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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프로듀서는 글러먹었는데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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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31, 2018 17:13에 작성됨.

 "씨부렁 씨부렁 씨부렁!!!!!!!"

 아.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본.........이 아니라!!! 

 "일하기 싫다고 시부엉!!!!!!!!!!!!!!"  
 
 이상하게 쳐다보지 마 이 사회에 찌든 위선자들아!!!! 니네들도 사실 일하기 싫잖아!!!!!  
 
 
 
 
 
 내 이름은 사쿠라이 P. 통칭 P.  
 
 그래. 그 시선 알겠으니까 그만 고이 접어넣어줘.  
 
 니들이 아는 그 사쿠라이 가문 맞다.  
 
 일본의 돈은 거의 다 이 집 문지방을 한 번 이상 지나친다는 그 집안.  
 
 
 
 그래서 뭐?!  
 
 단언컨대 이 몸은 제대로 정신머리가 박힌 이후로!!! 여기 태어난 게 좋지 않았다고!!!  
 
 그래. 한 10살까지는 좋았어. 과자도 음료수도 맘대로 먹고 장난감도 많이 사고 그랬던.  
 
 그렇지만 나이 먹고 보니까 내가 나중에 사쿠라이 가문에서 일해야한다는 걸 알았지!!! 
 
 


 그런 거 싫어!! 그냥 조용히 사쿠라이 가문의 돈을 쓰면서

 편안하게 사는 게 인생의 목표라고!!  
 
 그냥 나는 평범하게 게임과 애니메이션으로 떡칠한 삶을 살고 싶었다고!!!  
 
 뭐? 덕질도 가문의 힘으로 했을텐데 뭐가 불만이 많냐고?!
 
 그렇게 쉽게쉽게 얻은 덕질따위 가치가 있을까보냐!!!  
 
 알바하고 가게 앞에서 침낭전사가 되어서 겨우겨우 얻어왔단 말이다!!  
 
 단언컨데 덕질을 시작한 이후로는 단 한 번도 가문의 힘 따위 빌리지 않았단 말이야!!  
 

 물론.....좀 모자라면 돈 정도는 빌렸지만....니들도 그러잖아!!!!!!

 


 그래서 나는 정확히 15살에 가출했다. 표면상의 독립이었다. 
 
 
 
 
  ".........................아버지. 집을 떠나겠습니다." 
 
  "뭐라고?" 
 
  "사쿠라이 가문의 남자는 15살이면 스스로 덕....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너 설마....너와 나 사이를 후계자라는 명목으로 벌려놓으려는 녀석들 때문이냐?" 
 
  "어 그게 무슨...(잠깐? 그런 일이 있었어? 형하고 나 둘 중에서 사쿠라이 가의 후계자를 
  놓고 암투를 벌이는 녀석들이 있다고...? 그럼 당연히 형한테 다 떠넘겨야지.

  오케이!! profit!!) 크흠.........후우........ 형님. 사실 저 괴로웠습니다. 사쿠라이 가는

  그런 더러운 암투 따위에  흔들리지 않지만 어느 순간 제가 문득문득 형님을

  그런 눈으로 보게 되더군요. 더 이상은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괴물이 아니라 사람처럼 살고 싶어요. 흐.....흐흑...흐흐흑...." 
 
  "P........나는 그런 줄도 모르고....." 
 
  "(감성팔이 성공!!)그러니 아버지. 저는 이 곳을 떠나서 새로운 땅

   (미소녀 애니와 게임이 가득한)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저는 저의 영역

   (미소녀 애니와 게임이 가득한)에서 살고 싶습니다. 허락해주세요." 
 
  "..................." 
 
 
 
  그래!! 거기까지는 좋았어!! 나의 완벽한 감성팔....아니 상남자다운 포부에 감동한 
 
  아버지와 형이 빵빵한 지원금을 주셔서 앞으로 한 20년쯤 집에서 나가지 
 
  않아도 마음껏 덕질을 할 수 있었단 말이다!!!!! 
 
  학교-집-코미케-만화방-게임방으로 이어지는 나의 파라다이스가!!!!!! 
 
  20년을 기약하고 덕질을 시작했건만!!!! 이제 겨우 5년차인데!!!! 
 
  고등학교 졸업하고 이제야 겨우 본격적으로 R-18을 합법으로 하앍거리는데!!! 
 
 
 
 
 
  "팅하고 왔다!!! 자네!!!!!! 아이돌 사무소의 프로듀서가 되지 않겠는가?" 
 
  "지X시나이데?" 
 
 
 
 
  그래. 그 때부터였어. 내 인생이 이따위로 머저리같이 꼬인 게. 
 
  타카기 이 변태 영감이 나의 황금 라이프를 노예충 인생으로 바꿔놨지. 
 
  위의 내 첫 반응을 보면 알겠지만 단호하게 NO!!!였다. 
 
  노예질이 하고 싶었으면 가문에서 했을 거라고 영감. 
 
  그런데 이 타카기라는 영감은 어떻게 내 뒷조사를 했는지(어차피 코토리 아니면 
 
  치히로 그 아줌마일거다. 코토리야 그냥 늙은 부녀자이니 돈에 환장하는 치히로겠지.) 
 
  사쿠라이 가까지 쳐들어갔다고 한다.
 
  아들을 맡겨주지 않으면 여기서 꼼짝도 하지 않겠다고 아버지를 협박했다고 한다.

  드라마에서 여친 설득하는 남친이냐!!!! 그리고 그 장면 구닥다리 그 자체야!!!!  
 
  그리고 영감의 감성팔이에 감동한 아버지가 아들을 잘 부탁한다고 절까지 했다지. 
 
  그 영감이 누군줄 알고 아들을 맡기는거냐고!!!! 
 
 
 
 
 
  누군줄 알고라고 했었지만 사실 이 영감 사무소. 꽤 유명하다는 건 알고 있다. 
 
  물론 나는 자랑스러운 2D전사였는지라 현실의 아이돌따위 1도 관심 없었지만 
 
  가끔 나랑 함께하는 오타쿠들 중에서는 3D를 빠는 작자도 있었기 때문에 
 
  765프로가 유명한 사무소인건 안다. 
 
  다 쓰러져가는 구멍가게서부터 시작해서 노예 한 명 잘 고용해서

  지금은 업계 최고로 올라갔다고. 
 
  그러니까 나는 그냥 내버려둬!!!!!! 나는 노예가 되지 않을 거라고!!!!! 


 
  어쨌든 그 765프로에서 새로운 프로젝트인 [Project Cinderella] 통칭 PC를 기획중인데

  그것의 일환으로 여러 명의 프로듀서 밑에 여러 아이돌들을 배속, 경쟁시켜서
 
  그 정점을 신데렐라 걸로 칭한다는 것인데. 
 
 


  ...............밀리X아서잖아. 또는 포켓X스터. 
 
 
 
 
  그래서 기본 소양교육 이후 포켓....아니 아이돌 후보생을 구하러 거리로 나왔다는 이야기.

  아니 최소한 몬스터볼은 주고 거리로 내보내야할거 아냐. 그리고 더워!!!! 
 
  길에서 시원하게 욕한 건 그것 때문이고. 
 
  흥. 순순히 일할 줄 알고? 감히 이 몸의 고귀한 덕력을 3D 여자인간 따위한테 쏟으라고? 
 
  다시 말하지만 나는 아카바네(the 전설의 노예)선배처럼은 안 될거란 말이다!!!! 
 
  그런 고로. 최대한 빨리 부적격자임을 인증해서 여기서 꺼져야 한다는 말씀. 
 
  사표는 안돼. 그러면 또 그 영감이 어떤 지X를 할 지 몰라. 
 
  그리고 그건 자존심이 용납치 않아. 절대로 그 영감 입에서 "내가 사람을 잘못 봤네." 
 
  라는 패배자적인 멘트가 나와야 한다고!! 그 영감의 팅하고 왔다가 틀렸음을 인증해주지! 
 
  그렇다면................아하!!! 
 
 

  [시뮬레이션] 
  P : 하이 방가방가 거기 있는 아가씨? 
  여자아이 : 네? 
  P : 아이돌 해보지 않을래? 
  여자아이 : 아이돌이요?" 
  P : 그래~ 으흐흐. 너의 그 음란한 몸뚱아리를 잘 가꿔서 더러운 오타쿠들의 핥는 듯한 
  시선에 노출시켜서 돈을 버는 직업이지. 잘 나가면 빈 뇌로도 돈을 어마어마 챙긴 뒤에 
  잘생긴 남자놈들하고 뒹굴거리다가 재벌가에 시집가서 영감님의 첩으로 살고 
  못나가면 스폰서나 구해서 놀다가 AV로 빠지면 되는 좋은 직업이다!!! 
  여자아이 : 꺄아 싫어!!!!! 
  P : Profit!!!!!!!! 
  [시뮬레이션 종료] 
 
 
 
  좋아. 완벽한 계획이다. 아이돌에 대한 인식을 파바박 낮춤과 동시에

  잘하면 성추행으로도 신고당할 수 있지!!!!!

  그리고 까놓고 아주 틀린 말도 아니잖아?! 
 
  자. 남은 건 나의 독설에 희생당할 어린 양을 찾는 것 뿐인데. 
 
  뭐 명색이 아이돌 스카우트니까 너무 규격외는 말고. 
 
  흐음 미소녀 미소녀. 현실에는 별로 없는 미소녀.... 
 
 
 
  "C....F(우웩)...D+...C....." 
 
  역시 3D. 꿈도 희망도 없죠. 빨리 집에 가서

  미소녀 시뮬레이션으로 눈과 아들정화 하고 싶어. 얼른 찾아야만 해.   
 
  "C......C+......D......D.......A......C+......D" 
 
  어 잠깐 스톱!!! 방금 스파이가 있었어!!!! 
 
  "잠깐!!!! 거기 교복!!!!!!! 스톱!!!!!!!" 
 
 
 
 
 
  "...................?" 
 
  흠. 키 대략 160대. 몸무게 대략 40키로대 추정. 
 
  뭐 아이돌 치고는 가슴이 조금 납작한 건 흠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래도 대충 80은 되는 것 같으니 아슬아슬 통과. 
 
  궁둥이도 저 정도면 쓸만하고 허리도 잘록. 
 
  인상은 도도하니 제법 이 업계의 종사자 같은 느낌도 난다. 
 
  피어스도 한 거 보니 적당히 놀아제끼다 얼굴 하나 믿고

  남자 하나 잘 물 생각 만빵인 듯하다.

  퍼펙트.
 
 


 
  흠. 근데 울려서 보낼 상대 치고는 너무 고스펙인거 같은데. 그냥 아까 C+짜리 부를걸. 
 
  그래 이왕이면 훌륭한 어른으로서 이런 양아치에게 사회의 쓴맛을 보여주는 게 좋겠지. 
 
 

 

  "...........사람을 불러놓고 계속 가만히 있는 건 예의가 아닌데." 
 
  양아치가 예의는 개뿔이. 오냐 예의 받아라!! 소변을 지리면서 도망가게 해주지! 
 
  "하이 방가방가 거기 있는 아가씨? 아이돌 해보지 않을래?" 
 
  "음. 좋아." 
 
  "너의 그 음.....뭐라고?!" 
 
  "되고 싶다고. 아이돌." 
 
 
 
 
  잠깐만요 시X? 이게 아닌데? 
 
  "아니 그러니까....." 
 
  "............아이돌 되면 당신이 프로듀스 해주는 거야?" 
 
  "(잠깐? 아직 기회는 있어!! 생각해라 사쿠라이 P!!! 여기서 최대한 불량하게!!!)그렇지~ 
  뭐 잘 될 가능성은 거의 없겠......." 
 
  "........흐음. 당신이 내 프로듀서? 뭐 나쁘진 않네. 나는 시부야 린. 앞으로 잘 부탁해." 
 
 
 
  잠깐만!!!!!!!! 이게 아니야!!!!!! 
 
  나는 그때 도망갔어야 했다. 바지에 소변을 흘리면서라도.



 "어머???? 소양교육 시간에는 맨날 조시던 분이 아이돌 후보생은 이렇게 빨리???"

 "아직 후보생 아닙니다."

 아니어야만 하고.

 "하긴 성인도 아니니까.....그래도 이름 정도는 알아둘까? 나는 센카와 치히로."

 "다녀오겠습니다. 시부야 씨. 가자."

 "존대를 할거면 존대를 하고 반말을 할거면 반말을 하는 건 어떨까 싶은데."

 "너 하는거 봐서."


 

  으으으. 인정한다. 계산 착오가 있었어. 이런 양아치들이 제일 좋아하고 동경하는

  일자리 중 하나가 연예인이잖아!!!!! 그러니까 잘됐다 싶어서 덥석 물어버린거고.

  이 약삭빠른 양아치.........돈냄새를 맡았다 이거지?

 


  하지만 아직은.....아직은 희망이 있다. 시부야 린은 아직 성인이 아니다.

  그런 고로 부모님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말씀!!!!!

  흐흐흐흐흐. 시부야 린. 드높은 이 나라의 법률은 미성년자 따위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을

  엄격히 거부하고 있지!!!!!!!!!!!!!

  그나저나 얘 부모님도 불쌍하시네. 딸이 양아치인거도 모자라서 연예인 되겠다고 까부니.

  "부모님은 지금 집에 계셔?"

  "안계실 때도 있지만.....보통은 두 분 다 계실거야."

  네 부모님 백수 확정이고요. 역시 양아치 뒤에는 막장 부모가 있다더니.

  잠깐만.....그럼 딸이 돈 벌어오겠다고 하면 무조건 찬성할수도 있잖아?! 큰일이다!!!




 "...................꽃집?"

 "응. 우리 집이야."

 "웃기지!!!!!!!! 흐읍!!!!!!!!!!!!"

 "............?????"

 아니야!!!! 네가 꽃집 딸같은 거 하지마!!!!!! 나의 꽃집 딸에 대한 로망을 돌려줘!!!!!

 물뿌리개보다 무거운 건 못 들고!!!! 약간 병약하고 순수한!!!!(편견입니다)

 어째서 당신이 꽃집 딸인거죠?!



 "...........가게를 왜 닫으셨지. 아직 문 닫을 때가 아닌데."

 그렇군!!! 사실 여기는 꽃집인 척 하고 뒤에서는.............꽃집이네.




"흥!!!!!!!!!!!!!!!"

"흥!"

"..........................."


뭐지 이 상황은.

가게 뒤의 집에 들어간 건 좋은데. 중년의 부부가 서로 등을 돌리고 대치중이다.

그렇지. 역시 가정불화. 내 눈은 틀리지 않았지.



"정말 실망이에요 당신."

"나도 마찬가지야."


저기...일단 딸이야 매일 보는 광경일테니 그렇다치고 일단은 낯선 사람인 저 왔는데요.

"또 무슨 일이야....."

"린짱!!!!흐어어어엉!!!!!!"

"린~ 들어봐!!!!!"

?????????????



"오늘 점심때 새로 생긴 중국요리 가게에서 배달을 시켰단 말이야!! 그런데 이이가......."

"?????????????"




"탕수육을 소스에 찍어먹잖아!!!! 흐어어엉!!!!!"

"하? 당연히 탕수육은 찍어먹는거잖아!!!!"

"어떻게.....어떻게 그렇게 심한 말을!!!!!"

"...........하아...그건 그렇고 나 아이돌 할건데. 여기 동의서에 싸인 좀."


"그래. 뭐든지 열심히 하고. 아빠는 딸 응원한다."

"거기 계신분이 프로듀서시구나. 프로듀서가 밖에서는 네 보호자니까 말 잘듣고. 사랑한다 우리 딸."

"그건 그렇고!!! 나는 부어먹는 탕수육 같은 거 인정 못하니까!!!!!"

"흥!!!! 나야말로 찍어먹는 탕수육 같은 거 절대로!!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




.......................자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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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이 쓰고 싶어서 리메이크 해봤습니다.


일하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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