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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 「키사라기 치하야, 16세. 저한테는 맞지않는 일뿐만.....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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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21, 2015 21:24에 작성됨.

애니마스 세계

치하야 「키사라기 치하야, 16세! 노래를 정말 좋아합니다!」 - 치하야 「키사라기 치하야, 16세! 원래 세계로 돌아갈 때까지, 힘낼게요!」 - 치하야 「키사라기 치하야, 16세! 새, 생각보다 이거, 많이 어려운데요.....」

 

패러럴 월드

치하야 「키사라기 치하야, 16세. 노래가 제 전부입니다」 - 치하야 「키사라기 치하야, 16세. 이쪽의 저에게 민폐가 되지는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치하야 「키사라기 치하야, 16세. 저한테는 맞지않는 일뿐만.....큿!」(여기)

 

- 이동 중 -

 

P 「......」

치하야 「......」

야요이 「음.....」

P 「...저, 저기 치하야」

치하야 「네?」

P 「우리 쪽 치하야는 좀 더 밝은 성격이란 거, 알고 있지?」

치하야 「그렇게 들었긴 했습니다만」

P 「이 쪽을 대신하게 된 만큼, 적어도 일할 때만큼이라도 좀 더 웃어주었으면 해」

야요이 「맞아요, 치하야씨는 웃는 얼굴이 예쁜 걸요」

치하야 「최대한, 노력해보겠습니다」

P 「그리고 그 말투도 좀 부드럽게 고쳐줘」

 

.....

 

- 화보 촬영장 -

 

감독 「치하야씨, 야요이씨 잘 부탁드립니다」

야요이 「네! 힘내겠습니다!」 걸윙

치하야 「이, 이쪽도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

감독 「.....?」

P 「저, 무슨 문제라도?」

감독 「뭔가 치하야씨의 분위기가 들었던 것과 좀 다르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P 「하하, 서 설마요. 그렇지 치하야?」

치하야 「그, 그래요」 어색어색

감독 「??? 일단 촬영 들어갈테니까 준비해주세요」

야요이 「네에! 그러면 치하야씨, 이쪽으로 와주세요!」손 꼬옥

치하야 「아, 알았어 타카츠키.....아니, 야요이, 쨩.....」 푸슈숙-

야요이 「치하야씨?」 갸우뚱

치하야 「아,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어, 어서 가자」 얼굴 빨개짐

 

....

 

감독 「치하야씨, 표정이 좀 딱딱한데요?」

치하야 「그, 그렇습니....그런가요?」

감독 「좀 더 활짝 웃어주세요, 저기 야요이씨처럼요」

야요이 「헤헤」 싱글벙글

치하야 「.....」 히죽

치하야 「.....이건 아닌데」

감독 「다시 부탁드립니다」

치하야 「이, 이렇게?」 피식

감독 「한 번 더!」

치하야 「.....」 썩소

감독 「」 절레절레

 

~ 잠깐 휴식 타임 ~

 

치하야 「미안해 타카츠키씨. 나 때문에 늦어지고 있구나」 고개 푹

야요이 「저는 괜찮으니까 기운 내세요」

야요이 「그리고 타카츠키씨가 아니라, 야요이쨩이에요」

치하야 「아, 그렇네. 그러면 그, 야요이쨩. 뭐 물어볼게 있는데, 괜찮아?」

야요이 「네? 어떤건데요?」

치하야 「너랑 같이 활동하고 있는 나는, 어땠어?」

야요이 「헤헷, 기쁜 일이 있으면 같이 웃고, 슬픈 일이 있으면 같이 우는, 그런 사이에요」

야요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성격이라던가 그런 게 잘 맞는다고 해야할 지도-」

야요이 「자기 집에서는 둘 다 누나이기도 하고. 그러고보니 치하야씨는 동생이 없다고 했죠?」

치하야 「......으, 응」

야요이 「혼자서는 좀 외롭지 않나요?」

치하야 「괜찮아. 익숙하니까」

야요이 「.....우와.....」

치하야 「???」

야요이 「뭔가 치하야씨가 멋져보였어요」

치하야 「? 별로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나저나 좀 더 말해주지 않을래?」

야요이 「아, 네! 그래서요, 저랑 같이 활동하시는 치하야씨는 자주 우리 집에 놀러오는데요~」

 

어쩌구 저쩌구 어쩌구 저쩌구

 

야요이 「헤헷, 한 마디로 말한다면, 사이가 아~주 좋다고 할 수 있겠네요」 방긋방긋

치하야 「.....그러니」

야요이 「네!」

치하야 「역시,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중얼

야요이 「치하야씨?」

치하야 「미안해, 내가 타카, 아니 야요이쨩에게서 소중한 사람을 빼앗아가버린 셈이구나」 침울

야요이 「그, 저는 지금의 치하야씨도 좋아하니까요!」

치하야 「!?」 화들짝

야요이 「저보다 더 언니 같아서, 멋있다고 해야할까나?」

야요이 「아, 원래 치하야씨도 저보다 연상인데」

야요이 「그, 그러니까 그렇게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되요」

치하야 「.....고마워」 생긋

야요이 「앗! 치하야씨! 바로 그거에요!」

치하야 「바로 그거라니?」

야요이 「다시 찍을 때 방금 그 미소를 지어보는거에요!」

치하야 「활짝 웃으라고 했는데, 그걸로 괜찮은 걸까」

치하야 「음.....아까보다는 낫겠지.....」

 

~ 다시 재개 ~

 

치하야 「......」 생긋

P 「제발.....」 주먹 꽈악

감독 「호오, 이건 이거대로......」

감독 「좋습니다, 이렇게 하죠」 찰칵

P 「해, 해냈다!」

 

....

 

P 「이걸로 오늘 일은 끝이야. 둘 다 수고했어」

야요이 「웃우! 수고하셨습니다~!」

치하야 「수고하셨습니다」

P 「사무소로 돌아가자. 아 그런데 실은 이것 말고도 뒤로 또 일이 있는데, 괜찮겠어?」

치하야 「돌아갈 방법을 찾을 때까지는 대체하기로 했으니까, 어쩔 수 없지요」

P 「아, 뭐 그렇지.....그래, 그러면 돌아가서 자세한 이야기를 할게」

 

....

 

- 765 사무소 -

 

P 「후우, 다녀왔습니다」 끼이익

미키 「흠냐.....앗, 허니 어서와」 부스스

P 「미키 너 또 자고 있었냐, 질리지도 않는 모양이구만」

치하야 「안녕 미키」

미키 「안녕-」

야요이 「미키씨는 오늘 일 끝났어요?」

미키 「응, 그렇지만 허니를 기다리고 있던거야」

야요이 「그렇군요~」

P 「잡담은 그만두고, 잠깐 여기에 집중」

야요이치하야 「네」

P 「이번에 지벤츠바이 미니라이브가 있을 예정인건 야요이는 잘 알고 있겠지만, 네 쪽은 처음 듣는 일이겠지」

치하야 「미니라이브.....그렇습니까」

P 「^%$$ 콘서트 홀을 쓸거야. 잠깐 화이트보드 좀 쓸게」 끼릭끼릭

P 「대충 이 정도의 무대에서 공연을 할 거고, 한 5곡 정도를 할 예정. 둘이서 같이 하는 게 1 곡, 그 다음 각각 2곡씩」

P 「미니라이브라고 해도, 실수없이 해야하니까 준비를 좀 해야겠지? 할 수 있는 한 너희 일들은 빼줄게」

P 「좀 빠듯하게 되었지만, 어떻게든 연습 부탁한다」

치하야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레슨실로 가면 되나요?」 진지

P 「엑, 아니 오늘은 시간이 늦었으니까 내일부터-」

치하야 「조금이라도 빨리 익혀두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만」 진지

미키 「헤에.....」

P 「하, 하하하.....그, 그런가.....하지만 그렇게 되면 야요이도 늦게 가야될 걸」

치하야 「앗, 그렇게 되면 타카츠키씨한테 폐를 끼치게」

야요이 「아니에요, 괜찮아요. 저도 마침 연습이 필요한 것 같으니까」

P 「음.....그렇다면 너무 늦게까지 남지는 말아줘」

치하야 「네」

미키 「저기, 치하야」

치하야 「?」

미키 「나도 같이 가면 안될까? 어떻게 연습할 지 궁금해진거야」

치하야 「마음대로 하렴」

미키 「또 또 냉담한 반응! 우리쪽 치하야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 부우우

치하야 「그렇게 말해도 나는 나일 뿐이고.....」

야요이 「지, 지금은 다른 사람도 없으니까 억지로 연기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요」

미키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허니! 그럼 나 연습하는 거 조금 보고 올게!」

미키 「미키 없는 사이에 몰래 가버리면 안된다?」

P 「절대 안 그럴테니까 걱정하지마」

치하야 「타카츠키씨, 갑시다」 저벅 저벅

야요이 「아, 네!」 쪼로롱

미키 「아- 잠깐! 미키 빼놓고 가지마!」 후다닥

 

.....

 

- 레슨실 -

 

치하야 「.....」 스트레칭

치하야 「...아, 아아....음, 음....」 목 풀기

치하야 「.....이걸로 준비 끝」 척

야요이 「와, 와아....」 눈 반짝반짝

미키 「뭔가 본격적이라는 느낌이네」 구경구경

치하야 「타카츠키씨도 스트레칭 끝났지?」

야요이 「네! 이쪽도 준비 끝이에요!」

치하야 「어떻게 하는 지 좀 알려주지 않을래?」

야요이 「음, 그게 그러니까.....일단 저기 플레이어를」 뚜벅뚜벅

치하야 「아, 내가 할게」 다다닥

치하야 「음, 지벤츠바이 미니라이브 연습용이라고 딱 적혀있네. 이걸 넣으면 되겠지」 드륵

 

달칵

 

♩♪♬~

 

「예이!」

 

치하야 「!?」

치하야 「이, 이 노래는.....」 동공지진

야요이 「아, 둘이서는 이 곡을 공연하게 될거에요」

치하야 「그, 그러니......」 땀 삐질

야요이 「괜찮으세요? 갑자기 얼굴빛이 안 좋아졌는데.....」

치하야 「괘, 괜찮아.....아마도」 추욱

야요이 「그럼 오늘은 이것부터 연습해볼까요?」

치하야 「으, 응. 그러자」

야요이 「그러면 우선 제가 하는 거보고 따라해주세요!」

 

....

 

치하야 「하늘~♪ 케세라세라 화창해~♪」

야요이 「조금~♪ 머뭇머뭇 데이트~♪」 방긋방긋

치하야 「마음~♪ 데구르 데굴 굴러도~♪」

야요이 「분명~♪ 계속 너와 나~♪」 머뭇머뭇

치하야 야요이 「꿈 꾼 미래~♪ 모두 같아~♪」 척 척

치하야 야요이 「두근두근 두근도근 베리럭키-♪」 척 척

치하야 「....큿....」

미키 「헤에, 대단하네~」

야요이 「우와, 치하야씨 금방 잘 하시게 됬네요!」

치하야 「.....그거야 예전에 집에서 살짝 불러봤으니까....」 중얼

야요이 「네?」

치하야 「아무 것도 아니란다」

야요이 「네에.....그런데 아직 아쉬운 점이 있어요」

치하야 「응?」

야요이 「읏차」 발돋음

치하야 「......?」

야요이 「밝은 노래니까 좀 더 웃어주지 않으면 곤란하겠죠?」 쭈 - 욱

치하야 「...아, 응. 그렇네」 억지웃음

야요이 「이거 다음으로는 제 노래하고....어디보자....」 달칵달칵

 

♩♪♬~

 

「나만이 할 수 있는 smile~♪ 무지무지 매력적이죠~♪」

 

치하야 「이건 megare.....」

야요이 「알고 계시는 노래인가요?」

치하야 「내가 부른 건 아니고, 하루카나 마미가 불렀던 거야」

 

「하지만- 당신이 있으니까~♪ 나 꺾이지 않아~♪」

 

치하야 「어디보자, 잠깐 불러볼게」 뚝

치하야 「흠, 흠 나만이 할 수 있는 smile~♪ 무지무지 매력적이죠~♪」 생긋

미키 「!!!」 눈 깜빡깜빡

치하야 「나만의 비장의 포즈~♪ 충격적&(un)sexy-?」

치하야 「나만이 가지고 있는 보이스~♪ 닿고 있는 걸까나~♪」

미키 「응! 닿고 있는거야!」 덥썩

치하야 「에엣!?」 깜짝

미키 「저기 있잖아, 어떻게 하면 그렇게 노래를 잘 불러?」 철썩

미키 「분명 같은 사람이잖아? 그런데 왜? 왜? 어째서?」 달라붙음

치하야 「왜, 냐고 해도.....」 당황

치하야 「나에겐, 노래밖에.....아니, 그렇지는 않아」

미키 「???」

치하야 「나도 잘 모르겠어. 그런데 이런 말이 나올 정도라면 이쪽의 나는 노래를 못 부르는 걸까?」

미키 「아니 그건 아닌데......그렇지만 지금 치하야가 더 잘 불러」

야요이 「확실히 그렇네요! 치하야씨는 뭐 따로 하는 게 있어요?」

치하야 「음.....자주 트레이닝을 조금」

미키 「트레이닝? 그거라면 우리쪽 치하야도 하는거야」

야요이 「제가 알던 치하야씨는 보통 2 - 3일에 한 번 운동이나 발성연습을 하곤 했어요」

치하야 「? 트레이닝이라면 매일 같이 해야하는 거 아니야?」

치하야 「이쪽의 나는 다소 게으름을 피우고 있었구나」 불만

미키 「.....」

야요이 「우와아.....」

치하야 「왜 그러니?」

미키 「왜 그 쪽의 미키가 '씨' 를 붙여주었는지 알 것 같은거야」

 

....

 

야요이 「프로듀서가 너무 늦게까지 있지 말라고 했으니까, 여기까지 합시다」

치하야 「그렇네, 일단 집에서도 기다리고 있을테고」

미키 「아, 그런데 그러면 가족들도 지금 바뀐 거 알고 있어?」

치하야 「.....일단 어머니만 알고 계셔」

미키 「그렇구나~」

 

덜컥

 

P 「너희들, 이제 슬슬 집에 갈 시간이라고?」

야요이 「아, 프로듀서! 안 그래도 나가려고 했어요!」

미키 「아, 그러고보니 잠깐 본다는 게 그만 끝까지 다 보고 말아버린거야」

미키 「미안 허니. 그렇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치하야씨가 노래를 너무 잘 불러서」

치하야 「????」

미키 「아핫, 지금 치하야씨는 특별하니까 '씨' 를 붙여주기로 했어」

미키 「물론 돌아오면 그냥 치하야, 라고 부를 거지만」

치하야 「그, 그러니」

야요이 「그러면 제가 기억해두었다가 돌아오시면 말씀드려야겠네요!」 데헷

미키 「앗, 야요이! 너 그럴 줄은 몰랐는데.....! 치-사-해~」

P 「이봐이봐, 잡담은 그만두고, 빨리 나가자구」

 

....

 

- 키사라기 가 -

 

치하야 「......」 두근두근

치하야 「다, 다녀왔습니다....」 끼이익

유우 「앗, 누나! 왜 이리 늦게 와?」

치하야 「그, 그게 좀 연습할 게 있어서, 그만.....」 당황

치구사 「치하야니? 어서 오렴」

치하야 「아, 네!」

치구사 「아직 저녁 안 먹었지?」

치하야 「그렇습니다만.....」

치구사 「그래? 마침 잘 됬네. 유우가 너 기다리겠다고 안 먹고 있었거든」

치하야 「엣」

유우 「엄마도 참, 부끄럽게.....」

치하야 「구, 굳이 기다리지 않아도 괜찮은데.....」

유우 「헤헷, 이왕이면 다 같이 먹는 게 좋지」

유우 「라고는 해도 아버지는 3일 간 출장이지만」

치구사 「요즘 많이 바쁘신가봐. 어쩔 수 없지 뭐」 후우

치구사 「하여튼, 그러니까 사양말고 많이 먹으렴. 굶거나 하면 절대 안돼」 소근

치하야 「아, 아 네, 알겠습니다」 소근

유우 「응? 둘이서 뭐해?」

치구사 「아, 아무 것도 아니란다」

치하야 「그, 그래 신경 쓰지마렴」 어색어색

치구사 「그나저나 치하야도 왔으니 오늘 저녁 메뉴 공개! 정답은 카라아게(닭튀김)였습니다!」

유우 「야호!」 환호

 

....

 

- 키사라기 가 식탁 -

 

치하야 「......」 우물우물

치하야 「....어릴 때 그 맛이랑 똑같아....」 눈물찔끔

유우 「저기, 누나」

치하야 「...으, 응!?」 화들짝

유우 「어디 아픈 거 아니지?」

치하야 「아니, 그렇지는 않은데! 나 완전 건강해!」 왠지 모르게 하루카 흉내

유우 「그러면 다행이지만」

치구사 「오늘 일하는 중에 무슨 일 있었던게 아닐까」

치하야 「아, 그 맞아, 오늘 타카, 아니 야요이쨩하고 같이 화보 촬영을 했는데 말이지」 허둥지둥

치하야 「야요이쨩은 괜찮은데 나는 생각만 것만큼 포즈가 제대로 안 나와서, 큰 일이었지 뭐니」

유우 「아하, 그랬구나~」 끄덕끄덕

치하야 「그 다음에 새로 연습을 했는데~」 어쩌구저쩌구 쫑알쫑알

유우 「흐음......」

치하야 「유우......?」

유우 「하핫, 이제야 진짜 누나 같아졌네」

치하야 「하, 하하.....」

치구사 「이걸로 일단 넘어갔구나」 소근

치하야 「그러게요」 소근

 

....

 

- 치하야의 방 -

 

치하야 「198, 199, 200!」 복근 운동

치하야 「후우, 이걸로 하루의 일과가 끝났구나」

치하야 「.....아직 잠들기까지는 여유가 있는 걸. 뭐하지」

치하야 「앗, 이건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네. 내가 가진 거랑 똑같아」

치하야 「아무리 그래도 나는 나라는 걸까.....」

치하야 「그러고보니 그 쪽의 나는 지금 뭘하고 있을까」

치하야 「나야 이렇게 가족들하고 함께 있지만 분명 그 쪽은 혼자 있을텐데」

치하야 「.....역시 전화해보지 않으면, 안되겠지」 뒤적뒤적

치하야 「붉은 실을 이렇게 걸고, 내 번호로 전화를 걸어서.....」

치하야 「.....걸어야하는데....」 버벅버벅

치하야 「아, 됬다. 그러면.....」 파피푸포페

치하야 「데이트 해주지 않겠습니까?」

 

뚜- 뚜-

 

「여, 여보세요.....?」

 

치하야 「키사라기 치하야, 입니다」

 

「아, 네! 저도 키사라기 치하야입니다」

 

치하야 「밤 늦게 전화를 드려서 죄송합니다만 그 괜찮습니까?」

치하야 「아무래도 제가 혼자 살고 있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으실 것 같아서」

 

「괜찮아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솔직히 전혀 괜찮지 않아요....」

 

치하야 「역시 그렇겠죠.....」

 

「저, 그 냉장고에 아무 것도 없어서 가지고 계신 돈을 좀 썼습니다만, 괜찮을까요?」

 

치하야 「아, 네. 상관 없습니다」

 

「그 그런가요.....」

 

치하야 「어디 불편한 점은 없으신가요?」

 

「불편하지는 않아요. 좀 외롭긴 하지만」

 

치하야 「죄송합니다」

 

「아, 그 사과하실 필요는 없어요! 이건 그 뭐라고 해야하나, 태풍 같은 것에 휘말린 거니까요」

「마침 돌아갈 수 있는 힌트, 같은 걸 찾았기도 하고」

 

치하야 「그렇습니까!? 그러면 정말 다행이군요」

 

「네, 그렇죠! 언제까지 서로의 일을 해야하나 걱정했었거든요. 그, 저는 무뚝뚝한 성격이 아니라서.....」

 

치하야 「저, 저도 제 성격과 맞지 않는 일을 해서 좀.....」

 

「푸훕, 서로 똑같네요!」

 

치하야 「그, 그렇네요」

치하야 「.....」

 

「.......」

「....저어, 원래 '이 쪽의 나'. 저 말이죠, 당신의 노래를 들어봤어요」

 

치하야 「.....그래요? 저도 오늘 연습하느라 당신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연습? 아, 혹시 미니라이브요?」

 

치하야 「네. 분명 목소리는 저랑 똑같은데, 부르는 방법도 다르고 분위기도 달라서 신기했습니다」

 

「그런가요? 저는 당신의 노래를 듣고.....자신감이 좀 떨어졌다고 해야할까요」

 

치하야 「???」

 

「노래를 무척이나 잘 부르셔서, 저로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어요」

 

치하야 「......」

 

「하아,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걱정이네요. 분명 폐를 끼칠텐데」

 

치하야 「.....이쪽도 민폐가 되지 않을까, 고민 중입니다」

 

「네?」

 

치하야 「스킬 자체는 제 쪽이 살짝 위일지도 모르겠지만, 저로서는 당신의 분위기를 따라할 수 없어요」

치하야 「안무나 가사는 확실하게 외우고, 노래도 최선을 다해서 부를 예정입니다만, 그래도」

 

「진짜, 어쩌면 좋을까요」

 

치하야 「그러게요」

 

「.......」

 

치하야 「.......」

 

「.......아」

 

치하야 「???」

 

「우리, 너무 억지로 서로를 따라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치하야 「.....그런, 가요」

 

「그, 나인 나이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세계의 사람이니까요」

「들키지 않게는 해야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따라하려는 것도 좀.....」

 

치하야 「후훗, 그렇네요. 애초에 따라하지도 못하니까요」

 

「네에, 그렇다면 음반 녹음과 미니라이브는, 각자의 방식대로 하는 걸로」

 

치하야 「알겠습니다」

치하야 「아, 아까 외롭다고 하셨지요. 지금 이 전화를 어머,님 아니면 유우....아니, 남동생 분과 바꿔드릴까요? 참고로 아버님은 오늘부터 3일 간 출장이라고 합니다」

 

「엣!? 우리 가족들이 바뀐 거 알고 있나요?」

 

치하야 「일단 어머님은 알고 계십니다」

 

「그런가요.....아뇨, 괜찮아요」

 

치하야 「그래도 되나요?」

 

「네. 저라고 해서 항상 가족 곁에 있던 건 아닌데다가, 지금은 당신이 제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니 그냥 어머니, 아버지, 유우라고 부르세요」

 

치하야 「.......」

 

「좀 외로워도, 참을 수 있어요. 그럼 이만 끊.....아, 그전에 잠깐」

 

치하야 「네?」

 

「아무리 그래도 밥솥까지 비워두지는 마세요.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고요」

 

치하야 「앗, 그 죄송합니다」

 

「설마 평소에 밥도 제대로 안 먹고 다니고 그런 건 아니죠? 그러면 이제 끊....」

 

치하야 「아, 그 전에 저도 잠깐 할 말이.....」

 

「네? 뭔가요?」

 

치하야 「트레이닝은 2 - 3일에 한 번으로는 모자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만」

 

「네!?」

 

 

치하야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어버렸네」

치하야 「빨리 자두지 않으면, 내일의 일정에 지장이 있어」

치하야 「......」

치하야 「......」

치하야 「......」

치하야 「......」 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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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점점 갈 수록 길어지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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