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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P "하나하면, 치킨을. 둘하면,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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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26, 2017 20:19에 작성됨.

~프로덕션~

 

겨울P “하나하면, 치킨을. 둘하면, 줄이겠습니다. 시작.”

 

겨울P “하나.”

미오 “치킨을!” 내리락

겨울P “둘.”

미오 “줄이겠습니다!” 오르락

겨울P “하나.”

미오 “치킨을!” 내리락

겨울P “둘.”

미오 “줄이겠습니다!” 오르락

 

겨울P “속도, 늦추지 말고.”

 

미오 “제발 좀 봐줘, 겨울P! 진짜 치킨 줄일 테니까!”

 

겨울P “그건 그거고. 먹은 만큼은, 빼야지.”

겨울P “다시 하나.”

 

미오 “우으으윽!”

 

시키 “아, 구호 안 외쳤으니까 다시.”

 

미오 “시키냥 배신자! 같이 먹었으면서!”

 

시키 “난 안 쪘잖아~♪”

 

미오 “크윽……. 아이돌 하느라 운동부 도우미를 그만뒀더니…….”

 

시키 “반대로 나는 실험만 하다 운동을 시작했지.”

 

끼익-

 

아냐 “Доброе утро(좋은 아침). 프로듀서, 시키, 미……오?”

아냐 “뭐하는 거예요, 미오?”

 

미오 “마침 잘 왔어! 아냐, 나 좀 도와…….”

 

겨울P “하나.”

미오 “치킨을!”

겨울P “둘.”

미오 “줄이겠습니다!”

 

아냐 “어…… 시키?”

 

시키 “네~ 나는야 참견하기 좋아하는 시키냥왜건! 상황을 설명해주기 위해 사무실에서 기다렸지!”

시키 “이미 어느 정도 이해했겠지만 좀 더 상세한 설명을 위해서는 30분 전으로 돌아가야 해.”

 

시키 “프로덕션으로 오던 길에 시키냥은 우연히 역 앞에서 미오를 만났어.”

시키 “아직 가시지 않은 미오의 샴푸 냄새를 습하습하- 하려고 했는데 맛있는 냄새가 나지 뭐야.”

시키 “그건 근처 편의점에서 나는 프라이드 치킨의 냄새!”

시키 “일찍부터 전철을 타고 오느라 출출했던 미오는 시키냥 몫까지 치킨을 사줬지.”

시키 “고소한 냄새, 바삭바삭한 식감, 입 안에서 흐르는 기름과 육즙의 향연!”

시키 “미미美味를 즐기고 프로덕션에 도착했더니 마침 백야가 기다리고 있었어.”

시키 “그런데 미오를 유심히 살펴보던 백야가 말했어. ‘미오, 살 찐 것 같다.’라고.”

시키 “미오는 ‘소녀한테 무슨 말을 하는 거야!’라고 소리쳤지만, 백야는 무시하고 미오를 체중계에 올렸지.”

시키 “그런데 이럴 수가! 정말로 미오의 체중이 불어버렸지 뭐야!”

시키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아이돌에게 자기 관리는 필수 중에 필수.”

시키 “그래서 팔굽혀펴기로 감량을 시작했다~ 라는 이야기.”

 

아냐 “어딜 보고 말하는 건가요? 시키?”

 

시키 “냐하하~ 이런 거 꼭 해보고 싶었어.”

 

미오 “그러고 있지만 말고 도와줘! 슬슬 팔에 힘 빠진다고!”

 

겨울P “하나.”

미오 “치킨을!”

겨울P “둘.”

미오 “줄이겠습니다!”

 

겨울P “어쨌든, 운동 중이야.”

 

아냐 “Да(네).”

아냐 “그럼 힘내요, 미오!”

 

미오 “가지 마, 아냐! 나 좀 살려줘!” 바들바들

 

시키 “하나.”

미오 “치킨을!”

시키 “둘.”

미오 “줄이겠…… 그걸 왜 시키냥이 해!” 버럭

 

시키 “해보고 싶었어♪”

 

겨울P “시키, 장난치지 마. 운동하는 거니까.”

겨울P “레슨 전까지, 15회씩, 세 세트.”

 

미오 “아, 그래도 그 정도면…….”

 

겨울P “레슨도, 좀 더 하드하게 하라고, 트레이너 씨에게 말해둘게.”

 

미오 “NOOOOOOOOOOO!!”

 

겨울P “다시 시작해. 얼른. 하나…….”

 

아냐 “프로듀서어!”

 

겨울P “음?”

시키 “냐하?”

미오 “잠깐, 겨울P. 멈추지 말고 얼른 ‘둘’ 해줘, ‘둘’!” 바들바들

 

겨울P “왜 그래?”

 

아냐 “이거 뭐예요?” 부스럭

 

겨울P ‘아, 이런.’

 

아냐 “프로듀서.”

겨울P “……야식.”

아냐 “이건요?” 부스럭

겨울P “야식.”

아냐 “이거랑, 이거, 그리고 이건?” 부스럭 부스럭

겨울P “다 야식.”

 

시키 “우와. 이게 다 몇 봉지야? 백야 혼자 다 먹은 거야?”

 

겨울P “………….”

아냐 “프로듀서!”

겨울P “응.”

 

아냐 “늦게까지 일 했네요?”

겨울P “응.”

아냐 “인스턴트만 먹고.”

겨울P “응.”

아냐 “일찍 퇴근한다고 했으면서.”

겨울P “응.”

아냐 “Ложь. 거짓말, 했네요.”

겨울P “……미안.”

 

아냐 “…….”

아냐 “레슨, 다녀올게요.”

 

겨울P “잘, 다녀와.”

 

끼익- 탁

 

시키 “흐흐~음. 구경거리가 재밌어서 그런가. 팝콘이 더 맛있네.” 와작와작

 

미오 “……저기.” 바들바들

미오 “다들 미오쨩을 잊은 건 아니겠지? 그렇지?” 바들바들

미오 “몸이 굳으려는 것 같아! 제발!” 파들파들

 

겨울P “둘.”

 

미오 “줄이겠습니다!” 벌떡

 

 

~레슨룸~

 

트레이너 “원 투 쓰리 포, 원 투 쓰리 포.”

트레이너 “아나스타샤, 거기서 미소 유지! 아까부터 계속 표정이 안 좋아!”

 

아나스타샤 “읏.”

 

트레이너 “혼다는 팔을 좀 더 힘껏 올려!”

 

미오 “트레이너, 여기에는 깊은 사정이 있어서…….”

 

트레이너 “흐음. 여기까지 하고 잠시 휴식.”

트레이너 “오늘 빠진 이치노세에겐 다음에 보충 있다고 전해둬.”

 

미오 “미오쨩의 팔은 이미 보노보노다!”

미오 “하아. 시키냥은 부럽네. 그냥 멋대로 빠져버리니까.”

 

아냐 “시키……. 프로듀서랑 같이 있겠죠?”

 

미오 “따로 갈 데도 없으니까. 트레이너한테 걸리지 않으면 좋겠는데.”

미오 “그보다 아까는 좀 놀랐어. 아냐가 그렇게 화내는 건 처음 봤으니까.”

 

아냐 “Да…….”

아냐 “프로듀서. 강한 사람이지만, 가끔 너무 약해 보여요.”

아냐 “기운 없을 때고 있고, 밤늦게까지 일하고, 쉬는 날도 없고.”

아냐 “힘들다고 말해주면 좋을 텐데. 괜찮은 척만 하고. 자꾸 걱정시켜요.”

 

아냐 “프로듀서는 저를 알지만, 저는 프로듀서를 몰라요.”

아냐 “캐내고 싶은 건 아니에요. 이유가 있을 테니까.”

아냐 “하지만 이번에 거짓말한 걸 아니까……игнорировать.”

아냐 “무시당한 것 같았어요.”

 

미오 “아냐…….”

미오 “하긴.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한다지만 혼자 앓고 있는 면이 있지. 겨울P는.”

미오 “그래도 지금까지 무슨 문제가 생긴 적은 없잖아. 물론 예방은 중요하지만.”

미오 “겨울P도 아냐 마음을 잘 알 거야. 걱정은 시켜도 실망은 안 시키는 사람이잖아.”

 

미오 ‘사실 겨울P는 아냐를 좋아하니까 더더욱 그렇겠지.’

 

아냐 “미오.”

아냐 “고마워요. 덕분에 마음이 편해졌어요.”

아냐 “프로듀서한테 사과해야겠어요.”

 

미오 “하아. 아냐가 이렇게 걱정해주다니. 겨울P는 복 받은 사람이야.”

미오 “그리고 무시당한다느니 그런 말은 시키냥이 들으면 웃을 거야.”

 

아냐 “…… 갑자기 시키한테 미안해졌어요.”

 

 

~사무실~

 

시키 “백야는 참 치사해. 시키냥은 막 대하면서 아냐한테만 꼼짝 못 하잖아.”

 

겨울P “레슨 안 가냐.”

시키 “오늘은 백야를 위로해주려고~”

겨울P “나중에 꼭 보충해라.”

시키 “네~”

 

시키 “뭐, 말은 이렇게 했지만 백야를 원망하지는 않아.”

시키 “‘프로듀서’로서는 우리를 공평하게 대해주니까. 하지만 인간 ‘백야’로서는 편애가 있지.”

 

겨울P “레슨 땡땡이 치고 나한테 수상한 실험이나 하려는 녀석보단 말도 잘 듣고 착한 애들이 좋은 건 당연한 거지.”

 

시키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겨울P “…….”

 

겨울P “아나스타샤는 나를 걱정의 대상으로 봐. 안쓰러운 사람. 동정의 대상.”

겨울P “불우이웃이나 사회부적응자 같은 거. 어느 정도는 맞아. 난 평범한 사람들과 어울리기 어려우니까.”

겨울P “살면서 배운 것이 사람 패고 고문하는 것 밖에 없는 놈이 이제야 사람답게 살 기회를 얻은 거야.”

겨울P “당연히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해. 그런 나를 도와주고 걱정해준다는 건 정말 고맙지만, 한편으론 부담스러워.”

겨울P “반대로 시키 너는 편한 대상이야. 나처럼 어두운데다 한국어가 통하거든.”

 

시키 “나도 백야가 편히 대해주는 게 좋아. 백야는 재밌으니까.”

시키 “그런데 아냐가 걱정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야. 여름 내내 거의 죽어있었잖아.”

 

겨울P “체질이라 어쩔 수 없어. 그런데 걔는 내가 돈이 없어서 밥도 잘 안 먹는 줄 알더라.”

겨울P “그럴 리가 없잖아. 통장에 든 돈이 얼만데.”

 

시키 “예전 일이 그렇게 돈을 많이 벌었어?”

 

겨울P “사이비 종교에 들어간 딸 찾아달라던 아저씨가 있었어. 사정이 딱해서 공짜로 의뢰를 받았지.”

겨울P “찾는 건 쉬웠는데 단단히 세뇌돼서 아예 싹을 자를 필요가 있겠더라고.

겨울P “당장 교주 새끼를 잡아서 족쳤는데 돈 줄 테니까 살려달라더라. 그래서 돈만 받고 죽였어.”

 

시키 “너 진짜 쓰레기다.”

겨울P “사실 난 그 바닥에서 최고급 인력이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페이도 많이 받았지.”

시키 “그렇게 돈이 많은데 왜 사무실에서 노숙해?”

 

겨울P “타향살이하면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아끼고 있는 거야.”

겨울P “최대한 싼 방을 구했는데 아주 형편없어. 덥고 시끄럽고 더러워.”

겨울P “일주일의 대부분은 집에 안 가. 사무실에서 지내니까 자연히 야근도 하게 되고.”

겨울P “이거 아나스타샤한텐 비밀이다.”

 

시키 “아냐하고는 이제 어쩔 거야?”

 

겨울P “잘못했으니까 먼저 사과해야지. 고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겨울P “……나란 놈이 뭐라고. 하여간에 민폐만 끼친다니까.”

 

시키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어. 너는 분명 아냐에게 도움이 되고 있거든.”

시키 “요즘 느낀 건데 처음 봤을 때보다 아냐의 일본어 실력이 꽤 늘었어. 왜 일 것 같아?”

시키 “내가 미국에 있을 때 어떤 애가 일본어로 고백해온 적이 있어.”

시키 “나한테 고백하려고 몇 년이나 열심히 연습 했다는 거야.”

시키 “정작 시키냥은 그 아이를 봐도 호르몬 변화가 없어서 뻥, 차버렸지만.”

시키 “아냐도 같아. 백야랑 대화하고 싶으니까 더 열심히 공부하는 거야.”

시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긍정적인 영향이라고 생각해.”

 

겨울P “…… 그런데 왜 내 러시아어 실력은 그대로인 걸까.”

 

시키 “나이를 너무 먹어서 머리가 굳은 거야.”

 

겨울P “슬픈걸. 이제 겨울 스물다섯인데.”

 

시키 “그런데 야식으로 이 만큼이나 먹는 건 좀 심하긴 하다.”

시키 “미오한테 치킨으로 뭐라 할 처지가 아니지 않아?”

 

겨울P “난 아이돌이 아니잖아. 운동으로 먹은 만큼 빼고. 그리고 그거, 내 평소 식사량이야.”

겨울P “네들이랑 있을 땐 일부러 조금만 먹는 거지. 감량에 방해되니까.”

 

시키 “무슨 걸신 들렸어?”

 

겨울P “그럴지도.”

 

 

~레슨룸~

 

끼익-

 

시키 “트레이너 없지? 그럼 들어갈게~”

겨울P “…….”

 

미오 “겨울P!”

아냐 “아.”

 

겨울P “…….”

아냐 “…….”

 

겨울P “저기, 아나스타샤. 아까는 말이지…….”

겨울P “미안해. 걱정 끼치지 않으려 했는데, 오히려, 걱정 끼쳤어.”

겨울P “설령 일하더라도, 너를 속여선 안 됐는데.”

겨울P “정말로, 미안해.”

 

아냐 “…… 저도 할 말 있어요. 프로듀서한테.”

아냐 “항상 저희를 위해 усилие, 노력해줘서 고마워요. 그걸 모르지는 않아요.”

아냐 “그런데 너무 속상해서, 프로듀서의 고마움을 잠깐 잊어버렸어요.”

아냐 “Извините. 저도 미안해요. 그리고 Спасибо. 고마워요.”

 

겨울P “응.”

아냐 “저희 화해했네요.” 스윽

겨울P “저기, 손은 좀…….”

 

시키 “와아. 재수 없어.”

미오 “참아. 훈훈하잖아.”

시키 “그래도 재수 없어. 미오가 가서 폭발시켜.”

미오 “왜 나한테 그래!?”

 

트레이너 “이치노세! 여기 있었냐!” 벌컥

 

시키 “트, 트레이너!?”

 

트레이너 “아파서 쉰다고 들었는데 어째서 여기 있는 건지 모르겠군.”

트레이너 “이제 다 나았다 생각하고 당장 보충을 해도 되는 거겠지?” 고고고고

 

시키 “살려줘, 백야!”

 

미오 “아아. 이렇게 시키냥이…….”

 

트레이너 “혼다, 너도 체중이 늘었다고 들었는데?” 째릿

 

미오 “어…… 그건 이미 레슨 시작 전부터 칼로리를 불태워 상쇄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움찔

 

트레이너 “변명은 소용없다! 얼른 따라와!”

 

미오 “안 돼애애애! 누가 좀 살려줘!”

 

아냐 “힘내요, 미오!”

겨울P “똑바로 받아라.”

 

미오, 시키 “NOOOOOOOOOO!”

 

 

 

 

 

 

 

 

 

 

개그를 쓰려고 했는데 중간에 연애로 빠진 느낌이...... 뭐, 괜찮겠죠.

 

겨울P와의 관계에서 아냐는 항상 주도권을 쥐고 있습니다.

정작 아냐는 그걸 모르지만요. 보이지 않는 목줄을 쥐고 흔드는 거랄까.

그리고 아냐가 먼저 다가가면 겨울P가 멀리하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그 때마다 미오가 아냐를, 시키가 겨울P를 담당하는 패턴이죠.

 

다음은 겨울P의 간략한 프로필 입니다.

 

겨울P

출신지 : 대한민국

나이 : 25세

신장 : 186.5cm

전직 : 해결사

특기 : 고문, 살인, 시체 처리

좋아하는 것 : 추위, 아이스크림(특히 바닐라), 아름다움, 어린 아이들

싫어하는 것 : 더위, 예의 없는 놈, 시끄러운 놈, 말이 안 통하는 놈, 야한 것

특이사항 : 프로덕션 비공식 상담사, 항상 정장에 중절모 차림

소문

1.감이 좋아서 처음 보는 사람도 순식간에 파악한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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