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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키 "정말 좋아해요 린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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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20, 2018 01:20에 작성됨.

“프로듀서 지금이 몇시인지 알아?”

 

“그...미안. 사정이 있었어.”

 

“그 사정이라는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프로듀서. 뭐야 대체.

 

“...꼭 말해야되냐.”

 

“궁금하니까 말해.”

 

“전에 린이 준 목도리를 어디다 놔뒀는지 까먹어서...찾느라 시간가는 줄도 몰랐어.”

 

하아...

겨우 그런거 찾는다고...목도리정도면 또 줄 수 있는데말야.

 

“겨우 목도리 찾는다고 이 날씨에 1시간동안 기다리게 한거야?”

 

“겨우라니! 아니, 그, 린이 직접 짜준거였으니까...소중히 쓴다고 약속해놓고서 잃어버리는건 무책임하잖아.”

 

“목도리정도는 또 줄 수 있어. 그래서, 찾았어?”

 

“아니...”

 

가끔가다보면 내 프로듀서는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어. 일할 때는 믿음직하면서 이런 부분에선 덜렁이란 말이지. 으음. 그래서 반하는 사람이 많은건가? 갭모에라고 했던가. 나오에게 듣기로는 고백도 꽤 많이 받았다고 하던데. 그런데도 전부 다 거절했다고 들었는데 따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건가?

 

 

흠...

모르겠어.

 

 

뭐, 이건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늦은건 늦은거니까. 비싼거 시킨다?”

 

모처럼 우즈키도 만났으니 같이 먹자고 해야지.

 

 

 

 

 

우즈키에게 뭔가 먹고 싶은 음식이 있는지 물어보려던 순간.

 

 

 

 

 

 

"...프로듀서씨, 방금 뭐라고 했어요?"

 

"어...?"

 

갑자기 들린 우즈키의 차가운 목소리

 

"린쨩이 직접 짜준 목도리를 잃어버렸다고요? 말이되는 소리에요? 다른 누구도 아닌 린쨩이 정성 담아 짜준 목도리인데 그걸 잃어버리다니..."

 

이 정도로 차가운 우즈키의 목소리는 처음 들어본 것 같아. 아니 처음 들었어.

 

"대체 당신이란 사람은 생각이 있는건가요 없는건가요? 프로듀서가 아이돌이 선물로 준 물건을 잃어버리다니!! 당장 린쨩에게 사과를..”

 

 

 

 

“우즈키!”

 

 

 

우즈키도 자신이 무슨 말을 한건지 깨달은건지 당황한 것 같아. 요즘 피곤해보이더니 많이 예민해진 것 같아.

 

하아...

 

 

“우즈키. 날 생각해서 그런 말을 해준건 고마워. 그래도 프로듀서에게 그런 말을 하면 안되잖아.”

 

"네...죄송해요 프로듀서씨. 조금 피곤해서 예민해진 것 같아요...정말 죄송합니다."

 

"아냐 우즈키. 난 괜찮아. 그리고 린, 목도리 잃어버려서 정말로 미안해."

 

 

 

순식간에 어색해진 분위기.

 

하아...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야.

 

우즈키가 이렇게 화낼 줄은 몰랐어. 이런 일로 화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역시 피곤해서 예민해 진걸까. 나중에 조금 쉬는게 어떻냐고 얘기해 봐야겠어. 역시...걱정되니까.

 

 

 

 

 

가게에 도착할 때까지 우리 세명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어째서인지 우즈키가 나를 계속 쳐다봤지만 딱히 말은 걸지 않았고.

 

 

 

 

 

아...이런 분위기 정말 싫다...

 

***

 

아...정말 최악이네요.

 

 

 

왜죠? 린짱은 그저 열심히 목도리를 짠거뿐이잖아요. 저에게만

린짱은 잘못같은거 없어요. 나쁜건 프로듀서씨잖아요?

린짱을 위로해줘야겠어요. 그야 린짱이 기댈 수 있는 건 '저에게만'이잖아요?

그리고 프로듀서씨에게 미안한 표정짓지말아주세요. 그런 표정은 저에게만 지어주세요. 저에게만...

 

 

 

 

 

 

저에게만 저에게만 저에게만 저에게만 저에게만 저에게만 저에게만 저에게만 저에게만 저에게만 저에게만 저에게만

저에게만 저에게만 저에게만

 

 

 

 

 

 

"...우즈키!"

 

"엣!? 부, 부르셨나요?"

 

"괜찮아? 쭉 멍하게 있던데...."

 

 

아 생각에 너무 잠긴 나머지 린짱에게 걱정을 끼치고 말았네요. 이러면 안되요. 린짱을 슬퍼하게 만들어버릴거에요. 저는 언제나 린짱이 웃어줬으면 하니깐요.

 

 

 

 

 

"괜찮아요. 그보다 린짱. 다음번에 저희 집에 자러오지 않으실래요? 엄마가 여행을 가버리셔서 외롭거든요."

 

"에? 그렇게 갑자기 부탁해도."

 

"부탁이에요~."

 

"그 정도는 괜찮잖아. 린. 우즈키하고 우정이라도 돈독히 할 기회고."

 

 

 

프로듀서씨 나이스 서포트에요. 아, 그렇다고 용서 안 해줄거지만요~.

 

 

 

"프로듀서까지...알겠어."

 

"야호~! 그럼 내일 모레가 좋겠어요. 짐은 적게 들고 오셔도 되요."

 

"으, 응...내일 모레면...프로듀서. 스케쥴은?"

 

"응? 어디보자...응. 둘 다 그 후로는 비어있어."

 

 

당연하죠. 그야 린짱에 관한거니깐 스케쥴 정도 다 외우고 있다구요?

 

 

그.보.다 해냈어요~♡

이제 린짱과 사랑의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겠어요!

 

 

 

"그럼 점심쯤에 갈게."

 

"네~!"

 

"그럼 우즈키 또 봐."

 

 

아, 역시 헤어지는 건 슬프네요. 금방 만날거라고는 알고있어도 멀어지는 린짱을 보고있으면 가슴이 꾹하고 눌러져요.

 

 

그래도 지금은 집 정리가 먼저겠죠?

 

 

 

그리고 살것도 많을 것 같으니 바빠지겠네요.

 

 

 

다행히 가방에 미리 리스트를 넣어놨어요.

 

 

"수면제, 밧줄, 개 목줄, 전기충격기....."

 

 

 

 

 

생각보다 쇼핑이 길어질지도 모르겠네요~.

 

***

 

...이게 무슨 일이지?

 

 

분명 방금 전까지는 우즈키네 집에서 저녁을 먹고 잠깐 TV를 보며 쉬고 있었어. 그러다 갑자기 졸려서...

 

 

 

“여긴...어디지....?”

 

 

지금 눈 앞에 보이는 풍경은 절대 내가 있던 평범한 가정집이 아니야.

 

 

 

그도 그럴게,

 

 

 

 

평범한 가정집에 이런 철창이 있을리가 없으니까.

 

 

 

 

 

 

"윽...!"

 

머리가 아파...

맞은 것 같지는 않아. 저녁을 먹고 갑자기 졸음이 몰려왔으니까 음식에 수면제가 들어가 있던건가?

 

 

 

 

 

대체 누가?

 

 

 

 

 

...그러고보니 우즈키는?

 

 

 

 

 

“우즈키!!!!! 우즈키 어디에 있어!!”

 

우즈키는 거실 바로 옆, 부엌에 있었어. 분명 우즈키도 같이 끌려왔을거야. 걱정돼...어디 다친 곳이 없었으면 좋을텐데..

 

 

 

 

"린...쨩..."

 

"우즈키?! 괜찮은거야? 어디 다치진 않았어?!"

 

 

역시 우즈키도 같이 납치된 것 같아. 내가 있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묶여있는건가.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다시 한 번 우즈키가 무사한지 확인하려 했을 때

 

 

 

 

 

 

 

어둠 속에서 우즈키가 나타났어.

 

한손에는 전기충격기를,

 

또 다른 한손에는 개목줄을 들고.

 

 

 

 

 

 

"...우즈키?"

 

"네♡ 린쨩."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것 같아. 우즈키는 내쪽으로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어. 나처럼 묶여있던 건 아니었나봐. 아니면 범인 몰래 탈출한 건가?

 

 

 

 

 

 

그런데 왜

 

 

 

 

 

 

왜 그렇게 웃고 있는거야?

 

 

 

 

 

"우즈키...손에 들고 있는 그건 뭐야? 아니 그전에 어째서 웃고 있는거야?”

 

"그거야 당연히 지금 이 상황이 즐겁기 때문이죠~"

 

 

 

....?

 

 

 

우즈키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질 않아.

 

 

 

 

"헤헤. 린쨩은 너무 마른 것 같아요. 이곳까지 제가 업고 왔는데 전혀 힘들지 않았다니까요? 저보다 키도 훨씬 크신데 체중까지도 적게 나간다니, 안돼요 안돼! 건강에 좋지않아요~"

 

"지금 무슨 말을..."

 

 

 

목소리를 내는게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어.

 

 

 

무서워

 

 

 

"그러니 제가 린쨩의 건강을 확실하게 관리해 줄게요! 아, 여기가 어딘지 궁금하시죠? 린쨩과 저, 둘만의 사랑의 보금자리에요♡ 헤헤"

 

 

 

무서워. 다가오지 마.

 

 

 

 

철그락.

 

 

 

 

목부근에서 느껴지는 서늘한 감촉에 온 몸에 소름이 돋았어.

 

 

 

 

 

"역시 잘 어울리네요~ 린쨩이라면 뭐든지 잘 어울리겠지만요."

 

 

"그런 표정 짓지마요 린쨩. 너무 귀여워서 흥분 할 것 같으니까♥ 아아, 이렇게 귀여운 린쨩이 제 곁에 있다니 너무 행복해요♥"

 

 

모르겠어.

 

 

아무것도 모르겠어.

 

 

 

 

 

지금 내 눈 앞에 서있는 사람은 대체 누구야?

****

설마 길어서 중간에 짤릴 줄이야.... 저도 우즈키에게 감금당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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