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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타루: 저도 행복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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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5, 2017 11:04에 작성됨.

@창댓판에 쓴 것을 한번에 보기 편하게 합쳐 놓은 것 입니다.

 

 

 

 

옛날 옛날에 국화를 파는 소녀 호타루가 살고 있었어요.

 

호타루는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병약한 동생을 혼자 힘으로 기르며 매일 매일 국화를 팔았어요.

 

하지만 국화는 잘 팔리지 않았고, 소녀도 그 여동생도 많이 약해지고 말았죠.

 

그리고 얼마전, 소녀의 병약했던 여동생도 결국 소녀의 곁을 떠나고 말았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가난한 소녀에겐 장례를 치를 돈이 없어 그 시신은 여전히 소녀의 집에 뉘어져 있었죠.

 

호타루: 언니가 미안해요… 결국 한번도 배부르게 먹여주지도 못하고… 미안해요… 미안해요…

 

호타루는 동생을 떠나보낸 날 차갑게 식은 동생을 품에 안고 울다가 잠들었답니다.

 

호타루는 결국 여동생의 장례를 치를 돈을 모으지 못하고 보유한 토지 중 가장 양지 바른 곳인 국화 꽃밭에 묻었습니다.

 

그렇게 여동생을 잃어서 일까요?

 

그만큼 입이 줄어서 인지 호타루는 간신히 겨울을 나고 여름을 보냈어요.

 

부족한 만큼은 몸으로 때워 가면서도 호타루는 살아 나갔답니다.

 

그리고, 마침내 가을…

 

호타루: 어라? 여기는 분명 흰국화가 피던 곳인대…

 

흰 국화가 피여야 할 자리에는 정말 아름다운 붉은 국화가 피어났어요.

 

게다가 양도 제법 많았죠.

 

호타루는 그 꽃을 취해 시장에 팔았고…

 

호타루: 이렇게 많은 돈은… 평생 처음 봐요…

 

붉은 국화는 엄청난 인기를 끌어 호타루에게 지금껏 만져보지 못한 액수의 돈을 만지게 해 주었어요.

 

호타루는 그날 처음으로 고기를 맛보게 되었답니다?

 

호타루: 일년만… 일년만 더 버텼다면… 이 고기를 같이 먹을 수 있… 아? 아아?

 

호타루는 그제서야 붉은 국화가 피어나는 곳의 중심지는 작년 자신이 여동생을 붇은 곳이라는 것을 떠올렸어요.

 

호타루: 고마워요… 미안해요… 고마워요… 미안해요…

 

하지만 큰 돈을 만진게 처음이라 그럴까요? 호타루는 결국 예년보다 돈을 더 소비해 버려 겨울을 날 돈이 평년보다 더 적어졌답니다.

 

호타루: 으으으… 실수 했어요…

 

호타루는 결국 또다시 부족한 만큼 몸으로 지불해 가며 겨울을 났어요.

 

그리고 다음해 가을… 또다시 아름다운 국화 꽃들이 피어났어요.

 

호타루: 이번에는… 절약해야죠…

 

가을이 되고 호타루는 전년보다 더욱 아름다워진 국화를 더 많이 팔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번엔 전년과 같은 소비로 살아도 내년까지 버틸 수 있을 정도의 돈도 벌었죠.

 

하지만 가난한 그저 혼자일 뿐인 호타루는 어느 대부호의 눈에 띄고 말았어요.

 

대부호: 호오…저렇게나 장사가 잘 되다니… 아무래도 저 가게를 사 버려야겠군. 팔지 않는다면… 망 안해도 알지?

 

부관: 네.

 

다음날, 대부호는 호타루에게 많은 돈을 가지고 찾아왔어요. 그리고 호타루에게 국화 가게의 일체를 팔라고 하였죠.

 

대부호: 이정도 돈이면 타지역으로 가서 정착 할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이다. 거절하지 않겠지?

 

호타루: 미안해요…

 

하지만 호타루에게 있어서 국화가게의 일체… 국화밭은 여동생이 묻힌 소중한 곳이여서 팔 수 없었죠. 대부호는 거절하는 호타루에게 두번 정도 더 권해 봤지만 거절당하자 겉으로는 웃음을 지으며 얌전히 물러갔답니다.

 

그리고 그날 밤…

 

호타루: ……

 

호타루는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서 홀로 잠을 자고 있었어요.

 

그런대 그런 호타루를 노리는 검은 그림자들이 집에 들어와 호타루의 입을 막고 제갈을 물리고 밧줄로 묶었어요.

 

호타루: @@@@@!?

 

그리고 그녀를 그대로 납치해 갔어요.

 

이후 그녀의 가게와 국화밭은 어느센가 그 대부호가 차지했답니다.

 

그리고 호타루는…

 

산적: 감사히 잘 받겠습니다.

 

복면: 너희들 마음대로 취급해라. 언제나 처럼 시신조차 바깥으로 흘러가지 않게만 하면 된다.

 

호타루: @@@!?

 

산적단에 넘겨지고 말았어요.

 

그렇게 호타루는 산적단의 거점에서 수개월을 보냈어요.

 

산적단 이라는 집단의 수중에 떨어진 소녀가 겪을 일 이라는 것은 어느 시대나 같았고, 호타루는 그렇게 눈에서 생기를 잃고 점 점 더 망가져 갔죠.

 

그러던 어느날…

 

"적습이다!"

 

"괴물이다 저건!"

 

"누가 괴물이라는 거냐!?"

 

카나보를 마구잡이로 휘두르며 산적들을 한 명 한 명의 머리를 분쇠하며 거점을 박살내는 협객이 나타나 산적단의 거점은 순식간에 피바다가 되고 산적단은 몰살 당했어요.

 

그리고 호타루도 구출 되었죠.

 

??: 칫… 아무리 그래도 하얗게 말라 굳을 정도로 안 씻긴거냐…?

 

호타루: ……

 

협객은 주변에서 대강 적당해 보이는 옷을 집어서 호타루에게 입히고 그녀를 일으켜 세웠어요.

 

??: 어이, 정신 차려. 이제 다끝났어.

 

호카루: 끝… 이제 죽여 주나요…? 여동생 곁으로 가나요…?

 

??: 크읏… 이정도 까지… 아니! 넌 이제 살았어. 더이상 이런 일 안 당해도 되.

 

호타루: 당신은…?

 

타쿠미: 타쿠미다.

 

자신을 타쿠미라고 밝힌 협객은 호타루를 안아들고 냇가로 가서 호타루의 곳곳에 묻은 수컷의 흔적을 씻겨 주고 힘으로 잡은 사냥감을 구워 줬어요.

 

호타루는 아무 말 없이 그 고기를 받아먹었죠.

 

타쿠미와 호타루는 날이 저물도록 아무 말 없이 있었어요.

 

호타루: 이렇게 살아남아도… 제겐 더이상 암무것도 없어요…

 

타쿠미: 뭐?

 

호타루는 지금까지 겪은 일들을 모두 타쿠미에게 이야기 해 줬어요. 타쿠미는 호타루의 그 힘 없는 이야기를 조용히 들었죠.

 

호타루: …저는 이제 어쩌면 좋을까요…?

 

타쿠미는 잠시 눈을 감고 깊은 한숨을 쉬었어요. 그리고 짐 속에서 두루마리를 하나 꺼내 호타루에게 주었죠.

 

타쿠미: 받아둬. 쓸지 말지는 네 마음대로 하고. 다만, 기억해둬. 그걸 쓴 뒤로는 손속에 사정을 두지 마. 알겠어? 들키지만 않으면 범죄 성립이 되지 않아.

 

호타루: 이건…

 

타쿠미: 어느 악마를 불러내는 두루마리야. 네가 원하는 것을 이룰 힘을 네게 줄지 모르지만 그만큼 대가도 있을거야. 쓸건가?

 

호타루는 타쿠미에게서 두루마리를 받아들고 잠시 고민했어요. 그리고 두루마리의 봉인을 풀었죠.

 

타쿠미: 그런가…

 

호타루: 제 여동생과의… 그곳을 되찾을 수만 있다면…

 

봉인이 풀린 두루마리는 스스로 펼쳐지고 그 안에 써진 문자들이 해방되어 허공에 떠올라 구체를 형성 하였어요.

 

그리고 잠시 뒤… 그 구체에서 녹색옷의 여인이 모습을 드러내었죠.

 

악마: 그 영혼을 걸고 악마인 나와 계약을 나누려는 자는 누구인가…?

 

호타루: 저에요…

 

악마: 호오…? 이거 정말 보기 드문 기운을 지닌 아이… 그래… 나를 불렀단 것은 이룰수 없으나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으렸다?

 

호타루: 여동생과의 소중한 장소… 못해도 국화 꽃밭 만큼이라도 되찾고 싶어요.

 

악마: 오오~ 그래, 그런대 그거 가지고 만족 할 수 있겠는가?

 

호타루: 네…?

 

악마: 밉지 않은가? 화나지 않은가…

 

악마는 호타루를 유혹했어요. 악마의 유혹은 호타루의 마음을 뒤흔들었고, 잠시 동안 더 이어진 유혹에 호타루는…

 

호타루: 힘을… 힘을 주세요… 그들을 전부 죽이고 곷밭을 되찾을 힘을… 대가로 바치는 것은…

 

치히로: 너의 복수의 과정중 죽이는 자들의 혼 전부… 그리고 네가 낳을 아이 한명을 통체로 바치고 네가 죽은뒤 너의 혼을 취하마…

 

호타루: 바칩니다…

 

치히로: 그래… 나의 이름은 치히로, 그대 호타루에게 악마의 힘을 나누어 주고 네 안에 잠재된 힘을 일깨워 주마…

 

호타루는 악마에게 혼을 팔아 힘을 얻었어요.

 

타쿠미는 그 과정을 전부 지켜보고도 아무런 참견도 하지 않았죠.

 

호타루: 후후후후… 느껴져요… 이 힘… 굉장해요…!

 

타쿠미: 기억해. 아무도, 아무것도 남기지 말고 몰살해. 그러지 않으면 꼬리가 잡혀.

 

호타루: 네~

 

호타루는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방금 돋아난 꼬리를 핥았어요.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호타루는 복수를 위해 마을을 찾았어요. 대부호를 찾아 복수를 이룰 생각으로 검고 검게 물든 마음을 더욱 검게 물들여 갔죠.

 

하지만, 마을에 도착한 그녀가 접한 소식은…

 

호타루: 네…?

 

주민: …그러니까 그 부호 녀석 잡혀서 참수 당했어. 재산은 각자 부당하게 제산을 매각 당하거나 빼았겼던 사람들에게 돌아갔고. 너도 무슨 일을 당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명의는 네것으로 돌아가 있을거야. 관리는 잘 안되어서 좀 해졌겠지만 네 돌아갈 집은 그대로 라는 이야기야.

 

호타루는 복수를 위해서 악마에게 혼을 팔아 버렸지만 그 복수의 대상이 사라져 버리고 말자 마음이 텅 비어 버리고 말았어요.

그녀는 힘없이 여동생이 묻힌 국화밭으로 걸었죠.

 

타쿠미: …… 미안…

 

타쿠미는 자신이 건내준 악마 소환서 때문에 원래라면 그냥 평범하게 되찾아서 행복해 졌을 호타루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감정을 느꼇지만 호타루는 그런 그녀를 책망하지도 않고 그저 여동생이 묻힌 자리 옆에 꿇어 앉은체 움직이지 않았어요.

 

아니, 두 눈에서 눈물을 흘리며 떨었어요.

 

호타루: 저는… 저는… 도대체… 뭘 위해… 줘는 이제 뭘 향해…

 

타쿠미: 나도 가진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자신의 잘못을 그냥 넘기는 사람도 아니야. 힘은 좋고 많이 돌아다니며 살아서 주워들은것도 많으니… 적어도 네가 살아있는 동안은 내가 뒤를 받쳐 줄게.

 

호타루: 제게… 그럴 자격이 있나요…?

 

타쿠미: 그런거! 자격 따위는 필요 없어! 그게… 이건 내탓이잖아!?

 

호타루: 이대로… 여동생 곁에 눕는 쪽이 모두에게 좋은 결말 아닌가요?

 

타쿠미: 아니야! 그으으… 그러면 너는 나의 제멋대로의 속죄라는 어리광을 평생 받는걸 목표로 살아! 그런걸로해! 결정이다!

 

그렇게 타쿠미는 호타루의 집의 거주자가 되어 호타루의 장사를 돕거나 마을에서 돈을 벌어 호타루를 보살폈어요.

 

처음에는 그 무엇에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흐려진 눈을 하던 호타루도 그런 타쿠미의 헌신에 점점 마음을 열게 되었죠.

 

하지만… 둘 모두 잊고있던 사실이 점점 실체화 되어 갔어요.

 

호타루: 읏…

 

처음에는 악마의 힘에 의한 것이라 생각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몸의 변화가 더해지고 다시 생각해 보면 도적단에 붇잡힌 몇개월간의 일도 있었으니 확정적인 일 이였죠.

 

그리고 또 하나,

 

악마가 불확실한 미래의 대상을 거래의 대가로 할 리도 없다는 사실.

 

타쿠미: 호타루…

 

호타루는 생리가 오지 않는 몸이 되었어요. 다시 말해 아이를 밴 것이죠.

 

그리고 호타루의 배가 점점 부풀어 오르던 어느날, 호타루는 돌연 타쿠미 에게 말했어요.

 

호타루: 이 아이는 계약 대로 악마에게 바칠거에요.

 

타쿠미: 그만둬. 너의 아이잖아? 분명 다른 방법이 있을거야.

 

호타루: 악마와의 계약은… 절대적… 절대적으로 준수되기에 악마의 계약 이에요.

 

처음에는 가벼운 입씨름에 불과 했지만 둘은 점점 격해지고 결국 싸우게 되었어요.

 

원래라면 악마의 힘을 지니게 되었다 한들 전투경험이 없는 호타루가 전투의 프로인 타쿠미에게 졋을 것이지만, 임신마저 한 호타루에게 험한 공격을 가하기 힘든 타쿠미가 호타루의 발 아레 쓰러졌죠.

 

호타루: 저는… 당신을 죽일 수 없어요… 제가 죽인 자들의 혼은 악마가 취하게 되니… 당신에게 은혜를 입은 저로서는 당신을 죽일 수 없어요… 이 아이는 악마에게 바칠 거에요…

 

타쿠미: 그만… 둬… 너… 그러면 더 망가지고 말아…

 

그리고 다시 몇달이 지나 이윽고 호타루의 출산일, 호타루는 산파의 도움도 받지 않고 스스로 아이를 낳았어요.

 

그리고 아무런 도움도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검은 원을 만들어 악마를 불러내었죠.

 

호타루: 약속대로… 아이를 바치겠어요.

 

치히로: 약속 대로? 후후… 약속대로면 너는 복수를 하면서 죽이고 죽여서 영혼을 내게 바쳤어야지? 뭐… 그 부분은 복수의 과정중 죽이게 될 녀석들의 경우니 네가 복수를 안 하겠다면야 상관 없겠지… 하지만 반대로 네가 바칠 아이에 대한 것도 내가 고를 수 있어. 그 아이는 정결하지 않아. 아이를 한 명 더 만들어봐. 이번에는 정결한 아이로. 후후후후…

 

호타루: 그러면 이 아이는…

 

치히로: 먹던가 버리던가 키우던가 어떻게 취급하든 만든 네 자유 아니겠어?

 

호타루: 네…

 

호타루는 악마에게 고개를 조아렸어요.

 

악마는 다시 검은 원을 통해 사라졌죠.

 

악마가 사라진 뒤 호타루는 젖을 물려는 아이를 안은 체 덤덤히 꽃밭으로 걸어갔어요.

 

그리고…

 

타쿠미: 어이… 너… 뭘 하려는 거야?

 

호타루: 필요 없으니… 여동생곁에… 혼자서는 외롭잖아요…?

 

타쿠미: 그만둬…

 

호타루: 어쩨서요…?

 

타쿠미: 아이에게는… 죄가 없잖아…? 너의 아이잖아…?

 

호타루: 저는 어머니가 될 사람이 아니에요.

 

타쿠미: 아니… 그런거… 누구라도 될 수 있는게 당연하잖아!?

 

호타루: ……

 

타쿠미: 그 아이를… 없에지 마.

 

호타루: 네…

 

그리고 호타루는 자신의 젖을 물려는 아이에게 얌전히 젖을 물려 주고 젖을 다 먹은 아이가 얌전히 잠들도록 그대로 아이를 안은체 서있었어요.

 

다시 그로부터 몇달이 지나고, 호타루는 온전히 일상 속에 녹아들었어요.

 

산적중 누군가의 아이 일 아이는 아버지의 피는 받지 못하였는지 아니면 태아기 동안 악마의 힘에 노출되어서 인지 산적같기는 커녕 매우 약했죠.

 

제대로 울지도 못하는 아이는 육아가 처음인 호타루 에게는 키우기 어려운 아이 였습니다.

 

하지만 호타루는 무감정 적이면서도 제대로 아이를 키우며 국화를 팔았어요.

 

그러던 중…

 

호타루: 정갈한 아이란… 뭘까요?

 

타쿠미: 글쎄… 내게는 더이상 너의 행동을 제지할 자격도 힘도 없으니 말 하고 싶지 않지만… 적어도 강간이나 매춘으로 태어나는 아이는 아닐거라고 봐.

 

호타루: 평범하게… 달콤한 하룻밤 뿐인 관계?

 

타쿠미: ……아마도 아닐 꺼야…

 

호타루: 아니면… 주변 사람을 잃어서 상심하는 남자분을 몸으로 위로해 드리면서 만드는 아이?

 

타쿠미: ……하아… 그냥 네 마음대로 해라…

 

호타루는 정갈한 아이란 어떤 아이인가를 계속 고민했어요. 하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언제 까지 아이를 바치라는 말은 없었으니 천천히 생각하기로 하고 계속 아이를 돌보며 국화를 팔았죠.

 

하지만 그해에는 엄청난 가뭄이 와서 국화 꽃도 작물도 제대로 자라지 않게 되었어요.

 

호타루: ……자라지 않아요…

 

타쿠미: 그야… 말라 죽지 않는게 다행이잖아?

 

호타루: 자라게 하면 되요…

 

타쿠미: 뭐?

 

의문을 표하는 타쿠미를 재쳐두고 호타루는 오른 손을 여동생이 묻힌 장소에 가져다 대었어요.

 

그러자 호타루의 손에서 검은 색의 실 과도 같은 기운이 요동쳐 흘러나와 땅에 스며들고 일대를 물들였죠.

 

타쿠미: 너… 이건… 뭐야…? 이건 설마…?

 

호타루는 놀라는 타쿠미를 무시하고 계속 땅에 손을 댄 체 가만히 있었어요.

 

잠시 뒤, 검은 기운은 시들 시들하고 작은 국화꽃들을 전부 강인하게 만들었고 호타루가 손을 때자 검은 기운은 자취를 감췄어요.

호타루: 자랄 거에요…

 

타쿠미: 너… 아직… 인간… 이지?

 

호타루는 대답하지 않고 몸을 돌려 아이에게 젖을 먹이러 갔어요.

 

또다시 가을이되고 호타루의 국화 장사가 본격적으로 시작 되되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요?

 

마을에선 묘한 소문이 은연중에 돌기 시작했어요. 호타루의 꽃을 사간 사람들이 불행해 진다는 것, 정확히는 호타루의 꽃을 가진 자들이 불행해 진다는 소문이였죠.

 

하지만 어쩨선지 호타루의 국화는 전보다 더 비싸게도 더 많이 팔렸어요.

 

가뭄에 의한 기근도 있음에도 사람들은 호타루의 꽃을 사갔어요.

 

호타루: 하… 하하하… 하하하하…

 

타쿠미: 왜 웃는 거야?

 

호타루: 들려요… 인간들의 저 '악의'의 선율이… 결국 인간은 이런 종족 이였어요. 개인의 세계 에서는 몰라도 집단을 이룬 인간 이라는 종족은 역시 이런 존재 였어요~ 아~ 덕분에… 저도 더 충만해지는 느낌 이에요~

 

타쿠미: 아무것도 안 들리는대… 악의…? 충만해 진다고…? 호타루, 너… 설마……

 

타쿠미는 침을 꿀꺽 삼켰어요.

 

호타루: 뭔가요…?

 

타쿠미: 윽…

 

타쿠미는 알아차렸어요. 하지만 그걸 차마 입에 담지 못했어요.

 

만일 입에 담아 버리면 그저 추론이 아니라 진실이 되 버릴것만 같은 공포에 타쿠미는 입을 다물었어요.

 

그리고 호타루의 아이가 기어다니기 시작하던 어느날, 마을에 내방자가 왔어요.

 

??: 틀림 없네요. 이 기척은…

 

내방자는 흔한 여행자의 차림을 하였지만 그 안에는 관련자가 본다면 금방 알아차릴 신기들로 완전히 무장한 상태였죠.

 

내방자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기운을 조사하였고 이윽고 여관을 잡았어요.

 

점주: 아아? 꽃 말안가? 마을에 딱 한곳 꽃을 파는 가게가 있다네. 한동안 안보이다가 다시 나타난 처자인대 불행한 일을 격고도 잘 살아가는 좋은 처자야.

 

??: 좋은 처자… 알겠어요.

 

점주: 그러니까… 란코… 라고 읽는가?

 

??: 아이코에요.

 

점주: 그래? 아무튼 말 했듯이 투숙객이 돌아오지 않으면 가게 문 못 닫으니 너무 늦게 돌아오지는 말거라~

 

아이코: 네~

 

아이코라고 자신을 밝힌 여자는 노을과 함깨 여관을 떠나 점주에게서 들은 집으로 향했어요.

 

그 집에 가까워 질 수록 강해지는 기운에 아이코는 신기들의 상태를 다시 한번 점검 하였어요.

 

아이코: 악령퇴산…

 

아이코는 악마라면 무조건 잡아 죽이는 부류가 아닌 남들을 해치는 악마를 퇴치하는 부류의 악마퇴치사 였어요.

 

그리고 마을에서 모은 이야기로 판단하건대 이 마을의 악마는 그 퇴치 조건에 부합하죠.

 

아이코는 호타루의 집 앞에 당도하고는 조용히 퇴마의 검을 뽑아었어요.

 

아이코: 멸마섬풍…

 

그리고 가볍게 일격 휘둘렀고 그 한번의 휘두름 만으로도 사람도 가볍게 날려 버릴 법한 강력한 바람이 불어 호타루의 집의 문을 박살내었어요.

 

타쿠미: 에엣!? 뭐… 뭐야!?

 

호타루: ……악마퇴치사…

 

아이코: 이야기는 들었어요. 마을을 사기로 체우고 재앙을 일으키며 거기서 태어나는 온갓 감정을 양식으로 삼는 악마… 호타루씨? 당신을 퇴치해 드리러 왔어요.

 

호타루: …그냥 가라 하면…

 

아이코: 안가요~ 문답무용… 무조건 죽여 드리겠어요!

 

호타루: 당신이 죽으세요…

 

호타루는 이제는 머리에서 뿔마저 꺼내고 등에서 날개도 꺼내 일전에 보였던 꼬리와 합쳐 문자 그대로 악마의 모습을 취했어요.

 

그녀의 변화에 따라 집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마을 공동묘지에서 시체들이 검은 해골이 되어 일어나 호타루를 지키러 움직였어요.

 

아이코: 망자는 흙으로 돌아갈지어니!

 

호타루: 죽고 죽어… 흙이되어 가도… 마지막 까지 버틸지니…

 

호타루와 아이코는 잠시 동안 그렇게 해골 병대를 일으키고 무너트리는 대결을 펼쳤고 그 대결은 결국 호타루의 승리가 되었어요.

 

아이코: 멸마섬풍!

 

호타루: …그냥 죽어요…

 

아이코의 강력한 돌풍을 호타루는 검은 기운을 마구 뿌려 막아냈고 호타루의 해골 병대는 아이코의 여러 신기에 조금씩 바스라졌어요.

 

호타루: 죽어… 죽어… 죽어죽어죽어 죽어 죽어!

 

아이코: 이제야 본성을 드러내시는 건가요? 그러면 좋아요. 저도 본격적으로 대응해 드리겠어요.

 

아이코는 그 말을 마치고 외투를 벗어 던지고 각종 신기들에 힘을 불어 넣었어요.

 

결과 아이코는 매혹적인 갑주를 착용하고 두 자루의 검을 쥔 검사가 되어 해골병대를 부리는 악마와 대치 하였죠.

 

아이코: 당장 죽여 드릴게요.

 

호타루: 죽어!

 

그런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둘의 대결을 본 타쿠미는 자신이끼어들어야 하는지, 어느쪽에 가세해야 하는지도 갈피를 잡지 못하였죠.

 

아이코: 빛이여!

 

호타루: 심연이여!

 

호타루와 아이코의 싸움은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더 인간의 범주를 벗어나고 보통의 인간으로 하여금 근처에 있는 것 만으로도 목숨을 걸어야 하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타쿠미는 둘의 싸움 가까이서 호타루의 검은 기운이 주변을 변화 시키는 모습을 보았어요.

 

타쿠미: ……

 

푸루른 녹음은 한눈에도 사기를 풀풀 풍기는 마른 갈색이 되어 버리고 벌래도 새도 근처에서 죽어갔죠.

 

타쿠미: ……

 

아이코: 크으읏!?

 

호타루: 저는… 이제 인간 아닌거죠? 그런 제가 인간에게 질 리가 없잖아요?

 

아이코가 가지고 있던 두 자루의 검 중 한 자루가 타쿠미의 근처로 튕겨저 날아 왔어요.

 

아이코: 정말… 말도 안되게 짜증나네요…

 

호타루: 유언은…?

 

아이코: 거유에게 죽은으… 아니, 악마에게 들려줄 유언 따위 없어요.

 

호타루: 그럼 이제 죽어요. 지옥에 가시면 녹색옷의 악마 분이 반겨 주시… 크으으아…

 

호타루는 말을 마치지 못 했어요.

 

타쿠미: 이제… 끝내자? 응? 나도 따라 갈태니까… 아니… 나도 대려가줘…?

 

타쿠미가 아이코의 칼로 등 뒤에서 호타루를 찌른 것이에요.

 

호타루: 어어어… 어쩨서…?

 

호타루는 팔을 크게 휘두르며 그 검은 힘을 날려 타쿠미를 짐 처럼 멀리 날려 버렸어요.

 

호타루: 으윽…

 

그리고 엄청난 양의 피를 흘렸죠. 죽지는 않았지만 틀림 없는 치명상 이였기에 호타루는 상처를 움쳐쥐고 날개를 크게 펼치고 하늘 높이 날아올라 그 자리에서 도망쳤어요.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후…

 

호타루: 으으윽… 하아아… 으으…

 

호타루는 점점 몸에서 힘이 사라져 가는 것을 느꼇어요,

 

최대한 응급 처치는 해 뒀지만 이렇게 힘이 사라져 가면 치유력이 작용될 여유가 없죠.

 

호타루는 상처의 고통에 신음 하면서 동시에 점점 사라져 가는 악마의 힘에 의해 더이상 나오지 않게 된 날개나 진작에 사라진 뿔의 허전함을 느끼며 아무도 없는 동굴 안에서 몸을 떨었어요.

 

호타루: 힘… 힘이 없으면… 안되요… 으윽…

 

첫날 잡아서 구워 둔 노루의 고기는 차갑게 굳었기는 해도 아직 양이 충분하니 버틸 수는 있지만 본격적인 회복에는 턱없이 모자랐어요.

호타루는 이젠 꼬리마저 사라져 가서 점점 자신이 평범한 소녀로 돌아가 버리는 탈력감을 느끼면서 이대로 죽는 것은 아닌가 하며 상처의 고통 속에서 다시 잠들었어요.

 

그리고 얼마나 긴 지 모를 시간이 지나고 호타루의 의식을 수면으로 불러내는 이가 있었어요.

 

??: ……라…

 

호타루: 으읏…

 

??: …일어나라.

 

호타루: 으으… 어? 아프지… 않아?

 

치히로: 상처는 막아뒀다.

 

호타루: 실패 했어요… 힘 마저 잃고…

 

치히로: 힘이야 얼마든지 다시 줄 수 있어. 이번에는 감질나게 조금씩 변하는게 아니라 너를 틀림 없는 진짜 악마로 만들어 주겠어. 어때? 계약의 대가는 더 붙겠지만 너는 나의 동포가 되어 권능을 부리게 되는 거야.

 

호타루: …그곳을… 되찾고 지키기 위해서면… 제가… 거절 할거 같아요…?

 

치히로: 아아… 그래, 그럼 잠깐만 더 자고 일어나라… 동포여…

 

호타루는 이번에는 미소를 지으며 편히 잠이 들었어요.

 

그리고 다시 얼마나 긴 지 모를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 호타루는 눈을 떳어요.

 

호타루: …치히로님……

 

치히로: 날개도 완벽하고 손도 뿔도 꼬리도 완전하네~ 눈도 제대로 마안이 되었어.

 

호타루: 그러면 한동안이 되겠지만… 저는…

 

치히로: 그래… 하지만 나도 가겠어.

 

호타루와 치히로는 마을을 향해서 걸었어요.

 

하늘을 날아서 이동하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느린 속도 였지만 온전한 악마 둘은 꾸준히 마을을 향해 걸었어요.

 

그리고 마을의 입구에 도착한 두 악마는 세 명의 여인을 마주하였어요.

 

??: 요시노님, 역시 왔어요.

 

??: 그렇군요. 그럼 봉납 분 만큼은 일 하는 것 이오니…

 

??: 후으으… 코즈에… 졸려… 대신 일해줘… 카코…

 

??: 코즈에!? 일 하셔야죠!? 요시노님도 좀 말려봐요.

 

세 여인 에게서는 악마인 둘과는 완전히 다른 속성의 인간을 벗어난 힘이 풀풀 풍겼어요.

 

양측은 그렇게 미묘한 대치를 이루었고, 그 대치는 호타루 측에서 참지 못하고 검은 기운을 마구 쏘아내어 깨졌어요.

 

요시노: 무른것…

 

카코: 닿지 않아요.

 

코즈에: 운석? 불러…

 

호타루와 치히로의 힘은 두 명의 강력한 새하얀 빛에 막혀 대치 하였고 그 대치 상황에서 혼자 자유롭던 코즈에라는 소녀는 그 틈에 하늘에서 운석을 소환해 호타루와 치히로에게 떨어트렸어요.

 

쾅-!

 

하는 굉음과 함깨 바로 근처의 몇 집도 손상될 정도의 강한 충격이 퍼지고 그 충격을 직접 받은 호타루와 치히로는 몸이 뭉개진 한천 처럼 되어 버렸죠.

 

호타루: 크허억-!

 

치히로: 끄르극!

 

하지만 역시 악마 라는 것인지 둘은 그런 상태 에서도 죽지 않고 착실하게 몸을 재생 시키고 있었죠.

 

카코: 재생 하게 두지 않아요.

 

요시노: 영면을…

 

하지만 두 여인은 새하얀 빛을 뿜어 둘의 재생을 막았어요.

 

호타루는 재생은 저해되고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어 무너져 가는 몸을 간신히 움직여 손을 뻗었어요.

 

이제는 눈 마저 뭉개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게되었지만 호타루는 혼신의 힘을 내며 손을 뻗었어요.

 

호타루: 저는… 그저… 언니가 미안해요…

 

호타루는 그 말을 끝으로 빛에 완전히 지워져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졌어요.

 

요시노: 나무삼.

 

카코: 이걸로 이번 일도 끝이네요.

 

코즈에: 제물… 더 안받아도… 되. 쉬웠어.

 

세 여인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마을을 떠났어요.

 

그리고 건물이 손상될 정도의 소동으로 인해 호타루의 집에 밖혀 있던 타쿠미는 어쩨선지 아이코가 자신에게 주고 떠난 검을 들고 그 자리를 찾았어요.

 

타쿠미: 뭐야…? 이 구덩이는?

 

타쿠미는 구덩이 외엔 자신과 같은 다른 구경 꾼 들 뿐 인걸로 보여서 이내 흥미를 잃고 호타루의 집으로 몸을 돌렸어요.

 

타쿠미: 언젠가… 언젠가는 돌아 올거지…? 그때 까지는 내가… 이 아이를… 이곳을 지키고 있을게…

 

타쿠미는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는 소녀를 기다리며 언제 까지고 소녀의 아이와 그 장소를 언제 까지고 지켰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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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타루는 결국 행복해 지지 하였고 타쿠미는 호타루가 멸해진 것도 모르고 그녀가 언젠가는 돌아올거라 생각하며 결코 돌아올 일 없는 그녀를 기다리며 그녀의 아이와 그 장소를 지키며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강인하더라도 그녀 혼자서 아이와 그 장소를 지키며 살아가기는 힘들겠죠.

 

사정을 아는 사람 에게도

 

모르는 사람 에게도

 

본인 에게도

 

비극 으로 끝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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