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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미카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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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7, 2018 22:21에 작성됨.


 “후후…. 드디어 완성이다!”


 어두운 실험실, 하나 밖에 없는 조명이 바닥을 가로지르는 긴 그림자를 만들고 있었다.

시험관에 들어있는 액체는 묘한 색깔을 띄고 있었다.


 “이번에야말로 재미있는 사건의 냄새~”


요염하면서 사악한 웃음이 실험실을 작게 가득채웠다.


****


 “하아아….”


 오늘도 죠가사키 미카는 프로덕션으로 걸어가고 있다.

미카는 피곤한 듯한 얼굴 빛으로 사무실의 문을 열었다.


“모두 안녕….”


“안녕. 미카.”


 미카가 문을 열자 시부야 린이 한 손에 커피를 들고 인사를 해주었다. 린을 보고 살짝 얼굴에 미소를 지어보았지만, 얼굴에 걱정의 빛은 사라지지 않았다.


“어디, 상태가 안 좋은거야?”


“아냐… 괜찮아. 어제 조금 시달린 것 뿐이야.”


 미카는 이마에 손을 올렸다.

그렇다. 언제나처럼 인기 유닛 Lipps의 맴버인 미카는 최약체인 것이었다. 슈코랑 대화하는 중에 난입한 프레데리카와 시키 때문에 엄청난 기세로 시달렸었다.


 그렇다. 지금 미카가 죽어가는 이유는 그 인기유닛이다.


“하하… 미카. 조금은 쉬는 편이 좋을 것 같아.”


린은 쓴웃음을 지으며 소파 앞에 탁자에 커피를 놓고 커피 머신 쪽으로 걸어갔다.


“설탕 넣지?”


“응, 고마워.”


 미카는 소파에 앉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린은 그 모습을 보며 작게 웃음을 짓고 커피를 탔다.


“자.”


“오, 땡큐~”


 미카는 커피를 받고 천천히 마셨다. 린은 미카 옆에 앉아서 내려놓았던 커피를 들었다.


“오, 미카. 향수 바꿨어?”


“응! 알겠어?”


 미카는 반짝이는 미소를 지으며 린을 보았다. 린은 미소를 띄었다. 그리고 향수의 향에 집중했다.


“약간 은은하면서 꽃향기랑 같이 딸기 향이 조금 나는게….”


 향기를 집중해서 맡는 순간 린의 모든 동작이 멈췄다. 린은 무언가의 본능이 억눌린 듯이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린? 왜 그래?”


“아… 아니…”


 린은 정신이 희미해지는 것을 느꼈다. 향을 맡으면 맡을 수록 묘한 느낌이 생겼다. 본능이 외치고 있었다.


“…”


“린?”


 미카는 갑자기 말이 없어진 린을 보며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꼈다. Six sense, 직감이 그 자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래도 시부야 린 이라는 소녀가 올곧고 성품이 바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 그 직감이 외치는 불안감을 억지로 죽였다. 미카는 갑자기 상태가 안좋아진 린을 보며 상태를 확인하려고 얼굴을 보았다.


“잠깐… 가까이 오지마봐….”


 린은 괴로운 듯이 손바닥을 들어서 미카를 제지했다. 

미카는 그 모습을 보고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상태가 안좋아지다니, 무슨 병이거나 그런 건 아니지?


 미카는 안좋은 가능성이 뇌를 스쳐 지나가자마자 린의 손을 낚아채고 잡아당겨서 린의 얼굴을 보았다. 린의 얼굴은 새빨갛게 되었고, 황홀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리…린?”


“미…미카….”


 린은 미카를 보면서 숨을 거칠게 내쉬었다. 미카는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아서 손에 힘이 풀렸다. 그러기 무섭게


“꺄앗!”


 린이 갑자기 미카의 손을 잡고 끌어당겨서 소파에 넘어뜨렸다.

그리고 미소를 지었다.


“오지말라고… 했었지…?”


 눈빛이 바뀐 린을 보고 미카는 두려움을 느꼈다. 이건 확실히 잘못 되었다고…


“하아…하아… 미카는 예쁘구나….”


“히익!?”


린은 미카 위에 올라탔다. 미카는 어떻게든 버둥거려보았지만 평소와 같지 않은 힘이 느껴졌다.


“잠깐?! 살려줘?!”


“후후… 미카…. 미카는 너무 귀엽단 말이야….”


린은 몸을 숙여서 미카의 목덜미를 깨물었다.


“꺄앗… 자… 잠깐만…! 누가 보면 어쩔거야…!”


“후훗… 그 말은 누가 보지 않는다면 괜찮다는거야? 미카도 참….”


“그런 의미는 결코 아니야!“


 미카는 버둥거려보았지만 린이 이렇게 변했다는 것이 조금도 믿기지가 않았다.

그때 사무실의 문이 열렸다.


“우잇~스.”


“슈코! 도와줘!”


“안녕. 슈코.”


 린은 고개를 들고 평소대로 인사를 했다. 슈코는 고개를 올려서 빼꼼 하고 쳐다보았다.


“요. 린. 미카. 뜨겁구나.”


“뭐, 그렇지.“


“지나가지 말고 도와달란 말이야!”


통하지 않았다.


“봐도 상관없지…?”


“린-! 진정해! 이건 잘못 됐잖아!”


“아니?”

“뭐가?”


“이 둘, 말이 통하지 않아?!“


 미카는 미칠 노릇이었다.

린은 다시 몸을 숙여서 얼굴을 가까이 했다. 미카가 톱 아이돌로서 외모에 대해 면역력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린의 얼굴이 가까워지니 얼굴이 새빨개질 수 밖에 없었다.


“잠깐잠깐잠깐! 가까워! 가깝다구!”


“가까워지지 않으면 키스를 할 수 없는걸…?”


“아아아! 하지마! 오지마!”


“후후… 미카가 예쁜게 나빠….”


 린은 그렇게 말하고는 천천히 서서히 가까이 다가왔다. 미카는 팔로 밀어내려했지만 왠지 모르게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슈코! 도와줘!”


멀리서 지켜보고만 있던 슈코는 기지개를 키며 천천히 린 쪽으로 다가갔다.


“오케- 이번만은 특별히라구~”


“고마워! 슈코!”


“미카, 그럴 필요는 없어.”


“응?”


슈코는 소파에 가까이 갔고, 린은 고개를 들어서 슈코를 보았다. ‘방해할 생각이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눈빛을 전력으로 쏘았다. 왠지 살벌한 느낌에 슈코는 주춤했다. 그런데 그때 딸기향의 향수냄새가 슈코의 신경을 자극했다.


잠깐 멈춰있던 슈코는 눈을 번뜩였다.


“내가 하면 되는 거잖아?”


“뭐?!”


“자자. 눈 감으세요~ 슈코의 입술이 갑니다~“


“나도. 사양않고….”


“린! 슈코! 진정해!!“


“나는 진정했어.”

“슈코는 평범합니다.“


“둘다 눈빛이 살짝 맛탱이가 갔거든?!”


 미카는 어떻게든 린을 밀쳐내고 몸을 가누었다.

빨리 소파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어느새 슈코와 린에게 팔이 양쪽으로 잡혀있었다.


“Holy Shot.”


미카는 절망했다.


“슈코. 문제가 생겼어.”


“응? 뭔데?“


 린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미카는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는 채로 그저 ‘신이시여 제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빨리 끝내주세요’라고 생각하며 죽은 눈이 되어있었다.

 슈코는 미소를 지은채 그저 고개를 갸웃거렸다.


“…미카의 입술은 하나야.”


“…그렇네”


 슈코가 린의 말을 듣자 갑자기 표정이 진지해졌다.



“그게 지금 중요한 문제야?!!”



미카가 폭발했다.


“중요하지.”

“키스할건데.”


“두. 둘 다 이상한 거 아니야!?”


그때 사무실의 문이 열렸다.


“오. 인기쟁이네 미카.”


“카나데! 도와줘!”


 립스의 리더이자 두 사고 뭉치를 컨트롤하는 미지의 힘을 가진 막내의 등장에 미카는 전력으로 소리쳤다.


“응?”


하지만 카나데에게 닿지 않았다.


“키스해달라고?”


심지어 악화됐다.


“아! 나한테 왜 그래!! 그러지 말라구!”


“그야.”

“미카가.”

“귀여우니까.”


“한 명이 늘었잖아!”


 미카는 점점 다가오는 세 명의 얼굴에 얼굴을 붉힌 채로 도움을 바랄 뿐이었다.

어째서인지 카나데는 소파 뒤로 돌아서 미카를 끌어안고 귀를 깨물었다.


“햐앗…”


“후후. 귀엽네. 미카.“


 미카는 버둥거려보았지만 3명의 힘을 감당해낼 수는 없었다.

그때 방독면을 쓴채로 사무실을 뛰어다니는 존재를 발견했다.


“냐하하~“


“시키! 또 네가 뭐한거지!”


“시키쟝은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았어요~!”


“그러면 얘네들은 대체 왜 그러는거야!”


이치노세 시키는 손을 양옆으로 털면서 말을 했다.


“그냥, 그 향수를 쓴 사람은 kiss me 라고 말한 횟수만큼 키스를 받을 뿐이야.”


“뭐야 그게?! 잠깐만?!“


“그럼 수고~ 퍼펙트한 뷰티 퍼퓸 시키쟝은 이만~“


“야!!”


결국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았다.


“미카….”

“후후….”

“아앗. 나도 깨물어볼래. 둘 다 치사하게.”


 미카는 반드시 아이돌을 그만두겠다고 다짐했다.


“읍?!”


 린이 미카의 입술을 빼앗았다. 분명히 자신이 알고 있는 감각과는 다른 감각… 미카는 얼굴이 새빨개졌고, 당황함에 린을 밀어내고 소리칠 수 밖에 없었다.


“혀 넣지마!“


“다음은 나. 다음은 나.”


슈코는 미카가 정신 차릴 틈도 없게 만들었다.



그렇게 미카는 kiss me라고 말한 횟수만큼 맴버들과 진한 사랑을 나눴다고 한다.



이야. 잘됐구나 잘됐어.



“으흑…. 이젠 시집 못가….”



****


미안하다... 내가 대체 뭘 쓴거니....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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