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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

요즘 사치코가 좋아졌습니다.

댓글: 6 / 조회: 571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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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01, 2018 09:58에 작성됨.

네, 제목 그대로입니다. 이번 달 들어서부터 갑작스럽게 사치코에 대한 애정도가 급상승했습니다.

사실 발단은 꽤 전의 일입니다. 아츠밍의 SSR 번역을 진행하던 때의 일인데, 번역을 하다 보니 이런 대사가 있더군요.


"으아아악! 공중 퍼포먼스는 내 전문이 아니라구우우우~!"


이걸 보고 있으니까 왠지 사치코가 떠오르더라구요. 살펴보니까 이미 해당 포스트에도 언급을 해 놨네요.

이유야, 사치코는 스카이 다이빙과 같이 왠지 괴롭히는 방향으로 네타가 굳은 점이 있기 때문이죠.

처음에는 그냥 그런 생각 정도만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저 부분을 제외하고도 아츠밍 - 사치코를 커플링으로 묶으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처음에 둘이 만났을 때

"흐흥~! 코시미즈 사치코라고 해요. 나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고 있겠죠? 세상에서 최고로 귀여운 이 나와 함께 아이돌 활동을 하게 된 걸 영광으로 생각하도록 하세요!"

"응! 귀여워! 최고야!"

"그래요! 바로 그거예요! 그렇게 더욱 더, 나를 칭찬해 주도록 하세요!"

"가슴 만지게 해 주세요!"

"좋아요. 당신에게 특별히 이 귀여운 내 가슴을 만지게... 어라?"

...이상함을 느꼈을 때는 이미 등산을 시작한 아츠밍이라든가...

유닛 활동을 하면서도, 항상 마이페이스이고 떽떽거리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아츠밍이 자신없어하고 망설이는 모습을 보일 때면

"이봐요 아츠미 씨, 어서 일어나도록 해요! 당신이 그렇게 풀죽어 있으면 이 나는 어떻게 되나요!"

하면서 츤데레적인 일면을 보여주기도 하고...

자기애적인 측면이 강하고 때로는 그 때문에 아츠밍에게 골탕을 먹기도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아이돌계의 선배로서 아츠밍을 챙겨주려는 모습이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구체적인 연성거리는 더 생각해 봐야 겠지만, 아무튼 제 입장에서는 꽤 마음에 드는 조합이에요.



이를 기반으로 사치코는 제 최애 순위에서 기존에 top 10에 있던 하루나, 클라리스, 이브의 순위를 하나씩 밀어버리고 새로이 top 10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최애 라인을 굳혀 놓은 상황에서, 이전에는 크게 관심을 안 주던 캐릭터를 갑자기 top 10에 올리다보니 팬수작 계획도 꽤나 꼬여버리게 되었네요.

현재는 팬수작에 있어서 일단 지켜본다는 의미로 8위 정도를 생각해 두고 있는데, 이후 상황에 따라서 더 높은 위치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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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태에서 한정 사치코의 복각이 찾아와 버렸네요.

(물론 지금은 복각이 지나서 요시노 페스가 시작됐습니다만... 그간 전기기사 공부로 바쁘다보니 이렇게 뒷북성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사치코 복각이 찾아오기 전까지 고민을 꽤 많이 했습니다.

당초에 저는 한정 SSR은 라이라, 아츠밍, 미치루, 아리스가 아니면 노리려는 시도도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한 상태였습니다.

한정 SSR을 얻기 위해 드는 평균적인 비용이 매우 큰 상태에서, 스카웃 등을 위한 소과금을 제외하고는 과금을 하지 않은 채로 원하는 바를 최대한 달성하기 위한 전략이었는데,

사실 이 중 한정 SSR이 있거나, 신규 발매의 가능성이 있는 캐릭터는 성우가 있는 아츠밍과 아리스 뿐이죠.

당연하게도 가끔 한정 SR을 노릴 때를 제외하고는 가챠를 굴릴 일이 없었고, 무료 쥬엘 등은 계속 쌓여서 저 복각 시작 시점에서는 약 360연챠를 굴릴 수 있을 정도의 쥬엘이 모인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프린세스 센터 효과에 대한 열망 또한 꽤 컸습니다.

프린세스. 단일 타입 유닛이면 모든 어필이 50%가 증가하는, 현재 상황에서는 (신데렐라 챰을 제외하면) 최강이라 할 만한 센터 효과.

타입만 맞추면 그 카드가 특화 어필이 무엇인지와 관계없이 최고의 효율을 보장해주는 프린세스는 제게는 대단히 갖고 싶은 것이었죠.

하지만 한정 SSR을 아츠밍이랑 아리스로만 뽑는다고 하면 한계가 너무나도 분명하다는 게 눈으로도 보이더군요.

아츠밍은 인지도 면에서 유성우 아이돌로서 제대로 정착이 되기 전이다보니 한정 SSR 발매가 불투명한 상황.

게다가 한정 SSR이 나오더라도, 요즘 프린세스를 2차 한정 SSR 대상에게만 주는 추세라서 (사실 당연할 수도 있는게, 이들은 현재 기준에서 생각하면 더 이상 최고 등급 카드라고 볼 수 없는 카드를 한정 SSR으로 갖고 있는 상태에서 2차 SSR조차도 하위 특기를 주게 되면 되려 역차별이 될 것이기 때문에...) 아츠밍에게 프린세스를 기대한다는 것은 지나친 기대라고 할 수 있단 말이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눈이 한정 SSR을 받게 되면 2번째 한정 SSR이 되는 아리스에게 돌아가게 되는데, 요즘 쿨 타입 한정 인선에 대해 논하면 아리스를 예상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가 없더라구요.

아무래도 작년 10월에 통상을 받아갔으니, 또다시 신 SSR을 받기에는 너무나 이르다는 생각에서겠죠. 물론 상대는 반남이니 인선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법이지만.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이미 프린세스를 가지고 있는 사치코를 애캐로 내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니 당연히 고민이 되기 시작하죠. 아아, 사치코를 데리고 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가챠를 안 돌리거나 한정 SR을 위해서만 조금씩 돌리는 나날이 반복되니, 한 번쯤은 원없이 돌리고 싶다는 생각도 겹칩니다.

하지만, 한 편으론 걱정이 앞섭니다. 한정 SSR을 저격하는 건, 한정 SR, 그것도 복각 시즌이라 신규 한정 시즌의 저격률의 2배로 데려오던 때와는 차원이 다른 난이도를 자랑하니까요.

천장을 뚫을 확률이 30% 정도로 결코 낮지 않기 때문에, 일단 결심을 했으면 천장을 뚫을 각오를 하고 가챠에 임해야 합니다.

천장을 뚫을 쥬엘은 확보가 되었기 때문에 일단 시작하면 데려오는 것 자체는 가능하지만, 혹여나 그랬다가 천장 뚫어버리고 이후에 덜컥 아리스나 아츠밍 한정이 나와버리면?

이건 더 큰일이죠. 눈물을 삼키고 1년 뒤의 복각을 기다려야 할 테니까요.


사실, 이미 사실상 무상 쥬엘만을 들고 원하는 캐릭터의 한정 SSR을 저격하며 게임 플레이를 하겠다는 것 자체가 무리한 면이 있긴 하죠.

천장만큼의 쥬엘을 생으로 모으려면 최소 수개월, 폐광이라면 대략 1년 정도는 잡아야 하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꾸역꾸역 3천장을 모아서 쓰고 나면 그 땐 이미 그 캐릭터의 새로운 한정 SSR이 나와 있을 터입니다.



아무튼,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 저는 결국 한정 사치코를 뽑는 것으로 결심을 굳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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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렇게 된 거 천장 로테이션도 한 번 구경해 보죠. 그런데, 오... 저기 무츠미가 있군요.

대략 280연 이상의 천장에 가까운 시점에서 사치코를 뽑았다면 무츠미를 스카웃하는 걸 고려해야 겠어요.


그리고 가챠를 굴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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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연챠를 진행한 시점에서 겨우겨우 한정 사치코를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휴우... 그래도 천장을 어느 정도 여유롭게 남기고 사치코를 얻어서 다행이네요.

어찌 되었건, 제 입장에서는 드디어 프린세스를 얻었다는 사실이 꽤나 기쁘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실제로 한정 사치코를 센터에 두고 투입을 해 보니, 현재 사치코의 팬작 중이어서 레어 카드도 섞여 있는 상황임에도 90만점 중반대를 우습게 찍는 걸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ㄷㄷ...

심지어 이후 한 자리에 올라운드 특기를 지닌 통상 SSR 카린을 놓고 나니 아예 100만점도 넘어서서 최대 102만점을 찍는 것도 보았습니다.

아, 곡은 KMMD로요. 덕분에 간만에 PRP도 갱신

26렙 타입곡으로 100만점을 넘기는 것 자체는 작정하고 스코어 덱을 돌리면 충분히 가능하고 실제로 하루런런 이벤트에서 105만점을 따냄으로써 동트를 얻은 일이 있긴 하지만,

제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애캐 팬작 위주의 덱은 순수하게 애캐 집중 팬작을 위해 그 캐릭터의 SR이나 심지어 레어 이하 카드도 섞는 터라 보통 풀콤하면 80만점대 초~중반을 바라봤거든요.

가끔 어쩌다 스코어가 어느 정도 날 만한 구성이 되었을 때 90만점 바라볼 수 있는 편이었고...

그런데 그것이 없어도 90만점, 심하게는 100만점조차 넘어섬으로써 팬작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니... 프린세스, 그저 무서울 따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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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의상은 기본적으로 수영복 컨셉이다보니 움직임이 시원시원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아, 그리고 이번 가챠 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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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라 또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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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스타 랭크가 또 올라갔네요. 이러다 진짜 20성 가는 거 아닌지,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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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하여 가챠가 종료된 시점에서 티켓은 모두 소진했고, 남은 무상 쥬엘은 39325 쥬엘.

다음 한정 시즌이 찾아올 즈음에는 160~170연을 할 정도는 되겠네요.

완전히 절망적이라고 평할 수는 없지만, 이번에 사치코를 뽑기 위해 210연을 했다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긴장이 됩니다.

과연 저의 운명은 어찌 될 것인지...!


아무튼, 사치코는 새로이 애캐의 반열에 올라섰고, 프린세스에 대한 열망까지 겹쳐서 저로 하여금 한정 사치코를 뽑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뽑았죠. 후폭풍도 아주 심하다 할 정도는 아니어서 일단은 여기서 만족해 봅니다.

그럼, 언젠가는 찾아올 아츠밍과 아리스의 한정을 대비해서, 다시 쥬엘을 모아야 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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