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매거진

  3. 자유

  4. 게임

  5. 그림

  6. 미디어

  7. 이벤트

  8. 성우



그녀와 나, 어느 카페에서

댓글: 3 / 조회: 1002 / 추천: 2


관련링크


본문 - 03-02, 2015 22:20에 작성됨.

 점심시간의 절반이 막 지나갈 무렵의 도심 어딘가에 있는 카페,

 자신의 검정색 랩톱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한 남자가 어두운 카페의 창가 끝 테이블에 앉아있다. 그의 랩톱 화면엔 빨강색의 무대용 복장을 입은 세 명의 여자아이가 화려하게 춤추는 모습이 보인다.

'오오, 이 가시나 많이 발전했는데, 처음엔 자기 이름 검색해도 제대로 안 나오던데…'

 그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세 명의 여자아이중 한 명을 처음 만났던 날을 회상하기 시작했다.

------------------

 며칠 전,

 아침에 분명히 하루종일 문제없을 듯한 맑은 날씨였는데, 해가 중천에 도달할 때 즈음 하늘이 갑자기 흐려지더니 이내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우산을 챙기지 못했던 많은 수의 불운한 사람들이 비를 피하기 위해 급하게 이리저리 뛰어다니기 시작했고, 몇몇 운좋은 사람들은 카페에 들어와 옷에 묻은 물기를 대충 털어내고 빈자리에 각자의 방식대로 앉아서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렸다.

 그는 창가의 2인용 테이블에 앉아 자신의 업무서류와 랩톱 화면을 번갈아 보며 자신이 입력한 실적과 문서의 글자와 수치가 정확한지 확인하다가 눈을 쉬게 할 겸 창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창 밖의 풍경을 바라보던 그는 잠시 안도의 한 숨을 쉰다. 라디오 일기예보를 통해 비가 올 것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우산을 따로 챙겨왔었기 때문이었다. 평소대로 자신이 하던 업무를 다시 시작하려던 순간…

'덜커덕!'

 갑자기 둔탁한 소리가 났다. 그는 소리가 나는 곳을 향해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고, 그의 시선이 향한 곳에는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비에 흠뻑 젖은 짧은 갈색머리의 여자아이가 다소곳한 자세로 앉아있었다.

“아저씨, 잠시 여기 앉아도 돼?”

“……”

“사실 카페가 꽉 찬줄도 모르고 들어오는 바람에 자리가 없어서… 에헤헤”

“뭐 조금 그렇긴 한데 괜찮아.”

 그는 '처음 보는 애가 존대도 없이 대놓고 말하네?' 라며 의아해했지만, 더 이상 말을 하면 귀찮아질까봐 대충 고개를 두어번 위아래로 흔들어 긍정의 의사를 표시한 뒤, 다시 자신이 하던 작업이 있던 모니터에 시선을 모으기 시작한다.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던 여학생은 말없이 앉아있기 지루했던지, 뭉친 근육을 풀려는 듯한 기세로 몸을 이리저리 꼬아대기 시작했다. 그래도 지루함이 풀리지 않았던지 탁자 위에 아무렇게나 놓여있던 서류 한 장을 집어들고는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구매 계약서어...”

“어이, 그거 가만히 놔둬, 잃어버리면 나 모가지란 말야.”

 그녀가 문서를 읽는 소리에 깜짝 놀란 그는 그녀의 손에 들려있던 서류를 약간 거칠게 뺏어와 자신의 근처에 놔둔다. 그의 신경질적인 행동에 놀랐는지, 그녀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왼손을 뒤통수에 갖다댄다.

“오~ 그런거였어? 미안미안.”

 그녀는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사과한 뒤 비가 쏟아지는 창밖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 와중에 남자는 계속해서 랩톱 화면에 시선을 집중시킨 채 타자에 몰두했다. 또 다시 지루해진 그녀가 그를 향해 넌지시 질문을 던진다.

“아저씨, 아저씨는 무슨 일 해?”

“응? 갑자기 뜬금없게 왠 질문이여?”

“여기서 이렇~게 보니까, 아저씨는 쉴 틈도 없이 정말 바쁘게 일하는거 같아서.”

“아아, 그랬었나? 사실, 난 이 도시에 위치한 회사들에게 필요한 인증과 자격증 같은 걸 심사하고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어.”

“회사에도 자격증이나 인증이 필요해?”

 그녀는 흥미로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밀린 일이 많아 정신이 없었던 그는 귀찮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뭐,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없으면 쪼끔 곤란한… 이 이상 나가면 이야기가 쓸데없이 길어지니까 생략할께. 그나저나,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너는 무슨 일 하는데? 교복을 입고 있는거 보니 분명히 학생일텐데, 지금은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으니… 설마 너?”

 그의 말 한 마디에 그녀는 얼굴까지 붉어질 정도로 당황하더니 이내 그를 향해 양손을 세차게 흔들며 '껌 좀 씹는' 여학생이 아니라는 걸 적극적으로 어필한다.

“아, 아냐아냐! 그런거 아니라구! 나는 혼다 미오! 나이는 15세! 346프로덕션에 소속된 장래유망한 신인 아이돌이라구!”

“346프로덕션… 장래 유망한 신인 아이돌… 얼마나 유명한지 알아볼까?”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코트 안 주머니에 있던 흰색의 스마트폰을 꺼내어 그녀의 이름을 펜으로 휘갈기듯 쓴 뒤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펜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무언가를 계속 검색하던 그는 어떤 도박영화에서 사기행위를 발견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어이, 너.”

“응??”

 갑자기 차갑게 변한 그의 표정을 알아챈 그녀는 두려움과 당황스러움이 반쯤 섞인 표정을 지었다.

“계속 뻥치면 손모가지 날아가는거 알제? 너 아이돌 아니잖아!”

“아이돌 맞아요! 346프로덕션 아이돌이라구! 좀있으면 뉴 제너레이션이라는 유닛의 리더가 될 거라구!”

“근데 왜 검색하면 네 얼굴이 안 나오고 오토바이가 나오는 걸까?”

 그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그녀가 볼 수 있도록 뒤집었다. 손가락으로 위아래를 문지르던 그녀의 눈에는 점점 생기가 사라져가고 있었다.

“그, 그건 말이지, 아직 데뷔한지 얼마 안되서...”

“봐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영어로도 검색해봤지. 하지만 오토바이만 나와, 설마 가명이라도 쓰는건가 싶어서 네 이름인 미오로 검색하니 웬 글래머 베이시스트 여고생이 나오네, 아 가끔 네비게이션도 나오더라.”

“……”

“설마 하는 마음에 뉴 제너레이션이라 검색해봤지. 하지만 개신교 워십 그룹이 나오더군. 346프로덕션으로 검색했을 땐 뭐가 좀 나오는거 같던데, 네 모습은 안보였어. 솔직히 말해! 너 양아치지? 장난 그만치고 솔직하게 말... 아얏!”

 갑작스러운 공격에 놀란 그는 발목을 감싸려 상체를 아래로 움직였다. 너무 아픈 나머지 눈 앞에 테이블이 있는 줄도 모르고 몸을 움츠리다 그만 탁자에 머리를 부딛힌다. 얼마나 세게 부딛혔는지 쿵 하는 소리가 근처에서도 들릴 지경이었다.

“아야야……쪼인트 제대로 깠네. 설마 뾰족한 구두라도 신은거냐, 너…”

 욱씬거리는 머리와 다리를 만지던 그를 향해 미오가 천천히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가 고개를 들어서 본 그녀의 얼굴은 마치 조금만 건드리면 황소라도 잡을 것 같은 표정과 얼굴색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주먹까지 꽉 쥐고 온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는 그녀의 화가 난 모습을 보고 얼마나 겁에 질렸던지 고통도 잊어버릴 지경이었다.

“두고 봐 아저씨! 나, 지금은 글래머 여고생 베이시스트, 네비게이션, 오토바이에 밀려서 찾을 수조차 없지만, 어떻게든 유명해져서 인터넷 검색에 바로 나오게 할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그때가 되면, 아저씨 코 납작하게 만들어버릴거야!”

 그녀는 카페 문을 부술듯이 밀쳐낸 뒤 밖으로 나갔다. 그녀가 카페를 나간 직후 많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 그를 향해 쏠리기 시작했고, 이를 견디지 못한 그도 주섬주섬 서류와 랩톱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

------------------

“거 참, 처음 데뷔무대 선 것 치곤 춤 잘추네. 연습 좀 많이 했나보군.”

 동영상을 보며 계속 중얼거리던 그는 카페 문이 열릴때마다 울리는 종소리를 듣고는 그곳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미오가 카페로 들어오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었다. 그녀도 손을 흔들고 있는 그를 발견하고 미소를 지으며 사뿐사뿐 걸어오기 시작했다.

“여어, 오랜만이다? 한동안 여기에 안 오던데, 무슨 일 있었어?”

“그게 말이야, 으으… 그냥 좀 쉬었어. 에헤헤…”

 미오는 무언가 숨기고 싶어하는 듯 가벼운 헛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숙인다. 처음 보는 그녀의 행동에 그는 고개를 갸우뚱하다 탁상의 오른 쪽 끝에 놓여있던 머그컵을 조심스레 들어서 커피를 홀짝이듯 마셨다.

“지난번에 처음 만나고 난 뒤에 너한테 할 말이 참 많아서 네가 여기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는데, 며칠이 지나도록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서 얼마나 걱정했다구.”

“고, 고마워 아저씨! 그나저나 할 말이라는게 뭐야?”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진지한 거고 하나는 그저 그런거야. 무엇을 먼저 듣고싶어?”

 갑작스러운 그의 질문에 미오는 속으로 당황해하며 '진지한 이야기'와 '그저 그런 이야기'가 무엇인지, 이 이야기로 인해서 자기가 얻게 될 손해와 이득이 어떻게 될 지에 대해서 계속 저울질했다.

“그럼 진지한 이야기부터 가자!”

 그녀의 답변이 끝난 뒤, 잠시 침묵이 흘렀다. 갑자기 그가 진지한 표정을 짓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90도에 가까운 각도로 허리를 굽혔다. 그의 돌발행동에 미오가 다시 한 번 당황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크게 당황했는지 표정과 몸동작을 통해 그녀의 상황을 읽을 수 있을 정도였다.

“지난 번에는 미안했어! 검색에 안나온다고 막 날라리로 몰았던 거에 대해서 사과할께!”

“으, 으응. 이젠 괜찮아. 괜찮다구. 잊었어… 계속 그런 자세로 있으면 내가 부담스러운데, 앉으면 안되겠어?”

 그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이 앉아있는 테이블을 향해 쏟아지고 있음을 직감한 그녀는 재빨리 사과를 받아들이고는 자리에 앉기를 간절히 부탁하는 표정과 제스쳐를 취했다. 그는 그녀의 요청(?)을 눈치챈 듯 주변의 손님들을 향해 멋적게 고개를 몇 번 숙인 뒤 자리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저그런 이야기는 뭐야?”

“너 요즘 인기 엄청 늘었더라구… 예전엔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오토바이나 PDA, 네비게이션만 잔뜩 나왔는데…”

 그는 자신의 검정색 랩톱을 번쩍 들더니 화면이 나오는 부분을 뒤로 꺾어버렸다. 조금 전의 진지한 사과에 대한 충격이 제대로 가시지 않은 미오의 눈에 그의 행동은 또 다른 충격적인 장면일 뿐이었다.

“그, 그래도 랩톱을 부수는건 너무하잖아! 기분이 언짢았던건 그때 잠시 뿐이었다구! 오히려…”

“괜찮아. 이 랩톱 원래 이런거야. 자, 여기. 이게 검색결과야.”

 그가 보여준 이미지 검색 화면은 이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예전에 그녀의 이름을 검색하면 오토바이로만 가득했었지만, 이젠 자신의 사진과 이미지로 꽉 차있었다. 그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손가락을 이용해 아래로 화면을 계속 스크롤했지만, 거의 다 그녀와 관련된 것 들 뿐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영어로도 검색해봤지. 그래서 어떻게 됐냐면… 이렇게 변했어.”

 그는 랩톱 아랫부분을 만지더니 빨강색 꼭지를 가진 스타일러스 펜을 꺼내어 영어로 그녀의 이름을 입력한 뒤 다시한 번 검색버튼을 눌러 그녀에게 보여줬다. 화면에는 오토바이와 관련된 이미지가 2/3, 그녀의 모습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었다. 화면을 쳐다보던 미오가 갑자기 자리에 쓰러지듯 앉더니 미소를 지은 채로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우으으… 드디어 나도 유명해진거야? 처음 데뷔하고 지금까지 맨날 화면에서 없어지거나 투명전대니 투명 3대장이니 하면서 놀림당했었는데에…”

“이거 말고도 또 있어. 놀라지마.”

 그는 랩톱을 다시 품에 안고 잠시 끄적이더니 그녀에게 보여줬다. 첫 라이브 동영상이었다. 무엇때문인지 몰라도 동영상을 잠깐 보더니 이내 고개를 다른 데로 돌리며 양 팔로 자신의 얼굴을 감쌌다. 그는 자신의 오른손에 들고있던 스타일러스 펜을 툭툭 치면서 동영상에 집중해달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미오는 처음에 고개를 살짝 돌려 곁눈질로 동영상을 보다가 갑자기 그에게로 다가가 랩톱을 뺏은 뒤 충격에 빠진듯한 표정을 지으며 동영상을 향해 모든 신경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본 동영상에는 자신과 뉴 제너레이션 멤버들이 춤추는 영상만이 아닌, 그 주변에 관객들이 박수치며 호응하는 장면, 심지어 그녀의 친구들이 응원하는 모습까지 함께 실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도 그때 한쪽 구석에서 보고 있었거든. 처음엔 '데뷔 및 CD발매 예정' 이라고 하면서 공연을 시작하면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또 아이돌인가?' 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지나치거나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곤 하는데, 너와 네 멤버들이 공연할 때의 반응은 좀 다르더라구. 그때 난 '아, 미오라는 애는 정말 대단한 여자아이구나' 라고 감탄하며 품에서 카메라를 꺼내 녹화하고 사진도 좀 찍었지. 설마 이거 찍었다고 초상권 어쩌구 하면서 돈내놓으라고 하진 않겠지?”

“……고마워?”

“응? 뭐라고? 난 못들었어.”

“처음 아저씨 만났을땐 막 무시하고 혼내고 해서 재미없고 딱딱하고 이상한 아저씨인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아니었네. 미안해 아저씨… 흑…”

“뭐, 그, 그런걸 가지고. 흐음!”

 랩톱을 다시 원래의 모양으로 돌려놓고 있던 그는 그녀의 갑작스런 칭찬이 부끄러웠는지 헛기침을 한 번 했다.
 그녀는 계속 울었고, 그런 그녀를 달래느라 그는 엄청 고생해야만 했다. 기나긴 울음이 끝난 뒤, 그와 그녀는 자신들이 겪었던 다양한 체험들을 주제로 꽤 오랫동안 대화를 나눴다.

 어느 덧  창 밖의 하늘이 점점 붉은 빛을 띄어가기 시작했다.

“… 이제 헤어질 시간이 되었네. 과연 다음엔 또 볼수 있으려나? 네가 계속 유명해지면 이런데 와서 여유부릴 시간도 없을 텐데.”

“기회가 되면 아저씨 얼굴보러 여기 찾아올께.”

 그는 서류뭉치와 랩톱을 서류가방에 꾸역꾸역 집어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맞아. 그리고 나, 오늘부터 혼다 미오, 너의 팬이다! 기억해둬!”

“고마워, 아저씨! 꼭 기억해둘께!”

 그는 가벼운 미소와 함께 가게를 나가기 시작한다. 미오는 그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다가, 이미 다 식어버린 커피를 한 모금 마시기 시작했다.

“잠깐 아저씨!!”

 크고 자신감 넘치는 미오의 목소리를 들은 그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녀가 있는 곳을 향해 몸을 돌렸다.

“무슨 일이야?”

“내 목표는 '미오' 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시부린과 비슷하게 생긴 미소녀 기타리스트가 아니라, 내 사진과 그림으로 꽉 채워지는거야! 그때까지 계속 팬 해줘야해!”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가, 그녀가 한 말을 이해한 듯 고개를 한 번 끄덕인 후 다시 카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다.

 

- END -

- Comments -

데레애니에서 미오가 엄청난 Bomb를 일으키며 팬들을 모으고 있다고 해서 한번 글 써봤습니다.

오랜만에 글 써봅니다. 재미없더라도 많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게시물은 님에 의해 2015-03-08 01:43:58 창작판에서 복사 됨]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37208
2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