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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 나를 죽여. 카렌 : 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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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30, 2017 20:18에 작성됨.

이번 루프에는... 조금 마음 편히 있고 싶다.

그냥. 9월 10일까지 평범하게 있다가 가자.

어차피 루프가 된다는걸 알고있는 한...

 

좀 편히 살아도 되겠지.

그렇게 나는 프로덕션에 갔다.

 

P : 어라, 오늘 빠르네.

린 : 그냥. 그러고 싶은 마음이였어. 그나저나 P도 빠르네.

P : 그런가?

 

지금 8시 30분이라고.

왠만한 학생들보다 빨리 온거야.

지켜본 결과 프로듀서는 약 7시 55분정도에 온다.

 

치히로씨가 9시 좀 안 되서 오니까...

 

P : 그런데 오늘 린은 비번 아니였던가?
린 : 심심해서. 어차피 집에 있어도 할 일은 없었고.

P : 헤에...

 

파일을 정리하면서 묻는 프로듀서.

언제나 이렇게 친근하게 대해주는 프로듀서는 꽤 좋아했다.

지금은 뭐...

...이미 6년전의 일이다.

 

그 이후부터는 그냥 아무런 생각이 없다.

이것도 역시...

...

아니, 생각하지 말자. 이번 루프는 마음 편하게 흘러가기로 했잖아.

그렇게 사무실 안에서 멍하니 TV를 보고 있으니 치히로씨가 들어왔고, 그 후에 가장 먼저 온건 나오였다.

 

나오 : 어라, 린. 오늘 비번 아니였어?

린 : 심심해서.

 

방금 전의 루프와는 다른 나오의 모습.

그 나오의 모습은... 정말로 다시는 보기 싫어.

하지만 괜찮아. 따로 악의라던지는 전혀 없으니까.

 

P : 아, 나오. 오늘 화보 촬영 뭔지 잊진 않았지?

나오 : 그런걸 잊을거 같아? 정말, 메이드복이라니... 프로듀서는 도대체 어떻게 그런 일만 골라오는거야?

P : 그야, 나오가 어울리니까?

나오 : 그, 그런거 나한테 안 어울린다고?!
 

언제나의 일이네.

그렇게 티격태격하는 사이 카렌이 들어왔어.

여기까지는 평소대로네.

응... 평소대로야.

 

카렌 : 어라, 린은 비번 아니였던가?
린 : 심심해서 왔어.

카렌 : 흐응. 뭐, 상관없겠지.

 

기지개를 피면서 내 옆에 앉는 카렌.

내 기억이 맞다면.

카렌은 이러고 있다가 내 옆에 기댄다.

그리고 그것을 생각했을때. 카렌은 내 옆에 기대어 다시한번 기지개를 폈다.

 

카렌 : 뭐랄까, 오늘 되게 날씨 좋네.

린 : 응, 그렇네.

 

정말.

9월 10일까지 이 정말로 좋은 날씨는 계속된다.

9월 10일 새벽 5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오후 9시 25분에 나는 죽는다.

 

그렇게 카렌이랑 노닥거리다보니 시간은 흘러 점심시간때였고. 나오는 프로듀서와 같이 화보를 찍으러 갔고, 카렌 역시 일을 나갔다.

나하고 치히로씨만 남아서 둘이서 같이 밥을 먹었고, 나는 그렇게 멍하니 사무실 소파에 앉아 있었다.

 

치히로 : 오늘 날씨 좋네요.

린 : 응... 좋은 날씨네...

 

멍하니 있는 사이 치히로씨가 말을 걸었다.

아마 이 다음 주제는 프로듀서에 관한 이야기.

그럼 슬슬 일어나 볼까.

 

치히로 : 어라, 어디 가시나요?
린 : 그냥. 프로덕션 탐험. 이랄까.

 

그리고. 새로운 루트 찾기.

 

 

...

.......

 

 

그냥 편안히 있을려고 했는데 이미 몸에 베어버린 걸까.

새로운 루트를 찾으러 난 프로덕션 건물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어.

왠만한곳은 다 가봤지만...

옥상에 올라갔어.

아마 이 옥상에는...

 

아스카 : 어라, 무슨바람이 불었길래 린이 여기에 왔을까.

린 : 글쎄. 그냥 발가는 데로 갔더니 여기네.

아스카 : 뭐, 운명이라는건 다 그런것이겠지. 그냥 너와 내가 여기서 만날 운명이였다. 라는것이야.

 

여전히 영문모를 소리를 하는 아스카.

하지만 그런것도 아스카의 매력이다.

한 루트는. 이 아스카와 같이 일선을 넘은적도 있었다. 금기의 선을 넘어. 동성간의 사랑.

하지만 그것도 그 루프에서 끝이 났다.

...그냥 미안했었다.

가지고 노는것처럼 느껴져서.

 

솔직히 말해. 지금도 별로 좋은 기분은 아니다.

방금 났던 생각도 있지만...

 

린 : 란코는?

아스카 : 글쎄. 지금쯤이면 프로그램 촬영중이겠지.

 

글쎄라고 말했으면서 잘 알고 있네.

그럼 이때쯤 돌발행동을 해볼까.

전화를 거는거야.

뭐... 누가 좋을까.

 

그래. 카렌에게 전화를 걸어보자.

지금쯤이면 촬영 끝났을 법 한데.

 

카렌 : 어라, 린. 무슨일이야?
린 : 아니, 끝났나 싶어서.

카렌 : 그렇긴한데...

린 : 이 다음에 스케쥴 있어?

카렌 : 으응, 없는데.

린 : 그럼, 오늘 저녁에 뭣좀 같이 먹으러 나가자. 아, 아스카는 어때?

 

그렇게 난 물었다.

아스카는 당연히 OK. 그럴수밖에 없다.

내가 알고 있거든.

 

 

...

.......

 

 

카렌 : 맛있었다~!

아스카 : 이곳의 파스타는 정말로 맛있군. 새로운 곳을 알게 되었네.

 

약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이곳저곳 다 다녀봤다.

그 중에 맛있는 곳이니까 당연한 것 일려나.

일단. 오늘은 이쯤에서 헤어질까.

딱히 이 루트는 특이점 없는거 같은데.

 

그때였다.

길을 건너가고 있을때.

 

아스카 : 카렌! 위험해!

린 : ?!

 

트럭이 돌진해온다.

젠장, 뭐가 어떻게 되서 이렇게 된거지?

나비효과. 라는건 정말로 예측불가능 하구나.

 

...잠시만.

내가 죽는건 9월 10일이다.

내가 직접... 자살을 하지 않는이상 이것은 늘 똑같았다.

그럼 지금 죽는건...?
 

생각도 할 시간도 없이 몸이 먼저 움직였다.

카렌을 감싸고...

 

 

 

...

.......

 

 

린 : 여긴...

나오 : 린?! 정신들어?!

P : 의, 의사선생님!!

 

여긴 어디지...?
병원?
분명 난 카렌을 감싸고...

 

린 ; 카, 카렌...은...?

나오 : 읏...

 

어이, 나오.

왜 갑자기 울려고 하는건데.

지금 내가 생각하는거 아니지?
그렇지?

 

...

......

 

내가 일어난 시각은 9월 10일 오후 2시였다.

어차피 약 7시간후면 죽는 목숨.

카렌은.

죽었다.

 

내가 감싼건 카렌이 아니라 아스카였다고 한다.

아무래도 정신이 없어서 착각을 한거 같다고 하는데.

확실히... 그런거 같다.

 

아무튼. 일단 기절만 해 있었지 그다지 외상은 별로 없었기떄문에 목발을 짚고 나갈 순 있었다.

그렇게 나는 옥상에 올라와 있다.

이번에는 낙사일까. 아니면 무엇일까.

지금 시각은 9시 15분.

그때, 나오가 올라왔다.

 

...이번에도 나오냐.

이 루프라는걸 만들어낸사람. 너무 잔인한거 아니야?

이거 분명.

나오의 탓으로 내가 죽는다.

 

하지만 지금 피할 기운도. 몸도 되지 않는다.

아무리 목발짚고 움직일 수 있다고 해도. 달리는건 무리다.

 

나오 : 린...

린 : 응?
나오 : 괜찮아...?
린 ; 괜찮아 괜찮아.

 

어차피 루프할테니까.

그래... 일단. 속시원하게 터 놓을까.

그래도 돌아가면 기억 못하겠지.

 

지금 시각은... 18분이 됬네.

겨우 7분 남았구나.

 

린 : 나오, 내가 할 말 잘 들어.

 

나는 나오에게 루프에 관한것을 말해주었다.

지금까지 겪어온것들의 일부를 전해주니. 벌써 24분.

1분 남았구나.

나는 난간에 기댔다.

아마 이 난간이 부러져 떨어져 죽지 않을까.

 

나오 : 그, 그럼 린은 죽으면... 시간 루프를 한다는거야?

린 : 응. 벌써 몇년째야.

나오 : 그, 그럼 린... 설마...

린 : 응. 아무래도.

 

슬슬 시간이야.

나는 시계를 보고 있었어.

초침은 점점 움직여.

25분을 만들었어.

그리고...

 

계속해서 움직였어.

...

 

계속해서... 움직여?

왜?

그 초침은 점점 지나서.

26분...27분...28분...

 

나오 : 린?

린 ; 이, 이럴리... 이럴리 없잖아...

 

설마...

설마... 설마...

아니, 아니아니아니.

그런건 아닐거야.

아니, 그럴리가 없잖아.

그때는 30분이였다고.

 

카렌이 어쩌다가 날 밀쳤을때는 30분이였다고.

잠시만...

잠시만 잠시만.

만약에...

날 밀친게... 카렌이 아니라면?

카렌이 이미 죽었었다면?

 

그 루트는 어땠었지?
그래. 그 루트는...

...

나는. 카렌하고 사귀고 있었다.

 

그 역은 혼잡했다. 만약에. 내가 손을 잡고 있던게 카렌이 아니라면?
아니, 너무 비약적이잖아.

그런데...

 

이 생각을 하고 있는사이에 30분이 지났어.

 

나오 ; 저기... 린?
 

나, 난 타임루프에서 빠져나온건가?

그런데...

그런데 카렌이 없잖아.

 

나오 : 린? 정신차려봐! 린!

 

나오가 날 흔드는게 느껴진다.

하지만.

 

린 ; 나, 나오.

나오 : 응, 왜그러는데? 의사라도 불러?

린 ; 카렌이 죽으니까... 타임루프가 안 되.

나오 : 그, 그게 무슨소리야?! 것보다 그건 정말이였어?!

 

아니, 안 믿기는건 나도 알아.

하지만...

...

 

린 ; 미안 나오.

나오 : 엣, 리, 린?! 린?!!! 뭐하는거야!!!

 

30분이 된 뒤 죽어도.

난 타임루프를 경험했었다.

그럼 지금 죽어도.

 

린 ; 다음 루프에 봐. 나오.

나오 : 린!!!

 

그대로 난 난간넘어로.

점프했다.

 

 

...

......

 

8월 31일.

아침. 7시 30분.

 

돌아왔다.

아직도 머리가 얼얼하다.

머리부터 떨어졌나.

 

린 엄마 : 좋은아침이야. 린~.

린 ; 응, 엄마도 좋은아침.

린 엄마 : 어라, 어디가니?

린 ; 산책이야. 공원에.

 

평소대로 나갈려고 했어.

그런데...

 

나오 : 린!!

 

저 멀리서. 달려오는 나오가 보여.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루프를 벗어나는 실마리를 발견했지만 인정 못하는 린.

과연 린의 끝은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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