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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나 아마미 하루카는, 키사라기 치하야에게 라이브 배틀을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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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10, 2017 17:11에 작성됨.

~ 어느날, 치하야의 집 앞 ~

 

치하야 「.....에?」

하루카 「제목 그대로의 이야기야」

치하야 「갑자기 집에 찾아와서 한다는 소리가 그거?」

하루카 「후훙.....설마 내빼겠다는 걸까나? 이거 실망인데」

치하야 「아, 아니, 그렇지는」 정색

하루카 「그럼?」

치하야 「솔직히 지금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지만.....」

치하야 「일단 몇 가지 물어볼 것이 있어. 괜찮을까?」

하루카 「뭐, 얼마든지」

치하야 「우선 라이브 배틀이라는 건, 어떤 걸 뜻하는 거야?」

하루카 「.....룰 따윈 존재하지 않는 아이돌 데스매치」

하루카 「패배자에게는 꼬리내린 개라는 오명이 남지」

치하야 「!」

하루카 「아하하, 농담이야 농담」

하루카 「그렇지만 내가 치하야에게 노래 대결을 신청했다는 것 자체는」

하루카 「변하지 않지만 말이야」 씨익

치하야 「그말은 즉, 하루카는 나와 노래로 겨루고 싶어서 여기까지 찾아왔다는 거네.....」

하루카 「응」

하루카 「지금의 나라면.....치하야 쨩에게도 지지 않아」

하루카 「아니, 아니야」 도리도리

하루카 「단순히 지지 않는 게 아니라.....」

하루카 「후, 후후후.....」

치하야 「저, 저기 하루카.....?」

하루카 「미안, 치하야 쨩」

치하야 「응?」 어리둥절

하루카 「아무래도 나.....치하야 쨩을, 쭉 동경하던 너를.....」

하루카 「그만, 넘어서버릴 것 같아.....」 아련터짐

치하야 「.....」 짜식

하루카 「지금의 나는, 각성 하루카라는 겁니다, 각성 하루카!」

치하야 「하아.....대단한 자신감이라는 건 인정할게」

치하야 「굳이 대결을 신청한 이유를 물어볼 필요까지는.....없으려나」

치하야 「그럼 조속히 마지막 질문」

하루카 「응. 뭔데뭔데?」

치하야 「설마 이 자리에서 바로 시작하겠다는 건 아니겠지?」

치하야 「미안하지만 여기, 맨션이라서」

치하야 「아무래도 주위 사람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을까」

하루카 「흐응.....」

치하야 「스테이지 의상까지 갖추고 온 열의는 인정하겠지만」

치하야 「그, 역시 다른 날을 잡아서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치하야 「장소도 따로 선정해두는 게.....」

하루카 「역시 도망치는 거구나」

치하야 「뭐?」

하루카 「치하야 쨩, 실은 나와 대결하는 게 두려운 거야」 킥킥

치하야 「하, 하루카?」

하루카 「아-아- 이래서야 대결도 하기 전에 꼬리내린 개가 되고 말겠는 걸」

하루카 「가엾게도」

치하야 「.....」

하루카 「어머, 왜 그런 눈으로 나를 보는 걸까나?」 히죽

치하야 「하루카는 그렇게나 나와 승부, 하고 싶었던 거구나」

치하야 「.....좋아」

치하야 「받아들이도록 할 게」

치하야 「지금, 이 자리에서!」 두 - 둥!

하루카 「바라던 바야!」

치하야 「하지만 각오해두는 게 좋을 거야」

치하야 「그 실력 그대로라면.....화낼 거니까!」

하루카 「후후후, 과연 그럴 수나 있을까!」

 

- 그렇게 고성방가 이웃집 민폐 라이브 배틀이 시작되었다! -

 

치하야 「파랑새~ ♪ 만약 행복이~♪ 가까이에 있어도~♪」

치하야 「저 하늘로~ ♪ 나는~♪ 날아가~♪」 파랑새

하루카 「역시 치하야 쨩.....765 제일의 가희라는 칭호도」

하루카 「그저 겉멋만은 아니네」

하루카 「하지만, 그것도 여기까지.....」

하루카 「이젠 이 쪽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겠어!」 두 - 둥!

하루카 「밤의~♪ 주차장에서 ~♪ 」

하루카 「당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 relations

치하야 「!」

치하야 「이건....미키의.....」

하루카 「어때? 각성 하루카 씨의 노래를 들어본 감상은?」

치하야 「.....그저 자신감만으로 승부를 청해왔다는 건, 아닌 것 같네」

하루카 「아직 해야할 말, 더 남아있거나 하지는 않은 걸까?」

치하야 「.....큿.....」

치하야 (확실히, 하루카가 말하는 대로야)

치하야 (언제부터 이런 실력을 갖추게 된 거지!?)

하루카 「노래 실력,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던가」

하루카 「그래서, 그만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라고」

치하야 「앞에 건 몰라도 뒤에 건 추호도 생각하지 않았네요!」

하루카 「흐흥.....그러셔?」

치하야 「속단하기에는, 일러도 한참 일러!」

치하야 「시작되는~♪ 끝없이 이어지는~♪ 단 하나의 길을 ~♪ 」

치하야 「달려나가네~♪ 이름조차 없는~♪ 희망을 품에 안고서~♪」 my song

하루카 「반드시 내가 첫번째~♪ 뭐 당신도 그럭저럭일지도~♪」 나는 아이돌♥

치하야 「크읏.....」

하루카 「좀 더~♪ 드높게 끝없이~♪ 마음의 가장 안 쪽까지~♪」

하루카 「당신~♪ 만이 쓸 수 있는~♪ 테크닉으로~♪」

하루카 「완전히 녹여줘♥」 에이전트 밤을 가다

치하야 「.....굉장해」

치하야 「이전이라면 부르기 힘들어 했을 곡도 척척 불러내고 있어」

치하야 「발성, 음정, 박자, 표현력.....흠 잡을 곳, 하나도 존재하지 않아.....」 전율

하루카 「후우.....자, 이제 패배를 인정할 마음이 들었으려나?」

치하야 「무슨 소리야. 아직.....」

하루카 「어라, 치하야 쨩의 표정을 볼 때, 이미 승패는 정해진 것 같았는데.....아니야?」

치하야 「.....네 노래, 대단해」

치하야 「솔직히 놀라울 정도야」

하루카 「거봐, 치하야 쨩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잖아? 그러니까-」

치하야 「하지만」 정색

하루카 「응?」

치하야 「어딘가 이상해」

하루카 「에?」 끔뻑끔뻑

치하야 「네가 부르는 노래들에는, 뭔가 빠져있어」

하루카 「그, 그렇게 억지를 부려봤자 추해질 뿐, 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치하야 「억지 같은 게 아니야!」 울컥

하루카 「그러면 내 노래에서 뭐가 빠졌는지, 정확하게 말해줬으면 하는데」

치하야 「그, 그건.....」 주춤

하루카 「역시 억지였던 거 아냐? 실력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걸 알았으니까, 트집을 잡아내서라도.....」

 

치하야 「.....착각하지 마」

 

하루카 「읏!?」

치하야 「나, 아직 실력 전부를 보였다고는 하지 않았어」 고고고고

하루카 「그, 그렇다는 건.....」 꿀꺽

치하야 「패배하는 건 너야, 하루카!」

치하야 「이 사랑을 방해하는 건~♪」

치하야 「설령 당신이라해도~♪」

치하야 「용서 못해~♪」inferno

하루카 「우, 우와아.....엄청난 기백....!」

치하야 「눈과 눈이 마주친~♪」

치하야 「순간~♪」

치하야 「좋아한다고 깨달았어~♪」

하루카 「하지만.....하지만!」

치하야 「당신은 지금~♪」

치하야 「어떤 기분~♪」

치하야 「인 걸까~♪」 눈이 마주친 순간

하루카 「질까보냐아아!!!」 번뜩

하루카 「울어버리는 게~♪ 쉬운 일이겠지만~♪」

하루카 「슬픔에는~♪ 휩쓸리지 않아~♪」

치하야 「내 노래를!?」

하루카 「당신을~♪ 사랑했어요~♪」

하루카 「하지만~♪ 앞만을~♪」

하루카 「바라보겠어~♪」 파랑새 리마스터 A

치하야 「.....대담한 어레인지.....」

치하야 「하루카, 설마 이 정도까지 성장할 줄은.....」 식은땀

하루카 「이 승부, 받았다!」

치하야 「그렇게 놔둘 줄 알고!」

치하야 「하루카, 네가 그렇게 나온다면」

치하야 「이 쪽도 생각이 있어!」

치하야 「dream~♪ 꿈이라면~♪」

치하야 「깨지 말아줘~♪」

하루카 「앗, 잠깐.....그, 그건.....」 침울

치하야 「하루카....?」 멈칫

치하야 「나, 딱히 (진)태양의 젤러시를 불렀다던가 하는 건 아닌데, 어째서 그런」

치하야 「울 것 같은 표정을.....」

하루카 「.....됐어, 신경쓰지마」

하루카 「그냥, 그냥 조금.....」 추우욱

치하야 「역시, 뭔가 있는 거네」

치하야 「저기 하루카」

치하야 「나라도 괜찮다면, 상담 들어주도록 할테니까」

치하야 「그러니까 이런 건 이제 그만두.....」

 

하루카 「상냥함을 바란다고 생각해?」

 

하루카 「역시 너에게는 절벽의 꽃이네」

치하야 「961 프로....프로젝트 페어리의, 오버마스터.....」

하루카 「아직, 라이브 배틀은 끝나지 않았어 치하야 쨩 」

하루카 「한 눈 팔고 있을 때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씨익

치하야 「.....정말, 어쩔 수 없네」

치하야 「그렇게 해야만이 속 시원해질 것 같다면」

치하야 「어울려주겠어」

치하야 「단, 승리하는 건 이쪽이 되겠지만!」 두ㅡ둥

하루카 「흐흥, 그것 참 미안하게 되었네요」

하루카 「나는 처음부터 이기려고 치하야 쨩에게 배틀을 신청한 거거든!」 빠ㅡ밤

치하야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이글이글 파직파직

 

??? 「.....자, 잠깐! 기다려! 멈춰어어엇!」 두다다다

치하야 「에!?」

하루카 「뭐, 뭐야?」

??? 「이, 이 이상....헥, 헥, 소음공해를 일으키는 건, 후헥, 그마안.....굉장히 난처해졌으니까!」

치하야 「대,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치하야 「하루카, 하루카가.....」

치하야 「둘!?」

사복 하루카 「치, 치하야 쨩~ 들어줘」

사복 하루카 「여기에는 그 말하기 힘든 사정이 있어서.....」

치하야 「하, 하루카 잠깐만, 좀 진정해」

스테이지 하루카 「칫.....한참 불타오를 때에.....」

사복 하루카 「으흑, 우와아앙~ 미안해~ 치하야 쨩을 곤란하게 만들어서」 꼬오옥

치하야 「읏!?」 화끈

스테이지 하루카 「이봐 이봐」

스테이지 하루카 「그 쪽이야말로 치하야 쨩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지 않아?」

치하야 「어, 음, 그게.....그러니까.....」

치하야 「나도 차암, 이상한 꿈을 꾸고 있구나」

치하야 「눈을 감고 가만히 있으면 다시 현실로 돌아올 수 있을 거야. 응」

사복 하루카 「미안하지만 이 쪽이 현실이야! 도피하면 안 돼!」

스테이지 하루카 「맞아! 설마 승부를 내던져두고 도망치겠다는 건 아니겠지!」

치하야 「.....핫」 퍼뜩

사복 하루카 「잠깐, 그 쪽의 나!」

사복 하루카 「언제까지 치하야 쨩에게 폐를 끼칠 거야」

스테이지 하루카 「그러는 너.....아니, 나야말로 빨리 치하야 쨩에게서 떨어지는 게 어때」

사복 하루카 「아」 슬금슬금

치하야 「.....우선 사복을 입은 하루카는 평소의 하루카 같네」

사복 하루카 「네! 그렇습니다! 정진정명 아마미 하루카! 하루에 1번은 꼭 넘어집니다!」

치하야 「그럼 저 쪽의, 무대 의상을 입고 있는 하루카는?」

스테이지 하루카 「저도 아마미 하루카입니ㅡ닷!」

치하야 「.....」

치하야 「..........」

치하야 「역시 꿈이네」

더블 하루카 「아냣!」

사복 하루카 「그, 그러니까 치하야 쨩.....」

사복 하루카 「저기 있는 애도, 일단은 나, 야」

치하야 「.....일단은?」 갸웃

사복 하루카 「그, 그그그 그게, 그게에.....」 우물쭈물

스테이지 하루카 「아 정말, 답답하네!」

스테이지 하루카 「그냥 이쪽에서 말해줄게」

스테이지 하루카 「나도, 하루카」

스테이지 하루카 「톱 아이돌이 된 아마미 하루카」

치하야 「.....뭐?」 아연

스테이지 하루카 「정확히는」 히죽

사복 하루카 「우와아아악, 안 돼! 그 이상은 안 돼에!」

스테이지 하루카 「저 애의 그렇게 되고 싶은 바람이 만들어낸 존재라고 해야할까나」

사복 하루카 「갸아아아아」 버둥버둥

치하야 「그, 그렇, 구나.....」 아직은 이해가 따라가기 버거움

스테이지 하루카 「엄청난 노래실력을 갖춘, 무대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초특급 카리스마 아이돌」

스테이지 하루카 「히비키 쨩의 오버마스터 같은 건 완전 여유로 피로할 수 있다구?」 라는 설정

사복 하루카 「마, 말해, 말해버렸, 다아.....」

사복 하루카 「치하야 쨩, 들어버렸다.....」

사복 하루카 「무지무지 부끄러운, 내 유치찬란한 망상을....」 초췌

치하야 「.....상상은 죄가 아니라고 생각해」 토닥토닥

사복 하루카 「우흑, 흐흐흑, 으흐흑.....」 훌쩍훌쩍

스테이지 하루카 「또, 또 그렇게 응석부린다」

스테이지 하루카 「그래서야 언제까지라도 쭉 덜렁이에, 무개성할 뿐이라고?」 쯧쯧

치하야 「저기, 그 쪽의 하루카」

스테이지 하루카 「응?」

치하야 「네가 그런 설정을 가지고 있다는 건 일단 둘째치고」

치하야 「왜 나한테 라이브 배틀을 신청한 거야?」

치하야 「그.....나하고는 사이가 좋지 않게 되었다는 설정이라도 있다는 걸까?」

스테이지 하루카 「아니, 그렇지는」

치하야 「그러면 어째서.....」

스테이지 하루카 「그냥, 치하야 쨩을 이겨보고 싶었으니까」

치하야 「상당히 단순명료한 이유네」

치하야 「그럼 한 가지 더 질문」

치하야 「배틀 도중에 내가 네 노래를 불렀을 때」

치하야 「왜 그랬던 거야?」

스테이지 하루카 「그, 그건.....」 움찔

치하야 「그러고보니 너」

치하야 「단 한 번도 네 노래를 부른 적이 없었던 것 같았고.....」

스테이지 하루카 「그, 그거야 뭐, 의미 없으니까」

치하야 「응?」

스테이지 하루카 「의미없어. 내 노래 같은 건, 불러봤자야」

스테이지 하루카 「그런 걸로는 톱 아이돌.....될 수 있을 리가 없으니까」

치하야 「자, 잠깐 그건 무슨 소리.....」

스테이지 하루카 「배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싸늘

사복 하루카 「있지, 그 쪽의 나.....이제 이런 건 그만두자, 응?」

사복 하루카 「주변에 민폐고, 치하야 쨩도 곤혹스러워하는 것 같으니까ㅡ」

스테이지 하루카 「그쪽은 조용히 해!」 버럭

사복 하루카 「익!?」 움찔

치하야 「하루카, 너어!」

스테이지 하루카 「자, 빨리 승부를 내자」

스테이지 하루카 「치하야 쨩도 이대로 찝찝하게 흐지부지 되는 건, 싫지?」

스테이지 하루카 「그렇지? 응?」

치하야 「.....동감이네」

사복 하루카 「치하야 쨩.....」

치하야 「괜찮아, 하루카. 이길 수 있으니까」

치하야 「후훗, 어쩌면 미안해야하는 일인 걸지도 모르겠네」

스테이지 하루카 「걱정 마. 그럴 필요, 없게 만들어줄테니까!」

스테이지 하루카 「자, 간다!」

스테이지 하루카 「꼴 사나운 거야~♪」

스테이지 하루카 「나를 꼬시려는 거~♪ 다 들켰어~♪」

치하야 「흐응.....오버마스터로 결착을 짓겠다는 걸까」

사복 하루카 「.....분하지만, 역시 대단하네」

사복 하루카 「어쩜 저렇게 잘 부를 수 있는 거지?」 침울

치하야 「하루카의 말 그대로야」

치하야 「엄청난 실력」

치하야 「하지만 거기에.....」

치하야 「'자신'이 없어서야!」

사복 하루카 「에엣!?」 화들짝

스테이지 하루카 「뭐.....?」멈칫

치하야 「바람은 하늘을 떠돌고.....」

치하야 「빛은 대지를 비추며....」

치하야 「사람은 꿈을 품네」

치하야 「그렇게 이름 붙인 이야기」

치하야 「woo....arcadia.....」

스테이지 하루카 「크으윽.....스릴도 없는 사랑 같은 건~♪」

치하야 「자, 소원을 비는 자들이여!」

치하야 「손을 펼치고 대지를 박차라 믿는다면!」

스테이지 하루카 「gentle보다 wild하게.....」

스테이지 하루카 「wild보다.....」

스테이지 하루카 「.....」

치하야 「.....」

사복 하루카 「에.....저기, 이걸로 끝난 거지?」

사복 하루카 「누, 누가 이긴 거야?」

치하야 「후우, 글쎄」

치하야 「나는 내가 이겼다고 생각하지만」

치하야 「저쪽은 또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서」

스테이지 하루카 「.....그래, 맞아」

스테이지 하루카 「이런 결과, 인정할 수 없어」

사복 하루카 「엑」

스테이지 하루카 「나, 톱아이돌이라구?」

스테이지 하루카 「초특급 카리스마 아이돌이라구?」

스테이지 하루카 「그런 내가 다른 누군가에게, 치하야 쨩에게, 질 리가 없잖아!」

스테이지 하루카 「그치, 그렇지? 또 하나의 나?」

사복 하루카 「에, 에엣!?」

스테이지 하루카 「말해줘! 내 노래, 치하야 쨩보다 훨씬 잘 불렀지?」

사복 하루카 「.....」

사복 하루카 「미안해」 도리도리

스테이지 하루카 「어째서야! 너는 나잖아!」

스테이지 하루카 「자기자신을, 부정하겠다는 거야?」

사복 하루카 「그런 건 아니지만.....」

스테이지 하루카 「설마 치하야 짱을 위한답시고 거짓말을 하겠다는 건.....」

사복 하루카 「그런 짓, 할 거 같아!?」 버럭

스테이지 하루카 「읏!?」 뜨끔

사복 하루카 「너도 나면 알고 있을 거 아니야」

사복 하루카 「치하야 쨩, 그런 거 정말 싫어하는 거」

스테이지 하루카 「.....」 흘끔

치하야 「.....」

스테이지 하루카 「.....그렇네」

사복 하루카 「이제 정말 그만하자」

스테이지 하루카 「그치만 이대로 괜찮은 거야?」

스테이지 하루카 「나, 치하야 쨩을 이기고 싶었는 걸」

스테이지 하루카 「그리고 이 마음은.....」

사복 하루카 「응, 맞아」

사복 하루카 「치하야 쨩에게 인정받고 싶어」

사복 하루카 「치하야 쨩만큼, 아니 치하야 쨩보다도 훨씬 노래를 잘 부르고 싶어」

사복 하루카 「그렇지만 이런 식으로는, 하고 싶지는 않았어」

스테이지 하루카 「.....그렇구나」

치하야 「하루카」

스테이지 하루카 「응?」

사복 하루카 「어, 저기.....그러니까 누굴 부르는 거야? 나?」

치하야 「어느 쪽이라도 좋아」

치하야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들어주지 않을래」

더블 하루카 「물론, 들어주고야 말고」

치하야 「있지 나.....하루카가 좀 더 자신을 가졌으면 좋겠어」

사복 하루카 「응?」

스테이지 하루카 「자신?」

치하야 「톱 아이돌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을 버릴 수밖에 없다」

치하야 「하루카는, 그렇게 생각했던 거겠지」

사복 하루카 「.....」

치하야 「그러니까 끝까지 자기 노래를 부르지 않았던 거고」

스테이지 하루카 「.....」

치하야 「.....단점, 싫은 것, 부족한 점, 없어졌으면 하는 부분들」

치하야 「그런 건 누구나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사복 하루카 「응, 그렇지. 그렇다고들 하는데.....」

치하야 「나한테도 있어. 싫은 것들」

치하야 「나도 내 자신을, 온전히 좋아할 수는 없어」

치하야 「.....정확히는, 싫어하는 쪽에 가깝겠네」

사복 하루카 「그렇, 구나」

사복 하루카 「이상하네. 내가 보기에는 치하야 쨩, 그렇게 싫어할 만한 부분은 없어보이는데.....」

스테이지 하루카 「맞아. 노래도 잘 부르고, 예쁘고, 머리도 좋고, 안 그런 듯 보이지만 실은 정말 상냥하고.....」

스테이지 하루카 「좋은 점들, 잔뜩 가지고 있는 걸」

치하야 「후훗, 그럼 나는.....그 말 그대로를 하루카에게 돌려주도록 할까」

사복 하루카 「엣」 끔뻑끔뻑

치하야 「조금 덜렁이인 점이 불안할 때가 좀 있지만」

치하야 「하루카에게는 그것만 있는 게 아니니까」

치하야 「사교성 있고, 상냥하고, 긍정적이고, 과자도 잘 만들고, 노력가에 포기를 모르고.....」

치하야 「봐, 하루카도 좋은 점 한 가득이잖아」

사복 하루카 「그, 그, 그런 걸까나.....」

치하야 「응」

사복 하루카 「싫어라~ 치하야 쨩, 그런 부끄러운 소리를 자, 잘도.....」 부끄부끄

치하야 「아, 그, 그, 그렇지만 사실, 인 걸」 화끈

치하야 「어흠, 그러니까 그렇게」

치하야 「자신을 밀어내려고는 하지 말아줘」

스테이지 하루카 「그렇지만 나.....」

치하야 「노래는, 스킬만이 전부라고는 할 수 없어」

치하야 「좀 더 자신의 마음을, 감정을 담아내지 않으면.....」

스테이지 하루카 「.....」

치하야 「자신이 들어있지 않은 노래는, 아무리 잘 부른다고 해도」

치하야 「공허한 것에 지나지 않을까」

스테이지 하루카 「.....그런 걸까나.....」

치하야 「후훗, 잘난 듯이 말했긴 해도」

치하야 「실은 나도, 최근에서야 깨달은 거지만」

스테이지 하루카 「.....고마워 치하야 쨩」

스테이지 하루카 「그리고 미안해, 그 쪽의 나」

스테이지 하루카 「나는 너라고 큰소리쳤지만」

스테이지 하루카 「정작 네게 피해만 준 것 같아서.....」

사복 하루카 「으으응, 아니」

사복 하루카 「너도 나야」

사복 하루카 「그것도 굉장한 나」

스테이지 하루카 「에헤헷, 그, 그럴까나....뭐, 뭐어 너도 이제는 그럭저럭 하는 편 같고....」

치하야 「하루카끼리 서로 칭찬하고 있어.....」

치하야 「이거, 일종의 자화자찬? 나르티시즘?」

치하야 「뭐, 어쨌든, 이걸로 한 건 해결.....인걸까?」

사복 하루카 「있지, 그럼 라이브 배틀은 치하야 쨩의 승리로 끝난 거지?」

스테이지 하루카 「응. 그렇게 되었네」

스테이지 하루카 「덕분에 망설임은 전부, 사라졌어.....」 스르륵

하루카 「좋아, 그러면 이제 치하야 쨩은 돌아가도 좋겠네」

치하야 「돌아간다고 해봤자, 바로 뒤가 내 집 문 앞이지만」

하루카 「아.....」

하루카 「마, 맞다」 뜨끔

하루카 「미안, 치하야 쨩」

하루카 「엄청 소란 피웠으니까, 아마.....」

치하야 「한동안 따가운 눈총을 받겠지만.....」

치하야 「시,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고 믿고 있으니까」

치하야 「그, 그러니까.....」 부들부들

치하야 「괜찮을 거야.....」 죽은 눈

하루카 「아, 아하하하, 하하하......」

하루카 「저, 저기」

하루카 「그 쪽의 나, 듣고 있어?」

하루카 「이렇게 된 이상 네가 어떻게든 수습을-」 휙

하루카 「어, 얼레?」 두리번두리번

하루카 「없어!?」

하루카 「이, 이봐!」

하루카 「설마 이렇게 사라지기야!?」

하루카 「완전 무책임하잖아!」

하루카 「저, 적어도 이웃분들에게 사과는 하고 사라져야지!」

하루카 「이 바보~~~!」

 

 

하루카 「읍!?」

치하야 「하루카, 거기까지 해둬」

하루카 「으브브븝?(치, 치하야 쨩?)」

치하야 「이 이상 소음을 만들어 주변에 민폐를 끼치고, 그 결과 내 사회적 평판을 떨어트리는 건」

 

치하야 「하루카라도 더 이상 용서할 자신이 없어졌으니까.....」 고고고고

 

하루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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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마스터 SP의 시나리오 DLC 아이도라의 '아마미 하루카의 분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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