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매거진

  3. 자유

  4. 게임

  5. 그림

  6. 미디어

  7. 이벤트

  8. 성우



마미 「마미는 입이 있어도 아무 말을 할 수 없다.」

댓글: 0 / 조회: 868 / 추천: 1


관련링크


본문 - 10-26, 2017 20:49에 작성됨.

https://youtu.be/dk9vjTI5Tdo

추천 브금

 

viewimage.php?id=7aeb8536f7dd&no=29bcc427bd8677a16fb3dab004c86b6fad513288d8b02352355871e368fa5761012b94d054c6d18adfb77ccfde77c4708877f704dee22228

 

 

「」

 

1. 

이오리 「하아..하아」

 

프로듀서 「이..이오리!」

 

이오리 「..이제..이제 나가버릴 것 같아!」

 

이오리 「빨릿!..앙 아아아..나와버려엇!」

 

프로듀서 「조, 조금만 더 힘내!」

 

이오리 「더, 더이상 참을 수 없다고! 빠, 빨리! 빨리!」

 

이오리 「아, 안돼! 나, 나와버려엇!!」

 

프로듀서 「조금만 더 참ㅡ」

 

이오리 「아, 안돼! 오줌 새버려엇!!」

 

이오리 「응기잇!!」

 

ㅡ 쉬이이이잇..

 

프로듀서 「아..하하」

 

프로듀서 「이오리, 김이 참 모락모락 나는구나.」

 

아즈사 「아라아라. 프로듀서씨, 숙녀에게 그런 말 하면 안된답니다?」

 

이오리 「...」(울먹)

 

이오리 「코노 헨타이! 도 헨타이! 다이 헨타이! 헨타이 다렌!」

 

....

 

아즈사 「프로듀서씨, 잠시 마트 좀 들릴까요?

새 옷을 좀 사야 될 것 같네요.」

 

 

 

2.

프로듀서 「저..저기 정말로 이걸로 될까요?」(긁적긁적)

 

아즈사 「후훗. 당연하지요. 오히려 왠일로 센스있게 골랐다며 좋아할껄요?」

 

프로듀서 「감사합니다 아즈사씨.

아즈사씨가 골라주시지 않았더라면, 이런 옷을 이오리가 좋아할 거라곤 전혀 생각도 못했을 거에요. 애는 앤가보네요. 

만약 제 멋대로 골랐다면 또 이오리가 크게 화를 냈을 겁니다. 아즈사씨에겐 항상 감사할 나름이네요.」

 

아즈사「아라아라. 이 정도는 당연한걸요?」

 

프로듀서 「역시 아즈사씨는 항상 착하시네요.」

 

흐음..무언가 더 하고 싶은 말이 남은 걸까요?

 

머뭇머뭇. 한참 동안이나 프로듀서씨는 계산대 앞에서 한참을 서성거립니다.

후훗. 그래도 남자랍시고 여아용 프리큐어 팬티랑 촌스런 미키마우스 스커트를 대놓고 계산하기에는 좀 부끄러운가보네요.

이대로 모른척, 하고 떠넘겨서 점원 앞에서 수치심에 얼굴을 붉게 물들인 프로듀서씨의 모습도 보고 싶지만

아라아라, 아쉽게도 프로듀서씨는 재미가 없답니다?

 

프로듀서씨에게 팬티를 건네받은 다음, 계산대 위에 내밀어봅니다.

그런데 바코드를 찍다 말고, 제 나이 또래로 보이는 남자 점원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저에게 말을 건내네요.

닥치고 바코드나 찍어주시지..

 

점원 「어..혹시?」

 

아즈사 「음, 혹시 뭐가 묻었나요?」

 

점원 「아니..연예인이랑 닮은 것 같으셔서」

 

아즈사 「어머, 감사합니다. 그런 칭찬은 여기서 처음 들어보네요.」

 

점원 「아! 죄, 죄송합니다.」(꾸벅)

 

후후훗. 당연히 처음 듣는 소리랍니다?

제가 바로 그 연예인이니까요. 미우라 아즈사. 765 프로의 아이돌들 중 한 명. 

정말 쓰레기 같은 질문이네요. 당신 인생처럼.

 

프로듀서씨에게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말씀을 드린 후에, 차로 다시 돌아가봅니다.

아라아라. 그새 또 주차된 자리를 까먹었네요. 저도 참 너무한다니까요?

가만히 서서 주변을 둘러봅니다.

아까 전부터 가슴만 더럽게 힐끗거리는 뚱땡이 자식. 건너편 보도에 절 보고 수근거리는 추한 오크년들.

그리고 대형 마트 옆 주차장 구석에 주차된 사무소 소유의 쉐비 스타크래프트밴.

 

몇 번인가, 검게 코팅된 차창을 두드리고 나서 밴 뒷문을 열자, 

프로듀서씨가 덮어준 셔츠로 아래를 가린 이오리짱이 뒷자리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었습니다.

제법 궁상맞은 모습이군요. 아이 보기 좋아라.

모른체, 하고 자리 아래에 놓인, 이오리짱의 젖은 치마와 속옷이 담긴 검은 비닐봉투를 운전석 아래로 치웁니다.

부디 운전 중에 밟았으면 좋겠는데..

 

아즈사 「아라아라. 아래가 흠뻑 젖어버렸네?」

 

이오리 (훌쩍)「...」

 

이오리 「나, 최악이라고..중학생 씩이나 되서..그 게다가 그 바보 앞에서 오줌이나 지렸잖아..」

 

아즈사 「아라아라. 나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단다, 이오리짱.

전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라구? 단지 천천히 연습하면 되는 거란다. 

이오리는 아직 남들보다 조금 부족할 뿐이야.(미소)」

 

아즈사 「그나저나 다 닦았니? 덜 닦았으면 내가 닦아줄까?」

 

이오리 「다, 다 닦았어, 아즈사.」

 

아즈사 「아라아라. 그런데 이오리짱. 둘이서 있을 때엔 내가 뭐라 불러달라고 했었지요?」

 

이오리 「그, 그게..아무리 생각해도 어색해서..그냥 했던대로 하면 안될까?」

 

흐음..그래도 류구코마치 결성 후부터 꽤나 공을 들였다고 생각했는데,

이오리짱은 아직까지도 알량한 자존심이 남아 있었네요. 기특하기도 해라.

하지만 이오리짱은 이미 제 손바닥 안이랍니다?

 

아즈사 「후훗. 우리 이오리짱은, 차에서 제멋대로 실례해버린 주제에 아직도 똑같이 어린아이처럼 떼를 쓰는구나?

언니라고 부르는게 그렇게나 싫은 걸까나?~~

우리 이오리짱은 도대체 고칠 생각은 있는걸까요, 없는걸까요?

말 안듣고 떼쓰는 어린 아이한테는, 옷은 필요 없을 것 같은데.

 

이오리 「미, 미안해요! 아즈사..언니」

 

옷가지가 담긴 봉투를 버리는 척 시늉하자, 바로 무릎꿇고 앉아 비는 이오리짱의 모습을 보자니 웃음이 터져나올 것 같습니다만..

아쉽게도, 저기 멍청하게 기다리고 있는 프로듀서씨와 마쳐야 할 다음 스케쥴이 있으니까요.

 

아즈사 「후훗. 가리고 있는 셔츠를 치우렴, 이오리짱.」

 

이오리 「으, 응?」

 

아즈사 「입혀줄께.」

 

이오리 「나, 내가 입을 수 있는..데..(우물쭈물)」

 

아즈사 「아라아라. 이오리짱은 아직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흐음..뭣하면 말아야겠네. 혼자서는 정말 고치기 힘들다는데..도움이 필요 없는 걸까나? 그렇다면 안 도와줘도 되겠네에?

그런데 이오리짱이 혼자서 고칠 수 있을까나? 흐음..모르겠네?

만약 못 고쳐서 나중에 무대에서 지리기라도 하면ㅡ」

 

이오리 「고, 고치고 싶어! (울먹) ..입혀줘..」

 

아즈사 「떽! 아즈사 언니가 어른한테 부탁할 때에는 어떻게 하라고 했더라?」

 

이오리 「이, 입혀주세요..(울먹)」

 

아즈사 「후훗. 참 잘했어요..」

 

...

 

스케쥴을 마치고 사무소로 복귀할 때쯤 되자 해는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언제나 이 시간대가 제일 좋답니다? 도시의 빌딩 숲 너머 지평선으로 넘어가는 붉은 석양이야말로

정말 아름다운 광경 중에 하나이지요.

 

..그나저나 정말, 차 안에서는 몰랐는데..

내리자마자 확 눈에 띄네요. 아라아라ㅡ 정말로 쓰레기 같은 옷이잖아?

제 자신이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그 많은 옷들 중에 어떻게 이런 쓰레기 같은 옷을 골랐을까요?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샛노란 싸구려 스커트라니, 센스 없는 프로듀서씨도 이런 옷은 안 골라줄텐데 말이에요.

 

뭐, 이오리짱이 입을 옷이니 상관없지만. 후훗.

 

프로듀서 「..야근이 있어서..잠깐 커피 좀 사러 편의점 좀 갔다 올께요. 

먼저 들어가세요 아즈사씨, 그리고 이오리.」

 

이오리 「오늘 그, 그거 절대로 말하지 맛!!」

 

프로듀서 「응. 안 말할께.」

 

프로듀서가 사라지자마자, 이오리짱이 궁시렁거립니다.

 

이오리 「이, 이 옷 너무 촌스러워.

사무소로 들어가자마자 아이들이 다 놀릴꺼라구!」(울먹)

 

아즈사 「아라아라. 프로듀서씨가 옷 보는 눈이 없나보네.

미안 이오리짱. 내가 옆에서 같이 봐줬어야 하는데..

프로듀서씨가 제멋대로 계산해버려서 몰랐지 뭐니?」

 

이오리 「..역시 이런 옷은 그 바보가 샀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 그 바보 자식! 분명 일부러 골탕먹이러 그런걸꺼야!

나중에 불러서ㅡ」

 

아즈사 「이오리짱, 그래도 프로듀서씨에게 화내면 안 된다고?

그런건 참을 줄도 알아야 어른이 될 수 있는 거란다?

알았지? 이번 일에 대해서는 조용히 참는 거야?」

 

이오리 「으..응..」

 

사무소에 도착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마미, 아미짱이 가장 먼저 반겨줍니다.

 

아미 「아즈사 언니넹? 안뇽~」 마미 「반갑다궁! 그나저나..오빠는?」

 

아즈사 「아라아라, 야근 때문에 커피 좀 사러 갔단다?」

 

때마침, 제 뒤에서 우물쭈물하니 걸어오는 이오리가 느껴집니다. 어라라.

우리 이오리짱은 부끄러움이 많은 친구구나?

그렇다면, 비켜줘야 도리에 맞는 거겠죠?

아무 말 없이 확 몸을 비켜주자 촌스러운 쓰레기 치마를 입은 이오리짱이 마미짱과 아미짱 앞에 적나라하게 공개되었어요. 

역시나, 이오리짱의 치마를 보고 비웃기 시작하네요. 예상대로.

 

아미「아하핫! 이오링 옷이 그게 뭐야?

어린애두 그런건 안 입는다궁! 꺌꺌」

 

마미「꺌꺌! 오늘 이오링 정말루 웃기다구!」

 

이오리 「...(울먹)」

 

이오리 「우아앙!!」

 

역시나 울음이 또 터져버린 이오리는 화장실로 달려가버리고,

마미와 아미짱은 당황한채로 우두커니 서 있네요.

 

아미 「에엥?..이, 이오링..(당황)」

 

아즈사 「어머, 이해해주렴. 그래두, 이오리짱을 놀리면 안된단다?

서로 사이좋게 지내야지?」

 

마미 「에..우, 우리는 그렇게 심하게 놀리려던게..」

 

아즈사 「아라아라. 하지만 이오리짱이 너희들과 같은건 아니지 않을까?

이오리짱에 대해서 배려해줄 줄도 알아야지.」

 

아즈사 「이오리짱이 너희들처럼 평범하게 같은건 아니잖니? 후훗」

 

마미 「응? 그 말은 좀 이상ㅡ」

 

아즈사 「후훗. 난 이오리짱 좀 위로해주고 같이 퇴근할께. 너무 걱정 말렴.

아미짱이랑 마미짱 모두 수고했단다? 먼저 퇴근하고, 내일 보자.

..뭐 마미짱은 남아 있겠지만. (히죽)」

 

마미 「..으, 응..」

 

마미짱의 표정을 보니 불연듯 더 놀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특별히 이오리짱을 위해 화장실에 따라 들어가봅니다.

역시나 주저앉은 이오리짱이 훌쩍이며 눈물을 훔치고 있었네요.

살짝 몸을 숙여, 이오리짱을 가볍게 안아 톡톡 위로해봅니다.

 

이오리 「(훌쩍) 나 또 울어버렸어..어린아이도 아닌데..」

 

아즈사 「괜찮단다? 이오리짱은 아직 부족하니까 그럴 수도 있는거야.」

 

아즈사 (히죽)

 

 

3.

아미 「에에? 또 거기서 죽는거야 마미? 아직 보스도 못 잡았다궁!」

 

마미 「미안..」

 

아미는 잠시 콘솔 패드를 쇼파 팔 받침대에 올려놓고선 물그러미 마미의 표정을 살폈다.

아까 전부터 마미의 표정이 왠지 모르게 우울해 보였다. 분명 그녀의 쌍둥이에게 무언가 고민이 생긴게 분명할 터였다.

 

아미 「우웅..마미, 아직도 그 표정이야?」

 

마미 「응..그냥..」

 

아미 「말해보라궁? 혹시 오빠 때문이야?」

 

마미 「아니 그건 아니궁..그냥 이오링이 좀 이상해진 것 같아성..」

 

아미 「음..잘 모르겠는데. 어떤 면에서?」

 

그제서야 물이라도 만난 고기마냥, 꿍하니 닫혀 있었던 마미의 입문이 트이기 시작했다.

 

마미 「뭐랄까..요즘따라 애 같아졌다구!

원래 이오링, 처음에는 저렇게 막..울고 그런 성격은 아니였잖아.

그런데 요즘따라 우물쭈물해지고 자기 의사 표현도 제대로 못하고,

울기도 유키뿅보다 더 잘 울잖아!」

 

마미 ..뭔가 이상해.」

 

마미 「아미는 아즈사 언니랑 이오링이랑 같이 이번에 류구코마치가 됬잖아. 

그동안 뭔가 이상한거 못 느꼈어?」

 

아미 「글쎄..」 아미가 곤란하다는 듯이 이마를 긁적였다.

 

아미 「맨날 같이 연습하고 그러긴 하는데 난 딱히 잘 모르겠어..

솔직히, 이오링이랑 원래 크게 친했던 사이는 아니여서.

오히려 나는 아즈사 언니랑 더 친하다구?

이오링도 마찬가지로 아즈사 언니랑 더 많이 붙어다니궁..」

 

마미 「..그러고보니 아즈사 언니..요즘 이오링을 대할 때면 마치..애처럼 대했지? 

그건 좀 이상하지 않아? 말할 때도 막..이상하게 이오링을 낮추는 것 같구..」

 

아미 「(피식) 에이, 설마 아즈사 때문이라는 말은 아니징?

아즈사 언니는 사무소 안에서 가장 착한 성격이라궁!

 

마미 「그, 그렇겠지?

고마워 아미. 별 쓸데없는 생각이였네..」

 

마미는 말은 그렇게 하고선 다시 게임에 집중하는 척 시늉했지만,

그래도 한번 불어난 의심은 마음 속에서 식을 줄을 몰랐다.

 

 

4.

아라아라. 이오리짱은 세상 모르게 잠들어 있네요. ㅡ새근새근, 그 잠든 얼굴 참 귀엽기도 해라.

어머, 그런데 이제 곧 아미네가 올 시간인데 그렇게 자도 될까나?

 

ㅡ탁. 

 

어라라? 마침 우연찮게도 커피 포트에 담긴 물이 딱 제시간에 맞추어 다 끓어버렸네요?

ㅡ타박 타박 타박, 사무소 1층 계단 위로 누군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활기차고 가벼운, 쉴 새 없이 타박거리는 잔망스런 운동화 소리. 아미짱 뿐만 아니라 마미짱도 같이 왔나 보네요.

후훗. 정말로 사이 좋은 쌍둥이에요 그렇죠?

 

아즈사 「이오리짱. 일어나렴?」

 

하지만 세상 모르게 잠든 우리 잠꾸러기 이오리짱은 일어나질 않네요. 

어머, 이제 스케쥴 나갈 시간이 다 되었는데 우리 이오리 짱은 아직두 철이 덜 들었나 보구나?

오렌지 쥬스에 수면제를 살짝 탔다고 해도 그렇지.. 이오리짱, 정말로 안 되겠구나?

 

말 안듣는 아이는 벌을 받아야되겠죠?

 

싱크대 위켠에 철제 컵 걸이대에서 커피잔 하나를 꺼내서는,

잔에 포트의 물을 1/3 쯤 담아봅니다. ㅡ졸졸졸

다음으로 싱크대의 수도꼭지를 틀어 잔에 적당히 찬물을 섞고는, 새끼손가락 하나를 조심스레 담가보아요.

 

아즈사 「후훗. 이정도 온도면 적당하겠네? 체온이랑 거의 비슷하겠네.」

 

컵을 그대로 들고 이오리가 누운 쇼파로 다가가서는, 

세상 모르게 잠든 이오리의 치마 한 가운데에 살살 흘려봅니다. 졸졸졸.

검은 치마 가운데로 물이 번져나가지만, 잠에 푹 빠진 이오리는 이래두 일어날 생각을 안 하네요. 

 

아라아라, 이제 곧 아미네가 올 텐데도?

 

ㅡ벌컥 

 

아미 「아즈사 언니! 아미 왔다구!」마미 「마미두!」

 

이오리 「으응..뭐야, 이제 온거...」

 

이오리 「...어, 어떻게 해..」(당황)

 

아즈사 「아라아라. 또 실수한거니?」

 

아미 「응? 실수라니 그게 무슨ㅡ」

 

이오리 「오, 오지마! (버럭)」

 

마미 「응? 왜 그러는..그리고 치마는 왜..」

 

아즈사 「아라아라. 또, 또 실례했지 뭐니?

계속해서 이렇게 실례하다니, 이오리짱도 참 곤란ㅡ 아차차!」

 

아즈사 「어머, 미안해라. 이건 비밀로 해 달라고 그랬는데..

아미, 마미짱. 방금 전에 했던 말은 못 들은걸로 해주겠니?」

 

이오리 「..어떻게 해..얘들이 알아버렸잖아. (울먹울먹)」

 

아즈사 「괜찮아 괜찮아..(토닥토닥) ..아미, 마미짱? 이오리짱이 사실은 아직 미숙해서 실수를 많이 저지른단다?

그러니까, 배려해줄 수 있지? 이건 우리들끼리만의 비~밀인거란다?」

 

이오리 「우아앙!!」

 

아즈사 「괜찮아, 이오리짱. 옷 갈아줄 테니까 같이 화장실 가자?

아미짱, 일단 먼저 준비하구, 프로듀서씨에게는 조금 늦게 내려간다고 말해주겠니?」

 

아미 「아..응! (당황)」

 

마미 「...」

 

마미 「이, 이상해..」

 

아즈사 「응?」

 

마미 「이오링은..애가 아니라구! 왜 지난번부터 자꾸 그렇게 말하는거야!

이오링은..우리보다 어린 아이가 아니라구!」

 

이오리 「아, 아즈사에게 그러지마! (버럭)」

 

아라아라, 당황한 마미가 지은 표정, 꽤나 걸작이네요.

설마하니 이오리짱이 화를 낼 줄은 몰랐겠죠?

치하야 짱 식의 표현을 빌리자면, 카메라로 영원히 남기고 싶은 그런 걸작이랄까요?

 

마미 「..응? 이오링 왜 나한테ㅡ 아즈사 언니가 먼저 이오링한테ㅡ」

 

이오리 「..미안, 그래두 아즈사한테 그러지마. (울먹) 실수한 건 모두 내 잘못이구, 

아즈사는 그냥 항상 날 도와주려는 것 뿐이야.

..다 내가 못나서 그런거야..난.. 못난이야. (훌쩍)」

 

아즈사 「아라아라. 괜찮단다? 우린 모두 다 친구잖니?

이오리짱은 단지 조금 '뒤쳐졌을' 뿐이란다. 정말로 괜찮다구?

자자, 아즈사 '언니' 랑 옷 갈아입으러 가자? 뚝 그치고 뚝~」

 

마미 「...」

 

마미 「정말로..이상해.」

 

 

엔딩.

그 날도 여타 다른 날들과 다를 것이 없을 터였다.

평소처럼 횡단보도를 건너, 765 프로 사무소로 향하던 마미의 눈에 근처 약국에서 나오는 아즈사가 눈에 들어왔다.

아즈사의 왼손에는 작은 약 봉투가 쥐어져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아파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ㅡ입가에 미소를 가득히 담고 있었다.

마치 무언가 즐거운 일을 기다린다는 듯이.

 

마미 「..아즈사 언니..어디 아픈걸까?」

 

순간, 문득 섬뜩한 기분이 마미의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무언가 감각적이고 직감에 가까운 확신에 이끌려, 마미는 약국의 문을 열었다.

 

약사 「아 마미구나? 어디 아픈거냐?」

 

마미 「저기..아저씨..」

 

마미 「방금 전에 여기서 약 사간 언니 있잖아요..

어디가 아픈 거에요?」

 

약사 「아! 친한 사람이였니?

걱정 마렴. 본인이 아픈건 아니고..

아버지가 당뇨 때문에 오줌이 잘 안나온다고, 이뇨 작용이 되는 약을 좀 사갔단다.

거의 주마다 오는걸 보면 참 기특한 아가씨인거 같아. 요즘 저런 착한 아가씨는 없는데.

우리 마미도 그런 착한 사람이 되려무나. 껄껄」

 

마미 「..말도 안돼..」

 

그대로 약국을 빠져나온 마미는 서둘러 아즈사를 찾아 주변을 두리번거렸지만,

아즈사의 모습은 어디서도 보이지 않았다. 아마 이미 사무소로 들어간 것일지도 몰랐다.

마미는 서둘러 사무소로 돌아갔다.

 

아직 아무도 도착하지 않았는지, 사무소 안에서는 아무런 말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불도 켜져있지 않았다. 정오인데도 사무소 안은 그림자 속에 잠겨 어두컴컴했다.

문에 대고 귀를 기울이자 무언가 ㅡ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에 더 집중하자, 마미는 그 소리가 냉장고에 식기들을 꺼내서 정리하는 소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미는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갔다. 불도 켜지지 않은 사무소의 대리석 바닥 위로,

냉장고 특유의 주홍빛 불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마미는 맞은편 벽에 몸을 살며시 기대고는, 몸을 숙여 고개만 빼꼼히 내민 채로 냉장고 쪽을 바라보았다.

 

아즈사가 있었다. 평소와 같이 부드러운 미소를 얼굴에 가득히 띄운 채로.

그녀의 오른손에는 노란 순도 100퍼센트 오렌지 쥬스가 담긴 물병이 쥐어져 있었다. 그것은 이오리의 것이였고, 뚜껑은 이미 열려 있었다.

식탁 위에 물병의 뚜껑이 올라가 있는 것이 마미의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녀의 왼손에는.. 

 

1인분치 약 봉투가 쥐어져 있었다. 윗부분이 뜯어진채로, 반절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아즈사 「후훗. 오늘도 정말로 기대되네.」

 

아즈사 「그렇지, 마미?」

 

ㅡ꿀꺽. 아즈사는 이미 그녀가 들어온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그녀를 길 건너편에서 미행하고 있었던 것도 알고 있을까?

심장 박동소리는 점점 커져서 이제는 아즈사에게까지 들릴 것만 같을 정도였다.

 

하지만 미지의 두려움보다도 앞서는 것은, 중학생 어린아이다운 호기심과 당돌하게 솟구치는 저항심이였다.

나는 잘못한게 없는데 왜 두려워해야 하는 건데? 잘못은 지금 아즈사 언니가 하고 있는걸?

결국 마미는 제법 당돌하게 눈을 빛내며 아즈사 앞에 마주섰다.

 

마미 「왜..왜 이러는거야, 아즈사 언니?」

 

아즈사 「아라아라. 뭘 말하는 걸까나?

어머! 설마, 이오리짱 음료수를 실수로 마셔서 그런 걸까ㅡ」

 

마미 「다 안다구! 왜 이뇨제를 이오리짱 음료수에 탔던거야?!

한두번이 아니지? 도대체 언제부터 이런 짓을 해온거야?

이오리가 자꾸 실수하는거 다 아즈사 언니 탓이잖아!」

 

아즈사 「아라아라..」

 

아즈사 「들켜버렸네? (히죽)」

 

아즈사는 범죄를 들킨 사람치고는 태연한 미소를 여전히 입가에 머금은 채로,

남은 약 절반은 이오리의 오렌지 쥬스에 모두 털어넣었다.

그리고는 양 손으로 오렌지 쥬스가 담긴 물병을 쥐고 칵테일 섞듯이 흔든 다음,

물병과 꺼내놓은 냉장고 반찬통들을 다시 차례대로 넣고 조용히 냉장고 문을 닫았다.

배열과 위치, 심지어는 물병 뚜껑의 방향까지도 완벽히 똑같은채로.

 

그리고는 천천히 마미에게로 다가갔다. 아무 말 없이 그저 미소만 머금은 채로.

그녀가 말 없이 다가오자 겁이 난 마미가 조금씩 뒤로 물러났다.

 

마미 「뭐, 뭐 하려는거야..」

 

마미의 코 앞까지 다가온 아즈사가 무릎을 살짝 굽혀 마미의 눈높이까지 몸을 내렸다.

ㅡ꿀꺽. 침음성이 넘어갈 정도로 겁나고 긴장되는 순간이였지만,

그 와중에 마미의 머리 속에는 아즈사의 두 눈이 정말로 보석처럼 반짝인다는 실없는 생각이 잠깐 지나갔다.

 

마침내 아즈사가 입을 열었다.

 

아즈사 「아~무것도?」(미소)

 

아즈사 「왜냐면, 그럴 필요가 없거든?」

 

당황한 아미가 따지듯 물었다.

 

마미 「..응? 하, 하지만 내가 다 봤다궁! 오빠랑 릿짱이랑 사장한테두 다 이를ㅡ」

 

ㅡ그 순간 아즈사는 강압적으로 마미의 말을 끊었다.

 

아즈사 「있잖니, 마미짱. 마미는..누가 오늘 CF 촬영 중에 UFO를 봤다고 하면 믿어줄꺼니?」

 

마미 「..응? 그게 무슨」

 

아즈사 「심지어 그게 아미짱이라면?

하루 종일 시시껄렁한 장난질이나 펼치는 철 없는 아미짱이 CF 촬영 중에 UFO를 봤다면, 믿을 수 있겠니?

..이쯤 되면 우리 똑똑한 마미짱 정도면 알아들을 만하지 않을까, 싶은데..」

 

마미 「..그럴리가.」

 

생각해보니, 정말로 말도 안되는 일이였다.

아즈사 언니가 이오리짱이 실례하게끔 약을 탄다고? 다른 누구도 아니고 그 착한 아즈사 언니가?

그렇다고 사진이 있는 것도 아니다. 확실한 다른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 것들 쯤이야 아즈사 언니라면 아무렇지도 않게 둘러댈 것이 뻔하다.

그렇다고 하면..

 

과연 누가 마미의 말을 믿어줄 수 있을까?

 

아즈사는 일상의 그것과 전혀 다를 바 없는 부드러운 미소를 입가 위로 띄우고 있었지만,

마미는 왠지 그것이 다른 누군가가 진심으로 화를 내는 표정보다도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미 「도대체..왜 이러는거야 언니..」

 

아즈사 「아라아라..마미짱은 정말로 착한 아이구나?

착하게도 이오리짱도 걱정해주고..

흠..그나저나 왜일까? 어째서 아즈사 언니가 이런 짓을 벌일까?

이제 막 시작한 류구코마치 일이 힘들어서일까? 아니면 그냥 심심해서일까? 

이도저도 아니면, 원래부터 아즈사란 사람은 그냥 미친 x인걸까?..

흐음..나도 잘 모르겠네. 우리 마미짱은 어떻게 생각하니?」

 

아즈사의 목소리는 비단결 같이 부드럽게 흘러내려서,

마미로써는 얼핏 그녀가 다른 사람에 대해서 말하는건 아닐까 하고 착각까지 들 정도였다.

 

마미 「오, 오빠한테 이를꺼야!」

 

아즈사 「아라아라. 정말 큰일이네? 후훗.」

 

아즈사 「그런데 있지, 마미짱.. 프로듀서씨가 그 말을 믿어줄까?

정말로 내 아버지 때문에 샀다고 한다면?  이게 마미의 단순한 착각이라고 말한다면?

다른 아이들은 다 내 말을 믿지 않을까? 심지어는 이오리 본인도 내 말만 믿을껄?

그리고 프로듀서씨는 누구 말을 더 믿어줄까나? 흐음..나는 잘 모르겠네?

하지만 똑똑한 마미짱은 잘 알겠지?」

 

마미의 얼굴이 불안에 잠겼다. 아즈사는 그녀를 바라보며 계속해서 미소짓고 있었다.

 

아즈사「만약에 안 믿어준다면 어쩔까나? 그리고, 그런데도 마미가 계속해서 우기게 되면?

류구코마치 때문에 가뜩이나 더 보기 힘든 프로듀서씨 '오빠'랑 더 멀어지지 않을까나~

아라아라. 정말로 큰일이네? 

우리 마미짱은 프로듀서씨 '오빠'를 정말로 좋아하는데..

매일 같이 프로듀서씨만 몰래 힐끔힐끔 처다보고,

스케쥴에 맞춰서 일 없는 시간에도 사무소에 나와서 일부러 장난까지 걸 정도인데..」

 

마미 「그, 그건!ㅡ」

 

아즈사 「아라아라. 속일 필요 없단다.

이 언니는, 이따금씩 마미짱이 대낮에도 졸린 눈을 비비는 날이면

그 전날 밤에 마미짱이 밤을 새가면서 '오빠'만 생각한다는 것도 잘 안단다?」

 

아즈사 「..그런데 마미짱, 그런 프로듀서 '오빠'가 어쩌면 마미짱의 말 때문에 화가 나버리면 어떨까? 

마미의 '거짓말'에 화가 나서, 다시는 마미짱이랑 얼굴도 마주하지 않으려고 할지도 모른다면?

그 사람 성격이라면, 정말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지 않니?

어머, 그건 정말로 슬픈걸?」

 

마미 「아, 안돼!」

 

아즈사 「...후훗. 그러면 이건 어떨까?

그냥, 다 마미짱의 착각이라고 생각하고 잊어버리는거야.

사실은, 아무런 일도 없었단다?」

 

문 너머의 사무소 계단에서 아이들이 올라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아미랑 이오리, 어쩌면 다른 아이들도 같이 올라오는 건지도 몰랐다.

 

무력감에 휩싸여 우두커니 서 있는 마미의 머리를 마지막으로 쓰다듬고선,

아즈사는 언제나처럼 똑같이 부드러운 미소 아래 반갑게 손을 흔들며 들어오는 아이들을 맞이했다. 

 

그리고, 아미가 들어와 마미의 어깨를 툭툭 건들 때까지,

마미는 굳은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한동안 계속해서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엔딩.

며칠인가가 지났고,

마미는 결국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몇 번인가, 아무도 없을 때 아즈사가 이오리의 물병에 이뇨 작용이 있는 약들을 타는 것을 또 보았지만

마미는 그럴 때마다 일부러 고개를 돌렸다.

 

그렇게 평범한 날들이 지나갔다.

어느 때처럼 평범한 날들이였다. 스케쥴이 있고, 프로듀서 오빠가 있고

아즈사의 약이 들어간 쥬스를 마시는 이오리가 있는.

 

어느 날엔가, 여느 날처럼 마미는 아미와 함께 사무소에 들어갔다.

사무소에는 하루카과 히비키, 타카네와 이오리..그리고 아즈사 언니가 먼저 도착해 있었다. 

 

아미 「아미 도착이욧!」마미 「..아, 다들 안녕?」

 

하루카 「아미, 마미 안녕?」히비키 「반갑다죠!」

 

아즈사 「후훗. 이렇게 많이 모이니까 기분이 좋네?」

 

타카네 「실로, 그러하군요.」 아미 「정말 그렇넹? 응후훗」

 

마미 「으..응.」(떨떠름)

 

찰나의 순간, 마미는 아즈사 입가 위로 살짝 미소를 띄우는걸 본 것도 같았다.

별안간 어지럼증이라도 느꼈는지, 아즈사가 한 손으로 이마를 짚더니 살짝 비틀거렸다.

 

히비키「아즈사, 괜찮아?」

 

아즈사 「아라라..살짝 어지럽ㅡ」

 

그녀는 서 있던 자리에서 그대로 주저앉았다. 

버둥거리던 그녀의 손이 이오리의 치마를 잡았다. 마미는 고개를 푹 숙인 아즈사의 얼굴 아래로 옅은 미소가 보이는 것만 같았다.

아즈사의 손이 내려갔다. 이오리의 치마가 내려갔다.

 

이오리는 기저귀를 차고 있었다.

 

이오리 「꺄악!! 아, 아즈사 언니!」

 

하루카 「이, 이오리!」

 

히비키 「이오리?..그거 설마..」아미 「헐..」

 

이오리 「...아냐..아니라구. (울먹)」

 

아즈사 「아라아라. 정말로 미안해 이오리짱! 

비밀로 해달라구 했는데..」

 

아즈사 「아, 그리고 얘들아, 오해는 하지 마렴?

사실은 비밀인데, 다음 생생함까? 썬데이! 녹화가 이오리짱이 야요이짱네 집을 돌보는 걸로 계획되어 있거든..

그래서 이오리짱이 직접 해봐야 더 잘할 수 있을거라고 부탁해서 이번만 내가 해준거란다?」

 

하루카 「음..그런 특집도 있었나요? 

어쨌든 이오리, 역시 철저하구나? 잠시나마 오해해서 미안해..」

 

히비키 「역시 이오리답게 열심히 한다죠!」

 

타카네 「실로, 훌륭한 프로 정신이군요.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오리 「이, 이정도는 기본이라구? 이 미나세 이오리님께선 이정도는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구?」

 

아미 「그나저나 이제 언니라 부르기로 한거야? 아까 아즈사 언니라 그러던데..」

 

아즈사 「아라아라. 이제 철들었구나 이오리? 기특해라.」(미소)

 

왁자지껄, 하하호호ㅡ 즐거운 분위기 속에 마미만이 홀로 굳은 표정이다.

이오리는 마치 이제사 둥지 밖을 처음 나선 어린새마냥 아즈사에게 착 달라붙어 있다.

그런 이오리를 껴안은 아즈사의 두 팔은, 마미에게는 마치 작은 새를 가둔 좁은 우리의 쇠창살처럼 느껴졌다.

 

그런 특집이 있었던가? 지난번에 오빠랑 대화할 때에는 그런 말 전혀 없었는데..

..아마 거짓말이겠지. 기저귀도 이오리가 원해서 찬게 아니라 아즈사가 채워줬을 것이 분명하다.

아즈사 품 속에서, 이오리는 점점 더 애처럼 변해가고 있다. 아즈사에 의해 교묘하고 은밀하게.

다른 아이들은 몰라도 마미만큼은 확실히 그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마미는 입이 있어도 아무 말을 할 수 없다. 

사실을 알고 있어도 모르는 척할 수 밖에 없다.

 

아즈사 「어머, 마미짱. 혹시 어디 아프니? 평소 같지 않은 표정인데?」

 

염려 어린 목소리로 아즈사가 물었다. 배려심 가득히 담긴 표정과 말투. 

도대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속여왔을까? 그리고 얼마나 더 많이 속일까?

 

마미 「...」

 

마미 「..아냐. 평범한 날인걸. 모든게 다 평범하네.」

 

그제서야 아즈사는 미소를 지었다. 언제나처럼 평범하게. 부드럽고 푸근한 미소를.

하지만 마미는 알고 있었다. 그녀의 두 눈동자에 가득한 어둠의 그림자를.

 

마미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 미소에서 눈길을 돌리는 것 뿐이였다. 

 

viewimage.php?id=7aeb8536f7dd&no=29bcc427bd8677a16fb3dab004c86b6fad513288d8b02352355871e368fa5761012b94d054c6d18adfb77ccfd577c179606c74b8f2c39d0d

 

 

ps. 좀 오래간만에 돌아온 느낌?

뭔가 아즈사다운 싸이코물를 써보고 싶었습니다.

읽어줘서 감사여

ㅊㅊ

1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