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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최근 미치루가 날 피하기 시작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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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09, 2018 00:17에 작성됨.

“그래서, 날 이치노세 시키에게 팔아넘겼다는 거지?”


“그-러-니-까, 일본인 몸값은 세계레벨이라고. 프로듀서를 쓰느니 그냥 제 3세계의 아이를 한두명 정도 수입해오는 게 나아.”


“자신을 가져 프로듀서!! 프로듀서는 제3세계의 아이들보다 더 비싼 사람이야!!”


잔혹한 농담에 몸 둘 곳을 모르겠다. 지금도 지구의 한 구석 어딘가, 쓰레기장 속에서 무참히 사라져가는 자그마한 생명들에게 잠시나마 애도를 보낸다. 적어도 그들은, 이 작은 아이돌들의 작은 인성들에게 비웃음당할만큼 가벼운 삶을 살진 않았다.


“니들 자꾸 그런 말 하면 동인지 작가 아저씨들 불러다가 이놈 한다?”


“어? 뭐야. 드디어 미치루 떡인지 나오는 거야? 프로듀서 제법인걸? 다시 봤어.”


“프로듀서는 담당 아이돌로 자가발전도 할 수 있는 훌륭한 어른이구나!”


“미성년자가 그딴 소리 하지마!! 아니 애초에 아이돌이 팬들 환상을 와장창 부수지 말라고!!”


그리고 미치루 떡인지 같은 건 만들 생각 없다고!! 동영상…. 도 안 남길 거야!!


“프로듀서, 나중에 미치루랑 결혼하면 금발 양아치가 있는지 꼭 확인해봐.”


“넌 지금 넘어설 안될 선을 넘었어!”


이젠 막나가자는 거냐. 성우도 인기도 없는 신세인 건 이해하겠다만! 그래도 선은 지키란 말이다!


“미치루와 프로듀서의 연애는 중요한 부분이야. 다음 파트에서 금발 양아치가 등장할 때의 깊은 맛을 배가시킬 수 있거든. 수박에 소금을 살짝 뿌려 먹는 게 세계레벨이라는 거 모르는 흑우 없지?”


“몰라 그딴 거. 수박엔 그냥 설탕 쳐서 먹을거야.”


미치루를. 아니, 그러니까 수박을. 시즈쿠를, 아니 미치루를, 빵을.

음메.


“그래서, 날 어디로 데려가는 거야? 이치노세 시키한테 팔아넘기는 게 아니라면… ”


그렇다면 남은 가능성 중 하나는 무라카미구미인가. 토모에네 친가인 거기 말이야. 그렇다면 내가 앞으로 당할 일이란….


“이제 난 전 세계에 있게 되겠지….”


“토모에 생각하는 거야? 걔내는 그런 짓 안해. 머가리에 우동사리도 없이 텅텅거리는 것 같아도 걔들 나름 인텔리 야쿠자야. 적어도 일본 경찰이 대놓고 잡아들일 만한 범죄는….. 안 들키게 저질러. 아마 프로듀서의 췌장은 무사할 거야. 반의 반 정도는”


“살려줘요!! 경찰아저씨!! 살려줘요!! 여기서 죽고싶지않아!! 내 췌장 같은 건 아무런 쓸모도 없다고요!!”


“포기해. 야쿠자 보스의 딸이 왜 우리 프로덕션에까지 와서 아이돌 짓을 하는지 아직도 이유를 모르겠어? 사업 하다 보면 가끔씩은 초법적인 조치도 필요한 법이라고.”


“왜 내가 그 초법적인 조치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건데?! 여기가 무슨 남미 마약 카르텔이 지배하는 도시냐?!”


“야쿠자가 지배하는 도시지. 그리고 마약 카르텔은 프로듀서 안 죽여. 곧 앰생이 되어주실 훌륭한 호갱님인데 왜 죽여?”


“무르네, 아즈키. 고작 그 정도 생각밖에 못 하다니. 그래서 네가 아직 성우가 없는 거야. 적어도 세계 레벨쯤은 가야 성우를 논할 수 있지.”


“헬렌도 성우 없는 건 마찬가지잖아!” “난 선대 헬렌을 무너뜨리고 위대한 이름을 계승했다는 전설을 지니고 있어.”


헬렌의 말이 문장과 회화로서 성립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당신의 생각과 그 이유를 적어라(15점) 그리고 헬렌의 인성질이 어째서 진상인가에 대해서 설명하라(10점)


“마약 중독자에게 사채 빛을 지운 다음에 계속 착취하다가 더 이상 못 빨아먹을 지경이 되었을 때 내장을 업자에게 팔아치우게 해야 말로 진정한 세계 레벨인 거야.


“역시 세계 레벨!! 우리가 할 수 없는 발상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버려! 그 점에 전율해! 동경해버려!!”


파멸이 우리 프로덕션에 도래하였도다.

아릅답고, 올바르던 우리 아이돌들을 기억하느냐. 탑 아이돌이 되어 사이리움의 바다를 자랑스레 응시했었던.

불쾌한 스캔들로 얼룩진 그 프로덕션에서 우리 아이돌들은 타락과 잔혹함을 즐기며 평생을 보냈다.

하지만 우리 아이돌들은 일반적인 쾌락에 점점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기이하고도 불길한 풍문에 따르면…..


“프로듀서, 왜 그래?”


“마치 우주적 존재라던지, 근원이라던지 하는 걸 만나고 온 듯 한 표정이네.”


“우사밍의 정체라도 보고 온 거야?” “우리 큰언니 보고 뭐라 하지 마. 서른일곱에 현역 아이돌로 뛰는 걸로도 모자라 신데걸까지 먹은 게 얼마나 위대한 일인 줄 알아? 안그레 헬렌언니?”


“….쿠도 시노부, 당신은 아직 세계 레벨에 도달하지 못했어.”


“무슨 소리야?”


“세계 레벨이 되면 알게 될 거야. 그 분이 어떠한 존재인지….. 함부로 입에 올려선 안될, 형언하지 못할 그분을…. 그 전까지, 그 분의 진정한 일면을 영접하지 않길 바래. 어두운 면의 힘은 위대하고도 강력하지…. 그래서 마법소녀 주제로 신곡도 나오는 거고.”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 선대 헬렌이라는 것도 언니의 망상 속의 존재 아니야?”


“그 분들께선 우리의 망상 속에 기거할 수도 있어…. 아무튼, 프로듀서의 나약한 정신에 그분들이 깃들기 전에 깨우자고.”


“차라리 형언할 수 없는 그것들을 데려와서 버프를 받는 게 낫지 않을까?”


“미치루가 슬퍼할걸? 빨리 깨워.”


“뒤통수를 팍!”


“테켈렐-리!! 위대하신 그분께서 오신다!! 그분께서 내 머리 속에 기거하신다!! 미치루!! 도망쳐!! 나한테 다가오지 마!! 날 망가아아아아의 세계 속으로 던져버려!! 너도 그분들을 영저어어어…. 응?”


어라 이상하네, 방금 형언할 수 없는 우주의 진리를 보고 온 듯한 느낌인데. 혹시 내가 알아선 안 될 지식 같은 거에 손을 댄 건가? 그래서 그 죄로 내장을 뜯겨진 다음 이치노세 시키의 실험체가 되는 거였나?


“그런 일 없었어.”


“헬렌? 하지만…..”


“잘 들어. 네가 생각하는 그런 일은 없었어. 알겠어? 넌 그냥 지금부터 미치루를 만나기만 하면 돼.”


아, 그랬지.

노리코한테 상담 좀 받다가 이 사단이 난 거였지. 성우도 없는 프릴드 스퀘어의 나머지 3명도 같이 합세헤서 말이야. 거기에 갑자기 헬렌까지. 이런 전개로 괜찮은 건가.


“아, 예. 그래서, 어디로 간다고?”


“미치루 만나러.”



--



……에? 난닷떼? 갑자기 선택적 상황 한정 난청에 걸려버린 것 같은데? 내가 하렘물 라노베의 주인공이라는 걸 암시하는 건가? 자기과시?


“프로듀서는 라노베의 주인공 같은 게 아니야. 금발 양아치한테 미치루를 빼앗기는 역할이지.”


“그러니까 그 드립은 작작 좀 우려먹어!! 그런 개드립을 칠 때가 있고 안 칠 때가 있는 법이라고!! 낄끼빠빠 몰라? 이러니까 니들이 백날 노력해도 인싸 취급 못 받는 거라고!! 쇼코를 좀 본받아!!”


쇼코는 컨셉 아싸다. 사실 촬영 끝나면 다른 애들이랑 할거 다 하고 놀거 다 논다. 애초에 하이레벨 인싸인 우리 사무소 소속 록커들 사이에서 당당히 자기어필을 하는 아이돌이 아싸일 리가 없잖아.

아무튼, 그런 것 보다. 좀 더 말을 골라서….


“아이돌 오타쿠라는 것들이 인싸였어? 프로듀서, 적어도 고객층의 구성과 수요에 대한 파악은 해 둬야 하지 않겠어? 그 따위로 일하고서 월급 받아먹을 생각이야? 그런 정신머리로 지금부터 미치루를 만날 수 있겠어?”


“저기, 그냥 우리 NTR에 대해서 심도있는 이야기를 하면 안 될까? 그리고 내가 월급루팡인 건 건들지 말아줬으면 하는데?”


아니, 갑자기 미치루한테 간다니 너무 난이도가 높잖아. 애초에 서로 만나서 이야기해서 해결될 일이었다면, 월급 루팡질을 하고도 회사에서 살아남는 수준인 내 우월하고 압도적인 커뮤니티 능력으로 인연 랭크 10을 찍어서 최종 페르소나를 해금하고도 남았지. 최종 페르소나는 이슈타르가 적당할려나.


“치킨.” “쫄보.” “고자.” “조루.” “등신.” “데비카.”


차례대로 헬렌, 노리코, 유즈, 아즈키, 시노부, 호노카 순이다. 피냐코리타 빠와 데비카 빠는 마치 트레키와 제다이처럼 서로 사이가 나쁘다던데 그게 사실인 것 같다. 그렇다면 호노카와 미레이는 사이가 나쁘다는 건가. 아니 근데 날 모욕하고 능멸하는 단어들이 여섯 번이나 생생히 들려오는데?


“프로듀서, 당신을 지금부터 세계레벨 체리보이로 인정하겠어.”


“사람 속터지게 하는 건 라노벨 주인공이 맞네.”


“걔들은 잘생기기라도 했지 이건….”


“그러니까 NTR당하는 인남캐일 수 밖에 없다고.”


“하아, 미치루는 이런 사람이 어디가 좋다고….”


“그런 것 보다 돌아가는 길에 피냐코리타 인형 좀 사가고 싶은데.”


“니들 나 도와줄 생각 없지? 특히 호노카 너.”


“난 어쩌다 보니까 불려온 거라…. 사실 뭐 하는 건지도 몰랐어.”


여기서 밝혀지는 경악스러운 사실. 이년들 지들끼리 의견도 안 맞추고 왔다. 적어도 말 정도는 맞추고 와야 하는 거 아니냐. 서로 말도 안 맞추니까 높으신 분들이 검찰이랑 법원의 비호를 못 받는 거라고. 옆 나라 정부의 몰락을 보고도 배우는 게 하나도 없냐.


“그래? 그럼 나 돌아가도 되는 거지?”


아무튼, 이걸 빌미로 삼아 트집을 잡으면서 이 상황을 빠져나가야 한다. 상대가 여자 아이에 아이돌이라고는 하나, 난 언제든지 자위를 위해서 무력 사용도 불사할 준비와 각오가 되어 있다.

여자 아이에 아이돌인 아이들 상대로 자위를 위해서 무력을 쓰려고 각오를 다지는 남자가 바로 나다. 내가 도덕성이 없지 가오가 없냐. 아, 가오갤도 없다. 스타로드는 토깽이 한 마리 남기고 죽었다고. 애비 말좀 잘 들을 것이지 원.


“좀만 더 가면 도착하는데?”


“지금 차 바깥으로 뛰어내리면 안될까?”


“나중에 보험사 사람 오면 말은 맞춰줄께. 아, 혹시 국민보험만 가입한 건 아니지?”


내가 가진 보험 관련 서류라곤 지갑에 들은 보험증 하나 뿐이다. 혼자서는 신분증으로 쓸 수도 없어서 병원에서나 가끔씩 꺼내보는 그 카드 말이다. 아, 여기서 재팬 리빙포인트 하나. 보험증은 신분증으로 인정해주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인정을 해 주는 경우도 다른 보조 서류를 요구합니다. 그러니까 보험증만 딸랑 가지고 오지 말라고 이 망할 놈들아.


“대물보험은 들었는데.”


“어머, 사람이 먼저인 법이라고….. 아, 프로듀서는 회사의 비품 취급이니까 대물보험 적용을 받는 게 맞나?”


“노예 아니야?”


“노예가 비품이지 뭐.”


미치루야 보고 싶다. 내가 이렇게 핍박받으면서 산다. 아니, 지금 보고 싶은 건 아니지만 지금 문을 열고 도로로 뛰쳐나가면 창 밖에 보이는 너의 눈동자에 다가갈


“……아.”


동그랗고 큼지막한 눈동자와 마주쳤다. 약간 거리가 떨어져 있긴 하지만, 나와 그녀는 확실히 서로를 마주보고 있었다. 도로를 지나는 차들의 흐름도, 도시를 헤메이는 사람들의 파도도 서로의 눈빛을 막을 수 없었다.


“!!!”


그리고, 그녀는 다시 한 번 도망쳤다.




-


최근 슬럼프를 느낍니다.

글쓰기 싫어어..... 일하기 싫어어..... 운동하고 싶은데 귀찮아....

아 렉킹볼이나 흔들, 아니 케틀벨이나 흔들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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