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09-28, 2013 14:19에 작성됨.
요즘 아이마스넷에 올라오는 팬픽과 관련해서 불만이 많은 사람입니다.
가학성 팬픽을 쓰시는 모 님의 글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가학성 팬픽이 아이마스넷에 올라오는 창작팬픽의 거의 트렌드가 되어버리다시피 했는데요, 저는 원래 이 사안에 대해서도 좀 불만을 품고 있었지만, 최근에 올라온 몇몇 창작글을 보며 그 불만이 더 커져버렸습니다.
요 며칠간 어떤 분께서 창작글/창작엽편 게시판에 히비키를 집중적으로 괴롭히는 내용의 팬픽이 올라오고 있는데, 저는 이 글을 볼때마다 매우 불편하고 심지어는 짜증이 납니다. 사실 이 글도 올릴까말까 했는데, 홈페이지 히비키를 괴롭히는 게시물에 메인 화면을 도배하다시피 해서 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글 쓰시는 분께서는 재미로, 가벼운 마음으로 웃고 즐기자는 생각으로 히비키를 괴롭히는 글을 올리시겠지만, 글을 보는 히비키 팬 입장에서는 왕따로 낙인찍혀 괴로워하는 히비키를 보며 매우 불편해하고 짜증낼수 있다는 생각은 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덤으로, 그놈의 애니마스 때문에 히비키가 왕따당하는 캐릭터로 묘사가 되어있지만, SP와 2에서 묘사된 히비키는 가정사정 등으로 인해서 외로움을 타는 만능 캐릭터지 절대로 765프로 내외에서 따돌림당한다던가 하는 캐릭터는 아닙니다.
그리고 이 사태의 책임은 운영진에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며칠 전에 캐릭터 가학물에 대한 사전경고제를 실시했지만,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경고를 해야하는지를 표시하지 않아 오늘도 수많은 히비키 팬들이 그 분의 글을 보며 멘붕하고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논쟁을 각오하고 아래의 건의를 해보려 합니다.
1. 가학성 창작/번역물에 대한 경고 표시범위의 명확화
제목에 [주의! 가학성] 과 같은 타이틀을 붙이고, 글 내용에서도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를 지적하는 글을 올린 뒤 10칸 이상의 여백을 줘서 내용을 읽을 수 없게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2. 1일 5건이상 업로드 제한 이외의 추가적인 도배제한 규정 추가
게시판의 게시물 업로드 수가 매우 적어 (규정을 지킨다는 전제하에) 1인당 6건 이상의 게시물을 올릴 가능성이 높을 경우 1일에 쓸 수 있는 글을 1건으로 제한하는 가변적인 도배제한 규정 추가
3. 게시물이 지나치게 특정 장르에만 쏠릴경우 일정기간 해당 장르의 글이 올라오는걸 규제하는 서킷브레이킹 제도 추가
이상입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3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아이마스넷 모두가 다 아는 히비키팬인 제가 보기엔 그 분 소설은 정말 캐릭터 이름만 히비키라는 느낌이라 전 별 감흥이 없더라고요. 개인적인 감상에 지나지 않겠지만요. 제가 멘탈이 너무 튼튼한 걸까요?
애초에 특정 장르 글쓰는걸 통제한다는건 장기적으로 봤을때 좋지 않다고 봅니다.
극단적으로 비유하자면 펜을 꺽는 일이 될 수 있고요.
1. A라는 작가가 얀데레물로 히트를 쳤다.
2. 초보작가들이 이를 보고 많은 관심을 얻기 위해 얀데레물을 쓰기 시작한다.
3. 얀데레물이 흥하기 시작하자 더 많은 관심을 얻기위해 오체분시, 참수 등으로 내용의 강도가 높아진다.
4. 아이마스넷은 이제 아이돌마스터 관련 '다양한 창작물' 이 아닌, 오직 얀데레물만 올라오는 고어사이트로 변신합니다.
5. 방통위: 어? 저 사이트 내용에 문제가 많네 통제해야겠구만?
6. 사이트는 warning.or.kr로 리다이렉트되고 수많은 회원들은 멘붕합니다.
그리고 저는 특정장르 쓰는 것 자체를 영구히 통제하는게 아닌, '얀데레, 고어'같은 위험한 장르가 판치게 되는걸 막기 위한 '한시적' 통제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유는 좋지만 지나치면 방종이 되고, 방종이 폭주하면 그 끝은 언제나 비극적이기 마련이기 때문이죠.
'깨진 유리창 효과'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는 걸 아셔야 합니다.
그런 규제는 부당합니다.
차라리 2주~8주간의 서킷브레이크 제도를 이용해서 가학물을 통제할 수 있다면 창작자들의 욕구를 가학물이 아닌 다른방향으로 돌릴 수 있게 되어 진공현상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만약 서킷브레이크 제도를 실행할 수 없다면 가학성 게시물을 신사게시판에 격리수용 하는 방법은 매우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팬픽들은 잘쓰려면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많이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게임이나 다른 아이마스 작품들을 접하기가 어려운 유입들은 솔직히 얀데레 같은것 빼고는 쓰기가 어렵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그런 이유로
차라리 게시판 격리나 활발한 이벤트 개최를 통해 관심을 돌리는게 나을 것 같아요
아이마스 자체가 오래된 이상, 이러면 신규 유저가 부담을 느낄것 같습니다.
여기에 있는 과거 창작글만 봐도 가학성 내용이 전혀 없는 평범한 글임에도 좋은 평가를 받는 글도 많았고, 아아마스넷이 아닌 외부사이트에서 연재중인 '로맨틱 코미디 마스터' 같은 글도 가학성 관련 부분을 거의 찾기 어려운 가벼운 내용임에도 꽤 좋은 평가를 받아서 지금까지 연재되고 있죠.
지금 아이마스넷에서 캐릭터 가학물이 난무하는 건 단순히 캐릭터나 게임에 대한 이해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트렌드니까, 관심을 많이 받을 수 있으니까 쓰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캐릭터에 대한 이해부분도, E모 위키에 아이마스 캐릭터 설명만 집중해서 읽어도 100%는 불가능하지만 50~70%정도 이해가능합니다. 캐릭터에 대한 이해문제는 일본어, 게임 등의 장벽문제보다는 개개인의 의지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금 서킷브레이크 제도를 적용한다면 얀데레물을 포함한 각종 가학성 창작물들의 트렌드화를 막음과 동시에 다양한 장르를 펼칠 수 있게 해주는 기폭제가 될 거라고 주장해 봅니다.
의지 문제라고 하신다면 할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태생 자체가 번역이 안된 일본게임 출신이고 관련 컨텐츠의 번역도 적은 상황에서 시간이 적은 저같은 사람은 찾을 방법을 찾는것도 힘들고, 아이마스의 캐릭터 말투도 솔직히 꽤 노력을 들이지 않으면 제대로 활용하기가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솔직히 소설을 읽어봐도 필력이나 묘사에서 그런 수준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게 눈에 보이잖아요? 그래서 캐릭터의 성격묘사가 굉장히 제한되고, 극단적인 상황에 자주 돌입되는 얀데레물이나 가학물이 인기를 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입문자를 위한 가이드라인같은 배려를 하지 않는 이상, 그건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서킷브레이크같은 제도는 독자에 비해 창작자의 활동량이 월등하게 많은 사이트에나 어울리는 제도입니다. 기폭제가 될 거라는 확신은 없지만, 창작을 하는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건 확실하고요.(글을 다 썻는데 그 장르가 제한되버리면 어떻하지? 라는 두려움도 있겠네요). 유저수가 적어서, 독자가 곧 작가인 이 사이트에게는 치명적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차라리 특정 장르에 대한 이벤트를 열어 포인트를 많이주거나 하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다 보니 제 글이 자기모순에 빠져버렸는데, 한가지 확실한 것은 만약 캐릭터 가학물이 주류가 되어가는 지금의 상황이 계속된다면 위에서 설명한 최악의 루트가 시작될 확률이 매우 높으니 이걸 끊기 위해서라도 어느정도의 희생을 각오하고서라도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실시해야 한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컨텐츠 가이드라인 문제
퍼펙트엔서님께서 말씀하신 가이드라인의 부재 문제의 경우엔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사실 호칭, 캐릭터 대사/커뮤니케이션 번역같은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아이마스넷 초창기때부터 운영자를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홍보가 제대로 되지 못했는데, 이건 여기서 토론하기보다는 운영자에게 따로 건의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벤트 문제
아이마스넷에선 지금까지 이벤트가 2번 있었습니다. 하지만 참가자 수가 적었고, 그 적은 수의 참가자 중에서도 중도포기하거나 지각하는 등의 사태가 속출, 이벤트의 김이 빠지는 경우가 많아서 이벤트가 열린다 해도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선 전 의문입니다. 차라리 서킷브레이크와 컨텐츠 가이드라인 강화를 동시에 실시하는게 더 효과를 발휘할 것 같습니다.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자정작용도 많이 생길것이라 생각합니다. 여기 회원분들이 그렇게 개념이 없으신 분도 아니고, 공지사항으로 자제만 요청하면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반대하지만 제 생각에는 일단 투표를 통해서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난 뒤에 이야기를 진행하는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가이드라인은 나중에 한번 건의를 해보겠습니다.
상품을 작게 하는 대신 이벤트 플래너를 만들어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면 어떨까요? 문제점으로 지적된 갑자기 글을 쓰시는게 부담되는 분들도 적어질듯 하고 활성화도 될것 같습니다.
'제가 왜 서킷브레이크 제도를 주장하는지에 대해 간단하게 보충 설명드리겠습니다.
1. A라는 작가가 얀데레물로 히트를 쳤다.
2. 초보작가들이 이를 보고 많은 관심을 얻기 위해 얀데레물을 쓰기 시작한다.
3. 얀데레물이 흥하기 시작하자 더 많은 관심을 얻기위해 오체분시, 참수 등으로 내용의 강도가 높아진다.
4. 아이마스넷은 이제 아이돌마스터 관련 '다양한 창작물' 이 아닌, 오직 얀데레물만 올라오는 고어사이트로 변신합니다.
5. 방통위: 어? 저 사이트 내용에 문제가 많네 통제해야겠구만?
6. 사이트는 warning.or.kr로 리다이렉트되고 수많은 회원들은 멘붕합니다.
그리고 저는 특정장르 쓰는 것 자체를 영구히 통제하는게 아닌, '얀데레, 고어'같은 위험한 장르가 판치게 되는걸 막기 위한 '한시적' 통제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유는 좋지만 지나치면 방종이 되고, 방종이 폭주하면 그 끝은 언제나 비극적이기 마련이기 때문이죠. '
라고 하셨는데,
특정 소재가 사이트의 본질 자체를 변화시킬 정도로 아이마스 팬덤이 생각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아이마스 팬덤은 자정작용조차 할수없는 혹은 할생각도 없는 인간들 이라고 취급하시는게 몹시 불쾌하군요.
이렇게 생각해보죠.
P와 아이돌 간의 러브스토리가 인기 입니다.
막을까요?
방통위가 '어머, 미성년자 아이돌과 성인남성인 P라는 인물 사이의 원조교재가 성립하므로 청소년에 유해한 사이트야!' 라고 할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경고문을 넣었고 공지를 따랐습니다.(처음에는 몰라서 안넣었다지만...)
제가 책임감을 느껴야 할 부분은 제 글을 읽고 멘붕하시는 다른 히비키 P님들에 대한 것 이 아님니다.
그것은 그 분들의 책임이 있으니까요.
다만 제 글을 읽고 학대물을 쓰는 사람들이 늘었다 라는 부분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공감할수 없습니다.
전 누군가가 문제를 이렇게 심각하게 제기하기 시작한 것 자체가 님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 증거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시종일관 잘못이 없다고 하시니 무슨 말을 더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이미 이렇게 글이 올라왔다는게 문제인가...
쓰기도 쓰고 싶으니까 쓰는거고, 읽기도 읽고 싶으면 읽는거고..
다만 제대로 된 근거와 이성을 가지고 진행되는 경우에 한해서죠.
이렇게 된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이런 말을 남기시니 보다가 어이가 없어서 글 남깁니다.
'특정 소재가 사이트의 본질 자체를 변화시킬 정도로 아이마스 팬덤이 생각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아이마스 팬덤은 자정작용조차 할수없는 혹은 할생각도 없는 인간들 이라고 취급하시는게 몹시 불쾌하군요.'
마치 '내가 글 막 써도 어짜피 알아서 자정이 될 거니까~' 하는 거 같은데 이 말은 자기 자신에 대한 실드 아닙니까?
그리고 지금 사이트 돌아가는 상황이 딱 저 꼴인데요.
앞으로 나서서 자정작용을 하려는 사람이 있었습니까? 오히려 다들 즐기는 반응이었죠.
마치 자신이 쓰는 글의 방향성을 지적받자 발끈하는 모습으로마저 보입니다.
게다가 말 자체가 상당히 격할 뿐더러 비약이 심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으시나요.
쓸데없는 비약은 토론의 주제와 과정을 흐리게 만듭니다. 주의해 주세요.
또한 원조교제라는 단어의 의미 역시 잘 생각하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로 들기에는 적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계속해서 좋은 토론을 계속해 주시기 바랍니다.
흥분했습니다, 하이파워 님께 사과드리면서 글 수정하겠습니다.
아이마스 팬덤은 자정작용조차 할수없는 혹은 할생각도 없는 인간들 이라고 취급하시는게 몹시 불쾌하군요.'
마치 '내가 글 막 써도 어짜피 알아서 자정이 될 거니까~' 하는 거 같은데 이 말은 자기 자신에 대한 실드 아닙니까?
라고 하셨는데, 위에서도 말했지만
'그리고 지금 사이트 돌아가는 상황이 딱 저 꼴인데요. '
의 근거를 제시하여 주셔야 합니다.
사과드리면서 주장 전부 철회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글에 포함시키는 형태가 아니라 게시판 시스템 자체에서 선택할 수 있게 해 주셨으면 합니다. 글 제목 앞에 느낌표가 뜨고 맨 앞에 자동으로 삽입되는 형태라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