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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치하] 벚꽃 속에서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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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22, 2017 01:51에 작성됨.


봄이면 언제나 벚꽃이 만발한다.
하루카가 옆에 있던 시절에 벚꽃숲에 단 둘이 들어갔던 때가 있었다.


무수히 흩날려, 공중을 수놓는 새하얀 꽃은 아름답지만, 어찌 보면 무섭기도 하다.
온통 새하얀 세상에 갇혀 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 공간에 혼자 남겨져 버릴까봐 무서웠다.
새하얗기만 한 세상에, 홀로.


전에는 혼자인게 두렵지 않았는데, 이렇게 되버린건 너 때문일까.
-그래도 그 때는 무섭지 않았어.
곁에서 어깨를 상냥하게 붙잡아주고 있는 사람이 있었으니까─


...그 때는, 정말로 그 꽃이 아름다워 보였는데.

 

 

 

 

 

 

 

벚꽃이 보고 싶어서, 룸메이트에게 갑작스레 일본에 이틀간 다녀온다는 말만 툭 해놓고 않은 채 비행기에 탑승하고서 잠시 눈을 붙인 치하야는 눈을 뜨자마자 한숨을 내쉬었다.
일본에 도착하려면 아직 시간이 남았다. 그렇지만, 뒤숭숭한 꿈을 꿔 버려서 도저히 계속 잠을 청할 마음이 들지 않았다.


어째서 그런 꿈을 꾼걸까?
그렇게 입모양만으로 중얼거린 치하야는 곧 헛웃음을 지었다. 벚꽃을 보러 가는데 그런 꿈을 꾸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하루카에 대한 추억에서 회피하고 싶어서 곧장 영국으로 전학을 갔다. 동료들과 함께 있을 때도, 혼자 거리를 걸을 때도, 어디에서든지 하루카를 찾고 있는 자신이 싫어서, 추억이 없는 곳으로 도망갔다.
그런 생각을 하면 어쩐지 웃음이 나온다.


쭉 피하다가, 자신은 지금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꽃구경을 한다고 일본으로 간다는 걸까?


"하아, 모르겠다."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중얼거린 치하야는 비행기 의자에 몸을 묻었다.
자고 일어나면 도착해 있겠지. 공항에 내리면 아침일테고─ 바로 가나하씨에게 연락을 하고 미키와 함께 만나서 세 사람이 같이 벚꽃 구경이라도 하러 가자. 마코토에게도 연락은 했지만, 못 나온다고 했었지. 꽃놀이가 끝나고, 좀 놀다가... 그래, 마코토 집에서 신세를 지자. 여기까지 왔는데 보지 못하고 가면 아쉬우니까. 그리고 다음 날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면 그걸로 이번 꽃구경은 끝.
꽃구경 한 번 참 멀리도 가네, 그렇게 생각하며 치하야는 스스로를 비웃듯 웃고선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9시. 가나하씨에게 연락을 하자, 미키와 함께 곧 나온다고 했다. 미키는 아무래도 그녀보다 먼저 도착했던 모양이었다. 그리고 히비키와 미키를 기다리면서 공항에 비치된 의자에 앉은 채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던 치하야는, 자신의 어깨를 톡톡 치는 손길에 미키인가, 하고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고개를 돌렸을 때, 그녀의 눈에 들어온 사람은 일본의 인기 아이돌인 금발의 여성이 아니었다.


"아즈사씨?! 어, 어째서 공항에?"
"어머~ 왜 일거라고 생각하니?"
"...아니, 왜인지는 알 것 같긴 하지만요."


그래, 이 패턴은 옛날부터 익숙했던 기분이 든다.
그 덕분에 갑작스런 만남에 놀랐던 치하야는 기분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그런 그녀를 본 아즈사는 그녀의 옆자리에 앉았다. 공항에 나타난 두 미인이자 전직 아이돌, 그 외모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힐끗힐끗 바라보았지만, 그런 시선은 상관하지 않는 듯 아즈사가 먼저 입을 열었다.


"무슨 일로 일본에 온거니?"
"아, 네. 꽃구경이에요. 벚꽃이 보고 싶어서."
"벚꽃..."


그래서 여기까지? 라는 질문이 생략되어있는 그 말에, 치하야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그녀는 마침 잘됐다는 듯 밝게 미소지었다.


"그렇지, 아즈사씨도 같이 가실래요? 아니면 곧장 돌아갈 생각이신가요?"
"아니, 이번엔 그냥 산책 나온 거였으니까 시간은 많아."
"그럼 같이 가죠. 가나하씨랑 미키도 오니까."


그녀의 요청에 아즈사는 승낙의 말을 하지 않았지만, 거절할 생각은 없는 듯 미소지은 채 자리를 뜨진 않았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치하야는 가벼운 짐이 든 가방을 끌어안았다. 웅크린 듯한 그녀의 모습을 보던 아즈사는 조용히 물었다.


"용기가 생긴걸까, 치하야쨩은?"
"네? 갑자기 무슨...?"


놀라며 되돌아보는 그녀의 갈색 눈동자를 마주한 채로, 차분히 대답한다.


"벚꽃말이야."


그 말에 잠시 아무 말 않고 멍하니 있던 치하야는 씁쓸하게 웃었다.
다른 사람이 모르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하루카가 일본을 떠난 날도, 주변은 온통 벚꽃이 피어 있었다. 이미 벚꽃이 지고 있을 시기였지만 남아있는 벚꽃들은 불어온 바람에 휩쓸려 공중을 수놓았다.
잊을 수 없다.
그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풍경, 대지를 수놓는 새하얀 꽃잎들이 아름답다기보단 무서웠다. 하루카가 없는 장소에 홀로 남겨져 버렸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자각이 들어서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어 버렸다. 이 새하얀 세상에, 자신만 있는 것 같이 무서워서.

그 뒤로 벚꽃은 좋아하지 않았다.


"아뇨... 아직 잘 모르겠어요."


치하야의 대답에, 아즈사는 담담한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치하야는 아즈사를 바라보지 않은 채, 끌어안은 가방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렇지만 4년이란 시간이 흘렀잖아요. 괜찮을거라고 생각해서 보고 싶었어요. 아직 혼자 보기는 조금 무서워서, 가나하씨에, 미키에다가, 아즈사씨까지 끌어들였지만..."


잠시 말을 끊었다가, 조용히 미소지으며 덧붙인다.


"이제 도망가면 안될 것 같아서...."


그 말에 조용히 치하야를 바라보던 아즈사는 손을 뻗었다. 그 손이 툭, 가볍게 치하야의 머리를 토닥였다. 그에 멍하니 아즈사를 돌아본 치하야는 잠시 뒤에 풋, 하고 웃곤 말했다.


"고마워요."


아즈사는 그 말에 대답하지 않은 채 다시 손을 내렸다.
그 뒤에 조용한 침묵이 그 두 사람 사이에 찾아오나 싶었을 때, 밝은 목소리가 들렸다.


"치하야씨!!"
"아. 왔다!"


익숙한 여성의 목소리에, 치하야는 반색을 띠며 뒤를 돌아보았고 아즈사는 잠깐 치하야를 바라보았다가 찾아온 두 사람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미안한거야, 많이 기다렸어?"
"아냐, 별로. 방금 도착했으니까."
"오랜만이라고, 치하야!"
"아, 응. 오랜만이야, 가나하씨."


밝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치하야를 보고 미소짓던 히비키는 그 옆에 앉아있는 사람을 바라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히비키의 그런 반응을 눈치챘는지, 치하야가 웃으며 말했다.


"공항에서 우연히 만나서. 아즈사씨도 같이 가도 괜찮지?"
"안될 게 있겠어? 마침 타카네도 우연히 연락이 닿아서 같이 가기로 했다고!"
"어머~ 그럼 잠시동안만 실례할게~"
"시죠씨도? 어디에?"
"먼저 자리 맡으러 간거야. 이 시기엔 꽃구경 하러 오는 사람이 많으니까!"


아아, 하고 고개를 끄덕여 수긍한 치하야는 의자에서 일어섰다.
 

 

 

 

 

 

 

연분홍빛, 거의 흰빛에 가까운 색을 띄고 있는 벚꽃이 만발해 있는 공원에 도착하자마자 타카네를 찾은 그녀들은 자리에 앉아 도시락을 펼쳤다. 오늘에서야 도착한 치하야나, 갑작스레 끼어들 게 된 타카네와 아즈사는 아무 것도 준비해오지 못했지만, 예정보다 일찍 도착한 미키와 히비키 두 사람이 전날에 열심히 미리 준비해 둔 듯 했다. 혹시 몰라서 넉넉하게 만들어뒀다는 탓인지, 양은 부족하지 않을 것 같았다.


"여전히 요리 잘하는구나, 가나하씨는. 나도 좀 더 잘했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히비키가 준비해 온 샌드위치를 먹던 치하야는 툭하니 그렇게 내뱉었다.


"뭐, 자신은 완벽하니까! 그래도 치하야도 이제 요리 잘 하잖아?"
"으응, 요리 자체에 관심이 없던 예전보다야 그렇지만... 미키도 요리 잘 하는구나. 두 사람 다 부럽네...나도 잘 하고 싶었는데."


마치 과거에만 그랬다는 것처럼 말하는 그 말에, 잠시 모두가 입을 다물었다. 그 위화감을 눈치채지도 못한 듯, 치하야는 꽃이 만발한 벚꽃 나무를 바라보았다.
가지마다 피어난 꽃은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흩어져 공중에 날렸다. 꽃잎이 하나하나 흩어지는 그 모습을 치하야는 홀린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그 바람에 그녀의 긴 머리카락도 공중에 흩날렸다. 그 푸른 머리카락 위로 꽃잎이 내려앉고 싶다는 듯 다가왔다.
그렇게 아무 말 하지 않고 있는 치하야의 모습에 그녀를 부르려고 조심스레 손을 내뻗던 미키는, 치하야의 눈동자에 눈물이 고이는 모습에 놀라 손을 멈췄다.


"...치하야?"


치하야의 이름을 부른 것은 묵묵히 사태를 바라보고 있던 타카네였다. 그 목소리에 화들짝 놀란 치하야는 자신이 울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 아... 죄, 죄송해요! 갑자기, 눈물이 나서, 그래서... 아니, 그래도 괜찮아요! 그러니까 신경쓰지 마세요!"


황급히 그렇게 말하지만, 눈물이 고인 눈으론 아무 설득력이 없다. 그 사실을 깨달은 듯 황급히 눈물을 닦아내던 치하야는 눈물이 멈추지 않자 당황했는지, 벌떡 자리에서 일어서선 달려가며 말했다.


"저, 잠깐 실례할게요! 죄송해요, 금방 올테니까!"
"앗, 치하야!"


당황해서 히비키가 그녀의 이름을 불렀지만, 치하야는 벚꽃 숲 사이로 사라져갔다. 그 사실에 히비키가 치하야를 쫓아가려는 듯 일어서려 했지만, 먼저 몸을 일으킨 미키가 치하야를 뒤쫓아가며 말했다.


"미키가 갔다 올 테니까,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미키? 그, 그럼, 부탁할게!"


응, 이라고 고개를 끄덕여 보인 미키는, 치하야의 뒤를 따라 벚꽃 숲으로 사라졌다. 그 모습을 보던 타카네는 걱정이 된 듯 일어서며 말했다.


"저도 상황을 보고 오도록 하죠."
"타카네?"
"...그냥 보고 오기만 할 것이니, 두분은 여기서 기다려주시길."


그렇게 툭 내뱉고선 두 사람이 간 길을 따라 가는 타카네를 본 히비키는 아즈사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녀가 알기론 아즈사도 치하야를 좋아하고 있었으니까, 당연히 따라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즈사는 그 자리에서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은 채, 흩날리는 벚꽃만을 바라보았다.


"...아즈사씨는 안 따라가?"


결국 히비키는 그렇게 물어보았다. 그런 그녀의 질문을 듣고서도, 아즈사는 벚꽃을 바라보다가 말했다.


"위로해 줄 수 없어."
"에?"
"돌아오지 않길 바라면서, 금방 돌아올 거라고 위로해 주는 건 기만이잖니..?"


그 말에 히비키는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아즈사도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백색에 가까운 벚꽃이, 바람에 흐트러져 공중을 가득 뒤덮었다.

 

 

 

 

 

 

 

 

 


한참을 달려가던 치하야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벚꽃 숲 한 가운데에나 가서야 멈추어섰다. 하아, 하는 한숨이 쏟아져 나왔다. 아직도 멈추지 않은 눈물은 뺨을 타고 흘러내려 벚꽃 나무의 뿌리를 적셨다.
새하얗게 흩어지는 꽃잎. 하늘마저 가려 버리는, 대지마저 덮어 버리는, 모든 공간을 가려 버리는 그 꽃잎에 아름다움이라는 감정보다는 두려움이 치솟아 올랐다.

 

나올 수 없을 것만 같은 새하얀 세계.
자신도 모르게 주변을 둘러보지만, 곧 치하야는 그런 자신을 비웃었다.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벚꽃 나무에 기댄 치하야는 허탈하게 웃었다.
하루카가 곁에서 떠난지 벌써 4년이다.
4년이란 세월이 흘렀는데, 아직도 하루카가 없는 이 곳의 풍경에 익숙하지 못하다.


"...치하야씨."
「치하야쨩.」


들려오는 목소리에, 하루카의 목소리가 겹쳐 들렸지만 치하야는 그 것이 자신의 착각이라는 걸 알기에 쓰게 웃으며 뒤를 돌아보았다. 미키가 그 곳에 서 있었다. 그녀의 그림자에 황급히 눈물을 감추려던 치하야는 그게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서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그녀를 보던 미키는 조용히 치하야에게 다가왔다.


"미안해, 갑자기..."


치하야는 간신히 떨리지 않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그런 치하야를 보던 미키는 고개를 조용히 내저어보였다. 어쩐지 슬픈 듯한 미소로 그녀를 바라보면서.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그 사람이 그리워서 우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닌거야."
"...미키..."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로 미키을 올려다보던 치하야는 조용히 물었다.


"추억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적... 없었어?"
"추억에서?"


반문에, 간신히 고개를 끄덕여보인다. 그 질문에 미키는 빙긋 웃곤 고개를 내저었다.


"추억에서 도망치면, 진짜로... 마음 속의 사랑은 죽어 버리는걸."


그 말에,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았다.
주변을 가득 수놓는 꽃잎은 그 때 그대로였다.
그 꽃잎들을 잠시 바라보던 미키는 어쩐지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치하야씨가 기억하면, 이 마음 속에 계속 기억하면....언제까지나 하루카와 함께인거야. 그러니까 하루카를 기억하도록, 도망치거나 숨기려고 하지마. 그렇게 기다리고 있으면 꼭 올거야."
「반드시 돌아올테니까, 기다려 줘! 응?」
"다른 사람이 아니니까...하루카니까. 그렇지?"


머릿속을 뒤흔들고 가는 하루카의 목소리에, 치하야는 응,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눈물이 턱을 타고 바닥을 적셨다. 어쩐지 그런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져서, 웃어 버린다.
그래, 미키는 훨씬 강하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루카니까..."


고개 숙인 채로 조용히 입을 연다.


"...꼭... 오겠지...? 내버려두지 않는다고 했으니까...."


벌써 4년이란 시간이 지났어도, 잊지 않고 있어줄까?
그런 불안은, 접어 버린 채.


"응."


그리고 미키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멀리서 타카네 지켜보고 있는 것을 본 미키는, 그 쪽을 향해서도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두 사람을 감싸고 꽃잎이 가득 공중을 수놓았다. 주변을 둘러싸며 춤추는 꽃잎을 바라보던 치하야는 문득 다시 습격해오는 두려움을 느꼈지만, 곧 고개를 내저었다.


「치하야쨩?」


그 때, 등 뒤에서 잡아주었던 따스한 손.


「...무섭다고? 왜?」


조용히 어깨를 감싸주며, 상냥하게 미소짓던 얼굴.


「...괜찮아. 그런 일이 일어나도, 내가 치하야쨩을 데리러 올 테니까. 반드시.」


그래.
넌, 반드시 올테니까.


하루카가 있는 그 때는, 정말로 이 꽃잎들이 바람에 휩쓸려 춤추는 광경이 아름다워 보였었는데.
다시 아름답게 볼 수 있을까?


「내가 곁에 있을테니까, 괜찮아.」


웃으며 말하던 그 얼굴을, 기억한다면─ 이 꽃들도, 아름다울까.

 

 


"기다릴거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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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꼭 행방불명이나 죽거나 한것처럼 묘사가 되부렀네.

제가 쓰는 글에 그럴 일은 없지만요 ^호^

...2년쯤 전에 그림리퍼님의 창댓시리즈에서, 죽은 줄 알았는데

목욕탕 굴뚝에 박혀있던 각하 담당 프로듀서가 생각나네..뭐 그런 정도로 딱히 큰 일은 아니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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