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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리 「.....모두, 그, 그게.....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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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5, 2015 00:06에 작성됨.

아미 「이오링의 생일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어쩌징......」-> 마미 「이오링의 생일이 다가오니 마미도 신경쓰여-」-> 이오리 「.....모두, 그, 그게.....그러니까....」(여기)

 

5월 5일은 미나세 이오리의 생일이다. 이오리는 아침부터 모든 준비를 끝마치고, 살짝 떨리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사무소 안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분명 작년에도 축하를 받았을텐데, 그래도 긴장하게되는 이유는 뭘까, 라고 마음 한 구석으로 생각하며 계단을 오르고, 문을 열던 이오리의 귀에 요란한 폭죽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살짝 주춤하면서 앞을 바라보자, 보인 것은 항상 이오리와 함께 힘내던 동료들.

 

"이오리! 생일 축하해!"

 

저마다 모습은 조금씩 다르지만, 웃는 얼굴로 그녀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있는 것은 똑같았다. 순간 울 것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애써 참으며 사무소 안으로 걸어들어오는 이오리.

 

"저, 정말! 사람을 향해서 폭죽을 터트리면 어째!"

 

"아- 미안 미안~ 다음부터는 주의할테니까"

 

"그 소리는 작년에도 했던 것 같은데....."

 

그녀는 애꿎은 폭죽을 탓하며 괜히 심술을 부려보지만 바라보는 동료들은 여전히 훈훈한 미소로 그녀를 반겨주고 있었다. 그것이 진심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으니까. 

 

"짠짜자자짠- 오늘의 주인공에게 고깔모자 수여식이 있겠습니다-"

 

아미가 생일의 당사자보다 더 신나하면서 고깔 모자를 이오리에게 씌워주고, 일부러 과장된 인사를 하며 길을 비켜준다. 좀 엉성하게 씌운 탓에 애써 정돈한 머리모양이 조금 망가졌긴 했지만, 이번만큼은 참아주자고 생각하며 사무소의 탁자로 향하는 이오리. 거기에는 하루카가 손수 만든, 장미 꽃잎 모양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분홍빛 케이크가 놓여있었다. 순간 할 말을 잃고 그것을 쭉 바라보던 이오리는 겨우 입을 열었다.

 

"오, 오늘따라 솜씨좀 제법 부렸는 걸?"

 

"헤헤, 아마 지금까지 만든 것 중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게 아닐까나."

 

자신을 위해 정성을 다해서 만든 것을 잘 알면서도 그녀의 입에서는 솔직한 칭찬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하루카는 그 속 뜻을 잘 알겠다는 듯 뒷통수에 손을 가져다대며 수줍게 웃었다.

"이렇게 하루카의 실력이 갱신되는 건가....."

 

"다음 내 생일 때는 이것보다 더 예쁘고 맛있는 케이크를 부탁하는 거야."

 

"엑, 미키!?"

 

"아핫, 농담이야 농담."

 

하루카를 놀려먹으며 키득거리던 미키는 생일의 당사자에게 슬쩍 눈웃음을 보냈다. 이오리도 미소로 회답해준 뒤, 케이크에 꽃여있는 초를 바라보았다. 초에는 빠짐 없이 불이 붙어있었다. 일렁이는 작은 불꽃들을 바라보며, 다시 자기의 생일임을 실감하는 이오리.

 

"잠깐 불 좀 끈다~ 혹시 모르니까 다들 주의해줘!"

 

히비키가 벽에 붙은 스위치에 손을 가져다대며 외쳤다. 모두 고개를 끄덕이자, 탁 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꺼졌다. 아침이라서 완전 새까만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건물 안은 어두워졌고, 작은 촛불이 은은하게 안을 밝혔다.

 

"happy birthday to you~♪ happy birthday to you~♪"

 

이오리를 둘러싼 체 그녀의 생일을 축하하는 노래를 부르는 아이돌과 프로듀서, 그리고 사무원. 생일 때마다 들리는, 아주 진부한 노래이지만 여전히 마음을 따듯하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노래가 끝나고,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후, 하고 숨을 불어 촛불을 끄는 이오리. 이번에는 단번에 껐다. 동료들의 환호와 박수소리와 함께, 다시 켜지는 사무소의 불빛. 케이크는 나중에 자르기로 하고, 다들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각자의 짐으로 가서 부스럭부스럭 소리를 냈다.

 

이오리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이번에는 어떤 선물일 지 조금 기대를 했다. 다른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하도록 표정 관리를 하면서. 가장 처음으로 그녀에게 선물을 안겨준 사람은 아즈사였다.

 

"자, 이오리쨩. 생일 축하해."

 

"어, 으응....."

 

덕담과 함께 선물을 건네자, 살짝 당황하면서도 곱게 꾸며진 선물꾸러미를 열어보는 이오리. 안에 든 것은 연보랏빛의 작은 유리병이었다.

 

"이건......"

 

"후훗, 라일락 향수란다. 네가 언제나 쓰고 있는 것과는 조금 다르지?"

 

"그렇네....."

 

"그렇게 가치 있거나 하지는 않겠지만.....그래도 받아주지 않을래?"

 

"네, 네가 준 게 그럴 리가 없잖아!"

 

이오리는 아즈사가 혹시라도 선물을 도로 가져가기라도 하지 않을까해서 향수병을 손에 꼭 쥐었다. 아즈사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아즈사씨는 향수였군요. 그럼 저는....."

 

아즈사의 뒤를 이어 리츠코가 선물을 건냈다. 아주 칼 같이 포장된 상자를 조심스럽게 열어보니 보인 것은 쿨팩과 선크림이었다.

 

".....?"

 

선물이라고 하기에는 좀 지나치게 평범한 물품이었기에, 이오리는 고개를 옆으로 기울였다.

 

"으흠, 곧 여름이 다가오니까, 혹시라도 일사병 같은 걸로 쓰러지지 말라는 의미에서 주는 거야."

 

"에- 릿쨩 그래서야 선물이 아니라 마치 라잌 보급품 같잖아!"

 

"과연 귀신 중사! 생일도 그냥 지나치지 않지!"

 

".....뭘 선물할 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중요한 건 물건보다는 그에 담겨있는 마음이라고 결론을 지었으니까."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자기 관리는 확실하게 하니까."

 

"후훗, 괜히 쓸데없는 걱정을 해버렸다는 걸까"

 

"아, 아니. 그래도....."

 

"그래도?"

 

"아무 것도, 아냐."

 

말을 다 잇지 못하자 빠르게 날아오는 질문. 그녀는 대충 얼버무린 뒤 다음 선물을 기다렸다. 이번에는 야요이가 주섬주섬 선물들을 들고 이오리에게로 다가온다.

 

"이오리쨩, 생일 축하해!"

 

야요이가 외침과 동시 두 팔로 번쩍 정성껏 포장한 선물상자를 내밀었다. 이오리는 스르륵 상자에 감긴 리본을 풀어내고, 뚜껑을 열었다. 그러자 그 안에는 작은 부적과 곱게 접힌 편지, 그리고 색연필과 싸인펜으로 어설프게 그린 숙주나물 축제 초대권 한 장. 이오리는 부적을 꺼내 손바닥에 놓고 들여다보았다. 앞으로의 안전과 행복을 기원하는 말이 적혀있는 작지만 아주 꼼꼼하게 바느질처리가 된 천 부적. 그 안에 담긴 따듯한 마음에 감격하며, 이오리는 야요이를 바라보았다.

 

"야요이....."

 

"시간이 남을 때마다 틈틈히 만들어봤는데.....헤헷,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어."

 

".......고마워....."

 

얼굴을 새빨갛게 하고 모기만한 목소리로 감사를 표하는 이오리.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스르륵 다가가는 삐죽삐죽한 금발머리의 소녀.

 

"마빡아~ 미키 선물도 있는데 받아줄래?"

 

"자, 잠깐!?"

 

그녀의 갑작스러운 접근에 깜짝 놀란 이오리는 그만 몸이 굳어버렸다. 미키는 그러거나 말거나 꾸러미를 알아서 개봉까지 해주고, 이렇게 외쳤다.

 

"미키의 선물은.....주먹밥인거야!"

 

"역시 그럴 줄 알았다."

 

너무나도 뻔한 것이라 금방 예측했던 동료들은 실망의 목소리를 냈지만, 곧 그것은 경악의 소리로 바뀌었다. 왜냐면, 미키가 이오리의 이마에 가볍게 입술을 맞췄기 때문이었다.

 

"미, 미키!?"

 

"너, 너어 지금 무슨.....!?"

 

아까보다도 더욱 붉어진 얼굴로 열을 내는 이오리. 미키는 그와 다르게 여유 만만의 표정으로 말했다.

 

"이것도 마빡이에게로의 프레젠트, 인거야! 아, 물론 입에다 하는 건 허니의 것이니까! 절대 양보 안해!"

 

"애초에 그거 딱히 내 것이라 할 수 없는 건데......"

 

프로듀서가 꿍얼거려봤지만 미키에게는 전혀 소용없었다. 이 분위기를 어떻게든 해소하기 위해 히비키가 서둘러 이오리에게 파고들어 자신의 선물을 건냈다.

 

"자, 받아!"

 

"너, 넌 또 뭔데.....앗, 이건....."

 

이오리가 봉투에서 꺼낸 것은 평소 가지고 다니는 토끼 인형과 비슷한 크기의 갈색 토끼 인형이었다.

 

"우리 우사에를 보고 만들었는데 어때?"

 

그, 똑같은 토끼인형이라서 좀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이라며 조금 의기소침해지는 히비키에게 이오리는 그렇지 않다며 말했다.

 

"샤를에게도 같은 토끼 친구가 생긴 거니까, 오히려 감사하지 않으면 안되겠지."

 

"아, 그 그러면 다행이지....아하하...."

 

히비키의 표정이 밝아졌다. 히비키의 뒤를 이어 유키호가 자기의 선물을 들고 이오리에게 건냈다.

 

"이오리 그, 그게 나는 다기 세트하고 찻잎을 가져왔는데....바, 받아주었으면 해!"

 

"유키호가 골라줄 정도이면 분명 괜찮은 거니까, 감사히 받도록 할게."

 

그러자 유키호는 다행이다, 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런 두 사람을 본 아미는 조금 미안함을 느꼈다.

 

"......"

 

동료들이 선물을 주는 모습을 지켜보던 치하야는 복잡한 표정을 지은 체 뒤로 물러났다. 그러나 그걸 본 하루카가 말을 걸었다.

 

"치하야쨩은 뭐 준비한 거 없어?"

 

"치하야쨩이라면 괜찮은 선물을 준비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아즈사의 지원사격에 더 이상 도망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치하야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코토리를 불렀다.

 

"나? 나는.....저어, 오토나시씨, 부탁드립니다."

 

"아, 응. 알았어."

 

치하야 대신 이오리에게 다가간 코토리는 플라스틱 케이스 하나를 건냈다. 그 안에는

 

"에에- DVD? 우리 쪽하고 아주 많이 비슷할 지도-"

 

"혹시 아미하고 마미도?"

 

혹시 내용까지 겹쳐버린 게 아닐까 걱정하던 치하야였지만, 아마 내용은 다를 거라고 말해주는 타카네 덕택에 용기를 내서 이오리에게 말을 걸었다.

 

"그, 미나세씨. 그 CD에는 그 동안 내가 찍었던 당신의 사진, 그리고 모두의 사진과 같이 부르고 들었던 음악들이 들어있어."

 

"한 장에는 다 못 들어가니까 특별히 치하야쨩하고 내가 엄선해서 골라봤는데, 어떨지 모르겠네."

 

"헤에- 치하야하고 코토리씨의 합작품이라는 건가"

 

"후훗, 그렇지. 소재 제공은 치하야쨩, 본격적인 편집은 나라고 해야할까나-"

 

"코토리가 편집이라니 좀 불안하지만, 뭐 괜찮을 거라고 믿어볼게."

 

그렇게 말하며 이오리는 DVD를 다른 선물둘이 있는 곳에 놓았다.

 

"우와- 치하야씨와 코토리씨는 무려 추억을 선물하게 되는 건가요!"

 

"하하, 그렇네. 추억에 감사하지 않으면 안되겠는 걸."

 

".....푸훕......"

 

프로듀서의 별 호응없는 말장난에도 꿋꿋하게 웃을 수밖에 없는 치하야였다.

 

"저 녀석도 참, 이상한 곳에서 웃음보가 터진다니까."

 

썰렁한 농담에도 큭큭거리는 동료를 안쓰럽게(?) 여기며, 이오리는 그 동안 받은 선물들을 점검해보았다. 케이크, 향수, 쿨팩과 썬크림, 부적과 손편지(집에 가서 두번 세번 정독 예정) 그리고 숙주나물 축제 초대권, 추억이 담긴 DVD, 찻잎과 다기 세트, 주먹밥과 그....그....차마 언급할 수 없는 그것, 샤를의 새로운 친구 우사에. 과연 개성 넘치는 765 프로라고 할 정도로, 이오리는 다양한 물건들을 선물로 받았다. 앞으로 남은 선물들은 어떤 걸지 궁금해하던 이오리에게 다시 선물을 주는 이는 마코토.

 

마코토는 아무렇지도 않게 선물 상자를 이오리에게 건내주었으나, 이오리에게는 그 상자가 좀 무거운 모양이었다.

 

"뭐야 이건, 좀 무거운데...."

 

"겨우 이 정도도 무거워하면 안되지."

 

대체 뭐길래....라고 중얼거리며 선물 상자를 뜯어보던 이오리는 동그란 구가 양 끝에 매달린 막대 한 쌍을 보고 더욱 의문을 느꼈다.

 

"그러니까 이건 대체......"

 

"아령인데."

 

"하아......?"

 

"체력이 좀 부족한 거 같으니까, 틈틈히 운동해서 체력 좀 붙으라는 의미에서 주는 선물이야."

 

선물을 주는 이는 뿌듯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받는 당사자는 여전히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미나세 이오리, 이쪽도 당신에게 주고 싶은 물건이 있습니다."

 

타카네가 조용히 다가가 작은 상자와 봉투를 이오리의 손에 쥐어주었다. 상자 안에는 별과 달이 한꺼번에 붙은 모양의 장식이 달린 은색 목걸이가 반짝이고 있었다.

 

"저는 달, 그리고 당신은 그에 지지 않는 별이라는 의미에서 주는 선물입니다."

 

"흐응- 오히메찡의 토옵 시크릿토-는 그 목걸이였구낭....."

 

"내가 별이라.....그렇지만 지지 않는다라니 조금 불만이네."

 

"호오?"

 

"지지 않는다가 아니라, 이기는 거라고 생각해서."

 

그 말을 마친 이오리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우와아, 저 저 우쭐한 태도오를 좀 보라우!"

 

"아무래도 마빡이는 불화의 별이 아닐까-"

 

"시끄러!"

 

"후훗, 그렇습니까.....그래도 받아주지 않겠습니까?"

 

"뭐어, 모처럼 주는 것이니까 받아주도록 할게. 그런데 잠깐, 이 봉투 안에 든 건 뭐야"

 

"라아멘 상품권입니다. 제가 꼭 추천하는 것이니 모쪼록 반드시 사용해주시길."

 

타카네는 아주 단호하게 말했다.

 

"이라고 해도 말이지, 나는 너처럼 라멘을 좋...."

 

"부탁드립니다."

 

부탁을 가장한 강요에, 결국 이오리는 두손두발 다 들 수 밖에 없었다.

 

"빰빠밤- 빠바바바밤! 드디어 우리의 차례가 돌아왔군!"

 

"기대하시게 이오링! 우리으 선물은......!"

 

"저번처럼 대머리 가발이라도 꺼내는 순간 가만두지 않을거야."

 

작년의 선물을 기억해낸 이오리가 싸늘한 눈빛으로 엄포를 놓았지만, 아미와 마미는 웃음을 거두지 않은 체 플라스틱 케이스와 왠 종이꾸러미를 내놓았다.

 

"음....어디보자.....미나세 이오리의 대모험....?"

 

플라스틱 케이스에 적힌 내용을 읽은 이오리는 아직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떤가!? 우리라고 해서 게임을 하기만 하지는 않지!"

 

"이오링을 위해 무려 직접 만든 게임이라구!?"

 

"너희들 게, 게임을 직접 만들 수도 있는 거야?"

 

"신기해!"

 

"어떻게 만든거야!?"

 

아미와 마미의 폭탄 발언에 다들 신기해하고 놀라워했다. 아미는 적당히 RPG만x기 같은 걸 동원해서 만들었다고 솔직하게 밝혔고, 마미는 종이꾸러미에 대헤 설명을 해주었다.

 

"게임을 못하는 이오링이라도 클리어까지 할 수 있도록, 완전 공략집까지 배포했다 이 말쓰음!"

 

"으음.....별로 해본 적은 없지만, 너네들이 이렇게까지 해줄 정도니까 하, 한 번은 해볼게."

 

그렇게 모든 아이돌들의 선물 수여식이 끝났다. 프로듀서는 사무소에 쌓인 가지각색의 선물을 바라보며 감탄했다.

 

"후훗, 역시 우리 아이들은 개성 만점이라는 걸까요."

 

"뭐 그렇네요. 하하, 이렇게 되니 내 선물이 급격하게 초라해지는 느낌이 드는데요."

 

"넌 뭘 가져왔길래 그래? 일단 보여줘봐."

 

주기도 전에 우물쭈물거리는 거리지 말고, 라며 불만을 토하는 이오리에게 프로듀서는 천천히 걸어가더니, 웃는 얼굴로 말했다.

 

"음- 우선 이오리에게 줄 선물은, 오프네."

 

"오프....라니....?"

 

"그러니까, 오늘은 일 없는 걸로."

 

"하아?"

 

오늘 일이 있을 줄 알고 사무소에 출근한 것이었기에,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말을 듣고 맥이 빠진 이오리였으나, 곧 분노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이 바보야! 진작에 알려줬어야지!"

 

"아 미안 미안, 서프라이즈를 노리고 싶어져서 말이야."

 

"그리고 그랬으면 이렇게 파티도 참가 못했겠지, 안 그래?"

 

마코토가 키득거리면서 얼굴을 붉히는 이오리를 놀렸다.

 

"너, 넌 가만히 있어! 그래서, 선물은 고작 이걸로 끝!?"

 

"아니, 그렇진 않지. 다음 선물은....."

 

프로듀서는 잠깐 말을 멈추고 양복 안주머니에서 뭔가를 부스럭거리며 꺼냈다. 그것은 곱게 접힌 하얀 봉투였다. 공손하게 이오리에게 그 봉튜를 내밀자, 짜증이 나서 홱 그것을 뺏다 시피 낚아채는 이오리. 그리고.....

 

"앗....."

 

"처음에는 물건을 줄까 생각해봤지만, 생각을 바꿔봤어. 그 있잖아, 시간은 금이라는 말."

 

"......"

 

"내 시간이 실제로 금이 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받아주지 않을래? 오늘 하루 정도이지만."

 

"그, 그그 그거야.....물론......"

 

이오리의 얼굴이 홍당무처럼 새빨갛게 변했다. 그리고 그걸 바라보고 있던 아이돌들이 천천히 프로듀서에게 다가가서, 각자 한 마디를 던졌다.

 

"오빠, 다음에 곧 우리 생일 돌아오는 거 알지?"

 

"내년에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허니! 미키 생일은 11월 23일인 거, 기억하고 있지?"

 

순간 프로듀서는 돌이킬 수 없는 무언가를 저질러 버렸다는 것을 깨닫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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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세 이오리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미나세 이오리의 대모험은 눈물나는 쿠소게라고 합니다 내려주세요

[이 게시물은 님에 의해 2015-05-11 15:26:52 창작판에서 복사 됨]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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