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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 「내가 왜 저런 남자랑 결혼했는지 모르겠다니까?」린 「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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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1, 2014 21:22에 작성됨.

미오 「내가 왜 저런 남자랑 결혼했는지 모르겠다니까?」린 「헤에....」

 

 

CG프로는 크다.

사무원도, 아이돌도, 프로듀서의 수도 많다.

사내연애를 하게 된다거나, 사내연애 끝에 결혼에 도달하는 일이 일어나도 이상할 것이 없는 그런 곳이며, 미오와 그녀의 담당 프로듀서 또한 그러한 사내연애의 끝에 결혼에 도달한 커플이다.

결혼하기 전부터 찰싹찰싹 달라붙어 이를 질투한 사원들의 민원이 쇄도하여 사장의 머리를 아프게 만들 정도였던 둘이었기에 결혼한 후에도 찰싹찰싹 달라붙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지만, 그들 또한 '그것'과 마주하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그래.....신혼 부부라면 누구나 겪는 그것, 그것은 바로......

 

미오(25세,아이돌 , 기혼) : 결혼하기 전이랑 결혼한 후랑 다르다더니, 진짜였어! 

 

서로에 대하여 '불만'이 생겨나는 것이다!

 

[출근 키스]

 

린(25세, 미혼)  : 그래서, 오늘은 또 뭘 자랑하러 온거야?

 

미오 : 자랑하러 온게 아닌걸! 불평 하러 온거야! 이건 어제 출근할 때 있었던 일이거든?

 

(회상)

 

P : 그러면, 다녀올게.

 

미오 : 다녀와~ 아참, 잊을뻔 했네.

 

P : 응? 뭘?

 

미오 : 헤헤~ 뭐긴 뭐야. 출근키스지! 자, 이리와.

 

아내의 말을 듣고나서야 그걸 빼먹을 뻔  했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P는 미오에게 키스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그의 시야에 자신들을 빤히 처다보고있는 4살배기 딸아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딸아이가 보고있다고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부끄러워져 버린 P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아내에게 거절의 의사를 보였지만.....

 

P : 에.....오늘은 안 하면 안될까?

 

미오 : 뭐어어?!

 

여태까지 잘만 했으면서 갑자기 거절했기 때문일까, 그의 아내는 폭발하고 말았다.

 

(회상 끝)

 

미오 : 이랬다니까? 그저께까지는 잘만 해줬으면서, 어제는 갑자기 안 해줬다구~.

 

린 : ........(부들부들)

 

미오 : 응? 왜 그래? 부들부들 떨고?

 

린 : 역시 자랑질이잖아!

 

미오 : 꺄아!?

 

 

[사랑의 도시락]

 

P : 하아.....

 

미즈키(38세, 여배우, 미혼) : 응? 왜 그래 P군? 표정이 영 좋아보이질 않는데.

 

P : 아, 미즈키씨. 별건 아니에요. 그냥....그냥....미오 때문에 이러는 것 뿐이에요.

 

미즈키 : 헤에, 미오가? 싸움이라도 한 거야?

 

P : 그런건 아니에요. 그냥.....미오가 준비해준 도시락이......

 

미즈키 : 도시락이?

 

P : 도시락이.....좀 그래서요.

 

미즈키 : 흐음...그래?

 

P : 이걸 좀 보세요!

 

P가 도시락을 열고 나타난 도시락 상자의 반찬은 별다른 것이 없는 가정 백반이었다.

치쿠와와 단무지, 그 외 절임 음식들 같은 흔하디 흔하지만 정성을 담아 요리한 것이 확실한 그런 반찬이었기에 미즈키는 이 도시락의 어디에 P가 한숨을 쉴만한 요소가 있는 것인지 의문을 느꼈고, 그 의문을 프로듀서에게 질문을 던져서 풀기로 했다.

 

미즈키 : 그냥 평범하게 잘 만든 도시락이잖아? 뭐가 문제라는거야? 맛이 문제야?

 

P : 문제는 거기가 아니에요. 여기 이 밥을 좀 보시라구요.

 

미즈키 : .......하트구나.

 

P : 이걸 좀 보시라니까? 매일 매일 맛있는 도시락을 싸주는 건 고마운데, 결혼 5년차나 됬는데도 계속 도시락에 하트를 넣는다구요.

 

미즈키 : .........(부들부들)

 

P : 새우 오보로 만드는 것도 제법 손이 많이 가는 일인데 그걸 매일매일.......카와시마씨?

 

미즈키 : 그냥 콱! 폭발해버려!

 

P : 으아아아아?!

 

 

[씻겨준다니까...]

 

미오 : 저기저기~ 시마무~

 

우즈키(27세, 사무원, 미혼) : 안 들을거야. 나 지금 바빠.

 

미오 : 에에~ 그러지 말고 좀 들어주라~진~짜로 화가 치밀어서 그래.

 

우즈키 : 난 지금 너 때문에 화가 치밀 것 같아.......여기서 이야기를 들어줘도 화가 치밀 것 같고.

 

미오 : 에에~ 심해~ 

 

우즈키 : 어짜피 들어봤자 자랑질 하면서 날 열받게 할 거잖아? 그러니까 난 듣지 않을거야.

 

미오 : 하지만~어제는 정말로 P씨가 잘못한 거였다구! 나랑 우리 아이가 어제 같이 씻겨주겠다고 했는데 부끄럽다면서 혼자 씻었다니까? 미야도 나도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우즈키 : 역시 자랑질이잖아 임마!

 

[저녁? 목욕? 아니면.....]

 

늦은 밤, CG프로.

잔업을 하는 사원들을 제외하면 사람이 거의 남지 않아있는 이곳의 어느 회의실에, 한쌍의 남녀가 들어왔다.

한명은 작은 체구의 포니테일을 한 여성이었고, 한명은 슈트를 입은 남자였다.

잠시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서로를 바라보던 두사람이었지만, 여성쪽에서 먼저 입을 열었다.

 

나나 (영원의 17세, 아이돌, 기혼) : 그래서, 제 도움이 필요하다는 일은 뭔가요?

 

P : 아. 예. 그게 다름이 아니라 말이죠.....미오가 요즘 저한테 차가운 것 같아서 그런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해서요.

 

나나 : 에에? 미오쨩이요? 잘 상상이 가질 않는데.....지금까지 아무런 문제 없었잖아요? 나나도 2년 지나고 나서는 남편한테 쪼~금 소홀해지긴 했지만 미오쨩이랑 P씨 사이에 그런 시기가 찾아오다니....

 

P : 하지만 찾아왔다구요. 미야를 유치원에 보내게 되고 나서부터 그렇다구요.

 

나나 : 아아~ 알것 같네요. 나나도 나나코를 유치원에 보내고 나서 더 바빠진 탓에 남편이랑 시간을 보내기 힘들어지기도 했고.....어? 그 전에, 미야가 유치원 다니게 된건 지난달 부터 아니었어요? 

 

P : 맞아요. 지난달 까지만 해도 퇴근하면 '어서와~ 저녁부터? 목욕부터 아니면, 나?' 같은 것도 해줬는데.....지금은.....미야한테만 신경써주고......

 

나나 : .........(우와아......)

 

P : 하아...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나나 : 아무 문제 없으니까 가만히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P : 예? 하지만 저는.....

 

나나 : 아무 문제 없다고 했죠?

 

P : 예.............

 

[가끔은 나도 신경써 줬으면.]

 

미오 : 요즘 들어 생각하는건데.....

 

미쿠(25세, 아이돌, 기혼) : 응?

 

미오 : 남편이 미야한테만 너무 신경을 쓰는 것 같아서 외로워......어제도 남편이 귀가했을때 미야랑 같이 어서오라고 인사를 했는데....

 

미쿠 : 그랬는데냥?

 

미오 : 남편이 나는 무시하고 미야만 이뻐하는 거 있지! 미야가 귀여운 건 아는데 심하잖아!

 

미쿠 : 딸바보 파파를 둬서 고생이다냥~  아, 그러고 보면 미쿠도 전에 남편을 유혹했을때 딸이 혼자 자기 무섭다고 하니까 딸 옆으로 달려가 버린 적이 있었다냥.....

 

미오 : 아아~ 알 것 같아. 우리 집 애도 전에 그랬던 적이 있거든......아이한테 신경을 써 주는 건 좋지만, 가끔은 나한테도 신경을 좀 써줬으면 좋겠단 말야.

 

미쿠 : 동감이다냥......

 

 

[생일 축하해!]

 

P : 다녀 왔습니다.

 

미오 : 아. 어서와! 어라? 손에 든 그건.....

 

P : 케이크야. 오늘은 미오 생일이잖아? 그래서 사왔지.

 

미오 : 정말? 고마워! 게다가 이거 내가 전에 말했던 그거네?! 비싸고 오래 기다려야 했을텐데!

 

P : 미오가 기뻐해준다면 그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다구.

 

미오 : P씨......

 

조금은 감동했다는 듯이 P를 바라보는 미오를 정면에서 마주보며. P는 미오에게 다가갔다.

결혼한지도 어느세 5년.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게 되고서는 서로에게 조금 소홀해져버리기는 했지만, 지금 이 순간 두 사람의 가슴에는 다시 뜨거운 사랑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

 

P : .......미오야.

 

미오 : 응......

 

P : 요즘 너한테 소홀했던거, 미안해.

 

미오 : 아니야, 나야말로 소홀했었지? 미안해.....

 

P : 미오야....

 

미오 : P씨......

 

결혼한지 얼마 안 됬었던 그때처럼 서로에 대한 뜨거운 정열을 담은 두 사람의 눈동자 사이의 거리가 조금씩 좁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입술이 서로 맞닿───

 

미야 : 파파~ 어서오세요! 아! 그거 혹시 케이크?!

 

P, 미오 : !!!

 

──으려는 순간, 두 사람의 딸인 미야의 목소리가 들렸고, 두 사람은 재빠르게 거리를 벌렸다.

서로에게 몰입했다고는 해도 딸아이가 보는 앞에서 일을 벌일 정도로 분별력을 잃은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로맨틱한 분위기가 깨진 후, 둘은 서로를 멋쩍은듯이 바라보았다.

 

P : 어....있다가 다시 이야기할까?

 

미오 : 으, 응! 그러자!

 

그말을 끝으로, 두 사람은 케이크를 꺼내서 촛불을 꽂기 시작했다.

 

미오 :(정말이지....이럴때만 꼭......)

 

오랜만에 부부만의 뜨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이번에도 그 기대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미오는 여전히 기뻤다.

 

미오 : (후훗, 역시 결혼하기를 잘 한 것 같아.)

 

미오 「내가 왜 저런 남자랑 결혼했는지 모르겠다니까?」린 「헤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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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 걸 쓰기가 왜 이렇게 어렵지 ㅜㅜ

생일 축하해 미오야!

 

[이 게시물은 님에 의해 2014-12-03 19:13:54 창작판에서 복사 됨]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3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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