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편

Blue Story -2- 번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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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2, 2013 12:00에 작성됨.

번외편

-響 (히비키) Side-


프로듀서와 싸우고 난 뒤 나는 무작정 달렸다. 내가 속았다는 사실이 분해서였다. 나는 그 때 오빠와 다투고 있었던 나를 오늘 본 프로듀서가 구해줬던걸 생각해냈다. 그 때는 너무나도 순진했었던 걸까? 구해주고 난 뒤 다음날 나는 내가 원하던 꿈을 오늘 본 프로듀서, 아니 그 오빠에게 전한 후 바로 그 날이었다. 집에 돌아온 그때 속았었던 거다. 그 때 오빠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오빠:그 녀석은 못 돼먹은 애야! 나를 때린 것만 봐도 알고 있잖아? 그 녀석은 애들과 싸우고 상점가에서 물건을 훔치는 판잣집 출신 아이라고!

히비키:저,정말?

오빠:물론이지! 오빠 말 못 믿는 거야?

히비키:....그럴 리가 없어...

오빠:이 자식이! 너 경고하는데 한번만 더 그 녀석이랑 만나면 그땐 진짜 가만 안둘 거야. 알겠어?! 그 녀석은 천하의 못 돼먹은 자식이야! 너 말이야, 유치원에서 애들한테 판잣집 거지라고 물어보면 다 알거야. 그 거지가 한 행동을 말이야.

그 다음날 나는 유치원에 간 뒤 충격적이었다. 내가 놀았던 오빠는 판잣집 출신이었고 사람을 때리며 상점가에서 물건을 훔쳐서 달아난다는 사실이 만연하게 퍼져있었다. 어린 나는 그걸 곧이곧대로 믿었고 오늘 프로듀서를 만나기 전까지 진실이라고 믿고 있었다.

히비키:거짓말....흐흑....

거짓말이라도 상관 없다...내 억지 때문에 그 오빠를 곤란하게 한 걸 나는 사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

히비키:정말일까...흐흐흑...

아무 생각도 없이 무작정 달리는 걸 나는 그만 두고 집으로 돌아가려 했다. 그런데 저 멀리서 달을 보고 있는 타카네가 보였다. 나는 눈물을 옷소매로 훔치고 타카네에게 달려갔다.

히비키:타카네! 보고 싶었어!

타카네:어라, 히비키. 이런 곳에서 무얼 하고 계셨던 건가요?

히비키:딱히 하고 있었던 건 없어. 그냥 타카네가 보이기에 다가온거야.

타카네:그나저나 사람은 감정을 숨기기 어려운 존재란게 확연히 드러나는 군요. 당신은 지금 매우 슬프지 않습니까?

히비키:흐으으윽, 타,타카네...으아아아아앙!!!

무심코 눈물이 터져나왔다. 나는 눈물을 감추기 위해 타카네의 품으로 뛰어 들었다. 그런 나를 타카네는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이렇게 말해줬다.

타카네:힘들면 언제든지 울고 싶으면 울어도 좋습니다. 그것이 인간이고 그것이 사람이 가진 감정이라는 거니까요. 감출 것 같은 건 없습니다. 그저 울고 싶음 울고 웃고 싶음 웃는 게 그것이 감정이란 겁니다.

히비키:타카네에에에에에에!!!!!!!!!!정말로 슬펐어!!!!!!!오늘 본인 제대로 말도 못한 채 어릴 때의 은인한테 감사 인사도 제대로 못했어!!!!!!!!!으아아아아아앙아앙!!!!!!!

그저 울고 싶었다. 속고만 산 내가 너무나도 한심했기에...나는 그저 울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응석받이 같은 나를 타카네는 조용히 안아주었다.

타카네:히비키, 기운 내십시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고 하지 않습니까? 히비키가 내일 제대로 사과하면 분명 받아줄 겁니다. 그 사람도 분명 기뻐할 겁니다. 

히비키:고마 흐흑...워,고마워! 정말로 흐흑...고마워!흐흐흐흑!

타카네:오늘은 저의 품에 안겨 울고 싶은 만큼 우십시오. 슬픔이 완전히 씻겨나가도록...

그 후 한동안 타카네의 품에 안겨 한참을 울다가 지쳤다. 나는 퉁퉁 부은 눈을 가린 채 타카네에게 말했다.

히비키:혹시 타카네, 내일 프로듀서를 만난다면 내가 정말 미안했다고 전해줄 수 있어? 이런 눈으로는 역시...

타카네:히비키, 사과란 건 자기가 직접 하지 않으며 의미가 없는 법입니다. 내일 제대로 직접 가서 사과하면 될 겁니다.

히비키:으,응...! 타카네...고마워...덕분에 많은 걸 배웠어...고마워! 

난 타카네랑 헤어진 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해안 근처를 달려갔다. 항구가 가까이 있는 곳. 꼭 내가 살던 오키나와의 풍경 같기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항상 이 길을 골라서 가고 있다. 

히비키:어라...

항구에서 조그마한 푸른빛의 털을 가진 고양이가 한 마리 있었다. 고양이는 나한테 천천히 다가왔다. 나는 고양이를 끌어안고 타카네가 아까 나한테 해준 것처럼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히비키:좋아, 옳지...귀엽다. 헤헷, 이 녀석 본인이 그렇게 좋은거야?

고양이는 기분이 좋은 듯 몸을 배배 꼬았다. 꼭 어린애 같다. 난 이 고양이를 데리고 가기로 했다.

히비키:이름은 흐음...어디보자...그래! 아오네쿄!(푸른 고냥이)다! 좋아, 오늘부터 본인이 잔뜩 사랑해줄게!

별이 빛나는 밤, 고양이와 나는 그 고양이의 털빛과 같은 푸른 바다와 푸른 별들을 맞이하며 집으로 돌아갔다.

내일 사과해야 할 사람도 잊지 말아야 겠단 다짐도 되새기면서 말이다...

-響 (히비키) Side End.-


Deep Blue Story -2편- (오마케 에피소드)

본편과는 관계 없어요.ㅎ;넘기실 분은 넘기셔도 상관 없습니다. 그냥 가볍게 읽으시면 되는 에피소드입니다.



-----------------절취선-------------------------

오늘도 치하야는 일어납니다. 야요이가 부른 안녕!! 아침밥을 들으며 자신도 슬쩍 따라 부르곤 합니다.

치하야 씨:자.아.자.안.뜩.머.ㄱ.어.봐.요.

맘과 다르게 잘 안 되는 것에 대해 좌절한 치하야 씨.

치하야 씨:됐어, 난 아침밥 노래 같은 거 필요 없어!

CD플레어어 안에 들어있는 CD를 원반 던지듯이 거실로 던져버렸습니다.

치하야 씨:TV나 봐야지. 무슨 프로그램을 하고 있으려나? 

밥을 다 먹고 TV를 틀었습니다. 자신과 목소리가 비슷한 과학자가 타임머신에 대해 설명 하고 있는 방송이 나왔습니다. 치하야 씨는 그 목소리가 신기했기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크리스:타임머신은 확실히 존재해요. SERN은 그걸 없다고 감추는 것뿐입니다!

치하야 씨는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TV를 재밌게 시청했습니다. TV를 보고 난 뒤 치하야 씨는 출출했기에 피자를 주문했습니다.

치하야 씨:페퍼로니 피자~ 햄 피자~ 콤비네이션 피자~ 피자 모짜렐라~ 렐라렐라렐라~

피자를 보니 흥이 난 치하야 씨. 치즈를 쭉쭉 당기며 맛나게 먹었습니다. 배가 부른 치하야 씨. 벌러덩 누웠습니다. 그대로 잠에 빠져 듭니다.

<꿈나라>

꿈나라에 간 치하야 씨. 잿빛 하늘에 날아다니는 이상한 로봇이 있습니다. 그 로봇 안에서 목소리가 들려오네요.

브레스트 파이어! 로케-ㅅ 펀치! 빅뱅 펀치!

치하야 씨:와아...신기한데...

이윽고 그 로봇이 쓴 무기에 의해 거대괴수들은 전부 사라졌습니다. 치하야 씨는 왠지 모르게 깜짝 놀란 듯한 눈치입니다. 로봇이 내려오고 그 안에서 사람이 나온 뒤 내려왔습니다.

로봇의 파일럿:어라 넌 누구야? 이런 곳에 혼자 돌아다니면 안 돼!

그대로 꿈에서 쫓겨나간 치하야 씨.

치하야 씨:헉, 헉 왠지 모르게 목소리가 익숙한 느낌이...

그러고선 다시 잠을 자는 치하야 씨였습니다. 잠을 자며 팔을 붕붕 휘두르는 그런 치하야 씨를 보며 어느샌가 집에 돌아온 치하야는 이렇게 말합니다.

치하야:여하튼, 못 말리는 녀석이야...

치하야는 치하야 씨의 몸에 담요를 덮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치하야 씨네 시간은 평안히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끝-

----------


기타 잡썰 털어놓기 편

지난 번외편에서는 컨셉이 난장판이라서 제대로 못 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짜서 달려보고자 합니다. ㅎㅎ;

히비키는 프로듀서랑 싸우고 난 뒤의 일을 바탕으로 해서 썼습니다. 히비키는 여기 소설에서는 오빠랑은 나중에 싸우게 되는 설정입니다.

히비키가 무지하게 순진하단 것이 참 좋네요. 하하핫;; 설정 짜기에는 딱 들어맞는 아이돌이라 생각합니다.

Deep Blue Story는 개그 에피소드입니다. 웃기지는 않지만 성우 드립 같은 것도 막 쳐댈 예정이니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

그리고 치하야 씨와 치하야는 별개의 인물입니다. 1편에선 깜빡 잊고 대충 꾸벅꾸벅 졸며 날림식으로 쓴지라 설정을 이상하게 잡았어요 ㄷ;

그래서 2편부터는 제대로 설정을 잡아 오마케 에피소드의 시나리오를 짜기로 했습니다. 쿨럭;

그건 그렇고 히비키는 과연 프로듀서에게 제대로 사과 할 수 있을까요...? 그거야 쓰는 제 마음에 따라 달라지겠지만요.(のヮの)←저는 저,절대 다른곳을 보는게 아닙니다!

여하튼 번외편까지 읽어주신 분들 정말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찾아뵙죠.ㅎㅎ;

* 번외편은 엄연히 번외편이니 되도록이면 엽편 분류로 쓸 예정입니다. ㅎ;
[이 게시물은 에아노르님에 의해 2013-06-07 00:04:17 창작글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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