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커뮤, 아이마스를 좋아하는 프로듀서들의 모임.

이번 키미소바 이벤트는 여러모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벤트였습니다. 원곡 멤버들의 P는 각자가 열심히 영업하고 표를 뿌려서 얻어낸 곡을 다른 아이돌들에게 빼앗긴 셈이 되었고, 곡을 맡게 된 3인의 P도 차라리 이럴 바에야 개성이 강한 유닛곡으로 이벤트에 참여했으면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지요.

사실 지금은 상당히 논란이 식은 편인 것 같지만, 이벤트에 관해서 행복회로를 돌리다 보니 그럴듯한 가설이 만들어져서 한번 올려 봅니다.

일단 이번 이벤트는 MV, 커뮤, 그리고 인선까지 3개의 주요 요소 모두가 조화되지 않을 뿐더러 하자가 있습니다. 그럼, 이 3요소를 하나씩 분석해 봅시다.

1.MV

-왜 퀄리티가 낮은가?

   사실 엄밀히 퀄리티가 낮은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최근 몇 MV의 퀄리티가 역대급 넘사벽이라 이번 MV가 너무 초라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일단 배경도 우려먹기니까요. 하지만, 사실 배경 우려먹기를 생각해보면, 안 우려먹은 게 특이한 일입니다. 이전의 모든 총선곡들은 MV가 기본 배경들이었고, 고유 배경은 없었으니까요. 게다가, 이 전에 나온 곡이 트윙클 테일로, 총 6개나 되는 배경이 사용된, 역대급 MV였다는 것도 감안해야 할 겁니다. 뿐만 아니라, 패미통 데레 특집 기사를 보면 MV제작진이 가장 제작하기 힘들었던 MV를 리틀 리들로 뽑으며 한낮 야외의 빛과 그림자 표현과 원경 표현 때문에 힘들었다고 하는데, 트윙클 테일 역시 이러한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었음을 감안하면, 제작진이 이전 MV에서 하얗게 불태우고 이번 MV배경은 포기(?)했다 보아도 이상하지 않겠지요.

-왜 3인인데 옛날곡들처럼 5인 MV로 만들었나?

   이 부분은 비교적 쉽게 설명될 수 있겠네요. 일단, 배경을 옛날곡의 것을 차용하며 3인에 맞추기에는 무대의 크기 등이 문제가 되었을 수도 있고요, 또 원곡이 추가되면 어차피 5인곡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원곡의 음성에 최대한 맞춘 이 영상을 보시면 알 수 있지만, 지금의 MV로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카에데와 미유씨의 솔로파트) 이 부분이 원곡이 추가되면 MV도 바뀔지는 지금으로서는 잘 모르겠지만, 이 점은 뒤에서 좀 더 설명이 될겁니다.

2.커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커뮤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번역을 보지도 못해서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모르고요 , 료가 사무라이로 등장하고 주로 사극 풍의 내용인건 알지만 그게 다기에 함부로 뭐라 비판하거나 옹호하기에는 아는게 너무 적습니다… 일단 이 부분은 생략할게요.

3.인선

-왜 바뀌었나?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이번 키미소바의 인선은 우즈키. 카에데, 미유, 노노, 요시노의 5인에서 카린, 타마미. 아야메의 3인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여기서 제일 먼저 든 의문은 지금까지의 총선곡들은 그대로 갔으면서 왜 이제 와서 인선을 바꾸냐는 것일 겁니다.

이 부분은, SM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 생각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SM은 데레스테에서 처음 공개된 곡의 풀버전이 수록되는 앨범으로, 아이돌의 2차 솔로곡 2곡, 또는 2차 솔로곡 1곡과 데레스테에서 인선이 변경된 악곡의 풀버전 1곡이 수록됩니다. 여기서, 데레스테에 매달 추가되는 신악곡은 2~3곡인데 반해, SM의 발매 주기는 1~2달인데다가 발매 시작도 데레스테 개시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인 등 점점 밀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운영진들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마음대로 낼 수 있는 CM과는 달리, SM은 밀리기 시작하면 데레스테가 서비스 종료하지 않는 이상 계속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요. CM처럼 묶어서 발매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CM이야 전부터 판매량 문제도 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SM은 낼 때마다 상당한 판매량이 보장되는데 합쳐 파는 것으로 매출을 줄일 필요는 없겠지요.

   따라서, SM의 발매 주기를 줄이고자 할텐데, 여기서 CM의 발매가 발목을 잡습니다. 현재, CM이 나온 아이돌은 총 46명이며, 2차 솔로곡까지 있는 아이돌이 20명입니다. 즉 2차 솔로곡을 내기 위해 기다리는 아이돌은 26명인 거지요. 이 수는 많아 보이지만, 현재의 CM 발매 속도 (1년에 3인…)을 감안하면 절대 많은 수가 아닙니다.

   그럼 이 상황을 타계할 방법이 무엇이냐? 바로 데레스테에서 인선이 변경된 악곡의 수를 늘리는 것입니다(사실 지금까지는 idol selction 곡만 나와서 장담은 힘들지만, 충분히 유추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현재 남은 인선 변경 악곡은 Nocturne과 YPT의 두곡입니다. 따라서, 이 이후를 위해 키미소바를 인선변경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왜 이 곡인가?

   사실 이 곡이 총선곡, 그것도 상위 5인을 위한 곡이라 더욱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멀쩡한 9인곡을 바꿔버려서 원곡 멤버들에게 맞는 MV 하나 없이 가는 거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것 아닐까요... 그래도 본 곡은 5인곡이 원곡이니까요. 요즘 추가되는 악곡을 보면 YPT와 Take me Take You에서도 알 수 있듯이 원곡 ver도 게임상에 추가되고 있으며, 이 곡은 원곡도 5인 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차피 이벤트 기간동안만 참으면 키미소바도 원곡이 수록되므로 결국 원곡도 적어도 악곡만은 완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비슷하게 2인용이 5인용이 되어 논란이 되었던 루나틱 쇼도 나중에 2인용 버전이 나온다 했으면 덜 실망스러웠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아이돌들의 이벤트 카드나 커뮤 참가도 관건입니다만, 그래도 원곡 자체가 불완전하거나 MV에 맞지 않거나 하는 일보다는 나으니 운영진은 이러한 선택을 한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