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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니

샤니마스를 1주일간 플레이해봤습니다.

댓글: 3 / 조회: 1617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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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8, 2019 11:34에 작성됨.

데레스테를 접은 이후 당장 @뽕을 채울 무언가가 필요해서 고민하다 샤니마스를 잡아 보았습니다.
사실 샤니는 이전에도 한번 잡아볼까 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소셜 게임에 대한 경험 자체가 전무해서 그런 장르의 게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지라 쉬이 손에 닿지를 않았죠.
그러다가 1주일 전 시점에서 샤니를 잡기 시작.
일단 1주일 정도 게임을 익혀보자, 하는 생각으로 진행을 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플레이해보니, 일단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은 이런 식이더군요.


  1. 트레이닝 티켓으로 카드 레벨을 올리거나, 특훈으로 별을 달아주면서 카드의 기본적인 스펙을 맞춰준다.
  2. 그 카드들을 기반으로 프로듀스 덱을 만들어서 아이돌을 프로듀스한다.
  3. 그 결과 페스 아이돌 카드가 추가되면, 이 카드를 페스 덱에 넣어 페스에 활용한다.
  4. 페스로 돈을 벌어서... (1로 돌아간다)


여기서 꽤 독특했다고 생각한 점은, 여기서 2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더라는 것이었습니다.
보통은 3번에 가장 비중이 많이 들어가지 않나, 하고 생각했거든요.
데레스테 같은 경우를 생각해 보면 카드 스펙을 맞춰주는 과정은 간단하게 트레이너 티켓 등을 갈아넣는 것으로만 간단하게 보여지고, 리듬게임이란 본질 상 대부분의 비중은 리듬게임 컨텐츠인 LIVE에 집중되게 되죠.
하지만, 샤니마스는 데레스테로 치면 LIVE에 해당할 페스의 비중이 거의 없어 보였습니다.
대신 데레스테에서는 간단하게 넘어간 페스 아이돌의 육성 과정에 상당히 치중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죠.
시즌 중 일정 기간 동안 일정을 짜고, 프로듀스하는 아이돌과의 관계도 크게 조명하며 그 아이돌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고, 애정을 키워나갈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힘든 나날을 보내면서 다소 복잡한 기분을 느끼기도 하고, 자신 앞에 다가온 결과에 웃거나 울기도 하면서 말이죠.
이러한 프로듀스의 과정을 (저는 본가 쪽은 파본 적이 없으니) 다른 게임에 비유하면, 마치 프린세스 메이커를 하는 거랑 비슷한 감각이라고나 할까요?


이러한 게임 시스템 전반에 적응하는 것은 처음에는 꽤 어려운 편이었습니다.
사실 게임 자체가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지레 겁먹고 샤니마스를 시작할 생각을 안하고 있었던 이유기도 하죠.
일단 프로듀스 과정에서는 한정된 턴 이내에 레슨을 하거나, 멘탈 관리를 하거나, 오디션을 뛰거나, 체력 관리도 해 주면서 캐릭터를 키워나가게 되죠.
하지만, 게임을 시작한 초기에는 "한정된 턴"이라는 점 때문에 마음이 급박해져서인지, 어떻게 관리를 해주어야 적당한 건지 갈피를 못 잡고는 했습니다.
쉬이 말해, 대체 어느 정도가 적절한 육성 정도인지 파악하기 어려웠던 거죠.
그리고, 프로듀스 시에 사용되는 P 아이돌 카드와 S 아이돌 카드도요.
간단하게 어필치, 센터 효과, 특기 하나씩만 살펴보면 되는 데레스테 카드와 달리 각 카드마다 스킬들이 어마무시하게 많이 포진돼 있네요?
라이브 스킬... 패시브 스킬... 서포트 스킬... 스킬 패널... Ex스킬... 다 뭐가 뭔지...
거기에다 프로듀스에 들어가는 아이템들은 다 무엇이고, 또 서포트 간의 인연은 또 무엇인지...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상당히 많아서 적응에 있어서의 난이도가 꽤 되는 편이었습니다.


다만, 이런 문제들은 며칠 플레이하면서 어느 정도 게임에 대해 파악하면서 대체로 해결된 편입니다.
시즌별로 라이벌 수준들을 보니, 1개 어필이랑 멘탈에 집중을 하면서 이러이러한 방법으로 나가니 WING 준결승, 운이 좋으면 WING 결승도 가더라 하는 점들.
오디션이나 페스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어필에 대한 감각도 어느 정도 생겼구요.
그래서 지금에 와서는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페스 아이돌을 얻을 수 있을까, 하고 생각을 해보며 재밌게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문제점이 있다면, 저는 처음에는 샤니마스를 자투리 시간에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게임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으나 그렇지 않았다는 것.
프로듀스 컨텐츠는 본격적으로 오랜 시간을 쏟아야 하는 컨텐츠네요.
특히 시스템이 익숙지 않았던 초기에는 시즌 당 1시간 걸리는 게 보통이었습니다.
그리고 프로듀스 이벤트, 서포트 이벤트, 아침 이벤트 등으로 이런저런 커뮤가 계속 발생하는데, 이미 봤던 거라고 해도 쉬이 그냥 넘기지 못하겠더군요.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게임 플레이가 프로듀스 위주다보니, 커뮤들이 대체로 P와 해당 캐릭터 간 관계 위주로 조명되고 있다는 점.
이것도 나쁘지 않지만, 이 부분 위주로만 커뮤를 읽고 스토리 진행을 하다보면 심심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아마 이는 아직 이벤트를 제대로 진행한 일이 없어서 그런 점이 클 테죠.
그리고, 프로듀스 중에도 서포트 이벤트를 통해 리프레시를 시켜주는 경우들이 있기도 하구요.



어쨌거나 그런 식으로 무료연챠로 카드 풍년이라 트레이너 티켓이 부족하지만 샤니마스를 나름대로 잘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면 다른 부분의 감상으로 좀 넘어가야 하려나요.
일단 담당돌 이야기부터. 데레스테 때도 그랬지만, 샤니를 시작할 때 저는 이미 담당돌을 정해놓은 상태였습니다.
이전부터 텐카에 대해 눈여겨보고 있었고, 한편으론 최근에 샤니에 신캐가 등장했을 때 신캐 셋 중 아사히가 꽤 괜찮아보여서 그렇게 둘을 담당돌로 결정.
샤니마스를 시작, 게임 시스템을 다 듣자마다 바로 이 둘을 육성하자! 하는 생각으로 프로듀스 버튼을 딱 눌렀습니다.




일단은 오오사키 텐카.
알스트로메리아, 통칭 알스메 소속으로, 오오사키 아마나의 쌍둥이 언니입니다.
굉장히 소심한 성격이고, 한편으로는 이 닦는 것(!!!)마저도 아마나에게 의존할 정도로 의존적인 성격으로 묘사되죠.
또 게임을 좋아하는 인도어파 캐릭터이기도 하구요.
평상시 입는 옷을 보면 왠지 살짝 소악마스러운 디자인을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프로듀스 중에 텐카는 스스로에게 너무 자신이 없어서 과연 자신이 잘할 수 있을까, 과연 자신이 남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하고 계속 걱정을 합니다.
같은 유닛의 아마나랑 치유키, 그리고 P가 격려해주는 것도 왜 그러는 것인지 잘 이해하지 못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점점 성장해 나가면서 자신감을 얻어가죠.
자신도 할 수 있다고 실력발휘하는 모습, 그리고 자기 주변 이들에게 고마워하는 모습.
초반엔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성장시키는 보람이 있는 타입입니다.
하지만 약속으로 휴식 거는 건 실드 못 쳐주겠네요. 특히 체력 떨어져서 휴식 시켜준 직후에 낮잠자고 싶다고 하면... 으아아아아!!


소속 유닛인 알스메의 경우, 멤버 셋 모두 적당히 따뜻한 인품의 캐릭터가 모여있다는 인상입니다.
실제로 알스트로메리아라는 게 꽃의 일종이더군요. 대강 검색해보니 브라질 원산의 백합목 수선화과의 식물, 꽃말은 에로틱, 새로운 만남, 배려, 우정... 에로틱이 신경쓰인다
아마나는 텐카를 잘 챙기는 착한 모습으로 나오고, 치유키도 무난무난한 성인 캐릭터라는 느낌.
다만 그 때문인지 아직까지는 특별히 유닛으로 재밌는 모습은 잘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테지만요.



다음으로 세리자와 아사히. 소속은 Stray Light입니다.
아사히는 제가 샤니를 시작한 당일에는 인게임에 추가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바로 다음 날인 4월 1일에 정식으로 추가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육성을 시작하게 되었죠.
처음에 아사히를 봤을 때는 생김새로 보아 유즈와 비슷한 장난꾸러기 속성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뚜껑을 열고보니 예상하고 꽤 다르더군요.
일단 4차원은 맞습니다. 취미가 인간관찰이라고 적혀있는 것도 비범하고, 아침 이벤트가 걸리면 무조건 엉뚱한 답이 퍼펙트 커뮤인 점도 그렇고...
근데 엄청 노력가입니다. 되려 P가 그만하라고 말릴 정도로 노력가.
그리고 말하는 것도 엄청 빠릿빠릿하구요.
물론이지만, 집중력도 대단해서 집중하고 있을 때는 누가 자기를 불러도 모를 정도입니다.
다만 무조건 일직선으로만 달리는 건 아니고, 추억 Lv 3 이전의 오디션 승리 직후 대사 등을 보면, 아이돌이라는 존재에 대한 묘한 의문이라고나 할까, 그런 것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아사히는 마이페이스적인 모습으로 인해 때때로 알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텐카와 정반대로 시원시원한 타입입니다.
약속 유형도 레슨이구요. 주력 어필이 아닌 쪽을 보완하고 싶어하는 편이라 1어필 중심으로 키우기는 살짝 어렵지만


소속 유닛인 Stray Light 전반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알 길이 없습니다. 이제 막 나온 유닛이라 S 카드도 없거든요.
다만, 현 시점에서 등장한 나머지 두 인물의 설정을 간단히 봤을 때는 제 타입이랑은 완전히 상극인 걸로 보여서... 흐으음...



이렇게 둘은 성격은 서로 완전히 반대지만, 그들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역시 제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라고나 할까요.
다만 샤니는 데레스테에서 그랬던 것처럼 애캐를 편애(?)하는 플레이 방식을 고수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는 걸 느끼게 됐죠.
리듬게임과 소셜게임의 차이일는지도 모르겠는데, 일단 데레스테와 달리 동일 캐릭터 중복 편성이 안 된단 말이죠.
죽으나 사나 프로듀스 과정에서는 P 카드 + S 카드 해서 서로 다른 아이돌 6명이 필요하고, 페스 때는 5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링크 어필이라는 게 있어서, 이걸 발동시키기 위해선 우선 같은 유닛의 멤버가 모두 모여 있어야 하죠.
가령, 텐카를 중심으로 한다고 하면 아마나랑 치유키가 있어야 하고, 아사히라면 후유코랑 메이가 함께 편성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
특히 이 문제는 페스 때까지도 쭈욱 이어지기 때문에, 알스메나 Stray Light 둘 중 하나는 유닛 구성원 전원을 프로듀스해야 하게 됩니다.
결국 담당돌 뿐 아니라 그와 동일 유닛 캐릭터 전체의 P, S 카드를 봐야 하고, 거기에 다른 캐릭터들의 S 카드도 성능 따져서 살펴봐야 할 판이 된 거죠.
아직은 S 카드 트레이닝도 제대로 못 시켰고, 또 게임에 좀 더 적응을 해야 하는 단계이지만, 꽤나 복잡해질 것 같은 예감이 옵니다.


그러면 무슨 문제인가 하니, 일단 자기만족적인 팬작도 문제지만, 어느 한정 가챠에 질러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잡기가 어려워진다는 게 역시 가장 큰 문제겠죠.
알스메랑 Stray Light 두 유닛만 잡아도 벌써 19명 중 6명인 데다, 샤니 가챠는 일단 지금의 제가 살펴보기에는 상시 한정 가챠 개최 중인 거 같아 보이기도 하니...
아마 무작정 들이대기에는 샤니가 무상 쥬엘을 엄청 퍼주는 걸 감안해도 쥬엘이 남아나질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근데, 정말로 샤니가 쥬엘을 많이 주긴 하더군요.
로긴 보너스, 일일 미션, 주간 미션 간단하게만 해 줘도 매주 5300쥬엘이 들어오는데
샤니의 1쥬엘 가치가 데레스테와 비교해서 좀 낮다는 걸 감안해도 데레스테에서는 1달 동안 이벤트 테이블 싹쓸이하고, 클리어작 좀 해주고, 거기에 오미쿠지 같은 것도 받아먹고 해야 벌 수 있는 양이 "기본적으로" 들어오는 거니까요.
실제로 샤니를 시작한 지가 이제 1주일 째인데 벌써 70연치 쥬엘을 모아놓은 상태입니다.
물론 그 댓가로 동일 카드나 중복 구제용 하즈키 티켓으로 특훈을 4번 해야 그 카드가 완전해진다든가, 무료연챠는 통상만 준다든가 하는 문제가 있지만...



아무튼, 뭐 그렇습니다.
아직도 샤니마스에 대해서 완전히 이해가 된 것은 아니고, 이벤트에 뭐에 해서 봐야 할 것도 여전히 많이 남아 있습니다만, 하나하나 알아간다는 느낌으로 플레이를 더 해 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샤니마스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하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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