 한 말은 농담이었어. 우리는 애초에 연인도 아니었으니깐. 그냥 유키호를 놀려주고 싶었을 뿐이야. 장난이 짓궂었나? 하하-]
유키호 (뒷모습이 굉장히 씁쓸해 보여요. 연기가 아니잖아요!)
유키호 [프, 프로듀서! 잠시, 잠시만 제 이야기를 들어줘요!]
P [........됐어 유키호. 내 멋대로인 장난에 너무 어울려줄 필요는........]
유키호 [에잇!] 꼬옥-
P [유키호!?]
유키호 (그 유키호가 뒤에서 남자를 끌어안았다고!?)
유키호 [제,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이, 이렇게 직접 안을 수 있는 상대는 프로듀서뿐이라고요! 프로듀서 밖에 없다고요! 제가 기댈 수 있는 남자는!
P [유키호........]
유키호 [그럭저럭 이라던가, 거기까지라던가가 아니라 유일한 상대라고요! 저에게 연인이 있다면 프로듀서, 아니 P씨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P [.......정말이야?]
유키호 [네!]
P [.........이제 와서 늦었어. 솔직히 내 멋대로 인 줄 알지만, 지쳤어. 늘 프로듀서로서만 대하는 유키호의 말이, 단 둘이 있을 때도 그 정도 거리였던 유키호와의 거리가 그렇게 가깝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유키호 [.........프로듀서.]
P [응?]
유키호 [잠시 뒤돌아 봐주세요.]
P [?] 빙글
유키호 [..............!]
P [읍!?]
P (까치발을 들고 내 목을 끌어 안아 키스!? 여, 여기까지 성장한 건가 유키호는! 연기력만이 아니라 남성공포증까지 이렇게 극복하다니!)
유키호 [.......이게 제 진심이에요. 그, 그래도 믿지 못하시겠어요.]
P [.....아니. 믿을 수 있어. 과연, 유키호구나.] 주륵-
유키호 [P씨!?]
유키호 (그, 그 눈물은 제 진심이 통했다는 거죠?)
P [이 정도라면 확실히, 앞으로도 유키호를 믿고 함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P (이정도로 성장했다니, 프로듀서로서 감동해 눈물이 저절로 나오는 구나.)
유키호 [P씨! 그럼, 그럼 앞으로도 계속 곁에 있어주는 거죠!]
P [물론이야. 유키호와는 끝까지 같이 해줄게! 결코 포기하지 않을게!]
P (절대로 톱 아이돌로 만들어주겠어!)
유키호 [P씨!]
P [그보다 놀랐어. 설마 유키호의 연기력과 남성공포증 극복이 여기까지 성장했을 줄이야!]
유키호 [네? 연기와.......남성공포증........? 아! 네, 저 노력했으니깐요! 모두 프로듀서 덕분이에요!]
유키호 (주위에 혹시 눈들이 있을지 모르니깐 훈련의 일환으로 속이려 하시려는 거구나! 알았어요 P씨! 주위에는 지금 있는 일을 연기라고 속일게요!)
P [그래, 정말 프로듀서로서 감동해서 눈물이 나 버렸어.]
유키호 [헤헤- 쑥, 쑥스러워요오.....]
P [하지만 아직 부족해! 우리, 더 노력하자!]
P (톱 아이돌이 될 때까지!)
유키호 [네, P, 아니 프로듀서씨!]
유키호 (연인의 끝이니깐 당신의 신부가 될 때까지겠죠.....?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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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진짜 같은 연기군! 속을 뻔 했어!
7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아즈사씨는 아이돌 그만두려고 하는디...
바다 위의 보트밖에 생각나지 않네요.. ㄷㄷ
이건 정말 SRG루트인데요
------ 이 아래는 Off the recoed ------
최소한 이 글에는 느낌표가 안 붙어 있으니... 믿어봅시다
허나, 예를 들어 마지막 편에 와서 갑자기 느낌표가 붙거나 한다면......
에이, 설마 느낌표가 붙겠어요~
아... P의 명복을 미리 빕니다...
★☆★☆이미 칼부림이 의도된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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