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데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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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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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동안에 나갔다 와서 이제서야 결과 보고를 하게 되네요.
최종 순위는 783위! 하루런런 때와 비교해서 약간 더 높은 순위로 이벤트를 마쳤습니다.
하이스코어 랭킹도 36000위대에 올라 무난하게 동트를 따냈네요.
그럼, 이벤트 결과도 나왔겠다, 보상을 받아보도록 하죠!
우선 상위인 하루냥을 15성으로!
재화 상위로서는 하루런런 아츠밍이랑 KMMD 노리코에 이어 3번째 15성이고, 첫 프린세스 15성이로군요!
특히 캐러밴 때나, 쿨 상위 때의 신데로드 때의 활약이 기대가 됩니다!
물론 하위인 히나도 15성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 레시피도 잊을 수 없죠! 레시피는 아츠밍에게 투자해 줍니다.
이제 아츠밍의 포텐셜 레벨은 32가 되겠군요!
자, 그럼 이렇게 in 2000도 했고, 보상도 받아서 하루냥과 아츠밍에게 힘을 잔뜩 실어주었으니, 이제..........
12시에 결과가 나고, 일이 있어 밖에 나와 있는 사이에 다음 이벤트 예고를 보았더니... 말이 안 나오는군요.
쿠로사키 치토세, 시라유키 치요... 이름 듣고서 처음에 잠깐 사고가 정지해 있었습니다.
뭐지? 누구지? 한 번도 못 들어본 이름인데?
아, 그렇다면 이전에 예고된 바 있는 7명의 신캐들 가운데 둘이겠구나.
근데, 모바마스도 안 거치고? 그것도 처음부터 목소리가 붙은 상태로?
사실 신캐 이야기 나왔을 때부터도 제 입장에서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고, 그래서 지금까지 나온 아카리, 아키라, 리아무에 대한 시선이 그닥 좋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성우가 없는 상태에서 레어 카드로부터 차근차근 드러내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한편으로는 이들이 현재의 인터넷 문화에 기반한 특유의 캐릭터성 때문에 자연스레 인기를 끌었다는 점도 있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죠.
그리고 그 상태에서 데레스테에 그 셋이 추가되는 움직임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어차피 뒤늦게 추가되어도 데레스테 입장에서는 이들이 8총에서 어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테니, 어쩌면 기존 캐릭터들에게 8대 총선까지는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희망적인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갑자기 이런 소식을 맞게 된 거죠.
아직 얼굴도 모르는 신캐가, 데레스테에서 처음으로, 처음부터 성우 붙어서, 유닛이랑 곡, 그리고 이벤트 SR까지 받으면서...
성우를 받고 곡을 받는 것은 신데마스에서는 굉장히 중대하고 민감한 문제입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캐릭터가 등장하자마자 성우가 붙어서 나온 예는 지금껏 한 번도 없었고요.
오랫동안 성우가 있는 상태로 지냈던 인기 아이돌들도, 처음 등장했을 때는 성우가 없는 상태로 시작했다가 어느 정도 시점이 지나서야 CM을 받든가, 총선을 거친다든가 해서 성우를 받아냈습니다.
어떻게든 캐릭터들이 인기를 얻고 성우가 붙게 하기 위해 사람들이 들인 돈과 노력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죠.
특히 애니 특채가 종료된 이후로는 신규 특채의 문이 눈에 띄게 좁아졌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구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그것이 순서였고 순리였습니다만, 이번엔 그것마저도 깨버리는군요.
물론 이번의 신캐 추가로 인해 기본적으로 발생하는 인선 경쟁률의 증가 %는 크지 않겠죠.
하지만, 기본적인 순서조차도 무시하고 무리하게 신캐를 챙겨주는 모습은, 기존 캐릭터, 특히 무성우 캐릭터를 무시하고 들어가겠다는 상징적인 행위로 비쳐져서 굉장히 실망이 크네요.
지금까지는 실망감을 느끼면서도 언젠가는 볕들 날이 오겠지 하면서 희망을 놓지 않았지만, 이젠 더이상은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쓸데없는 희망에 기대지 않으렵니다.
이제, 게임 속에서 인선을 보며 입술을 깨무는 하루하루로부터 벗어나, 정말로 마이웨이를 걸어야 겠습니다.
LIVE를 뛰는 본진인 패드에서는 이미 위 스샷처럼 데레스테를 지웠고, 폰에서는 아직 당장 번역해야 할 애캐 커뮤가 셋 정도 남아 있기 때문에, 그것만 후딱 번역하고 지워버릴 작정입니다.
뭐, 어찌 보면 차라리 잘 되기도 했어요.
어차피 취업하면 지금처럼 데레스테 절대 못하고, 자연스태가 낭비되는 걸 저는 절대 보지 못하거든요.
언젠가는 게임으로서는 접어야 했을 운명입니다.
하지만,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앞으로도 지금의 애캐에 대한 애정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 되는군요.
어디까지나 게임에 실망해서 게임을 그만둔 거지, 그 안의 애캐들을 버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감정이 희미해질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무언가 빠져 있던 것들로부터 멀어지면서 새로운 무언가를 찾게 되는 일은 삶에 있어서 여러 번 있어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때가 올 때마다 들어오는 아쉬움과 괴로움은 줄어들지를 않아요.
제가 데레스테를 하게 한 한 가지의 계기가 되었던 라이라와 미치루의 커플링.
등산을 유독 좋아했던 아츠밍과, 아츠밍의 서커스에서 공중 퍼포먼스를 시켜주고 싶은 사치코.
메이드 인 어비스의 리코와 레그를 떠올리게 하는 무츠미와 사나, 그리고 그들을 때로는 다정하게, 때로는 엄격하게 이끌어줄 수 있을 것만 같은 네네.
효고 현의 집으로부터 시부야의 프로덕션까지 장거리 통근을 하면서도(?) 꿋꿋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사실은 정말 마음이 여린 아리스와, 그런 아리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해줄 수 있을 따뜻한 수녀 클라리스.
전통적인 일본의 거리에서 마주칠 것만 같은 정감어린 이미지의 아오이.
한 때 라이라와 함께 데레스테를 이끌어나가는 양대 동력이었던 안경 매니아 하루냥.
또, 왠지 엉뚱해 보이는 것이 귀여운 진짜 산타이자, 고향인 그린란드의 생활을 궁금하게 하는 이브.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 관심을 가지게 된 호타루와 슈코의 케미까지.
데레스테를 시작한 이후로만 1년 7개월, 단순히 인터넷에서 신데마스 캐릭터에 대해 찾아보며 관심을 가져온 기간까지 합치면 4년 이상을 함께하며 쌓아온 애정.
제가 언제까지고 간직하고 있고픈 그러한 감정입니다.
사실, 그동안 이런저런 실망을 많이 겪으면서도 데레스테를 그만두지 못했던 이유가 바로 이거였죠. 애정이 식을 지도 모른다는 거.
아무튼, 데레스테는 여기서 그만두지만, 아직 @를 버린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제가 좋아하는 이들에게 애정을 쏟고, 한편으론 새로운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죠.
단편 글의 형태로나마 망상으로만 때워왔던 애캐들에 대한 생각을 형태로 정립해 본다든가...
한편으로는 혼자서는 도저히 의욕이 안 나서, 지금은 돈을 들여서 미술학원을 통해 그림을 배우고 있기도 합니다.
주머니 사정 상 오래는 다니기 어렵지만, 앞으로 독학으로라도 이어갈 수 있을 정도의 최소한의 기반은 잡아둬야죠.
이러니저러니 해도 제게 여러모로 즐거움을 주고 상상거리를 주었던 신데마스이니만큼, 쉽게 놓지는 않도록 할 겁니다.
비록 현실은 알 수 없는 법이라고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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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달려요 이 영리한 프로듀서 그리고 날 기억해 줘
이번 건의 여파가 결코 작지 않으리라곤 생각하고 있었지만 당일에 바로 이런 소식을 들을 줄이야...유감이라고 생각하는 한편 데레스테를 떠나서도 P로서의 행복에 변함이 없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최근 호타루 - 슈코 케미에 매력을 느껴서 새로 팬작을 하고 있던 터라 더더욱 아쉽긴 하지만요...
이제 데레스테를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원을 찾아야죠!
아무 댓글이 없으셔서 너무 큰 충격을 받으셨을꺼라 생각은 했는데 진짜 접으시는군요..
신캐로 인한 아쉬움보다 라이라이라님 접으시는게 더 아쉽습니다.
지금까지와 같은 깊이 있는 이벤트 리뷰는 못보는 건가요...ㅜㅠ
@을 버린 건 아니라고 하시니 아이커뮤는 끊지 말아주세요..
아무튼, 저도 인선으로 고통받는 것과 별개로 게임 상에서 이것저것 계산해보는 건 재밌어했기 때문에, 거기서부터 손을 놓는다는 데는 아쉬움이 앞서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계속 잡고 있으면 스트레스만 더 늘 것 같고...
앞으로도 아이커뮤에는 계속 상주할 겁니다.
애초에 아이커뮤에 가입하게 된 목적은 창작 때문이었기도 하니까요.
특유의 완벽주의 때문에 슬럼프가 쉽게 와버려서 그렇지 ㅠㅠ
아무튼 앞으로 @를 놓지 않을 동력을 내기 위해서라도 아이커뮤를 버릴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계획하신 일 잘 하실 수 있기를...
물론 게임을 관두는 건 아쉽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공식의 잘못으로 인한거지 아이돌의 잘못으로 인한 건 아니잖아요.
아무튼 이젠 창작으로서 님의 그 멋진 프로듀싱 활동을 이어나가 주시길!!
제가 데레를 본격적으로 판게 반년 좀 넘는데..
초반에 여기 가입한지 얼마 안됐던 때에 이런저런 실수를 했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인지도가 다소 낮은 몇몇 캐릭터를 흥미위주로 다룬다거나.. 모바마스부터 꾸준히 해온 분들 앞에서 당당하게 ‘난 모바마스 같은건 할줄 모르고 데레스테는 리듬게임이니까 하는거야’라는 식으로 얘기한 적도 있구요..
특히 클라리스랑 카나코 쓰알 나왔을때 저는 수녀님을 처음으로 알게된 터라 뚱하게 글을 올리고는 카나코만 언급했었는데 라이라이라님이 부럽다는 댓글을 달아주신 걸 보고 “아.. 이런 캐릭터들도 다 진지하게 애정을 주는 사람들이 있구나”라고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지금 보면 제 표현이 조금 무례하달까 이상하지만 그땐 잘 모르던 때라..
하여튼 그때 이후로도 게시판에 담당돌이 나올때마다 애정으로 반응하시는 라이라이라님을 보고 저도 캐릭터를 바라보는 관점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물론 저는 여전히 사나에가 최애캐고.. 프로필 란이 섹시길티 때문에 넣을 곳이 없지만 사에지마 키요미를 진지하게 애정을 담아 키우는 중이고 에토 미사키도 예정 중에 있습니다. 한명 한명 찾아보면 버릴 아이 하나도 없죠. 그런데 싸이게 이 XXX들은!...
아...순간 흥분했네요.
하여튼 이런 라이라이라님이 접으신다니 정말 안타깝고.. 제 좁은 시야를 터 주신 거 감사드립니다. 담당돌 모두 라이라이라님과 같은 생각일 껍니다.
물론, 모든 아이돌들이 각자의 담당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소중한 존재라는 것은 알고 있기에, 항상 제 이야기를 할 때마다 그 점을 주의하도록 노력하기는 하지만, 지금 사나에 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저도 새삼 배우게 되는 점들이 있습니다.
아무튼, 앞으로도 좋은 프로듀싱 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