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모토 P 시리즈 - [23] 첫사랑 조곡

댓글: 8 / 조회: 1041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2-18, 2014 12:52에 작성됨.

이전편

[22] 위기일발의 도로주행

http://imasss.net/bbs/board.php?bo_table=short&wr_id=16902

[23] 첫사랑 조곡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2월 30일 765 프로덕션 사무소

 

P : 어서오세요. 하세가와 씨, 이세 씨.

 

작곡가

하세가와 타다요시(長谷川 忠吉, 59) : 음음.

 

시인

이세 키요오키(伊瀬 淸興,47) : 무슨 일로 부르셨나요?

 

P : 작사, 작곡을 의뢰하려고 불렀습니다.

 

하세가와 : 작곡이라고?

 

이세 : 음.....

 

P : 이번에 우리 아이돌들이 출연하는 생방임까 선데이가 스페셜 방송을 하려고 합니다.

 

P : 이 때 신곡 5곡을 한 번에 발표하려고 합니다만...

 

하세가와 : 저기.... 그럼 그 5곡을 전부 우리에게....

 

P : 그렇죠!

 

이세 : 그거 무리인데요....

 

하세가와 : 그래, 1곡이면 몰라도 5곡은 조금...

 

이세 : 일단 세트, 그러니까 누가 부르는 건지는 알려주시겠습니까?

 

P : 아, 이걸 보시죠.

 

1부 호시이 미키, 가나하 히비키, 시죠 타카네

2부 미나세 이오리, 미우라 아즈사, 후타미 아미

3부 타카츠키 야요이, 아키즈키 리츠코

4부 아마미 하루카, 키쿠치 마코토, 후타미 마미

5부 키사라기 치하야, 하기와라 유키호

 

P : 이 조합으로 부를 노래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세가와 : 아니 다짜고짜 해달라고 하면 조금 곤란한데....

 

이세 : 죄송합니다만 이건 조금...

 

P : 에이~ 목숨 살려준 보답이라 생각하시고...

 

하세가와 : 아니 분명 자네는 내 목숨을 살려준 사람이긴 하다만...

* 7부 어떤 화장실의 프로듀서 참고

 

이세 : 하아... 이거 그냥 넘어갈 수도 없고....

* 20부 화려한 부활 참고

 

이세 : 이, 일단 해볼까요...

 

하세가와 : 크흠... 일단 해보기나 해보겠네.

 

이세 : ......

 

하세가와 : .......

 

하세가와 : 안돼, 전혀 생각이 안나.

 

이세 : 저도요....

 

P : 뭐... 느긋하게 하셔도 됩니다. 스페셜 방송은 3월이니까요.

 

하세가와 : .....

 

이세 : .......

 

P : ....뭣하면 재미있는 이야기라도 해드릴까요?

 

하세가와 : 재미있는 이야기?

 

P : 뭐... 제 첫사랑 이야기기는 합니다만...

 

이세 : 오, 미나모토 씨의 첫사랑 이야기입니까!

 

P : 아, 네.

___________________________

 

지금으로부터 8년 전 4월 어느 고등학교

 

P : (...고등학교를 입학했다.)

 

P : (.....새로운 학교에 오니 즐겁기도 하지만 불안한 마음이 훨씬 더 크다.)

 

P : (이곳이 사회로의 마지막 관문.)

 

P : (어떻게든 고등학교 생활을 잘 마쳐야지...)

 

고등학교 1학년

사카키바라 사츠키(榊原 皐月, 당시 16) : 후후........

 

P : 응?

 

사츠키 : 후후후후...

 

P : ....뭐가 그리 우스운거지?

 

사츠키 : 후후...

 

P : 왜 웃는 건지 물었다.

 

사츠키 : 후훗, 걱정마. 나도 그러니까.

 

P : ...?!

 

P : 뭐, 뭐가!

 

사츠키 : 나는 사카키바라 사츠키. 우연히 네 옆자리이네. 잘부탁해.

 

P : 자, 잘 부탁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P : 저희는 5월이 되니, 즉 1달도 안되어서 매우 친해졌었죠...

 

P : 수업시간에도, 교사의 말은 전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고요.

 

P : 둘만의 비밀 이야기라고나 할까요.

 

하세가와 : 자네 그렇게 수업시간에 딴 짓하면서 대학은 갔나?

 

P : 도쿄대 법학부 들어갔습니다.

 

이세 : 흐미....

 

P : 그렇게 시간은 계속 흘러갔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P : 어째서 일까....

 

P : (어째서 사카키바라와 같이 있으면 힘이 나는 걸까...)

 

P : (.......)

 

P : (...하. 내가 그 아이를 좋아하는 거구나.)

 

P : (처음으로 느끼는.. 첫사랑..이란거군.)

 

P : (나는 사카키바라와 꼭...)

 

P : 후훗.

 

사츠키 : 응? 갑자기 왜웃어?

 

사츠키 : 뭐가 우스운 건데?

 

P : 아니야, 아무것도. 괜찮아.

 

사츠키 : 정말, 뭐하는 거야.

 

P : (웃는 모습이 참 예쁘구나..)

 

P :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처음으로 만난 것이 너일줄이야.)

 

P : (하늘에 감사해야겠군...)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P : 이렇게 저는 첫사랑이란 것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세가와 : 그렇게 사귀게 된 것인가?

 

P : 아니요, 그 때는 사귀지는 않았습니다.

 

P : ....여름 때였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8년 전 7월, 고등학교

 

사츠키 : 벌써 여름이구나....

 

P : 아, 그러게.

 

사츠키 : 그러고 보니 오늘은 여름 축제가 있어!

 

P : 축제?

 

P : 글쎼, 나는 그리 떠들썩한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사츠키 : 그, 그래?

 

P : (사카키바라, 왜일까?)

 

P : (왜 너만 생각하면 기쁜 걸까.)

 

P : (또 왜 금방 가슴이 아파오는 걸까...)

 

하교길

 

P : (나는.... 사랑에 빠진 것이다.)

 

P : (그 사카키바라 사츠키에게 말이야.)

 

P :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어!)

 

P : (언제나 이 말을 가슴 속에 담아두고 있었지만... 나는...)

 

P : 오늘.. 반드시.. 네게 전할거야...

 

사츠키 : 어이~ 요시츠네 군!

 

P : 아, 사카키바라..

 

사츠키 :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P : (여전히 상냥하구나...)

 

P : (그런데 가슴이 아파와....)

 

P : (울고 싶어....)

 

사츠키 : 아, 요시츠네 군은 저쪽 길로 가지?

 

P : 응? 응.

 

사츠키 : 그럼 여기서 헤어지자. 안녕~

 

P :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P : (나는.....)

 

P : 잠깐....

 

사츠키 : 응? 왜 그래?

 

P : 사카키바라, 나는 네가.....

 

P : 나는 네가 좋아!

 

P : (말해버렸다!)

 

사카키바라 :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하세가와 : 그래서 어떻게 되었나?

 

P : 긴장해서 굳어 있는 제 손을 가만히 쥐어주었습니다.

 

이세 : 그 때부터 서로 사귀게 되었던 것이로군요.

 

P : 네.

 

P : 그렇게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아이와 사귀게 되었죠.

 

P : 그리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8년 전 9월

 

P : (사카키바라의 손, 따뜻하구나.)

 

사츠키 : 후훗, 무슨 생각을 그리 하고 있어?

 

P : (화끈) 아, 아니야!

 

사츠키 : 아니긴 뭐. 얼굴이 빨개졌는걸.

 

P : ....

 

사츠키 : 혹시 여름방학이 끝나기 직전에 나와 약속한 것 기억해?

 

P : 약속?

 

사츠키 : 설마.. 기억 못하는거야?

 

P : 아니!

 

P : 분명 '달력의 빨간 날에 어딘가로 놀러가자'... 라고 했던가?

 

사츠키 : 그래! 기억하고 있구나!

 

사츠키 : 학교에서 매일 만나고는 있지만 수업만 받아서 재미 없잖아.

 

사츠키 : 그래서....

 

P : .....

 

사츠키 : 나는 너와 더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

 

P : ...응!

 

그 주 일요일

 

P : 단풍이 휘날리고 있구나.

 

P : 오늘, 사카키바라와 만나기로 한 날이었지.

 

P : (이 갈림길...)

 

P : (내가 그녀에게 고백했던 곳...)

 

P : (지금 나는 누구보다도 행복할 것이다.)

 

사츠키 : 오, 요시츠네군!

 

P : 사카키바라! 벌써 와있던 거야?

 

사츠키 : 남자가 여자보다 늦으면 어떡하자는 거야?

 

P : 미안 미안.

 

사츠키 : ...? 요시츠네 군 그거 새 옷?

 

P : 응? 아아, 이번 가을에 들어서면서 한 벌 새로 샀어.

 

사츠키 : 헤... 자, 잘 어울리네.

 

P : 저, 정말?!

 

사츠키 : 응! 정말 잘어울려!

 

쐐앵~

 

P : 으으.. 춥네.

 

꼬옥

 

P : ?!

 

사츠키 : 저..저기...

 

P : 저기, 사카키바라.. 이렇게 갑자기 안으면 고, 곤란한데...

 

사츠키 : 조용히 해줘. 지금은 이렇게 있자.

 

P : ........

 

P : (다정하고.. 따뜻한 기운..)

 

P : (이대로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하세가와 : 그런데 자네 지금 여자 친구 없지 않은가?

 

이세 : 그, 그럼 지금 헤어졌다는 이야기인가요?

 

P : ....안타깝게도 그랬습니다.

 

하세가와 : 어... 어이하여?

 

P : 그건 크리스마스 이브 때였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8년 전 12월 24일

 

P : (이렇게 겨울에 둘이 걸으니 좋네.)

 

사츠키 : .....

 

P : 저기, 사카키바라!

 

사츠키 : ....! 이, 이만 가봐야겠어.

 

P : 뭐? 벌써?

 

사츠키 : .....

 

P : (사카키바라가... 먼저 갔다.)

 

P : ......

 

P : 혼자서 돌아가는 귀가길은 춥구나..

 

P : 괜찮을 거야...

 

P : 어차피 크리스마스인 내일도 만나기로 했으니까.

 

P : ...비다.... 눈이 아니라.. 비...

 

P : 크리스마스 이브에... 혼자인가..

 

P : 더 이상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걸까...

 

P : 그렇게 계속 있고 싶었던 것 뿐인데...

 

P : 그렇게 바라고 있었을 뿐인데...

 

P : 비가 멈추지 않는 구나.

 

P : ...괜찮을 거야.. 내일도 만날 수 있어..

 

P : 분명....

 

P : 지금 당장 다시 만나고 싶다..

 

P : 아니야! 내가 너무 사카키바라에 집착해서 그런 걸꺼야!

 

P : 그래.. 내가 너무 집착해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세 : 그..그래서요?! 그 다음은요?

 

P : ...크리스마스에는 그녀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P : 물론, 그 이후에도요.

 

P : 나중는 학교에도 안 나와서 선생님께 여쭤보니 교토로 전학을 갔다고 하시더군요.

 

하세가와 : ...그거 참 안됐군.

 

P : 그러던 중에 최근에 한 번 만났습니다.

* 15부 기묘한 맞선 참고

 

P : ....좋아한다는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P : 나는 정말로 그렇게 첫사랑을 잊은 걸까요?

 

하세가와 : .....이세 군, 자네 지금 나와 같은 생각 하고 있나?

 

이세 : 하세가와 씨도요?

 

하세가와 : 우오!!!! 악상이 마구 떠올라!!!!!!!!!!!!!!!!!!!

 

이세 : 저도 시상이 마구 떠올라요!!!!!!!!!!!!!!!!!!!

 

촤르르르르

 

P : (엄청난 속도로 펜을 놀리고 있어..)

 

P : 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나요?

 

하세가와 : 물론!!!! 재미있는 이야기 들어서 좋았네!!!

 

이세 : 제, 제목은 뭐가 좋을 까요? 그래! '첫사랑 조곡'?

 

하세가와 : 그래! 첫사랑 조곡! 자네 나와 궁합이 잘 맞는 구만!

 

이세 : 으랴아아아!!!!!

 

P : 뭐야, 이 인간들. 갑자기 각성 상태가 되었어.

 

P :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후일담]

 

한편 문 너머에서는...

 

하루카 : (사카키바라 씨가 프로듀서 씨의 첫사랑...)

 

하루카 : (....이거 위험한데...)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다음편

[24] 3인의 송년회

http://imasss.net/bbs/board.php?bo_table=short&wr_id=16958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