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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소에서 누가 가장 에로한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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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05, 2018 02:37에 작성됨.

"사무소에서 누가 가장 에로한거 같아?"
"적어도 안즈는 아니겠네."
"아아, 그건 나도 동감."
"...장본인이 그렇게 납득하지 말라고."

 

소파위에서 뒹굴거리면서 말을 하는 안즈.

그리고 그런 안즈의 옆에 앉아 안즈의 스케쥴을 정리하고 있는 나.

봄 추위도 슬슬 없어져, 따뜻한 바람이 더 자주 불게된 요즘에는 우리 아이돌이 한참 철이다.

난방도구를 안 틀게된지 얼마나 됬을까. 아마 일주일 좀 넘었을 것이다.

 

그런 상태의 안즈는 정말로 나태하다.

아마도 평소보다 2.5배정도 더.

 

"자신의 아이돌에게 그렇게 말하는 프로듀서도 심한데 말이야. 안즈 상처받았습니다. 위로금을 받길 원합니다."
"알았어. 1시간 뒤 마스트레 씨의 채력훈련 넣어둘게."
"아니, 됬어그건."
 

그럼 말을 하질 말던가.

그래도 뭐, 이렇게 끌어올린것도 일단 내 덕분이다.

정말 처음 이곳에 스카웃 됬을때의 안즈는 참.

 

엄청났었지.

뭐, 그래도 정말 일 자체는 완벽하게 처리를해서 문제는 없었다만.

 

"그런데 말이야. 이 사무소에서 누가 갖아 에로할까?"
"또 그 주제냐."
"어제 게임좀 만져보다가 갸루게 좀 했거든?"
"응."

"재밌었어."

"그랬냐."

 

이 대화 이후로 계속해서 멍하니 나는 내 노트북을 두들겼다.

아마 이렇게 해 두면 앞으로 일주일은 널널하게 소화할 수 있을거 같다.

 

"그런데 말이야. 누가 가장 에로할까?"
"왜 계속 묻는거냐."
"그냥."
"뭐, 적당히 미카로."

"헤에..."
 

나중에 또 물어볼거 같아서 대충 대답을 해놓는다.

 

"그런 처녀 빗치가?"
"아이돌이 빗치라는 말은 하지 말아라 이녀석아."
"아니 그야, 미카의 프로듀서에게 미카가 하는걸 보면 말이지. 자신도 처녀인주제에 동정이라느니 놀리잖아."
"뭐, 그렇긴 하다만."

 

또 대응을 못하는 그 프로듀서도 되게 재밌지.

역시 한발짝 떨어져서 인생을 보면 희극이라는게 맞는걸까나.

나는 노트북을 덮고 기지개를 폈다.

몸에서 살짝 뚜둑거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몸이 살짝 시원해졌다.

 

그럼 나도 잠시 쉬어볼까.

 

"일종의 츤데레인걸까?"
"글쎄."

 

미카가 츤츤거린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데.

 

"그럼 나는 무슨 데레인걸까나."
"우자데레(ウザデレ)?"
"어이, 싸우자는 건가."
"그야, 맞잖아?"
 

평소에 그렇게 도망치는 너를 잡기가 얼마나 짜증나는데.

 

"그런말 듣기 싫으면 잘 행동하던가."
"흐응."

 

또 다시 뒹굴거리기 시작하는 안즈.

가끔씩 생각해보면 안즈만큼 정말 무사태평하게 일을 해내는 아이들도 드물거야.

이렇게 천하태평 안하무인한 녀석인데 일만하면 어째 또 그건 잘해요.

심지어 전에 있었던 퀴즈대회를 보면 머리도 좋고.

 

"그런데 프로듀서"
"응?"
"프로듀서가 담당하는 아이돌 중에서는 누가 가장 에로한거 같아?"
"또 그 소리냐."

 

무슨목적인걸까.

궁금해진다 이제는.

그나저나 내가 담당하는 아이들 중에인가...

 

"역시 미나미지"
"그렇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걸?"

 

자기자신은 꽤 부끄럽게 생각하지만 좋은 세일즈포인트다.

프로듀서로서는 그걸 잘 자각하고 있고.

거기에다가 또 화보같은걸 찍다보면 자기 자신도 의외로 그걸 즐기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을정도로 잘 찍혀나오지. 일도 잘하고.

 

"아냐라던가는 의외로 꽤 에로할거 같지 않아?"
"아아, 그 느낌은 알거같아."

 

안즈의 말에 동감한다.

역시 그런 약간 천연틱한 느낌일수록 그런 느낌이 강하지.

거기에다가 그런 백발에 약간 연약해보이는 그런느낌의 아이니까.

뭐랄까. 묘하게 섬세하달까. 조각품같아서 아마 작정하고 하면 굉장할거 같다.

...기획안에 넣어둬야지.

 

"흐응."

 

안즈는 내 무릎에 머리를 베고 핸드폰을 하기 시작했다.

 

"어이."
"괜찮잖아. 닳는것도 아니고."
 

하아... 정말.

늘 이런 제멋대로인 성격이 곤란하다니까.

 

"그런데 말이야."
"응?"

 

궁금해졌다.

왜 이런 주제로 계속 이야기를 했는지.

 

"너, 질투하는거야?"
"뭐가?"
"내가 널 에로하지 않다고 해서?"
"...응."

 

사탕을 살짝 굴리면서 말하는 안즈.

그런거였나.

정말...

 

"으이구..."
"아야야, 아파~!"

"누가 널보고 에로하다고 하겠냐. 아마 정상적인 사람들 중에는 없을거다"
 

뺨을 잡아당기면서 말하니 이쪽을 너무하다는 듯이 쳐다본다.

 

"그래서, 결국에는 여성으로서 매력이 없다는 거잖아."
"그런 매력이 없었으면 이런 관계겠어?"
"그렇지만..."
"뭐, 체형이라던가 취향이였으면 확실히 좋긴 하겠지만. 일단 난 네 성격에 반한거니까."
"...하아... 정말, 무드도 없이."
"무드없는 남자라 미안하네요."
 

거기에다가 그런 체형의 장점이라면 뼈저리게 알고 있다고.

내가 담당한 첫번째 아이돌.

그 누구보다도 자세한게 당연하잖아.

 

"덕분에 로리콘이라고 주위에서 놀림받는다고."
"헤에. 뭐, 당연한거잖아?"
 

뭘 그렇게 당당한거냐.

 

"그래도 일단. 합법이니까 나."
"네네, 알겠습니다."
 

나는 그렇게 일어나 프린터기 앞으로 왔어.

아까 노트북을 덮기전에 프린트를 예약해놓은 한 개의 종이.

하아...

 

"자, 원하던데로 널널하게 짜봤다. 그리고. 그쪽이 원하는데로 다음주는 휴가다."
"예이~ 프로듀서 사랑해~."
"그런말을 좀 자주해줬으면 좋겠다만... 그래서 휴가때는 뭐 할려고?"

 

내 말에 소파에서 일어나 터벅터벅 자신의 가방이 있는 의자로 가서 뭔가 뒤적거리는 안즈.

사탕이 다 떨어진건가.


"글쎄, 뒹굴거려야지. 그리고보니 프로듀서. 휴가 남아있지?"

"...너 설마."

 

뭔가 예상이 갈때쯤. 안즈는 가방에서 뭔가 표와같이 생긴걸 꺼내면서 말했다.

 

"훗카이도 4일 여행권 당첨됬는데. 같이 갈래?"

 

정말, 제멋대로인 녀석이라니까...

뭐, 그게 매력 포인트지만.

 

"휴가... 라고해서 미나미라던가 스케쥴 때문에 4일같이 길게는 못 낼텐데."
"아, 그거 이야기 해뒀으니까."
 

물밑작업까지 해놓은거냐.

랄까.

 

"너, 미나미에게 어떻게 말했어?"
"응? 그냥 「프로듀서랑 단 둘이 여행 좀 떠나고 싶은데 양해좀 부탁해~」 라고."
"...100%오해하잖아 그거."

 

안 좋은 방향으로.

 

"뭐 어때?"
"뭐 어때가 아니라고!"

 

왠지몰라도 주변에서 로리콘 소리가 더 심해졌다고 생각했더니만 그게...

안즈의 탓이였다니.

 

"어라라... 뭔가 표정. 좋지 않아?"
"남은 시간 죄다 레슨를 박아두겠어!"
"에엑?! 안즈 휴가 신청합니다! 더 땡길래!"
"안 되!"

 

하아 정말...

뭐.

 

이제는 상관없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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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즈 귀여워요 안즈.

랄까. 생각해보면 신데마스 파기 시작한 이유가 안즈 때문이였죠...

역시 안즈는 귀여운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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