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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스타샤 VS 시마무라 우즈키

댓글: 16 / 조회: 1251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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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17, 2016 19:16에 작성됨.

M BJ: 오늘도 시작합니다!

 

소라: 오프닝에 할 말 없다. 바로바로 가자.

 

M BJ: 중계에 저, M BJ와

 

소라: 해설에 유사 소라.

 

M BJ: 오늘은 총 VS 총! 시마무라 양과 아냐스타샤 양 입니다! 그나저나 아냐 양은 성이 어떻게 되죠?

 

소라: 아...보자...

 

M BJ: 말씀드리는 순간! 문이 열립니다! 경기가 시작됐습니다!........뭔가 고요한데요?

 

부우우우우.....

 

소라: 뭔가, 소리가 커진다.

 

우우우우웅...

 

M BJ: 이건 엔진음?

 

푸확-!

 

M BJ: 아냐스타샤 양 측에서 무언가 튀어나왔습니다! 저건...

 

소라: BTR-80? (현대 러시아군의 장갑차)

 

M BJ: 장갑차 위에서 아냐 양이 보입니다! 그리고 장착된 무언가를 쏩니다!

 

소라: 코넷이네.(현대 러시아군의 대전차미사일)

 

M BJ: 측면이라면 현대 전차 중에서 방호가 가능한 전차가 없다는 그.....? 미사일이 폭발했습니다! 폭연에 휩싸인 시마무라 양 측의 입구! 직격이라면 처음부터 큰 페널티를 안고 가는 거 아닌가요?

 

소라: 하지만, 이 미시로에는 이런 말이 있지.

 

우즈키: 군바리마스!

 

소라: 우즈키의 탄환은 빗나가질 않는다고.

 

아냐: нахальный.....미사일을 격추했나요..

 

M BJ: 그냥 권총으로? 가능한가요?

 

소라: 이 소설이 언제 그런 거 따졌냐....

 

우즈키: 카오P(이 소설의 시키냥 P)씨가 알려준 실전전투술....이거라면 가능해요! 군바리마스!

 

M BJ: 순간! 시마무라 양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기동사격을 합니다! 조준을 피하기 위해서 인가! 어지럽게 벽과 지형물을 타고 오르내리면서도 권총으로 정확히 아냐 양을 조준합니다! 총알이 피타.....아! 장갑차 위의 장착병기 덕분에 빗나갔습니다! 위협을 느끼는지 장갑차 안으로 들어가는 아냐 양! 이러면 베레타 정도로는 무용지물!

 

소라: 설마 쟤가 저거 하나만 들고왔을까....

 

M BJ: 장갑차가 움직입니다! 이대로 밟아버릴 생각인가?

 

아냐: 저와 믜나미를 위해서!

 

소라: 뭔가 엄청난 놈이 느껴진다...

 

철컥-!

 

M BJ: 어라? 시마무라 양의 손에 무언가 긴 총이 들려있습니다! 장갑차를 총으로? 아무리 총기류만 취급하는 시마무라 양이어도...?

 

소라: 저건...IWS-2000이다.

 

M BJ: 뭔가요? 그건?

 

소라: 날개안정분리철갑탄은 알고있지?

 

M BJ: 대충은요. 근데 그거 전차용 포탄 아닌가요?

 

소라: IWS-2000은 그 날탄이라고 부르는 탄이 적용된 대물저격총이다.

 

M BJ: 뭐라?!

 

파-앙-!

 

우즈키: 군바리마스-!

 

M BJ: 거대한 포격음과 함께 총탄이 날아갔습니다! 아냐 양의 장갑차는 이미 큰 구멍이 나고 멈춰버린 상황. 이미 내부 피탄까지 당한 것 같은데요? 그리고 시마무라 양은 멈추지않고 새로운 총탄을 장전합니다!

 

우즈키: 소이탄으로 확실히 불살라드릴께요!

 

띳-

 

소라: 열원? 뒤에서.....위다!

 

퍼어어엉-!

 

M BJ: 장갑차가 폭발했습니다! 아냐 양, 살아있나요?

 

소라: 생체반응은 처음부터 없었어. 저건 원격자폭이다.

 

그고고고고고-

 

M BJ: 하늘에서 거대한 소리가 접근합니다! 저건! 미사일 폭격? 시마무라 양 바로 위를 덮칩니다! 신의 벼락처럼 하늘에서 땅으로 꽂히며 폭염과 진동을 사방으로 퍼트리는 공격-! 시마무라 양 뿐만 아니라 그 주변도 폭염에 붉게 물들어 보이지않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소라: 장갑차가 피탄 당하기 전, 내부탈출장치를 사용해서 뒤로 빠진 후 다음 병기를 꺼내들었군.

 

쿠르르르르르-

 

M BJ: 또 다시 장갑차의 뒤를 이어 지축을 흔들며 나타난 거대한 그림자! 폭연을 위로 흘리며 서서히 앞으로 나옵니다! 이번에는 또 무엇인가요?

 

소라: 부라티노. 저 녀석 정체가 뭐지? 아무리 그래도 저런 장비를 달고 다니다니...

 

M BJ: 여기 신상정보에 따르면....성이....

 

소라: 블라디미르라고?!

 

M BJ: 세상에....아냐 양은 신생 러시아 제국 초대 차르의 황녀님이셨는가!

 

소라: 외계인 함대도 정박하는 마당에...놀라울 것도 없지만...

 

M BJ: 그나저나 폭연 속 시마무라 양이 걱정됩니다! 과연 살아있을까요? 아무리 그래도 그런 큰 총을 들고서는 기동력이 저하될 것 같은데요!

 

소라: 네 말대로, IWS-2000은 포기했군. 하긴 19kg의 병장은 무리인가. 겉의 약간 화상을 입었지만 아직도 달리는군.

 

아냐: смерть...죽으세요!

 

M BJ: 그래도 상대는 전차의 차체를 가진 다연장로켓입니다! 아! 차체가 움직입니다! 적을 노리면서 다시 하늘에 기둥을 흩날립니다! 제우스가 내리던지는 벼락처럼 바닥에 내리쳐져 그대로 재앙이 되는 무시무시한 위력! 시마무라 양은 어떻게든 피하는 것 같지만 폭발에 튕겨나가는 것인지 아니면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왜 공중요격을 하지 않는거죠?

 

소라: 어차피 저 많은 미사일에 대해 공중요격을 섣불리 시도하다가 회피에 집중하지 못하고 맞을 바에야. 회피에만 전념하는거겠지. 그리고 저 군바리마스, 점점 차체에 접근하고 있다. 뭔가를 노리는 건가?

 

우즈키: 크윽! 이래서는!

 

M BJ: 시마무라 양의 접근을 눈치챘는지 후진을 시도하는 아냐 양! 시마무라 양은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어 가며 기동전을 펼칩니다!

 

소라: 부라티노의 좌우 전환은 빠르지가 않지. 어느 정도는 거리를 벌렸다.

 

M BJ: 아니! 시마무라 양! 순간 멈췄습니다! 무슨일인가요? 포구가 그녀를 조준하고 있습니다!

 

소라: 설마.... 부라티노는 상부가 취약하고 경우에 따라 유탄 피격 시 자동 발사가 되어버리지.

 

M BJ: 미사일이 발사 되려는 찰나, 시마무라 양의 유탄 투척! 그리고 꺼내든 것은 데저트 이글?

 

소라: 전투용 권총이 아닌데도 꺼내들었다는 건, 고수거나 미쳤거나

 

M BJ: 유탄에 피격당하고 동시에 미사일이 폭발합니다! 음? 차에서 더 이상은 추가 동작이 없습니다!

 

소라: 미사일을 다 사용했군.

 

M BJ: 차에서 내리지도 않는데요?

 

소라: 온다.

 

투쾅-!

 

M BJ: 부라티노가 폭발하면서 로켓처럼 무언가가 튀어나옵니다! 수소같은 거대한 굉음을 뿜으며 질주하는 저것은?

 

소라: 부전녀전?

 

아냐: Да-자유의 상징! 할리 데이비슨이여 영원히에요!

 

M BJ: 고화력전에서 고기동전으로 전환! 한 손에는 AK-47을 들고 경기장을 종횡무진합니다! 한 손으로 고속의 오토바이를 운전하면서도 정확하게 적을 노리는 실력-! 그러나 시마무라 양도 만만치 않다! 과연 군바리마스!! 몸을 정신없이 움직입니다! 하지만 총격도 못하고 이래서야 아냐 양의 공격에만 휘둘리는 것 아닌가요?

 

소라: 아니, 오히려 군바리마스의 표정이 전보다 여유롭다.

 

철컥-탕-!

 

아냐:?!

 

M BJ: 회피만 하던 시마무라 양이 순간, 오른팔을 들어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동시에 터져나가는 오토바이 바퀴, 급정거와 함께 앞으로 기울어지는 오토바이! 간신히 몸을 날려 소총을 쥐고 내립니다!

 

소라: 중화기나 거대 장비만을 사용하니까 총기숙련도는 군바리마스가 압도적이군.

 

아냐: .........FUS RO DAH!!!!

 

M BJ: 포효를 하면서 소총을 난사하는 아냐 양!

 

소라: 쟤 도바킨이었냐

 

M BJ: 시마무라 양은 아무렇지 않게 피하면서 데저트 이글을 차분하게 발사합니다! 오옷! 한 발! 단 한 발로 아냐 양의 어깨를 명중시키고 소총을 떨어리트리게 하는 시마무라 양! 백발백중입니다! 머리와 가슴을 노리는 총알! 아냐 양은 팔을 들어 머리를 보호합니다!

 

아냐: 읏...!

 

M BJ: 고통으로 얼굴이 일그러지지만 방탄복을 입었는지 총상은 막아내는 아냐 양! 그러나 상대는 데저트 이글! 충격으로 뼈가 다칠 수 있을 텐데요? 아! 총에 맞은 왼쪽 어깨를 부여잡고 쓰러지는 아냐 양! 역시 충격을 모두 견딜 수는 없었는가?

 

우즈키: .....군바리마스...

 

M BJ: 시마무라 양은 그걸 놓치지 않고 총을 올립니다! 아냐 양은 몸을 움직이려하지만 고통 탓인가! 따라주지 않는 몸! 저러면 너무 늦습니다!

 

타-앙-!

 

M BJ: .......아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빗나갔다?

 

소라: 미사일 폭격 속을 종횡무진 했으니 멀쩡하다면 무리지. 그리고 데저트 이글의 반동이 너무 커서 정밀 조준을 방해한다.

 

우즈키: .......

 

아냐: 하아하아. 윽!

 

M BJ: 비틀거리면서 적을 쫓는 시마무라 양과 한쪽에서 쓰러진 채 숨을 거칠게 내쉬는 아냐 양!

 

우즈키: 가...간..

 

아냐: .....이제 어쩔 수 없네요...

 

소라: 저 녀석, 품에서 뭘 꺼냈다?

 

아냐: 러시아의 군사력은 세계제일! 받으시죠!

 

찌꾹-

 

M BJ: 뭔가 버튼?을 눌렀습니다!

 

소라: 설마.....

 

아냐: 차르봄바다아아아-

 

M BJ: 우리 로드롤러 패러디 너무 하는 거 아닌가요?

 

소라: 지금 그거 따질 때냐 자식아. 엄청 난게 온다고.

 

M BJ: 그럼.....

 

소라: 얼른해!

 

M BJ: 관객석의 여러분들은 혹시나 있을 시력손상을 막기위해 그리고 원활한 관람을 위해 준비된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주십시오. (※ 핵폭발을 본다고 실명된다는 것은 루머. 리처드 파인만이 직접 몸으로 증명)

 

소라: 음 그렇지.

 

M BJ: 아아아 다시 중계 시작합니다. 비행기가 오는 것 같네요!

 

소라: 차르봄바라면 막을 도리가 없다. 데저트 이글로는 공중요격도 안 돼. 사거리부터가 너무 짧으니....

 

파일럿: 미션 클리어.

 

소라: 온다.

 

M BJ: 우오오오-! 차르 봄바가! 공중에서 폭발합니다! 엄청난 크기의 화구와 불빛!

 

우즈키: 꺗-!

 

M BJ: 시마무라 양도 당황했는지 주저앉았습니다!

 

소라: 역시 직격은 위험하니.....응?

 

아냐: возможность...기회에요!

 

M BJ: 에? 순간 아냐 양이 시마무라 양 쪽을 달려갑니다! 무슨 생각인가요?

 

소라: 이건 차르봄바가 아냐!

 

M BJ: 에? 낫단테?

 

소라: 이건 섬광탄이다!

 

M BJ: 설마? 페이크?

 

소라: 군바리마스는 완전 무방비, 게다가 섬광탄이라는 계산도 못 해봤으니 시야도 차단이다. 그럼 저 러시아의 한 방은....

 

M BJ: 시마무라 양 앞에서 오른팔을 높게 쳐든 아냐 양! 이것은 마치....불곰입니다!

 

아냐: 군사력이 러시아의 전부은 아니에요!

 

M BJ: 손에 근육이 집중되고 권압으로 바닥이 갈라져 먼지가 피어오릅니다! 그리고 시마무라 양은 손에 총도 없이 넘어진 상황! 전신을 강타한 화상의 충격에 몸이 따라주질 않습니다! 그리고 아냐 양이 지금 손을 휘두릅니다!

 

아냐: бурый медведь!(불곰)

 

M BJ: 이렇게 승부가 결정되는 건가요! 시마무라 양은 손을 뻗어 막으려 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이미 1톤의 손, 아니 앞발이 덮쳐.....멈췄다?

 

소라: .....카오 녀석 교활하지만 대단하군

 

우즈키:.......군바리마스

 

아냐: 쿨럭.....이건......

 

소라: .22 LR....위력은 약해도. 저런 식으로 숨기기에는 딱이지.

 

M BJ: 그래도 역시 약하기로 유명한 탄! 힘을 풀지 않고 다시 오른팔을 움직입니다!

 

아냐: 겨우....이러-

 

타앙!

 

M BJ: 한 손으로 다시 데저트 이글을 줍고 난사를 가하는 시마무라 양! 이러면 완전 리타이어입니다!

 

소라: 게다가 전차 조종과 포격을 동시에 하면서 체력을 꽤 소모했군. 그리고 저 일격이 마지막 이었는지 저기에 너무 힘을 쏟았어...

 

타앙-! 타-앙-! 타-앙-!

 

M BJ: 비정하게 난사되는 권총! 이젠 오른팔마저 근육이 풀린 채로 무기력해진 아냐 양! 이러면 위험해보일 정도입니다!

 

소라: 하아....

 

우즈키: 확인사사...

 

꾸득-

 

소라: 죽이지 말라고.

 

소라가 총신을 잡아 구기며 우즈키의 앞에서 경고했다. 이미 아냐는 쓰러져서 바닥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소라: 어이.

 

아냐: 필요없어.....당신은.....결국 하지 않을거잖아.....미나미....

 

소라: .........승자 시마무라 우즈키.

 

M BJ: 다음 선수 공개입니다!

 

이름: 시부야 린

프로듀서: 유사 소라

전투 스타일: 근접+푸른기운

 

이름: 사쿠마 마유

프로듀서: 유사 소라

전투 스타일: 리본 촉수

 

납작하게 찌그러진 총신을 남기고, 의료진이 달려오는 소리를 뒤로하고 소라는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번외-

 

소라는 병실로 들어갔다. 4명이 누워있는 병실에서 그는 무언가를 꺼내 읽었다.

 

1일 째,

내일 초록동산으로 간다. 닛타, 타치바나, 아이바, 타카모리와 함께. 소라에게 말을 전했더니, 소라는 감시구역이나 담당 아이돌이나 매일 전쟁 뿐인데, 나는 좋은 곳 가니 부럽다고 투덜거렸다. 그러다가도 내가 가는 곳이 외딴 곳이지만 평화로우니 잘됐다고 좋아했다.

마지막에는 아쉬워하는 듯 하며, 쓸쓸해하는 눈치였다. ......나도 좀 더 소라와 있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블루 씨가 와서 몇가지 책을 주고갔다. 함부로 읽지 말라는 말과 함께. 마도서인 것 같다.

타치바나는 아이패드를, 아이바는 씨앗과 꽃을, 타카모리는 카메라를 가져왔다. 나도 책을 챙겼다. 닛타는 무언가 기다란 것을 가져왔는데, 라크로스 도구는 아닌 것 같았다. 소라가 선물로 준 '궁그닐'이란 신창의 열화복제품이란다. 소라가 버리는 셈치고 준다고 했다는데 그런 것치고는 창의 완성도가 경이로울 정도다. 소라 혹시 츤데레니?

 

2일 째,

부유선이 하늘을 날고 있다. 부유선의 이름은 '히아신스'라고 한다.

타치바나도 신기한지 눈을 빛내고 타카모리는 카메라로 하늘을 찍고 있다. 방 안에서 책만 읽기에는 아까울 정도의 풍경이다. 오늘은 다같이 밖에서 바람을 맞으며 차를 마셨다. 아이바의 꽃차가 기분 좋았다.

 

3일 째,

조금 하늘이 어두워졌다. 아무래도 폭풍이 오는 걸까. 배가 우회하여 돌아간다고 한다. 초록동산 근처 상공은 늘 맑은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한다. 티타임이 없어져 조금 아쉽다.

 

4일 째,

폭풍이 오고있다. 경로를 다시 찾고 있다고한다. 밖에서 들리는 불길한 하늘소리가 독서에도 거슬려서 불안하다.

 

5일 째,

소라의 창이 빛을 뿜었다. 선장이 그걸 보더니 선수에 달았다. 창이 길을 가리키듯 움직이며 빛을 내뿜었다. 선장이 이런 마법기술이 있으면서 왜 부유선을 사용하냐고 어이없어하며 물었다. 어....소라..

 

6일 째,

폭풍을 헤치고나니 동산이 눈에 들어왔다. 폭풍도 서서히 걷혀가고있다. 내일 쯤이면 상륙할 수 있을 것 같다.

 

7일 째,

드디어 상륙했다. 이름처럼 푸른 색 풀로 가득한 곳이다. 하늘에 무지개가 걸려있고 출항 첫 날에 본 하늘보다 더 맑고 구름이 선명하다. 폭풍으로 쌓인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이다. 평화로운 분위기에 마음이 풀린 탓인지 졸음이 쏟아졌다.

 

8일 째,

돌아가는 부유선을 통해 소라에게 편지를 보냈다.

 

<중략>

 

45일 째,

소라의 창이 계속 빛나고있다. 유미의 꽃이나 타치바나의 탐색에는 아무것도 잡히지않는데..

미나미가 경계해야겠다고 말하며 범위를 넓힐 것을 제시했다.

나도 블루 씨의 마도서 해석에 박차를 가했다. 그나저나 너무 난해해....

 

46일 째,

동쪽 숲이 시들기시작했다는 말에 가보았다. 유미의 말에 따르면 이미 숲에 침묵이 감돌기 시작했다고한다.

타치바나의 탐색으로 보아 뿌리가 아닌 위에서부터 죽어가고있다고한다. 무언가 외부의 개입이라고한다. 타치바나가 하늘 너머에서 희미하게 비슷한 힘이 느꼈다.

아이코가 숲에 '나른의 대기'를 퍼트려서 늦추고 미나미가 사람들을 대피시켰다.

이후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마법진을 깔아 감시망을 구축했다.

 

47일 째,

동쪽 숲에 부유선이 추락했다. 숲에 불이 났다. 하늘 너머의 불길한 것이 점점 더 가까이 오고있다. 미나미는 창을 들고 연습하기 시작했다. 다른 아이들도 경계를 강화하고 힘을 동산 전역으로 퍼트리고 있다.

 

48일 째,

강력한 폭풍이 몰아닥쳤다. 동산의 결계가 흐트러지고있다.

유미가 말하길 점점 식물들이 자라기 힘들어지고 있으며 남은 아이들도 죽어가고있다고 한다.

타치바나는 탐색 중 실신했다. 무엇이 오는 걸까.

소라의 창은 아예 붉게 물들어버렸다.

마법통신도 닿지않는다. 블루 씨의 마도서는 아직도 해독이 끝나지않았다. 해독을 하면 통신이 가능할지도 몰라.

 

49일 째,

해독에 진전이 없다. 동산은 죽어만가는데.

<중략>

 

107일 째,

침공이 한 달 째, 우리 다섯명이 만든 저지전은 아직도 유효하지만 잠시후 붕괴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불안정하다.

미나미가 선봉에서 적들을 제거하고 아이코가 감속의 기술로, 내가 마법으로 보조하고있다. 적의 시체와 피로 동산이 빨갛게 물들고있지만 그보다도 밀려들어오는 적이 너무도 많다.

유미가 후방에서 치료와 보수를 맡고있지만, 탈출방안이 없는 이 상황에서는 미봉책이다.

타치바나의 기술은.....이런 전면전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못한다.

블루 씨의 마도서의 해독과 소라의 창을 결합해서 외부와의 연결통로를 만들고있다.

 

108일 째,

소라의 창이 점점 무뎌지고 있다. 적이 이곳을 뒤덮어 가면서 유미의 기술도 점점 쇠약해지고있다.

연이은 전투로 환경이 파괴되고 마법의 연발이 너무 강해, 마력도 고갈되어가고 있다.

 

109일 째,

희망이 보인다.

 

110일 째,

절망 속에서 찾은 희망은 너무 작다.

 

111일 째,

모두를 보낼 수 없다. 통신을 하면 들키겠지. 단 한 순간의 연결. 그리고 전세를 뒤집을만한 한 번이 필요하다.

 

112일 째,

....소라를 끌여들어도 될까? 그 아이가 짊어지고있는 건 너무 많고 무거운데.

 

113일 째,

미나미와 의논해서 결정되었다. 아마도 듣지않겠지. 그 아이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114일 째,

저지선이 무너졌다.

 

"그 이후의 기록은 사라지고 없어"

 

소라의 어깨를 타고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면에 망토, 흑장발.

 

"블루."

 

"사실 어떻게 되었는지는 다 알지."

 

"......넌 여기 왜 왔지?"

 

"결국 적이 밀려들어왔고, 마법은 불완전했어. 꼬마는 다른 곳으로 말려들어가 다행히도 다른 외계인이 구조했지. 원천기술의 제공자인 우리에게도 기운이 느껴져서 가봤지만..."

 

"왜 왔냐고."

 

"나도 의도치는 않았지만 얽혀있어서"

 

"꺼져."

 

"환자가 있는 병실에서 말이 너무 험하군."

 

훼손된 후미카의 일기장을 곱게 내려두고 소라는 입을 손으로 감싸며 침묵했다.

 

"타치바나의 프로듀서가 자넬 찾던 걸?"

 

"아, 귀찮게 굴어서 한 소리했어."

 

".....한 소리가 무슨 토르의 천둥소리였나? 애가 넋이 나갔어."

 

".....귀찮게 굴었다고."

 

".....자네 가슴에 뭐가 있는지 대충 짐작은 되는군. 그래도 아이한테 그렇게 막 나가면 안 되지."

 

"......기댈 곳이 없어..."

 

"......"

 

"사람들은 늘 기댈 곳이 있지. 부모, 어른, 친구....하지만, 유사 소라는 그런게 필요없어. '신화의 현신', '하얀성의 신화'.....강하고, 완벽하니까. 사람들이 기대는 존재야.... 그럼....난 어디에 기대야하지?"

 

".........글쎄.“

 

"그 꼬마도 그렇고 왜 나는 해결할 수 있다고 믿냐고? 왜 나는 다 알 거라고 믿고 매도하는 거냐고? 그런 힘으로도 알 수 없는 게 있고 할 수 없는 게 있는데.“

 

블루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의 문제를 정확히 알고있었으니까. 그는 지금, 유일하게 자기보다 어른인 사람을 잃었으니까. 기댈 곳이 없다는 고독감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았기에, 그는 가만히 입다물고서 자신이 그 고독감을 조금 덜어줄 수 있기를 바랄 뿐이었다.

 

==========

 

번외는 안 읽으셔도 문제 없습니다

 

소라가 치료 안 해준 이유는 기분 나쁘게해서...가 아니라 생명이 오락가락하지 않아서

 

에인헤야르 4명은 왜 못 고치냐고 소라에게 물으신다면 4명의 현 상태는 프로토스 기술+소라의 기술+블루의 마법입니다. 그래서 저 정도

 

다른 사람들은 소라한테 할 수 있었으면서 안 왔다고 매도하는 상황. 안 그래도 기분 더러운데말이죠. 흐콰?

 

소라가 갔으면요.. 초록동산과 외계인들이 동시에 사라집니다. 피아식별하는 기술이 별로 없으니

 

다음화는 리턴매치! 사실 지난번의 쓴 걸 리메이크 하는 것도 있습니다.

 

서술방식을 바꿀까 고민 중입니다. 아무래도 컨셉이 현장중계다 보니 묘사가 좀 경박하다고 해야하나 얕다고 해야하나 그전에 전투씬 묘사력이 점점 바닥이지만요...위기!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님에 의해 2016-06-18 20:42:30 창작판에서 복사 됨]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65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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