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메일을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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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11, 2013 09:44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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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강의 잘 들었어요! 다음에 또 와주실 수 없나요?
제 친구가 P오빠의 강의를 못 들어서 아쉬워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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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약삭빠른 언니네. 벌써부터 오빠라 부르고. 거기다 이런 식으로 프로듀서를 다시 불러내려고 하고 있어!
치하야: 이 정도는 괜찮을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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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그 때 파스타는 맛있게 먹었어요^ㅡ^
근데 저만 얻어먹은게 신경이 쓰여서 그러는데, 다음에 다시 학교
로 와주실 수 없을까요?
저희가 이번에는 대접해드리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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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네: 파스타라 하는 것은 면 요리라 들었습니다. 아직 저도 귀하와 먹어보지 못한 음식을 이 여인이...?
마코토: 그보다 그러면서 은근슬쩍 다시 프로듀서를 부르고 있어요.
유키호: 의도가 불순해요오.... 삭제를...
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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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저, P오빠라 하는 쪽이 좋겠죠?
이제 곧 졸업반으로서 취업에 대해 알아보는데,
업계쪽 취업에 대해 혹시 상담해주실 수 있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
단 둘이 조용히 이야기 할 수 있는 장소를 잘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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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코: 단 둘이서 뭐하려고... 이것도 불순해서 안 돼. 삭제.
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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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저, 운명을 느꼈어요.
저의 인생을 프로듀스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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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사: 아라아라? ............................삭제.
-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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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여자친구가 없다고 하시던데, 저는 어때요?
첫 눈에 반했습니다! 저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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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 끝까지 읽을 필요 없는 거야. 삭제.
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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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혼자 사시면 많이 외롭지 않으세요?
그럴 때는 애완견을 기르셔도 좋다고 생각해요/
저희 집 개가 이번에 새끼를 낳았는데,
언제 한 번 시간 나실 때 저희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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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키: 우갸! 애완동물은 자신이 완벽하게 구해줄 수 있다고!
리츠코: 그보다 자연스럽게 집으로 초대하고 있어.
유키호: 그보다 말을 하는 걸 보면 혼자사는 집이에요오....
마코토: 순진한 프로듀서를 집으로 끌어들여서 어떻게 할 생각일까요?
이오리: 삭제야, 모조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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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좋은 강의 감사드립니다.
그쪽 업계를 지망하는 저로서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혹시 나중에 따로 더 조언을 구할 수는 없을까요?
대신 저도 보답을 해드리겠습니다.
이번년도에 쓸 수 있는 테마파크자유이용권을 구했는데,
보답을 해드리기 위해 같이 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불순한 의도는 없으니 오해는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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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 : 이미 불순한 의도로 가득찼다고YO!
마미 : 그보다 오빠야는 쉬는 날에 우리랑 놀아야 하니 삭제라GU!
치하야: 프로듀서에게 데이트신청을...!
하루카: 응, 그래. 어떻게 봐도 이건 데이트신청이야.
미키 : 허니의 쉬는 날은 미키거니깐 안 되는거야!

이후 아이돌들은 메일을 모두 확인하고서 불순한 의도인 메일은 모두 삭제했다.

유키호: 이걸로 55개의 메일을 삭제했어요오...
리츠코: 하아, 여대생한테서만 72개의 메일이 왔어,
하루카: 순수하게 감사인사나 조언을 구하는 것도 있지만...
치하야: 불순한 의도의 메일도 많았어요.
마코토: 강의평이 너무 좋아도 곤란하네요.
히비키: 그보다 불순한 의도의 메일들이 많았다고. 우갸, 변태프로듀서!
타카네: 기이한.... 겨우 그 한 번의 가르침으로... 능력이 출중하여도 곤란한 것이옵니다 귀하.
이오리: 흥, 그 여자들이 마음대로 달라붙을 뿐이잖아?
야요이: 웃우! 프로듀서를 뺏는 건 안 되요!
아미 : 파릇파릇한 여대생들에게서 이리 메일을 받는다면 오빠도... 우후후웅!
마미 : 그건 안 된다GUYO!
미키 : 미키의 허니에게 파리들이 꼬여 귀찮은 거야.
아즈사: 전혀 운명이 아닌데도 착각하는건 곤란하네~

리츠코는 들고 있던 핸드폰을 몰래 프로듀서의 책상에 갔다놓았다.
프로듀서가 물품을 사러 갈 때 몰래 빼놓은 핸드폰이었다.
잠시 후 프로듀서가 사무실에 돌아왔다.

프로듀서: 아, 역시 핸드폰을 두고 갔었구나.
코토리: 잊어버린게 아니라 다행이네요.
프로듀서: 하하, 그러게요. 여기에 주소가 다 있으니 잊어버리면 큰일이거든요.

프로듀서와 같이 물품을 사러 갔던 코토리는 웃으며 말하다가 아이돌쪽을 본다.
아이돌들은 잘 처리했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인다.

프로듀서: 헤에, 그 때 학생들로부터 메일이 생각보다 많이 왔네. 18개라니...
코토리: 헤에- 인기 좋은데요 프로듀서. 파릇파릇한 대학생들에게 그런 메일을~ 여대생들에게만 온 건 아니죠.
프로듀서: 하하, 어차피 여대생들에게서 왔다고 해도 단순한 학생과의 관계일 뿐이니깐요.


미키  : 아닌거야.
치하야: 아니지.
리츠코: .....18개?
하루카: 왜 그래요 리츠코씨?
리츠코: 왔던 메일은 72개. 우리가 삭제한 건 55개라니...
유키호: 메일은 17개여야해요....
마코토: 그 말은....?
아즈사: 아라~ 그 사이에 메일이 왔던 거네~
타카네: 기이한....
이오리: 키익! 불순한 내용이면 용서못....


코토리: 어머, 프로듀서 왜 얼굴이 빨개지시죠?
프로듀서: 네? 하하, 더워서 그런 가 보군요. 잠시 나갔다올게요!

그리고 핸드폰을 보고 부끄러워 하며 급하게 나가는 그를 보며 아이돌들은 좋지 않은 표정을 보였다.

아미 : 저건 그거네.
마미 : 불순한 Meil.
사무소 일동: ...........................

그 때 사장실 문이 열리며 사장이 프로듀서를 찾았다.

사장 : 프로듀서는 어디갔나?
코토리: 아, 잠시 나가셨으니 곧 돌아올 거예요.
사장 : 그런가? 하하, 그럼 좋은 소식은 좀 있다가 알려줘야겠군.
하루카: 좋은 일이라니...?
치하야: ?

그 때 프로듀서가 상기 된 표정으로 다시 들어왔다. 사장은 그런 그런 그의 어깨를 두들겼다.

사장 : 수고했네. 대호평이었다고 하더군.
프로듀서: 그 정도 강의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사장 : 그렇지 않네. 덕분에 우리들이 인지도는 늘었고, 다른 대학에서도 외부강사로 자네를 찾고 있다네.
프로듀서: 다른 곳에서도요...? 곤란하다고요!
사장 : 하지만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일! 거기다 자네에게도 나쁜 이야기는 아니라네.
프로듀서: 나쁜 이야기가 아니라니요?
사장 : 하하, 이번 기회에 좋은 여자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걸세. 일본여자대학에서 자네를 외부강사로 초청했다네!
사무소여자일동: !!!!!!!!!!!!!!!!!!!!!!!!!!!!!!!!!

프로듀서가 사장과 이야기란 명목으로 설득을 당하러 사장실에 들어가자 아이돌들은 혼란에 빠졌다.

하루카: 여대에요, 여대!
치하야: 온통 여자들 뿐인 곳....?
유키호: 그건 정말 곤란해!
마코토: 남자에 굶주린 그런 곳에 프로듀서가...
미키 : 결사반대인거야!
히비키: 하지만 프로듀서는 좋다고 받아들일거라고! 우갸, 변태프로듀서!
타카네: 이건 도가 지나치군요.
아즈사: 아라, 아라, 아라, 아라, 아라....
아미 : 더 이상은 관대한 아미도 그냥 못 넘어간다구요!
마미 : ................
야요이: 웃우! 여대면 이쁜 언니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이오리: 거기다 거기 여자들은 품위있는 여성도 많아서 신부감을 찾을 때 꼭 보는 학벌 중 하나라고.
리츠코: .....이 이상 그냥 둘 수는 없어. 프로듀서의 일은 강사가 아니라고.
코토리: 업무 외적으로 일이 늘어서는 안 되니 사장님께 같이 말씀드리죠.
리츠코: 아이돌보다 섭외가 늘어나는 프로듀서라니, 언어도단!

이 후 아이돌의 설득에 여대의 외부강사는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사무소의 여성들은 이 이상 일반여성들과 엮일 일이 없을 거라고 안심하며 한시름을 놓았다.
하지만 765의 여성들은 몰랐다.
이미 일은 벌어진 후란 걸...



미키의 언니 호시이 나오는 핸드폰 뒷면에 붙은 자신과 프로듀서가 팔짱을 끼고 장난스럽게 찍은 스티커 사진을 보며 실실 웃었다.
팔짱은 자신이 부탁해 설정으로 찍은 거지만, 그래도 겉으로 보기에는 연인과 같았다.

나오 : 흐음-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어 남자친구는 안 사겼지만, 이렇게 사진으로 찍어보니 또 괜찮은 것 같네. 미키와는 나이 차이가 너무 나서 곤란할테니, 한 번 내가 도와줘 볼까나-?

나오는 아직 메일을 보내지 않았기에 어떤 내용으로 보낼지 고민했다.
그 때 미키는 갑자기 주먹밥의 속내용물이 빠져 바닥에 떨어지는 불길한 일을 겪었다.


토모미는 자신의 핸드폰에 배경화면으로 지정한 자신과 프로듀서의 투샷을 보고 만족한 미소와 함께 핸드폰으로 입을 가렸다.

토모미: 아즈사에게 부탁해서 취미정도는 알아볼까나? 그보다 서로 휴일이 겹치는 날을 알아봐야겠네.

직장인인 그녀는 이번 달에 있을 휴일들을 알아보며 즐거운 미소를 지었다.
그 때 아즈사는 길을 잃지 않고 목적지에 바로 도착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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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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