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매거진

  3. 자유

  4. 게임

  5. 그림

  6. 미디어

  7. 이벤트

  8. 성우



미나미 프로듀스 일지 _ 1

댓글: 0 / 조회: 558 / 추천: 1



본문 - 10-02, 2017 07:50에 작성됨.

 "그러면 제가 도와드릴께요. 지낼 곳, 한동안 사용할 수 있는 금전, 그리고 이곳에 적응하는 것 까지."

 이 세계에 처음 온 날, 나와 내 동생의 앞에 흑발의 소녀가 나타났다.
 그리고 소녀는 우리가 이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에서 왔음을 바로 눈치챈 뒤 우리를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어째서일까? 하고 생각했지만 소녀는 더이상의 말을 하지 않았다.
 어차피 이대로 딱히 큰 방법도 떠오르지 않았기에 나와 동생은 소녀의 도움을 받기로 하며 소녀를 따라갔다.

 -

 이곳에 온 순간부터 내가 살던 세계의 기억이 대부분 사라졌다.
 기억하는거라곤 내가 한때 기사단장으로 활동했다는 것과 드래곤과 함께 싸우고, 드래곤을 동경하던 기사였다는 것, 그리고 지금 이곳에서 동생이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그 세계에선 차갑게 얼어붙은 감정, 표정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나와 동생을 초대한 그 소녀가 왠지 낯설지 않다는 것 정도일까?

 "언니 언니..! 미유언니 이번 촬영 컨셉 어때??"
 "응? 오오.. 고귀한 느낌인데? 붉은 드레스와 장미의 조합이 미유님에게 정말 잘어울려."
 "다행이다..!! 이번에 특별히 엄청 신경썼거든..! 게다가 팬분들 반응도 엄청난 것 같아!"

 이 세계에 온 뒤, 나와 동생은 비슷한 직업을 가진채 활동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학교를 다니면서 어떤 진로를 따를지 고민했고, 그러다가 흑발의 소녀가 가진 포스터를 보고 아이돌 프로듀스를 하자고 생각했던게 몇 년 전. 그렇게 비교적 어린(것처럼 보일) 나이에 나와 동생은 아이돌 프로듀스를 시작했다. 동생의 경우 학업 문제가 있긴 했으나 흑발의 소녀의 도움으로 학교를 다니면서 담당 아이돌을 프로듀스 하게 되었다.

 동생이 담당하게 된 아이돌은 미후네 미유.
 그리고 나의 첫 담당돌 '이었던' 아이돌은 타카가키 카에데. 그리고 최근에 담당하게 된 아이돌은 닛타 미나미.

 "그러고보니 언니가 담당하게 된 아이돌이 미나미 맞지?"
 "어? 응."
 "기대할께! 미나미에게 멋진 날개를 달아달라고 ♪ 내일 무대 꼭 보러올께!"

 멋진 날개를 달아달라고 말하는 동생은 미나미님과 친구. 미나미님을 만난 계기도 동생이 초대한 학교 축제에서 동생을 기다릴겸 무대를 보게 된 것이었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내가 처음으로 접한 미나미님의 팬이 동생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동생은 내가 프로듀스하는 미나미님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동생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은뒤 고맙다고 말한 나는 내일 일정을 생각해 일찍 잠에 들기로 했다.
 미나미님의 첫 데뷔무대이자 유닛으로 데뷔하는 이 순간을 위해서 철저히 준비한 것을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다시 점검하자, 라고 생각하며 깊은 휴식을 취했다.


 /

 곡을 부름으로써 데뷔하는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미나미님이 사람들에게 자신을 알린 촬영은 따로 있었다.
 정확히는 아이돌을 알리기 위한 광고같은 것이었고, 아이돌의 컨셉을 잡아 신인 아이돌을 소개시켜주는 잡지의 한 코너에 참가하게 된 것이 그 촬영.
 한밤중에 새하얀 원피스를 입고 은하수가 땅에 내려온 것만 같이 빛나는 모래사장에 서서 모래를 양손으로 모아든채 바람에 흘려보내는 듯한 장면이 담긴 촬영.
 파도를 연상시키는 머리핀과 목걸이를 한채 평범해보이지만 배경과 어우러져 왠지 신비한 느낌이 감도는 한 장의 사진.

 그 촬영 이후 나는 바로 무대를 기획하기로 했고, 마침 신입을 맡는 프로듀서분과 연이 닿게되어 같이 데뷔무대를 기획하게되었다.
 마침 서로가 담당 아이돌과 관련해 설정한 첫 컨셉이 비슷하기도 했기에 서로의 컨셉과 비교, 그리고 '새로운 것'을 도전하기를 좋아하는 미나미님의 생각을 반영해 그 프로듀서분이 담당한 아이돌의 컨셉을 다수 차용해 유닛을 기획하게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그분이 프로듀스하는 아나스타샤씨와 내가 프로듀스하는 미나미님이 상당히 빠르게 친해졌다는 것과 두 분이 전부 유닛 기획에 적극적이었다는 것을 생각해 비교적 원활하게 기획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가사, 몇몇 안무의 주요 요소, 원하는 분위기와 의상 요소를 같이 기획하면서도 아이돌분들이 무리하지 않도록 컨디션 관리를 하며 스케쥴을 조정해간지 몇 주가 지난 시점, 오늘 그 결실을 얻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비록 실패할지라도 아이돌분들이 상처입지 않도록 여러 대화 가능성을 생각했기에 나름 준비는 철저하다고 생각했다.

 새벽에 어느정도 스케쥴 정리를 끝낸 나는 미나미님과 아나스타샤씨, 아나스타샤 씨를 담당하는 프로듀서분께 간단한 스케쥴 정리표를 다시금 확인겸 보냈다.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있었지만 유닛으로써 첫 데뷔 무대인 만큼 중요하다 판단했기에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서게 되었다.

 집을 나선 뒤 수십분이 지날즈음 도착한 사무소, 그리고 나에게 배정된 사무실에서 사무원 소녀가 주는 드링크와 함께 본격적으로 일정을 점검했다.

 일정 점검이 끝나고, 간단한 샌드위치로 아침을 해결하고, 이후 미나미님과 아나스타샤씨와 그분의 프로듀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 뒤 간단하게 일정에 대해 재점검을 겸해 이야기를 했다.

 그곳에서 특별히 리허설을 하는건 무리라고 판단했기에 이미 한 차례 그곳에 갔던 경험을 기반으로 아이돌분들로 하여금 오전엔 연습 시간을 가지게 했고, 그동안 나는 아나스타샤씨의 프로듀서분과 함께 해당 장소의 관계자분과 연락을 취했다.
 
 그리고 정오가 다 될즈음 아이돌분들의 컨디션을 체크, 이후 아이돌분들과 함께 스케쥴에 지장이 가지 않을 정도의 점심을 먹은 뒤 잠깐의 휴식과 한 차례의 연습을 진행, 이후 해당 장소로 향했다.


 쇼핑몰 광장에 있는 비교적 작은 스테이지, 하지만 데뷔무대로는 나쁘지 않은 그곳에 조금 일찍 도착한 우리는 그곳의 상황, 일정을 점검했다. 그리고 시간이 다 되기 전 무대 뒷편으로 향했고 두 분께 응원의 인사를 한 뒤 무대 밖의 상황을 확인했다.

 몇몇 사람들이 그 근처를 지나가고, 몇몇 사람들은 스테이지에 호기심을 보이는 상황. 1층에선 아나스타샤님의 팬으로 보이는 사람들 몇몇이, 그리고 2층, 3층에선 미나미님의 팬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현수막을 든채 이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사회자분의 목소리와 함께 사람들의 시선이 무대를 향하는게 보였다. 그리고 이후 이번에 데뷔하게 된 러브라이카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하는 사회자분의 목소리와 함께 '오오오'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렸고, 이후 곡이 시작됨과 함께 사회자분의 "러브라이카 입니다!" 하는 소리와 함께 새하얀 옷을 입은 미나미님과 아나스타샤씨가 나왔다.

 첫 무대일테지만 다소 침착한 표정으로, 다소 서투르지만 처음에 비하면 매우 안정된 모습으로 두 분의 무대가 진행되었다.

 이 상황을 카메라 속에 담는 한편 최대한 그 두분의 무대를 집중하면서도 관객분들의 모습을 확인했다.

 곡이 시작될때만 해도 다소 적은 인원이었던 이곳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두 분의 무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팬분들 또한 매우 두근거리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거나 하얀색 사이리움을 꺼내 흔들고 있었다.

 그 모든 모습을 사진, 그리고 눈, 기억에 담는 동안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두 분의 마지막 안무와 함께 첫 데뷔무대는 끝이 났다.

 무대가 끝나자 마자 관객분들의 환호성 소리가 광장을 가득 메웠다.
 그 소리에 아이돌분들은 감사합니다! 라는 말과 함께 벅차오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간단한 인삿말과 사회자분과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소개를 했고, 마지막 인삿말과 함께 두 분은 스테이지에서 퇴장을 했다.

 "두 분 수고 많으셨어요."
 "수고하셨습니다."

 아나스타샤씨의 프로듀서분과 나는 두 분이 스테이지에서 내려옴을 확인하며 그 두 분께 스포츠 드링크를 건냈다.

 그리고 두 분의 감상을 듣고, 정말 멋진 무대였다는 말과 함께 몇몇 사진들을 보여드리며 두 분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두 분이 긴장을 풀고 옷을 갈아입는 동안 관계자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주변 상황을 아나스타샤씨의 프로듀서분과 함께 정리한 뒤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두 분과 만났다.

 "이걸로 오늘 일정은 끝났어요. 다시 한 번, 다들 수고 많으셨어요."
 "오늘 무대 정말 멋졌습니다."

 이후 약간 이야기를 하며 대기실에서 나온 뒤 두 분께 이후는 특별히 일정이 없다며 느긋하게 이곳을 돌아다니는 것을 제안했다.
 두 분은 그 제안에 찬성했고, 이후 두 분과 아나스타샤님의 프로듀서분, 그리고 나는 쇼핑몰을 돌아다니며 쌓인 긴장을 풀어냈다.

 아나스타샤씨가 앞장서서 돌아다니고, 그 뒤를 미나미님이 따라가며 밝은 모습을 보이고, 나와 아나스타샤씨의 프로듀서분은 느긋하게 뒤를 따라가거나 하면서 오늘 공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풀어내는 긴장

 첫 데뷔무대인만큼 긴장하고 노력하고 준비해온 만큼 값진 과정과 결과를 얻을 수 있었기에 모처럼만에 느낀 뿌듯함과 개운함과 함께 남은 하루를 마무리했다.

 

 

/

 소설 쓰는 것 자체에 적응할겸 비주기적으로 (아마 이정도 분량을 한 달에 한 번 이내로..?) 연재해볼 생각으로 무작정 시작해보게 되었습니다

 

 제목이 미나미 프로듀스 일지인 이유는 단순히 기존 카드대로 미나미를 받아들이는 것을 떠나 '새로' 프로듀스 컨셉을 잡고, 기존 것을 몇몇 가져오면서도 제가 프로듀스 하고자 하는 방향의 미나미를 프로듀스 하고 싶다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

 아직 쌓인 정보는 얼마 없지만.. 차차 쌓이게 되겠죠.. ()

 

 일단 그것을 위해 데뷔 컨셉부터 아예 갈아 엎었습니다 ㅇ>-<

 곡으로 데뷔하는건 러브라이카 유닛으로 시작했지만 그 전, 자신을 알린다 라는 설정으로는 아예 디자인 자체를 새로 하게 되었습니다.

 수영복, 섹시컨셉 전부 빼고 저만의 미나미를 프로듀스하기 위해 어느정도 복장 디자인도 간단하게라도 도전해야겠어요.

 

(링크에 있는 흑백 이미지는 설정상 주인공 - 립톤P의 메모이며, 컬러로 된건 이걸 쓰기 전에 구상해둔 메모입니다)

 

 

아마 생존본능 발큐리아 파트 가면 다른 프로듀서 캐릭터도 등장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분량이 늘어나겠죠..

 p.s - 여기에 나오는 모든 프로듀서는 여성 또는 소녀입니다.

 p.s 2 - 설정 날조가 심하게 있을 예정입니다 (ex - 미나미에겐 남동생이 아니라 여동생이 있다)

1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