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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키 "사랑해요 린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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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20, 2018 00:51에 작성됨.

“으...추워...”

 

시부야의 어느 한 거리. 주변 풍경이 새하얀 것이 지금이 겨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 같아. 작은 눈송이가 하나 둘씩 떨어지는게 정말 아름다운 것 같아. 라곤 해도 처음 봤을 때나 그렇지 이걸 1시간 동안이나 계속 보고있으면...솔직히 질려.

 

“하아...프로듀서는 대체 언제 오는거야.”

 

프로듀서. 나를 아이돌로 만들어준 소중한 동료. 그런데 지금 그 동료가 날 죽이려고 하네. 있지 프로듀서. 눈이 온다는건 지금 기온이 영하라는 뜻이야. 그것도 그냥 영하가 아니라 영하 20℃라고. 이 날씨에 밖에서 1시간 동안 기다리는건 미친 짓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오기만해봐 가만두지 않을거야.

 

“진짜...사람 날씨가 아니네.”

 

프로듀서에게 계속 전화 걸어도 받질 않고. 그렇다고 근처 건물에 들어가 있으려고 해도 휴일이어서 대부분 쉬고 있거나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 사람이 저렇게 많은 곳에 그냥 들어갔다간...으으...상상하기도 싫어. 그렇잖아도 며칠 전에 팬들에게 쫓겼던 경험이 있어서 더 꺼려져.

 

 

 

 

마음이 설레여 수줍어서~♪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깜짝이야.

하아...프로듀서네. 이제야 전화가 오는거구나?

 

 

 

“여보세요? 프로듀서?”

 

“아, 린! 미안, 전화가 이렇게 많이 와있는 줄은 몰랐어.”

 

“하아...그래서 지금 어디? 나 아까부터 계속 기다리고 있는데. 벌써 1시간이나 지났다고?”

 

“...1시간?! 그럼 어디 건물에라도 들어가있어야지!”

 

“오늘 휴일이어서 대부분 다 문 닫았어. 그나마 열려있는 곳에는 사람들이 몰려있고.”

 

“하아...진짜 미안! 금방 갈ㄲ...잠깐만 린.”

 

“응?”

 

“너 지금 1시간동안 계속 거기에 있었다고 했지? 움직이지도 않고.”

 

“응 그런데?”

 

“...생각해봐 린. 이 미친 날씨에 움직이지도 않고 같은 장소에서 1시간동안 서있는 사람이 보이면 무슨 생각을 할 것 같아? 너 같으면 누군지 궁금하지 않아?”

 

“뭐...궁금하긴 하지. 그래서 그게 왜?”

 

“그런데 그 사람이 긴 흑발에 키가 큰 여성인데다 심지어 어디선가 자주 들어본 목소리라면?”

 

“어........?”

 

“너 지금 변장 안했지”

 

“저, 혹시 아이돌인 시부야 린씨인가요?”

 

“미친 진짜 시부야 린이야!!!”

 

“야 빨리 와! 진짜 시부린이야! 아 빨리 오라고!”

 

“헐 겁나 이뻐.”

 

“꺄아아아아아아!!!!!! 언니 완전 팬이에요! 싸인해주세요!!!”

 

 

 

 

 

웅성웅성

 

 

 

 

하나님 맙소사.

 

 

 

 

 

 

 

“헉...허억...흐억...콜록”

 

숨을 못 쉬겠어. 지금까지 뛰었던 것 중 가장 전력으로 달린 것 같아... 지금 생각해보니 한 장소에서 계속 서있으면 당연히 눈에 띄겠구나. 심지어 오늘은 걸어다니는 사람도 적었고. 내가 미쳤지 진짜. 날이 춥다고 몸만 언게 아니라 머리도 얼었나봐.

 

 

하아...

 

 

“그래서 여긴 대체 어디야?”

 

꽤 오랫동안 쉼호흡을 해서 그런지 조금씩 숨쉬는게 편해지는 것 같아. 허리를 펴고 주변을 둘러보았어. 어째선지 눈에 익은 한 건물.

 

“...크리스마스 때 라이브했던 장소구나.”

 

작년...아니 이제 제작년인가? 벌써 2년이나 지났구나. 우즈키가 슬럼프를 극복하고 저곳에서 라이브를 했던게. 시간 참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

 

 

우즈키...

 

나의 정말 소중한 동료이자 친구인 아이.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

 

 

우즈키를 향한 내 마음을 깨닫게 된 것도 그날이었던 것 같아. 무의식중에 눈으로 쫓다가 결국 알아차려 버린거지. 솔직히 말하자면...별로 깨닫고 싶지 않았어. 누군가를 마음에 품는다는 것이 이렇게 괴로울 줄은 몰랐거든. 우즈키가 내 마음을 눈치챈다면...상상만해도 끔찍해. 분명 지금까지의 관계가 부서질거야.

 

“응...절대로 들키면 안돼.”

 

“뭘요?”

 

“우즈키?! 언제 왔었...우왓?!”

 

“와아앗?! 린쨩 조심해요!”

 

“아...고마워.”

 

“헤헤. 뭘요~ 그것보다 놀라게해서 미안해요.”

 

“으응 아냐. 그런데 우즈키는 왜 여기에?”

 

“살게 좀 있어서 산책이라도 할 겸 걸어가는데 린쨩이 보여서요. 린쨩은?”

 

“프로듀서가 밥 사준대서 나왔는데 기다리다가 팬들에게 들켜서...”

 

“아...”

 

알 것 같다는 듯이 미소짓는 우즈키. 나도 우즈키도 지금은 꽤 유명한 아이돌이니까. 역시 자주 당해봤겠지. 유명해졌다는건 좋은 일이지만 사생활을 마음껏 즐길 수 없다는건 좀 아쉬우려나.

 

그나저나 하필 지금 우즈키를 만나다니...

 

 

딸깍

 

 

그렇게 마음속에 다시 자물쇠를 채워. 지금 내 마음이 우즈키에게 새어나가선 안돼니까. 절대 풀리지 않을, 풀려선 안되는 잠금 장치를 채우고 평소처럼 우즈키를 대하면 그걸로 끝.

 

“그러고보니 지금 오는 눈, 올해 첫 눈이구나.”

 

“엣 그런가요? 예쁘다~”

 

“후훗. 꽤 많이 오네.”

 

“그러게요. 아, 전에 친구에게서 들었는데 첫 눈이 오는 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대요!”

 

“헤에. 보름달에게 비는 거랑 비슷하려나.”

 

“헤헤. 그럼 소원빌까요 린쨩?”

 

“소원이라...딱히 생각나는건 없는데.”

 

 

소원...인가.

 

뭐 신님 같은건 안 믿지만 한 번 정도는 빌어봐도 좋으려나. 진심을 담아 빌면 이루어진다니까.

 

 

 

 

 

 

나의 소중한 친구인 우즈키가 언제나 행복하고 자신을 소중히 대해주는 좋은 사람을 만나기를.

 

***

 

저 시마무라 우즈키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답니다. 누구냐구요?

 

 

 

"린짱!"

 

"아, 우즈키."

 

 

 

바로 저의 동료이자 절친인 시부야 린짱이랍니다.

 

"에헤헤, 오늘도 춥네요."

 

"그러게, 목도리라도 하고오지 그랬어."

 

"아...깜빡했어요. 헤헤."

 

 

걱정해주는걸까요? 역시 린짱은 상냥하네요. 정말 좋아해요♡

 

 

 

"잠시만 기다려."

 

"네?"

 

 

그렇게 말한 린짱은 가방에서 빨간색 목도리를 꺼내들었어요.

 

 

"린짱, 그건?"

 

"그...선물이야..."

 

 

"선물? 저한테인가요!?"

 

"...."

 

 

얼굴을 붉힌채 고개만을 끄덕이며 대답해주는 린짱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저도 모르게 안아버리고 싶어졌지만

 

 

 

"받아줄래....?"

 

"네! 물론이에요!"

 

 

지금은 린짱에게 목도리를 받는게 먼저니까요!

 

목도리를 건네받기 위해 린짱에게 손을 뻗은 순간

 

 

"우즈키 실례할게."

 

 

린짱은 저와의 거리를 순식간에 좁히더니 자기 손으로 저에게 목도리를 매주었어요. 하와와...린짱의 냄새가 이렇게나 가까이...!

 

 

 

"....됐어. 미안...갑자기."

 

"괘, 괜찮아요...!!"

 

 

으윽...지금껀 심장에 안 좋아요! 물론 시, 싫다는건 아니지만....으응...갑자기 이러면 머리가 하얘진다고할까

 

 

 

"예뻐요...이거 어디서 산거에요?"

 

 

지금 하얘질 것 같은 머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얘기를 돌려야겠어요.

 

 

 

"산게 아니라....직접 만들었어."

 

"네?"

 

"아, 알아...좀 엉성한 데가 많은거..."

 

 

 

리, 린짱의 수제...!! 저 오늘 죽어도 여한이 없을거에요.

 

 

 

"고마워요. 린짱! 평생 보물로 할게요!"

 

"평생까지는..."

 

 

 

볼을 긁적이며 시선을 피하는 린짱. 항상 부끄러울 때마다 그러는거 알고있다구요? 후후 귀여워라♡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좋을텐데♡

 

 

 

 

 

 

 

"린! 아, 우즈키도 있었구나!"

 

 

갑자기 들려오는 익숙한 남성의 목소리에 저희 둘만의 세상은 사라져버렸어요. 정말....프로듀서씨는 눈치가 없네요.

 

 

 

"린, 다음 스케쥴 때문인데."

 

"아, 알겠어. 그럼 우즈키 다음에 보자."

 

"...네..."

 

 

린짱은 섭섭한 표정을 전하며 프로듀서씨의 방향으로 발을 옮겨버렸어요.

 

 

쓸쓸하네요.

 

좀 더...린짱하고 있고싶었는데...

 

 

 

 

 

역시....

 

 

 

 

 

 

프로듀서씨는 처리하는게 좋겠네요♡

****

이 작품의 우즈키는 얀데레입니다

지인과 재미로 시작한 우즈린 릴레이 소설^오^ 생각했던 것보다 분량이 엄청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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