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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P "겨울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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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08, 2017 19:11에 작성됨.

“백야야. 그 새끼 죽은 거 같은데?”

“아직 살아있습니다. 반병신 됐을 뿐이에요.”

“적당히 하고 가자. 더 느낄 고통이 있겠냐.”

“강이 형님. 고통에는 한도가 없고, 인간의 상상력은 무한합니다.”

 

“백야 형님. 이 자식 기절했는데요?”

“그럼 일어날 때까지 갈겨.”

 

“야. 백야. 내가 보기엔 이 자식이 범인인데.”

“마침 내 감도 이 새끼를 지목하고 있어.”

“겁먹지 마라. 우린 그저 네가 그 어린애한테 한 짓 그대로 갚아주러 온 거야.”

“뭔 소리야, 메서드. 당연히…… 그 이상으로 갚아야지.”

“그런가. 그럼 겁 좀 먹어라. 제일 지독한 연놈을 둘이나 부른 네 잘못이다.”

“오늘 밤은 아주 길 거야.”

“그리고 해가 뜨는 일은 없겠지.”

 

“개새끼들……. 가증스러운 새끼들.”

“돈이면 뭐든지 하는 망할 놈들. 이 깡패 새끼들아!”

“네들 언제까지 그러고 살 수 있을 것 같아? 네들 얼마 못가!”

“지금은 지 잘난 맛에 좋다고 사람 패고 다니지. 언젠가 네들도 나랑 같은 꼴 될 거다.”

“등에 칼 꼽히고, 피 흘리면서, 도와달라고 암만 빌어도 다 개무시하고.”

“그 때 가서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생각해도 다 소용 없다고!”

“쓰레기 같은 놈들아!”

 

“…….”

“푸하하하하! 백야야, 지금 들었냐?”

“들었지. 헛소리도 참 예술적으로 지껄인다.”

“넌 저게 안 웃기냐? 평범? 누구한테 지랄이야.”

“백야랑 메서드에게 그런 게 가능할 리 있나.”

“아니, 애초에 그 딴 건 바라지도 않아요. 우리는 말이지~ 졸라 썩어빠졌거든.”

“언제까지 갈 거냐고? 평생 갈 거다. 평생 이렇게 너 같은 범죄자 새끼들 조지고 다닐 거야.”

“지 잘난 맛에 살고, 내 등에 칼 꼽으려 하면 그 새끼 심장에 역으로 칼을 꼽아주겠지.”

“그러니 우리 걱정 말고, 당장 너나 조심해. 아직 밤은 안 끝났어.”

 

 

~해결사 사무실~

 

겨울P “…….”

겨울P “헛소리는 내가 더 예술이었군. 작작 좀 지껄이지. 와버렸잖아. 평범한 생활.”

겨울P “사람 일 어디로 튈지 모른다더니만. 여길 떠나, 이렇게 꿈에서 다시 볼 줄이야.”

겨울P “그보다, 이게 자각몽이라는 건가. 처음 겪어보는 일인데. 전부 내 멋대로…… 할 수 있는 건가?”

겨울P “맞나 보네. 과거의 기억에서 등을 돌리니 배경이 바뀌었어. 근데 뭐랄까.”

겨울P “…… 죄송해요, 형님들. 미안해, 메서드. 동생들아. 너희가 부끄러운 건 아니야.”

겨울P “나란 놈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는 사실이…… 받아들이기 힘들었나봐.”

 

고오오오

 

겨울P “배경이 바뀌고 있어. 이동하라는 건가? 저 문으로?”

겨울P “…… 오랜만에 반가웠어요. 모두들.”

 

끼익-

 

 

~설원~

 

휘이이이이잉-

 

겨울P “옷이…… 정장으로 바뀌었군.”

겨울P “여긴 처음 와보는 곳인데. 그래도 내 꿈속답다고 해야 하나.”

겨울P “뼛속까지 시린 추위에 아직 아무도 밟지 않은 새하얀 눈…… 어?”

 

아냐 “아.”

 

겨울P “너, ‘진짜’구나. ‘진짜’ 아나스타샤야.”

 

아냐 “프로듀서. 진짜 프로듀서인가요?”

겨울P “어. 진짜야. 그런 걸 묻는 걸 보니…… 역시 넌 진짜야.”

아냐 "어떻게 제 꿈속에 있는 거예요?"

겨울P "몰라. 그보다 여긴 내 꿈이기도 한데."

아냐 "꿈끼리 만날 수도 있는 걸까요?"

겨울P "나도 처음이라서."

 

겨울P "시키의 장난? 내가 그딴 거에 당할 리가 없는데."

겨울P "무슨 초자연적인 현상인가. 하긴 뭐, 현실에 산타도 있는데 꿈속에서 이쯤이야."

겨울P "다행히 뭔가 위험한 일은 없는 것 같고. 설령 있어도 어차피 꿈이고."

 

아냐 "프로듀서."

겨울P "응?"

아냐 "우리 지금 말이 통해요."

겨울P "…… 아."

아냐 "꿈이라서?"

겨울P "꿈이니까."

아냐 "뭐든지 가능한 거군요."

겨울P "맙소사."

아냐 "저 지금 정말로 기뻐요, 프로듀서! 프로듀서는요?" 활짝

 

겨울P '항상 시달리기만 하던 환상과 트라우마가 없어. 손에 묻은 피도.'

겨울P '꿈이라서가 아니라, 이 아이가 옆에 있어서. 겨울이, 눈이 피를 덮어버린 거야.'

겨울P '지금이라면, 아나스타샤의 손을 잡을 수 있겠구나.'

 

아냐 "프로듀서?"

겨울P "나도야."

 

겨울P "지금 정말로 기뻐." 피식

 

덥석!

 

겨울P “아나스타샤? 손을…….”

 

아냐 “미안해요. 프로듀서가 진짜인지 확인하고 싶어서요.”

아냐 “저는 프로듀서 같은 감이 없으니까. 이렇게 안 하면 모르겠어요.”

아냐 “꿈이어도 프로듀서의 손은 포근하네요. 차갑지만, 안정돼요. 눈처럼.”

아냐 “진짜 프로듀서예요. 진짜.”

 

겨울P “…….”

 

겨울P ‘아무리 그래도 내가 네 손을 잡아서는 안 되겠지.’

겨울P ‘하지만 네 손을 거부하지는 않을게. 여기서 만큼은.’

 

겨울P “그런데 여기는?”

아냐 “러시아예요.”

겨울P “러시아?”

아냐 “네. 파파랑 같이 오로라를 보러 왔던 곳이에요. 저기.” 슥-

겨울P “별이 밝네. 하늘이 맑고 공기가 깨끗해.”

아냐 “그 날은 결국 오로라를 보진 못했어요. 그래도 이렇게 별을 많이 봤어요.”

겨울P “나는 좀 전에 한국에 있었어. 이 꿈은 우리의 과거로 이루어진 건가?”

아냐 “프로듀서의 과거. 한국. 저 가보고 싶어요!” 반짝반짝

겨울P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아냐 “프로듀서만 러시아에 오는 건 치사해요.”

겨울P “나중에. 나중에 현실에서 가자. 직접 안내해줄게.”

아냐 “정말로요?”

겨울P “정말로.”

아냐 “약속이에요. 꼭♪”

 

겨울P ‘꿈이라고 딱히 내 위치가 바뀌지 않는군. 현실에서보다 더 말리는 것 같기도 하고.’

 

아냐 “프로듀서.”

겨울P “응?”

아냐 “말이 통한다는 건 정말로 좋은 일이네요.”

 

아냐 “정말 잠깐 대화했을 뿐인데 지금까지보다 더 프로듀서를 알게 된 것 같아요.”

아냐 “제 생각도 더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고. 여행 약속도 하게 되고.”

아냐 “처음부터 좀 더 말을 잘 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겨울P “말이 서툴렀으니까 더 잘 들을 수 있는 거야.”

아냐 “?”

겨울P “사람은 자기 얘기만 하려는 경향이 있으니까.”

 

겨울P “남을 무시하거나, 자기와 의견이 다르면 화를 내기도 해.”

겨울P “말을 하는 건 다른 사람들에겐 당연한 일이잖아. 하지만 우리는 알아.”

겨울P “말하지 못 하는, 표현을 못 하는 답답함을. 그래서 더 소중히 남의 말을 들어.”

겨울P “그 경험이 있으니까 지금 더 기쁘고, 더 잘 들을 수 있는 거야.”

 

아냐 “그럼…… 얼른 현실에서도 프로듀서의 말을 잘 듣고 싶어요.”

아냐 “더 소중히, 더 기쁘게. 그리고 그 기쁨을 프로듀서와 나누고 싶어요.”

 

겨울P “할 수 있을 거야. 노력하자, 우리.”

아냐 “네!”

 

고오오오

 

아냐 “배경이 바뀌고 있어요.”

겨울P “또 이동하라는 건가? 두 갈래 길이 생겨났군.”

아냐 “프로듀서. 이건 분명.”

겨울P “응. 누가 있을지 알겠어.”

 

겨울P “나는 왼쪽으로 갈게.”

아냐 “나뉘어 가는 건가요?”

겨울P “그게 좀 더 빨리 끝날 테니까. 어차피 큰일은 없을 테고.”

 

겨울P “조금 이따 보자.”

아냐 “네.” 끄덕

 

터벅터벅 터벅터벅

 

 

~라이브 회장~

 

미오 “세 개의 별☆☆★”

미오 “드디어 만났어! 울려 퍼지는 함성-!!”

 

관객들 “와아아아아아아아!!”

 

 

아냐 “!” 깜짝

 

아냐 “여기는…… 프로덕션 단체 라이브, 미오의 솔로 무대.”

아냐 “저는 지금 미오의 꿈속으로 들어온 거군요.”

 

 

미오 “다들 고마워! 다음 무대도 엄청 신나고 멋진 무대가 될 거야!”

미오 “나도 다시 나올 테니까 모두들 기다려줘! 그럼 잠시 안녕~” 총총총-

 

 

아냐 “아. 얼른 따라 들어가야 해.”

 

 

~대기실~

 

린 “잘 했어, 미오.”

우즈키 “정말로 멋졌어요! 레슨의 성과가 있었군요!”

미오 “후후. 무적의 미오에게 이 정도 쯤이야!”

린 “그런데 좀 쉬지 않아도 되겠어? 옷 갈아입고 다음 무대 준비하려면 시간 걸릴 텐데.”

미오 “괜찮아~ 괜찮아~ 체력으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니까!”

 

미오 “그보다 이 리더는 시마무와 시부린이 걱정돼서 쉴 수가 없어.”

미오 “혹시라도 실수하지 말고, 긴장하지도 마.

미오 “부르기만 하면 당장에라도 파바박, 달려갈 테니까!”

 

린 “그럴 일이 생길 리가 없잖아.”

우즈키 “그래도 든든해요. 뒤에서 미오가 버텨주니까!”

미오 “그야 미오쨩은 무적의 패션이니까!”

 

미오 “근데 너무 붙잡아 놨네. 이제 두 사람도 가봐야지.”

린 “응. 나 먼저 올라가고 우즈키는 다음 무대야.”

우즈키 “다녀올게요, 미오. 시마무라 우즈키, 힘내겠습니다!”

 

다다다-

 

미오 “……후우. 이제 좀 쉴 수 있겠구나.” 털썩

미오 “아. 얼른 다음 무대 준비해야 되는데. 그래도 조금만…….”

미오 “겨울P가 데리러 올 테니까, 조금만 더 쉬고…….”

 

끼익-

 

미오 “겨울P!? 벌써 온 거야!?” 화들짝

미오 “어라? 아냐?”

 

아냐 “실례할게요, 미오.”

미오 “으응. 근데 아냐, 이러고 있어도 돼? 얼른 의상 입고 메이크 하고 무대 준비해야…….”

아냐 “괜찮아요. 오늘 무대에 오르는 저는 제가 아니니까.”

미오 “무슨 소리야? ……설마.”

아냐 “진짜 아냐예요.” 후후

미오 “정말로?!”

 

미오 “우왓. 이런 일도 있구나. 뭐랄까. 진짜 굉장해!”

미오 “꿈끼리 이렇게 만날 수도 있다니. 우리의 우정 파워가 빛을 발한 건가!”

 

아냐 “후후. 미오의 발상은 유니크해요.”

미오 “아! 그러고 보니 아냐, 러시아어 없이도 잘 말하잖아!”

아냐 “꿈속이라서 그래요. 아까 프로듀서도 만났는데, 서로 말이 잘 통했어요.”

미오 “겨울P도 만난 거야? 얼른 보고 싶다! 아, 그래도 다음 무대는 끝내고.”

아냐 “여긴 꿈속이라 전부 마음대로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미오.”

 

아냐 “조금 더 쉬어도 괜찮아요.”

 

미오 “…… 들었구나. 방금한 말들.”

 

아냐 “그것도 있고. 미오가 평소에 열심히 하는 건 알고 있었으니까요.”

아냐 “학교에서도 프로덕션에서도. 또 무대에서도.”

 

미오 “헤헤. 들켜버렸네. 원래 겨울P한테만 말하는데, 이런 거.”

미오 “정말로 좀 쉬어도 될까? 나 지금은 어리광 부릴지도 모르는데.”

 

아냐 “미오의 꿈인 걸요.”

미오 “아냐는 상냥하구나. 그럼 사양 않고.” 와락

아냐 “미오는 든든하면서도 정말 귀여워요.” 꼬옥

 

아냐 “하지만 혼자서 고민할 필요는 없어요. 우린 모두 동료니까.”

아냐 “프로듀서만이 아니라 저에게도, 우즈키와 린, 시키에게도 말해줘요.”

아냐 “누구라도 미오를 알아주고, 이렇게 안아줄 거예요.”

 

미오 “겨울P는 안 그러지 않을까?”

아냐 “아. 그러고 보니. 그럼…… 제가 프로듀서 몫까지 안아줄게요.” 쓰담쓰담

미오 “저, 저기. 머리는 좀 그런데…….” 화끈

 

 

~연구실~

 

겨울P “흠.” 두리번두리번

겨울P “연구 자료와 서류, 컴퓨터까지. 영어가 가득하군.”

겨울P “영어울렁증은 한국인 종특인데. 하필이면 이런 배경으로 부르다니.”

겨울P “처음으로 너한테 한방 먹은 것 같아.”

 

시키 “냐하. 설마 백야가 올 거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 했는걸.”

시키 “사람의 꿈이 연결된다니. 연구가치가 있겠지만, 아쉽게도 눈 뜨면 전부 잊으려나.”

 

겨울P “이런 일이 흔하지는 않겠지.”

시키 “글쎄? 꼭 그렇지만은 않을지도 몰라.”

 

시키 “사실 사람은 잠을 잘 때 항상 꿈을 꿔.”

시키 “다만 기억하는 꿈과 기억 못하는 꿈이 있는 거지.”

시키 “어쩌면 우린 꿈에서 항상 만났지만, 기억을 못한 걸지도 몰라.”

시키 “중요한 건 왜 이런 일을 겪고 있느냐, 겠지.”

 

겨울P “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라 뭔가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건가.”

시키 “어디까지나 가설♪ 흥미로운 상황이니까 이런 식으로 풀어나가면 재밌잖아.”

겨울P “난 이미 답을 알 것 같은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

시키 “오? 백야의 가설이라니. 들어보고 싶은걸. 어떤 이유야?”

겨울P “잠 잘 때 만큼은 편하게 있으라는 거지.”

 

겨울P “악몽이 아니더라도 눈을 돌리고 싶은 꿈이 있잖아.”

겨울P “사람이 자고 일어난 다음엔 개운해야지. 꿈속에서도 힘들면 어떻게 살겠어.”

겨울P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니까, 서로 도우면서 좋은 꿈꾸라는 뜻일 거야.”

 

시키 “흥미로운걸. 가설을 뒷받침할 근거는?”

겨울P “내가 그랬거든. 과거의 사무실에서 아나스타샤 덕에 조금 편해졌어.”

 

겨울P “그리고 지금. 시키 너에게도 그런 게 필요하다 생각해.”

시키 “냐하~ 백야는 역시 눈치가 빨라. 아냐도 데려오지 않았고 말이야.”

겨울P “이런 기억, 남들에게 보이기 싫을 테니까.”

시키 “그렇지. 백야 말대로 악몽은 아니지만…….”

 

시키 “여기 말이지, 파파의 연구실이야. 자주 놀러왔었어.”

시키 “그 사람은 나보단 연구가 더 중요했던 것 같지만. 그래도 좋았는데.”

시키 “언젠가부터 멀어져 버렸지. 자연스럽게, 또 갑작스럽게.”

 

겨울P “그런 것 치고 그리 기분 나빠 보이지는 않네.”

시키 “그러게 말이야. 나도 내 감정을 모르는 때가 종종 있지만, 오늘은 특히 더 그래.”

겨울P “나도 아까 그랬어. 돌아가고 싶은지, 멀리하고 싶은지. 조금 혼란스럽더라고.”

시키 “지금은 어때?”

겨울P “돌아가야지.” 스윽-

 

철컥-

 

겨울P “‘우리’의 사무실로.”

시키 “냐항♪ 멋진 답이야.”

 

끼익-

 

 

~사무실~

 

겨울P ‘…… 깼네. 그러고 보니 어제도 사무실에서 잤지.’

겨울P ‘평소보다 조금 이른 시간. 그리고 이건…… 그런 건가.’

 

띠링♪

 

겨울P ‘문자. 선배군.’ 딸칵

 

-가을P “미안한데 오늘 조금만 일찍 와라. 급한 일이 좀 있어.”

 

겨울P ‘미안하실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저는 여기가 더 편하니까.’

겨울P ‘선배의 계절에 실례가 많았습니다. 이제 저의 계절로 돌아가겠습니다.’ 꾸벅-

 

겨울P ‘입동. 겨울이 시작되는 날. 나에게는 1년 중 가장 기쁜 날.’

겨울P ‘겨울에 사무실을 떠나 봄에 새 사무실로 왔지. 오늘은 이곳에서 맞는 첫 겨울이야.’

겨울P ‘그 꿈은 월동 준비였나. 즐거운 계절 전에 불안감을 떨치라는.’

겨울P ‘그리고 오늘을 더 설레게 보내라는.’

 

겨울P ‘가벼운 스트레칭과 운동으로 몸을 푼다.’

겨울P ‘하루 일정을 정리하고, 업무 준비를 한다.’

겨울P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 선배를 돕고, 센카와 씨의 도움을 받는다.’

겨울P ‘평소와 다를 바 없지만 그저 겨울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이 좋은 날.’

 

겨울P ‘그러다 어느 순간, 직감이 무언가를 느낀다.’

겨울P ‘나는 문을 주시하고, 문이 열린다.’

 

끼익-

 

겨울P ‘인사한다. 나의 별들이.’

 

아냐 “Доброе утро(안녕하세요.) 프로듀서.”

미오 “좋은 아침이야, 겨울P!”

시키 “굿 모닝, 백야~”

 

겨울P ‘인사하자. 나의 별들에게.’

 

겨울P “어서와.”

겨울P “덕분에, 좋은 밤이었어.”

 

 

 

 

 

 

 

 

 

 

드디어 시작되는 겨울P의 계절.

사계절P 시리즈의 시작이자 아마 가장 주목받고 있을 P인 만큼 저도 설레는 군요.

아직 본격적으로 추워지려면 좀 멀었지만 서도요.

 

겨울P는 사계절P들 중 유일하게 본명이 나오고, 담당들이 부르는 이름도 다 다릅니다.

당연히 여기엔 이유가 있는데 그 아이돌이 겨울P를 대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죠.

 

미오

'겨울P'라고 부릅니다. 겨울P라는 별명을 붙인 장본인이기도 하죠. 별명으로 부른다는 건 그 사람을 편히 대한다는 것. 그 특유의 친근함으로 겨울P의 밝은 면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시키

'백야'라고 부릅니다. 프로듀서와 아이돌보다는 인간 대 인간으로서 대하고 있죠. 서로의 과거와 비뚤어진 면을 공유하며, 겨울P의 본성을 잊지 않게 만들어 줍니다.

 

아나스타샤

'프로듀서'라고 부릅니다. 가장 기본적인 이름이자 직업명이죠. 신뢰의 의미이자 겨울P의 정체성을 확립합니다. 전직 해결사가 아닌 현직 프로듀서로. 마치 김춘수 시인의 시처럼요. 내가 그를 프로듀서라고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 프로듀서가 되었다......

 

이 외에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존대를 하는 겨울P지만 자기 담당들에게는 반말을 합니다.

낯선 타지에서 유일하게 마음 터놓고 편히 대할 수 있는 존재들이란 의미죠.

결국 네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특별한 관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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