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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후타바 안즈

댓글: 10 / 조회: 3214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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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26, 2015 07:31에 작성됨.

주의 : 이 팬픽에 나오는 아이돌들은 게임에서 보이는 모습과 많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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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현대인이 보고 싶은 것을 보여주고 듣고 싶은 것을 들려주는 우상이다.
우상들에게는 딱한 일이지만 자신들의 사생활 또한 현대인이 보고 싶은 것이요, 듣고 싶은 것이다.  그러므로 상업적인 면에서 볼 때 자기 사생활 또한 아이돌들이 희생하게 될 것들 중 하나다.

 

(딩~! 동~!)

 

후타바 안즈 : 이 시각에 누구야...

 

(딩~! 동~! 딩동! 딩동!)

 

후타바 안즈 : 하암.

 

크게 하품한 후타바 안즈는 밍기적밍기적거리다가 문 밖에 서 있는 사람을 화면으로 확인했다.

 

후타바 안즈 : 누구세요.

 

P : 안즈! 어서 일어나!!

 

후타바 안즈 : 프로듀서. 지금 아침 여섯 시야. 안즈는 오늘 오프고 말야.

 

P : 그래. 정말 미안해. 그런데 오늘 '아이돌 집으로 돌격!' 촬영진이 네 집으로 쳐들어온다는 정보를 입수했어!

 

'아이돌 집으로 돌격!' 아이돌의 자택에 들어와 방 모습을 찍어주는 TV 프로그램 이름이다. 방송국에 있는 인맥을 통해, 이번 타겟이 안즈가 되었음을 알아낸 프로듀서는 부리나케 담당 아이돌에게 소식을 알려주었다.

 

후타바 안즈 : 뭣! 프로듀서는 그런 중요한 정보를 왜 이제서야 말해주는 거야?? 그 프로그램 컨셉이니까 리허설 같은 것도 하고 그런 게 아니었어??

 

P : 미안. 나도 방금 들어서 몰랐어. 게다가 요즘은 시청자들이 귀신같이 알아내기 때문에 이렇게 대뜸 쳐들어가는 방식을 택했다고 하더라고.

 

안즈는 문 너머에 있는 프로듀서의 호흡이 진정되고 있음을 들을 수 있었다. 거친 숨소리를 내던 프로듀서를 통해, 안즈는 제작진에게 집 근처에 사무소 차가 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뛰어왔으리라 추측했다.

 

P : 그러니까 안즈.

 

이 쯤에서 프로듀서는 의미심장한 어조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P : 지금 당장 방을 어지럽혀. 청소따위는 귀찮아서 몇 개월째 안 한 것처럼 말야.

 

안즈는 대답하는 대신 문을 열어주었다. 안즈의 방으로 간 프로듀서는 가지런하게 개어놓은 이불과 조그만 청소기를 볼 수 있었다. 만화책들도 가지런히 책장에 꽂혀있었고, 휴대용 게임기는 책상 구석에 놓여 있었다. 옷장에는 '일하면 지는 거다'라 적힌 티셔츠들이 잔주름 하나 없이 걸려 있었다.

 

P : 벌써 일어나 있었어?

 

후타바 안즈 : 원래 안즈는 조금 있다가 방 청소를 할 생각이었다고?

 

P : 음...미안하다는 말밖에는 할 수 없네.

 

후타바 안즈 : 이런 것도 일이니까 어쩔 수 없지. 다른 곳은 안즈가 어지럽힐테니까 프로듀서는 바닥을 어지럽혀 줘.

 

30분 뒤, 안즈의 방은 지진이라도 겪은 것 마냥 어지러워졌다. 책장에 꽂혀 있던 책들은 바닥에 널부러진데다 띠지가 찢겨나갔고, 봉지에 들어있던 사탕들은 바닥을 뒹굴었다. 냉장고 안에 있던 콜라는 바닥과 안즈의 토끼 인형을 더럽히고 있었다.

 

후타바 안즈 : 이 쯤이면 게으름뱅이처럼 보이려나?

 

프로듀서는 이 질문에 답하지 못 했다. 왜냐하면 '아이돌 집으로 돌격!' 촬영진이 초인종을 눌렀기 때문이었다.

 

후타바 안즈 : 안 되겠어! 프로듀서는 일단 옷장에 숨어 있어!

 

P : 으엑! 괜찮겠어?

 

후타바 안즈 : 이왕 일 하는 거 확실히 해야지. 안즈 일은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까, 일단 들어가 있어? 응응. 그게 좋다고 생각해.

 

안즈는 프로듀서를 비좁은 옷장 안에 넣어버리고는 문을 닫았다. 그 후, 졸린 연기를 하며 안즈는 문을 열어주었다.

 

후타바 안즈 : 으하~~암. 당신들 누구...카메라? 설마 안즈에게 일 시키려고 온 건 아니겠지?

 

카메라가 찍고 있음에도 크게 하품한 안즈는 눈을 부비적부비적 비비더니 경계하는 눈초리를 촬영진에게 보였다.

 

진행자 : 오늘은 집만 찍고 가니까 방 소개만 해주면 오케이에요. 하하하.

 

후타바 안즈 : 결국 일하는 것 같은데...안즈가 배려하는 차원에서 문을 닫으면 아저씨도 일 안 해도 되니까 좋지? 응응. 아저씨도 분명 좋아할 거라 생각해.

 

진행자 : 네~ 예상대로입니다만, 이 사탕을 드려도 저희를 들여보내주지 않을 건가요?

 

진행자가 들고 있던 막대 사탕은 모로보시 키라리의 손바닥만한 롤리팝 사탕이었다. 사탕을 본 안즈는 눈을 휘둥그레하게 떴다.

 

후타바 안즈 : 음! 결정했어! 오늘 특별히 안즈의 방을 공개해줄게!

 

안즈는 사탕을 받고 낚인 척하며 제작진을 들여보내주었다. 그로부터 약 1시간 뒤에야 프로듀서는 옷장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P : 안즈. 아침부터 고생 많았어.

 

후타바 안즈 : 그럼, 프로듀서. 이 방 치우는 것 좀 도와줘.

 

안즈는 그렇게 말하고는 프로듀서와 난장판이 되어버린 방을 번갈아 보았다.

 

P : 물론이지. 그럼 지금부터

 

프로듀서가 팔을 걷기도 전에 대화는 안즈에게 걸려온 전화때문에 끊겨버렸다.

 

후타바 안즈 : 여보세요.

 

모로보시 키라리 : 안즈 짱? 안즈 짱!!

 

후타바 안즈 : 으엑! 키라리? 전화에 대고 너무 크게 소리치는 건 자제해줘. 귀가 아프단 말야.

 

모로보시 키라리 : 안즈 짱! 도와줘!!

 

후타바 안즈 : 어? 무슨 일이야? 키라리??

 

절박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모로보시 키라리의 목소리를 들은 안즈는 살짝 당황해서 물어보았다.

 

모로보시 키라리 : 키라링 룸에 있는 것 좀 꺼내줘.

 

후타바 안즈 : 귀중한 게 뭔데?

 

모로보시 키라리 : 안즈가 노래한 '안즈의 노래' CD.

 

후타바 안즈 : ......수고해. 키라리. 언젠가는 찾을 수 있겠지.

 

모로보시 키라리 : 뇨와아아아앗!! 안즈 짱! 끊지 말아 줘! 문이 너무 작아서 키라리는 못 들어간단 말야! 찾아주면 뭐든지 해줄테니까!

 

후타바 안즈 : 뭐든지? 그럼 우리 집 청소 좀 도와줘.

 

그 다음에 모로보시 키라리가 한 말은 안즈 팬들이 들었을 때 인지부조화에 빠질 말이었다.

 

모로보시 키라리 : 그렇게나 성실한 안즈 쨩이 청소하려고 도움을 받아야 할 정도로 방이 어지러워? 지진이라도 났어?

 

후타바 안즈 : 비슷한 거라고 해 둘게.

 

모로보시 키라리 : 알았다니!! 지금 당장 출발하니까 조금만 기다려 줘~!!

 

안즈는 모로보시 키라리가 전화를 끊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시선을 돌려 프로듀서를 바라보았다. 프로듀서는 물에 적신 걸레를 준비하여 손에 들고 서 있었다.

 

후타바 안즈 : 프로듀서. 조금만 기다리면 키라리가 여기 온다고 하니까, 그 때 시작했으면 하는데.

 

그로부터 약 30분 후, 키라리가 누른 초인종 소리를 안즈와 프로듀서는 들을 수 있었다. 안즈와 키라리, 프로듀서 세 명은 안즈의 방을 원래대로 청소해 놓았다.

 

모로보시 키라리 : 얏~호이~☆ 청소 끝났다니!! 그럼 이제~

 

키라리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허리 숙여 안즈를 바라보았다.

 

모로보시 키라리 : 키라링 해피해피 룸으로 가자! 안즈 짱!

 

후타바 안즈 : 어... 그래. 그래.

 

P : 그럼 나는 이제 가 볼게.

 

프로듀서는 그 순간 안즈의 표정을 볼 수 있었다. 촉촉해진 안즈의 눈망울은 소리 없이 자길 버리지 말라는 말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프로듀서는 말을 바꾸지 않을 수 없었다.

 

P : 그래. 알았어. 일단 키라리네 집까지는 차로 데려다줄...안즈??

 

차로 데려다주겠다고 말한 순간, 안즈의 얼굴이 잔뜩 구겨지는 것을 본 프로듀서는 무심코 안즈의 이름을 불렀다. 결국, 안즈는 모든 것을 체념한 듯이 키라리에게 안긴 채 프로듀서의 차에 탑승했다.

 

후타바 안즈 : 아...와버렸다.

 

프로듀서의 차에서 내린 안즈는 다른 사람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게 중얼거렸다.

 

모로보시 키라리 : 안즈 짱~ 키라링 해피해피 룸에 어서 오라니~☆

 

후타바 안즈 : 우왓! 잠깐!!

 

모로보시 키라리 : 프로듀서도 들어올래??

 

키라리는 안즈를 안아올린 뒤 집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현관 앞에서 키라리는 프로듀서에게 집에 오겠느냐고 초대했다.

 

P : 고맙기는 한데, 다른 애들 일정 때문에 바빠서 말야.

 

모로보시 키라리 : 그래? 그럼 내일 녹음 때 또 봐~☆

 

프로듀서는 시선을 피하며 자기 뒷목을 쓰다듬더니, 키라리와 안즈가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운전석에 다시 탔다. 한편, 키라리에게 안긴 안즈는 키라링 룸에 들어가서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후타바 안즈 : 인형 많아!!

 

안즈는 키라링 룸에 있는 인형들을 보고 무심코 외쳤다. 입이 떡 벌어진 안즈를 키라리는 바닥에 내려주었다.

 

모로보시 키라리 : 여기서 찾아주면 될 고야~!

 

키라리는 방 구석에 있는 작은 공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마시멜로로 감싼 과자집처럼 생긴 조그만 방이었다. 그 방은 침대 옆에 있었는데, 문 위에는 KIRARIN HOME이란 간판이 붙어있었다.

 

후타바 안즈 : AN...ZU??

 

문에 걸린 하트 모양 판에 적힌 알파벳을 읽은 안즈는 의아했는지 머리를 오른쪽으로 갸우뚱했다.

 

후타바 안즈 : 여기로 들어가면...되는 거야?

 

안즈는 그 조그만 방의 출입문을 보았다. 키라리 말대로 키라리가 이 안에 있는 물품을 찾으려면 벽을 부수지 않을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문은 말할 것도 없고, 바닥에서 지붕까지의 높이가 키라리의 키와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모로보시 키라리 : 응!!

 

키만큼이나 큰 눈을 깜빡이며, 키라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키라리는 그 다음에 결연하게 각오를 다진 듯한 안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당시 안즈의 목소리는 듣기에 따라서는 체념한 자의 푸념처럼 들릴 수도 있었다.

 

후타바 안즈 : 후. 알았어. 약속은 지켜야지.

 

모로보시 키라리 : 살면서 안즈 짱처럼 착실한 사람은 처음 봤다니~☆!!

 

후타바 안즈 : 우으윽! 껴안지 마. 들어갈 수 없잖아!

 

안즈는 가까스로 키라리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는 별 모양 문고리를 비틀어 문을 열었다.

 

후타바 안즈 : 컥!!

 

문을 열고 방 안을 본 안즈는 말문이 막혔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 키라리는 안즈의 팔다리가 부들부들 떨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모로보시 키라리 : 어뤠~? 안즈 짱?

 

후타바 안즈 : 키...키라리...

 

고개만 돌린 안즈의 안색은 창백하다 못해 퍼렇게 질려 있었다.

 

모로보시 키라리 : 속이 안 좋은 고야~? 약 좀 갖다줄까~?

 

후타바 안즈 : 아니. 괜찮아. 빨리 찾고 나오면 괜찮아질 것 같아.

 

아예 눈을 감아버린 안즈는 침을 꿀꺽 삼키고는 각오를 다시 다졌다. 안즈는 양 손의 주먹을 꽉 쥐고 스스로 문지방을 넘었다. 그 뒤에 이런 저런 일들을 하느라 안즈의 휴일은 지나가버렸다.

 

P : 좋은 아침~!!

 

후타바 안즈 : 좋은 아침...

 

다음 날 아침, 프로덕션에 출근한 프로듀서는 사무소에 먼저 와 있던 안즈에게 인사했다.

 

P : 오늘도 어김없이 제일 일찍 출근했네.

 

평소처럼 인사하던 프로듀서는 안즈의 얼굴이 평소보다 살짝 창백함을 발견했다.

 

P : 그건 그렇고, 어제 안 좋은 일 있었어?

 

후타바 안즈 : 어제 키라링 룸에서 못 볼 것을 봐버려서 말야.

 

안즈는 키라링 룸에 들어간 기억을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다리가 풀렸는지, 사무소 바닥에 주저앉았다.

 

모로보시 키라리 : 냣~호이~! 둘 다 좋은 아침이다니~!!

 

P : 어! 좋은 아침! 키라리!

 

후타바 안즈 : 좋은 아침...

 

몸 상태가 안 좋음에도 굳이 참고 있는 기색이 역력한 안즈는 얼마 안 남은 힘을 짜내어 키라리에게 인사했다. 프로듀서가 자기 책상에 앉으러 갔을 때, 키라리는 안즈를 들어올리며 말했다.

 

모로보시 키라리 : 안즈 짱! 방 안에 있던 CD를 찾아줘서 고맙다니~☆

 

후타바 안즈 : 이번에 들으면 세번째 감사 인사야. 키라리.

 

모로보시 키라리 : 키라리는 말야~ 안즈가 정말 정말 좋아~☆!!

 

키라리는 그렇게 말하고는 커다란 알사탕 하나를 안즈에게 쥐어주었다.

 

P : 오늘 아침에 녹음할 일이 있겠는데 괜찮겠니? 안즈?

 

후타바 안즈 : 응.

 

P : 아까보다는 한결 나아졌네. 그 사탕은 키라리가 줬니?

 

모로보시 키라리 : 맞오! 맞오!

 

P : 녹음장까지 차로 20분 쯤 가야 해. 안즈는 게으른 척 하는 것 잊지 말고.

 

후타바 안즈 : 그 게으른 척 하는 것 말인데. 슬슬 컨셉을 바꾸는 건 어떨까 싶은데. 말해두지만 이건 프로듀서를 배려하는 말이니까! 응~응~!

 

P : 어쩔 수 없잖니. 게으르고 찌들었지만 예쁘고 노래 잘하는 아이돌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으니까. 안즈는 그런 사람들도 팬으로 만드는 직업에 있는 사람이고.

 

후타바 안즈 : 그래도...

 

그 때 두 사람의 대화에 끼어든 사람은 키라리였다.

 

모로보시 키라리 : 키라리는 말야~☆ 게으른 안즈 짱도, 성실한 진짜 안즈 짱도 모두 좋아한다니~☆

 

후타바 안즈 : 키라리??

 

모로보시 키라리 : 안즈 짱은 사람들이 게으른 안즈 짱만 기억해주는 게 서운해서 그러는 고 맞지~?

 

안즈는 아무 말도 하지 못 했다.

 

모로보시 키라리 : 안즈 짱에게는 진짜 안즈 짱을 알아주는 프로듀서와 키라리가 있다니~!!

 

키라리는 그렇게 말하고는 안즈를 번쩍 들어올렸다.

 

후타바 안즈 : 우와아앗! 내려줘! 내려줘!! 이러다 천장에 부딪히겠어!!

 

키라리를 내려다보는 위치에 있게 된 안즈는 내려달라고 아우성쳤다. 그제서야 키라리는 안즈를 내려주었다.

 

후타바 안즈 : 으윽. 알았어. 게으른 척 할게.

 

P : 하여간에 두 사람 다 못 말린다니까. 어서 가자.

 

프로듀서는 그렇게 말하고는 외투를 챙겼다. 주차장에 간 세 사람은 승합차에 탑승하여 녹음장으로 향했다.

 

후타바 안즈 : 하아암~

 

키라리에게 안긴 안즈는 녹음장 스태프들 앞에서 하품하고 풀린 눈을 하여 게으른 연기를 성실하게 해냈다.

 

녹음 감독 : 자! 그럼 '부탁할게! 신데렐라' 녹음 시작하겠습니다.


부탁할게! 신데렐라
꿈은 꿈으로 끝나지 않아
움직이기 시작했어! 찬란하게 빛날 날을 위해서

 

후타바 안즈, 모로보시 키라리 : 예이~!

 

모로보시 키라리 : 꺄하~☆ 안즈도 키라리도 해피해피~☆

 

후타바 안즈 : 해피 해피~!

 

모로보시 키라리 : 그럼 안키라, 갈게요~☆

 

후타바 안즈, 모로보시 키라리 : 오~!

 

Every Day 어떤 때여도 큐트 하트를 갖고 싶어(Cute!)
위기도 서바이벌도 쿨하게 넘기고 싶어(Cool!)
업데이트 무적의 패션 지친 마음을 갱신(Passion!)
내가 할 수 있는 것만을(하~이하이, 하이하이하이하이!)계속하며

 

녹음 감독 : 이야. 저 안즈란 아이. 의외로 노래를 잘 부르네요.

 

P : 네. 그렇죠? 하하하하...

 

녹음 감독 : 녹음 하기 전에 워낙 게을러 보여서 노래 연습 같은 건 안 했을 줄 알았거든요.

 

P : 그런 소리 가끔 들어요. 하하하하.

 

마법이(오~하이! 오~하이!) 풀리지 않도록(오~하이! 오~하이!)
리얼한 기술(하이! 하이!) 찾아올 미라클을(하이! 하이!)믿고 있어

 

부탁할게!(후후~!) 신데렐라(후후~!)
꿈은 꿈으로 끝나지 않아(뇨와뇨와뇨와뇨와☆)
별님에게(후후~!) 소원을(후후~!) 빌면(하이! 하이!) 이루어지겠지(뇨와뇨와뇨와뇨와☆)
찾아내자!(후후~!) My Only Star(후후~!)
아직 아직 작지만(뇨와뇨와뇨와뇨와☆)
빛을 내기 시작했어! 찬란하게 빛날 날을 위해서(오~후!후~☆)

 

후타바 안즈 : 키라리...안즈는 지쳤어. 더 이상은 무리...

 

모로보시 키라리 : 아직은 자면 안 돼! 해피해피 캔디, 하나 더 줄게. 에잇!

 

후타바 안즈 : 으음! 해피해피☆

 

안즈는 사전에 프로듀서와 약속한 대로 간주 부분에서 만사가 귀찮은 시늉을 했다. 키라리는 안즈가 다시 일을 하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맡았고, 다시 노래해야 할 타이밍에 맞추어 안즈는 노래에 집중했다.

 

그 때 너의 미소가 내겐 파워가 되어(해피해피☆)
다시 한 번 힘낼 용기를 주는 거야

 

계속 녹음실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신이 난 키라리는 무심코 힘껏 도약했고, 그만 천장에 정수리를 부딪혔다.

 

모로보시 키라리 : 우꺄~! 아, 아파. 점프했더니 부딪혔어.

 

후타바 안즈 : 괜찮아? 키라리?

 

모로보시 키라리 : 꺄핫! 안즈는 다정해! 허그~☆

 

후타바 안즈 : 으앗! 으, 윽~~

 

모로보시 키라리 : 냐하, 우꺄~☆ 키라리, 텐션 MAX!

 

후타바 안즈 : 으. 별이 돌아다녀.

 

모로보시 키라리 : 안즈 짱, 많이 많이 많이 힘껏 노래하자~ 하나~둘!

 

마음 속에 신데렐라! 나 혼자서는 시작하지 않아
변할 수 있을 거야 너의 바람과(하이! 하이!)링크하여(뇨와뇨와뇨와뇨와☆)
누군가를(후후~!) 비출 수 있는 별☆(후후~!)

 

음향 감독 : 허허. 참. 저렇게 열정적으로 일하는 아이가 니트 아이돌라니 살짝 믿기지 않는군요.

 

프로듀서는 멋쩍었는지 웃으면서 자기 뒷목만 쓰다듬을 뿐 더 말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될 수 있기를(뇨와뇨와뇨와뇨와☆)
움직이기 시작했어! 찬란하게 빛날 날을 위해서 (하이! 하이!)

 

후타바 안즈, 모로보시 키라리 : 한 번 더!!

 

안즈는 지친 기색을 연기하는 것도 잊고 힘차게 한 번 더를 외쳤다.

 

부탁할게!(후후~!) 신데렐라(후후~!)
꿈은 꿈으로 끝나지 않아(뇨와뇨와뇨와뇨와☆)
별에게(후후~!) 소원을(후후~!) 빌면(하이! 하이!) 이루어지겠지(뇨와뇨와뇨와뇨와☆)
찾아내자! (후후-!) My Only Star(Start!)
계속 찾아보고 싶어(뇨와뇨와뇨와뇨와☆)

 

눈물 다음엔 다시 미소 짓고(후후~!) 스마트하게(후후~!) 하지만 귀엽게(후~후~☆) 나아가자!

 

후타바 안즈 : 에헴...

 

모로보시 키라리 : 뇨와~☆ 완벽해.

 

후타바 안즈 : 키라리, 안즈는 이제 틀렸어. 꼴깍.

 

노래를 다 부른 안즈는 만사가 귀찮다는 어조로 돌아가서 키라리의 허리에 기댔다.

 

모로보시 키라리 : 아! 안즈 짱? 안즈 짜~앙!!

 

아이돌.
현대인이 보고 싶은 것을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은 것을 들려주는 우상이다.
게으른 천재를 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 한,

우상(Idol) 후타바 안즈는 언제든지 게으르게 있을 준비가 되어있다.

[이 게시물은 님에 의해 2015-01-27 20:00:18 창작판에서 복사 됨]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3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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