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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가 전직 유치원 선생님이었다고 합니다. - 765 사무소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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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14, 2015 16:23에 작성됨.

이 곳을 지켜보시는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시죠 타카네라고 합니다. 모두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보내고 계신지요? 저는, 제가 소속된 765 사무소는 평온합니다.

 

적어도 이 곳에서는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같은 아이돌 동료들 간의 사이도 아주 좋고, 저를 담당하고 있는 프로듀-사-, 언제나 우리를 위해 힘써주시는 사무원 코토리 공과도 굳건한 신뢰를 다지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허나, 이 공간은 기이합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프로듀-사-가 그렇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습니다. 구구절절 설명하기보다는 직접 보시는 게 낫겠지요.

 

P 「이오리쨩, 오늘도 열심히 했구나?」

이오리 「....응!」

 

만면에 미소가 가득한 프로듀-사-. 그리고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이고 있는 미나세 이오리. 그녀는 매스컴에는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며 자기의 귀여움을 무기로 삼을 줄 아는 소악마 캐릭터로 활동하고 있지만, 이렇게 동료로 있으면서 곁에서 볼 때는 다소 고집이 강하며 고압적인 부분이 있고, 솔직하지 못한 구석이 있는 사람이지요.

 

그런데, 그런 그녀가.....너무나 솔직히 기뻐하고 있습니다. 마치 순진한 어린 아이같습니다.

 

P 「자, 그러면 특별한 상을 줘볼까요?」

 

이오리 「여, 여기.....」

 

이오리는 손에 들고 있던 다이어리를 펼쳐 프로듀-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거기에는 벌써 다양한 모양의 스티카-가 5개는 붙어 있습니다. 프로듀-사-는 싱글벙글 웃으며 소매에서 스티카- 종이를 꺼내고는, 특별히 토끼 모양을 골라 다이어리에 붙어 있는 스티카- 대열의 마지막에 떨어지지 않도록 꼭꼭 붙여줍니다.

 

아무리 물정에 어두운 저라도, 저 정도의 물건은 문구점에서 단 돈 몇 백엔, 아니 몇 십엔으로도 살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녀는 정말 진귀한 보물을 얻었다는 듯 눈이 반짝반짝했습니다.

 

P 「이오리쨩, 앞으로도 쭈-욱 착한 아이로 있어주는 거지?」

 

이오리 「그, 그거야 당연하지!」

 

프로듀-사-가 새끼 손가락을 내밀자, 이오리는 순순히 거기에 자기의 새끼손가락을 걸었습니다. 마음이 따듯해지는 풍경이긴 하지만, 위화감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

 

시작은 사소한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사무소에서 우리들과 대화를 나누던 프로듀-사-가 이렇게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P 「그러고보니까 말이야, 오늘 가는 길에 빵빵이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치하야 「.....빵빵.....?」 갸웃

야요이 「혹시 자동차를 말씀하시는 걸까나」

P 「아, 그렇네. 자동차야」

아미 「아하핫, 오빠야도 차암! 어린애 같은 말을 쓰네」 키득키득

P 「으음.....어떻게든 잘 억제했다고 생각하는데, 역시 입에 붙어버린 걸까」

히비키 「그게 무슨 소리야 프로듀서」

P 「실은 말이지, 내가 이렇게 프로듀서가 되기 전에는 유치원 선생님을 하고 있었거든」

하루카 「우와, 진짜에요!?」

이오리 「뭔가 우리를 애들처럼 대한다는 느낌이 좀 났었는데, 그랬던 거네」

마미 「그럼 오빠는 그런 것도 했어?」

P 「응? 어느 걸?」

마미 「그 있잖아- 음......아, 그렇지! 참 잘했어요 같은 도장 찍어주는 거」

P 「뭐 그랬지. 잘하는 게 있으면 스티커도 붙여주고 그랬어」

마코토 「헤에~ 그랬구나」

아미 「오빠! 한 번 그 때처럼 해봐!」

P 「엑 내가 왜.....지금은 나 프로듀서라고」

마미 「그거야 궁금한 걸! 그치 유키뿅!」

유키호 「가, 갑자기 나는 왜......」

하루카 「에헤헷, 저도 궁금해졌네요」

야요이 「프로듀서!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까 해주시면 안될까나- 하기도 하고」

P 「으, 으음.....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 어쩔 수 없네....」

P 「잠깐 있어봐」

 

프로듀서는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인지 잠깐 눈을 감았다가, 떴습니다.

 

P 「친구들 모두 안녕! P 선생님이에요! 다들 아침밥은 꼭꼭 챙겨먹고 왔죠?」

일동 「.......」

P 「오늘은 말이죠~ 귀여운 곰돌이를 만들어볼거에요」

P 「자 여기 종이하고 풀하고 가위가 있어요」

P 「가위를 잘못 다루면 손가락이 아야할 수 있으니까, 조심 또 조심해야 해요?」

P 「.....라는 느낌이었는데, 어때?」 으흠

아미 「....P 선생님」

P 「어, 어어」

아미 「아미, 앞으로 착한 아이가 될테니까 스티커 주면 안될까」 킥킥

P 「하하하, 지금은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 다음에 오면 주도록 할게」

 

그렇게 프로듀-사-가 전에 유치원에서 일했다는 의외의 사실을 알았다는 걸로, 대화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사태는 예상 외의 방향으로 흘러갔던 것입니다.

 

아미 「오.....아니, P 선생뉘임!」

P 「오, 오우.....무슨 일이니?」

아미 「약속했던 스티커, 받으러 왔다구!」

P 「아, 맞다맞다. 잠깐 기다려봐」 뒤적뒤적

P 「여기」

아미 「야호! 별 모양 스티커다!」

아미 「선생님! 혹시 이거 몇 개 모으면 상 같은 거 안 줘?」

P 「.....10개 모으면. 그래봤자 사탕 정도지만」

아미 「에- 뭐야.....시시해」

P 「대체 뭘 원하고 있던 거야」

아미 「1++등급 와규 불고기 세트」

마미 「100개밖에 안나왔다는 금테 두른 한정 게임팩」 지나가다 불쑥

P 「그런 게 될리가 있겠니」 한숨

아미 「아하핫, 그래도 이왕 받은 김에 더 모아서 상까지 받아볼게. 그러니 준비하고 있으라구!」 다다닥

마미 「적어도 초코맛 사탕 정도는 준비해두길 바래!」 후다닥

P 「그래그래, 알겠다 알겠어」

 

처음에는 반 장난으로 시작한 것이었을테죠. 그렇지만 점점 그녀들은 진심을 보이게 되고 만 것이었습니다.

 

아미 「P 선생님~ 이것 봐 이거!」

마미 「다 모아왔써!」

P 「그래, 그래- 조금만 기다려봐~」

 

그리고 프로듀-사-도 점점 유치원 선생님으로서의 자신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P 「아미쨩도 마미쨩도 둘 다 착한 아이구나! 잘했어」 슥슥

아미 「헤헤.....」 발그레

P 「자, 여기 포도맛 사탕 2개. 혹시 다른 맛이 좋아?」

마미 「아니 아니, 그거면 됐어!」 방긋방긋

 

때로는 짖궂은 장난으로 우리들을 곤란하게 했던 후타미 자매는 순한 양처럼 변했습니다. 그녀들이 말하길, 잃어버린 동심을 되찾은 느낌, 아니 없었던 동심이 저절로 생겨난 느낌이라고 하더군요. 하여튼 변한 것은 그녀들만이 아니었습니다.

 

야요이 「웃우! 프로듀서! 저 오늘도 무사히 촬영을 마치고 왔어요!」

P 「우리 야요이쨩은 정말 씩씩하구나! 다른 사람들은 뭐라고 하던?」

야요이 「에헤헷, 무척이나 잘했다고 칭찬해줬어요!」 활짝

P 「그럼 선생님은 용감하고 착한 야요이쨩을 위해서 스티커를 줄거에요」

야요이 「와아- 오늘로 8개인거에요! 조금만 더 모으면 10개!」 헤실헤실

 

원래도 간혹 유치원생으로 착각받는 그녀였지만, 요즘따라 더욱 어린이가 됬다는 느낌입니다.

 

미키 「선생님- 선생님! 이것 봐! 미키 지각 안한 지 벌써 3일째인거야!」 뿌듯

P 「3일이나 기록을 세웠다니 대단하네! 앞으로도 이 상태로 쭉- 가는 거야? 알겠지?」

미키 「응! 노력할게! 그러니 스티커 줘! 빨리!」 반짝반짝

P 「그래, 그래. 보채지 않아도 줄테니까~ 응?」

 

하루카 「P 선생님! 저 10개 모았어요! 10개!」

P 「진짜? 어디보자.....정말이네!」

P 「오늘은 새로 나온 사탕이 있어서 그걸 사왔는데, 어떠니?」

하루카 「에- 전에 있던 건 이제 없나요?」

P 「그게 그만 다 떨어져서 말이야. 그러면 나중에 그걸로 다시 받을래?」

하루카 「으 - 음.....」 골똘

하루카 「네!」

P 「그래, 그러면 내일 다시 말해주렴」

 

유키호 「프로듀.......서, 선생님......」 꼬깃꼬깃

P 「응? 무슨 일이니 유키호쨩?」

유키호 「아, 아니요! 아무 것도.....」

마코토 「유키호도 참, 그러고 있으니까 사탕을 못 받지」

P 「혹시 유키호쨩도 10개 다 모은 거야?」

유키호 「아, 네에.......」 오들오들

P 「축하해! 유키호쨩도 열심해 했구나! 상으로 이 딸기맛 사탕을 줄까하는데, 받아주지 않을래?」

유키호 「무, 무 물론이에요! 감사합니다!」 꾸벅

마코토 「부럽네~ 난 아직 6개밖에 못 모았는데」

P 「마코토쨩도 열심히 하면, 금방 10개를 모을 수 있을거야」

마코토 「헤헤, 그렇겠죠? 좋아, 좀 더 사람들의 호응을 얻어야 겠어!」 불끈

 

다 모아봤자 고작 사탕을 주는 정도인데도, 다들 어린 아이처럼 기뻐하며 스티카-를 모으고 있습니다.

 

리츠코 「으흠, 프로듀서 공. 괜찮다면 여기에 그것을 붙여줄 수 있습니까?」 펄럭

P 「리츠코쨩은 오늘 무슨 착한 일을 했을까?」

리츠코 「......」

리츠코 「이번에 화제가 된 라디오 방송의 게스트 일, 받아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P 「참 잘했어요~」 스티커 붙여줌

리츠코 「......」 얼굴이 빨개짐

 

이 사무소의 제일가는 상식인이라는 평가를 받던 아키즈키 리츠코도

 

치하야 「선......」

치하야 「아니, 프로듀서」 저벅저벅

P 「응?」

치하야 「저도 부탁드립니다」 척

P 「어디보자, 치하야쨩은.....」

치하야 「이번 코스프레 촬영에, 무척이나 성실하게 임했다고 스스로도 자부합니다」 딱딱

P 「하핫, 치하야쨩도 참- 그렇게 무서운 얼굴 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P 「선생님은 알고 있어요~ 치하야쨩이 싫은 일에도 꾹 참고 열심히 했다는 걸」

P 「그러니까 자, 여기」 스티커 붙여줌

치하야 「......」 꾸벅

 

다소 무뚝뚝한 키사라기 치하야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미우라 아즈사야, 벌써 오래 전부터 아무렇지도 않게 스티커를 받아가고 있었습니다. 히비키도 그렇습니다. 전에 저한테 콜라맛 사탕 받았다고 자랑하더군요. 그 사람은 귀여우니까 괜찮습니다. 물론, 히비키도 마찬가지.

 

치하야 「......」 파라라락

치하야 「....후후....이걸로 30개째.....」 뿌듯

 

덧붙여서 치하야는 사탕을 받는 것보다는 스티카- 모으는 것이 더 좋은 듯 합니다.

 

.....실로 통탄을 금치 않을 수 없습니다.  여기는 사무소이지 유치원이나 보육원은 아닌 것입니다. 저 말입니까? 저는 그저 조용히 상태를 관망하고 있습니다. 스티카-에도 사탕에도 흥미 없기 때문입니다. 뭔가 사무소 안의 공기가 무척이나 따끈따끈하게 된 것 같아서 기분은 좋지만 동시에 참기 어려운 위화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왠만하면 빨리 이 사태가 종결되었으면.....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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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난~ 어린 시절로~ 조금씩~ 돌아가요♪

의미도~ 모르고 부르는~ 사랑의 노래를♪

칭찬~ 받던 그 날로♪

(小さきもの feat 키사라기 치하야)

 

크으으 역시 따끈따끈 일상물과 개그가 좋습니다

[이 게시물은 으아악님에 의해 2015-07-15 17:22:21 창작판에서 복사 됨]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44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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