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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사라기 치하야는 커다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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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6, 2017 03:39에 작성됨.

(1) 첫 만남

 

치하야 : 저에겐 노래 밖에 없어요.

 

미키 : 그리고 가슴이 커.(와락!)

 

치하야 : 꺄악! 호, 호시이 씨! 자, 잠깐! 어딜 만……

 

출렁! 출렁!

 

아미 : 우와아아아.

 

마미 : 굉장하다.

 

타카네 : 실로 역동감이 넘치는.

 

미키 : 치하야 씨는 겉으로 보기에는 말라보이지만 사실은 이렇게 굉장한거야.

 

치하야 : 호시이 씨! 제발! 그만, 그만 하앙……

 

P : 어라? 저 죽은 건가요?

 

코토리 : (REC●) 안심하세요, 이승이에요. 죽어서 천국에 간 건 아니에요. 

 


(2) 단점

 

치하야 : 솔직하게 말해서 가슴이 커서 좋은 점은 없는 것 같아요.

 

치하야 : 무겁기만 하지. 조금 격하게 움직이면 아프고, 가만히 있어도 어깨가 결리고.

 

치하야 : 속옷을 입으면 답답하고, 땀이 차서 찝찝하죠.

 

치하야 : 노래를 부르고 싶은데 사람들은 제 가슴만 보죠.

 

치하야 :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슴은 마코토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마코토 : 큭!

 


(3) 키사라기 치하야는 노래하고 싶다.

 

치하야 : 프로듀서.

 

P : 응?

 

치하야 : 또 그라비아 촬영 인가요?

 

P : 미안. 들어온 일이 이것 밖에 없어서.

 

치하야 : …….

 

P : 정말 미안. 나도 노래 쪽으로 영업을 뛰어다니는데…….

 

치하야 : (한숨)

 

P : 정말 미안해, 치하야.

 

치하야 : 저도 좋아서 가슴이 큰 건 아니라구요.

 


(4) 치하야의 우울

 

치하야 : ……죄송해요.

 

P : 아냐, 치하야가 죄송해 할 건 없어.

 

치하야 : 하지만……간신히 들어온 일인데. 제가 좀 더 참았어야 했는데.

 

P : 참기는 뭘 참아! 아무리 일이라고 해도 정도가 있지! 노골적으로……그……흔들리게 하고, 포커스를 맞추는 게 뻔히 보이는데! 

 

치하야 : ……고마워요. 프로듀서. 절 위해서 화내주신 거.

 

P : 프로듀서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

 

치하야 :(한숨) 가슴이 커서 좋은 건 하나도 없네요.

 

 

(5) 치하야는 성장기

 

하루카 : 어라? 왜 그래 치하야?

 

치하야 : 가슴이……답답해서.

 

하루카 : 또 커졌어?

 

치하야 : 그런 것 같아.

 

하루카 : 얼마 전에도 속옷이 작아져서 새로 샀잖아.

 

치하야 : 응.

 

하루카 : 지금 사이즈가 몇이야?

 

치하야 : 그, 잠시 귀 좀. (속닥속닥)

 

하루카 : 뭐! 구십읍!

 

치하야 : 하루카! 소문 낼만한 건 아니잖아!

 

P : 지금 치하야 프로필에는 얼마로 나와 있나요?

 

코토리 : 92요.

 

P : 한참 성장기인 것을 생각하면……이 이상 말하면 성희롱이겠죠?

 

코토리 : 프로필을 갱신해야겠네요. 

 

 
(6) 치하야의 인터뷰

 

기자 : 키사라기 씨. 이번에 새로운 싱글앨범이 나왔다구요?

 

치하야 : (침착하게 하지만 기쁜 듯이)예. 오케스트라 풍의 웅장한 사운드가 특징인 곡으로(중략)하지만 가사 자체는 무덤덤한 제삼자의 시선으로(중략)무엇보다도 클라이맥스에선 허를 찔러서 반주를 낮추고 허밍으로(하략)

 

기자 : 대가희(大歌姬)라고 불리는 키사라기 씨의 신곡인데 안 좋을리가 없지요. 더군다나 이번 앨범에는 키사라기 씨의 그라비아 사진집도 포함되어 있어서 소장가치를 더욱 크게 만들어주는데요. 촬영을 위해 해외를 돌아다니셨는데 힘드신 점은 없으셨나요?

 

치하야 : (사진 찍는 것 그 자체, 사람들이 노래에는 신경 안 쓰고 내 사진집에만 열 올리는 거, 촬영에 돈을 더 많이 투자한 거, 녹음한 노래가 내 기준에는 영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상관없다고 하던 사람들 등등등)첫 해외로케여서 걱정이 많았지만 촬영 스테프분들과 현지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 덕분에 크게 힘든 점은 없었습니다.

 

P : (잘 참았다 치하야! 장하다! 그리고 미안하다! 높으신 분들이 사진집을 찍지 않으면 앨범을 안 내주신다고 하셔서.)

 


(7) 내 노래를 들어!

 

치하야 : 내 노래를 들어 이 자식들아! 누구는 가슴이 크고 싶어서 큰 줄 아냐! 기본 하루 다섯 시간 보컬 트레이닝으로 다져진 가창력은 안중에도 없고 이놈이나저놈이나 가슴가슴가슴! 나는 보컬리스트야! 그라비아 모델이 아니라! 내가 혼신의 힘을 다해서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 내 가슴 흔들리는 것에 더 관심을 가지는 너희들 얼마나 한심한 줄 아냐! 내가 무대 위에서 격한 안무를 소화할 때 너희들 낯짝 얼마나 역겨운지 사진 찍어서 보여주고 싶을 정도다! 그렇게 가슴이 좋으면 나보다 둘레가 큰 네놈들 가슴이나 서로 만지작거려! 나는 보컬리스트야! 내 노래를 들으라고오옷!

 
(8) 악몽에서 벗어나다.

 

 키사라기 치하야는 잠에서 깨어났다. 치하야는 잠에서 깨어나고도 아직 감정적으로는 꿈 속에 빠져있었던 지라 감정의 격류가 전신에서 휘몰아치고 있었다.

 

 치하야는 상반신을 일으키고 머리맡의 물로 목을 축였다. 그리고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치하야는 깨달았다.

 

 “악몽이었구나.”

 

 가벼운 어깨가 현실을 알려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슴을 쓸어내려보지만 아주 미약한 굴곡만 느껴졌다. 꿈과는 달랐다. 치하야는 현실에 안도했다.

 

 꿈은 끔찍했다. 자신의 노래는 폄하당하고 바라지 않는 관심만 받게 되는 꿈. 만약 이것이 현실이었다면 치하야는 버티지 못하고 악몽의 마지막에서처럼 세상을 향해 분노를 터트렸을 것이다. 치하야는 현실에 감사했다. 온전히 자신의 노래가 평가받을 수 있는 현실이 얼마나 훌륭한가. 자신의 노력 따위는 전혀 반영되지 않는 특징으로 인해 자신이 노력이 무시당하는 것을 버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 현실은 아름답다. 현실이 현실이라 얼마나 다행이란 말인가.

 

 키사라기 치하야는 가슴팍을 움켜잡으며 신음을 흘렸다. 

 

 “큿!”

 

 하지만 이렇게 가슴이 아픈 건 어째서일까? 키사라기 치하야는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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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제 아이마스 최애캐는 치하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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