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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린 대 마마유: 프로듀스의 시작

댓글: 16 / 조회: 997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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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28, 2016 12:54에 작성됨.

지난 소설들에서 계속 언급만 되던 시부린과 마마유의 충돌 지금 여기서 공개!(※작가도 써놓고 '이게뭐냐...'라고 말합니다)

 

[아아- 안내방송 드립니다. 지금 미시로 프로덕션에 청색 경보와 리본 경보를 합니다. 따라서 모든 사원과 민간인들은 대피해주시기 바랍니다. 반보----]

 

쾅-!

 

빌딩과 밖에서 울리던 스피커는 스쳐지나간 푸른 빛에 휩쓸려 사라졌다.

 

"마아-유-!"

 

푸른 기운과 분홍색 리본이 충돌하며 대격변을 일으키는 혼란의 중심에서 흑발을 휘날리며 누군가 외쳤다.

 

"어머나? 아이돌치고 너무 험악하시네요오? 린 씨."

 

"닥쳐-! 이 도둑고양이가!"

 

린 분노에 가득찬 채 푸른 주먹을 내질렀다. 대기조차도 먹어치우며 닿지도 않은 것들의 형을 일그러트리는 힘이었지만,

 

팅-!

 

겹겹이 쳐진 리본 앞에서는 그저 화려하기만 빈 주먹에 불과했다.

 

"뭣-?!"

 

"그리고....."

 

강철처럼 견고했던 리본이 순간 요동치고, 온 사방으로 흩어졌다가, 한 점을 향해 달려들었다.

 

위에서, 아래에서, 옆에서, 사선에서, 사방에서 달려든다. 도망칠 곳이 없다.

 

쿠쿠쿵-!

 

"크읏-!"

 

"누가 누구에게 할 소리를 하는거죠?"

 

푸른 기운을 전신으로 끌어올린 린은 간신히 막아내었지만, 그 충격과 사방을 둘러싼 리본 탓에 순간, 멈춰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결정적이었다.

 

"방심하면 안 되죠"

 

"커허?!"

 

린은 그 말을 채 듣기도 전에 옆구리를 강타한 리본의 충격에 추락했다.

 

쿵-!

 

추락과 동시에 땅이 일어나고 갈라졌다. 주위의 건물들은 늪에 빠진 사람의 다리처럼 가라앉아 사라진다.

 

그러나 마유는 아무렇지않은 얼굴로 리본을 휘둘렀다. 추락한 린을 확인하지도 않고 마유는 리본 몇 십개를 그 자리에 꽂아넣었다. 이 기회에 확실하게 짓이겨놓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콰!콰!콰! 콰드득-! 콰드득-!

 

"프로듀서를 봐서 여태껏 살려줬지만 이젠 한계네요"

 

그렇게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던 순간,

 

"어머?"

 

리본이 움직이지않았다. 팽팽하게 당겨진 채 움직이지 않았다. 마치 누가 잡고있는 것 처럼

 

"방심하면 안 되지"

 

연기가 걷히고 나서 그곳에는 양손으로 리본을 움켜집은 린이 있었다.

 

'전신의 푸른 기운을 양손에 집중시켜서?'

 

"그리고...."

 

린은 거세게 팔을 당겼고, 당연히 마유는 중심을 잃고 끌려왔다.

 

"도둑고양이가 너지 누구야"

 

하늘에서 땅으로 당겨져 추락하는 마유를 보면서 린은 주먹을 쥐고 자세를 바로 잡았다.

 

'중요한 건 기본이라고. 린'

 

자신이 동경하고, 같이 서고 싶은 사람의 말을 상기하면서.

 

"알고있어 프로듀서 그러니까..."

 

유파 창류권-

 

끌려오는 반동을 이용해 린은 마유의 복부에 주먹을 꽂아 넣었다.

 

-제 1초식 지르기

 

"끄어억-!"

 

"아직 멀었어."

 

빠드득-

 

아직도 복부 속에 파고든 주먹에, 힘을 집중시킨다. 주먹을 넘어, 단 한 점에 집중시킨다.

 

콰드득-

 

"크윽-!"

 

과도한 푸른 기운의 압박으로 손의 뼈와 근육이 짓눌리기 시작한다. 짧은 소리와 함께 린을 고통을 집어삼키고, 전신의 감각을 손에 집중한다.

 

유파 창류권 연계기-

 

그리고 몸이 견디지 못 할 정도의 이 기운을, 일시에

 

잉-!

 

방출한다.

 

지르기-창포

 

"꺼어어......"

 

이미 눈이 하얗게 풀린 마유, 마유의 몸을 통과해 뻗어간 충격파에 도시가 밀려나 길이 열리는 모습이 그 위력을 간접적으로 시인한다. 마유는 이미 신형이 흐트러지며 무너지기 시작한다. 그 모습에 안도를 느낀 린은 밀려들어오는 손의 통증에 역시 무너진다.

 

"하아, 하아, 프로듀서...."

 

누구라도 린의 승리라고 할 것이다. 육체파가 아닌 마유에게 있어 '지르기'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이다. 그런데 '창포'를 연이어 맞은 이상 버틸 수 있을리가 없다.

 

하지만-

 

"감히-!"

 

"뭐..!?"

 

사람의 마음은 때때로 '불가능'이라고 단정했던 것들을 '가능'으로 뒤집어버리기도 한다.

 

"너한텐-! 다른 년한텐-!"

 

예를 들면, 그래, '사랑'같은 것 말이다.

 

"넘기지않아-!"

 

피와 함께 말을 토해낸 마유는 리본으로 감싼 손을 매섭게 들어올렸다.

 

'막아야... 몸이?!'

 

린의 감각은 시끄럽게 울렸지만, 몸이 받쳐주지를 못했다. 오른손에서 타고 올라온 통증이 그녀의 몸을 거세게 쑤셔놓은 탓이었다.

 

그렇게 무방비하게 린이 대처하지 못하면서, 마유는

 

푸욱-

 

하고 린의 복부에 손을 찔러넣었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 린의 몸은 마유보다 훨씬 단단했고, 린의 패배를 확정지을 결정타는 될 수 없었다. 단순히 손을 찔러넣기만 했더라면 말이다.

 

꿈틀-

 

'.....! 손만이 아니잖아!'

 

"편하게 배에 구멍나는 걸로 끝날 것 같았나요?"

 

마유의 손만이 찌른 것이 아니다. 손과 리본. 그 둘이 동시에 들어왔다. 그리고 린은 자신의 실책을 너무나도 늦게 깨달았다. 아니, 깨닫기 전에 몸으로 느꼈다.

 

마유의 리본이 몸 속에서 요동치면서 린을 헤짚어놓았다. 갈기갈기 찢어버리겠다는 듯,

 

".....으아-!"

 

푸른 기운으로 단련된 몸일지라고 안에서 밖으로 터져나오는 공격은 버틸 수 없었다. 끝내 참지못하고 린은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그러나 몸 속이 뒤틀리면서 그 안의 기운조차도 뒤틀리며 밖으로 퍼져나갔다.

 

제어하지못하고 푸른 기운으로 뒤덮인 린은 단순한 비명만으로도 주위의 모든 것들을 격변시켰다.

 

대지가 일어나고, 구름이 물러난다. 하늘을 떠받치던
사각 기둥이 주저앉는다. 문명이라고 할 것들은 이미 가라앉고 있다. 문명의 파괴를 넘어 자연마저 두렵게 하는 그 둘은 이미 인외의 영역조차도 넘어선 재앙 그 자체 였다.

 

.........

 

폭풍과도 같은 굉음이 잦아들었을 때, 이미 평지로 변한 도시 한복판에서 둘은 양쪽 끝으로 나가떨어져있었다.

 

"쿠, 쿨럭-!"

 

먼저 일어난 건 린이었지만, 그런 건 의미가 없었다. 내상이 너무 심하다. 적을 바라보고 서있는 것 조차 무리.

 

"하아, 하아,"

 

마유도 엉망진창인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아직도 움지이며 싸울 수 있다는 듯, 다시 일어나 등과 팔에서 리본을 전개했다.

 

"......이 상태론 무리...."

 

린은 이 상태로는 무리다. 이 상태로라면. 린은 잠시간 눈을 감고 상기했다.

 

'눈에 자기가 원하는 걸 담아놔, 다른 감각과 복합적으로 쓰면 좋고. 알겠어? 나중에 눈을 감고서 다시 상기하는 거야. 이 때의 이걸 매개체로 이 때의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거지.'

 

눈을 감고서 상기한다....

 

"로마의 환성, 베니스의 물소리, ....그리고 프로듀서의...."

 

한 마디 한 마디에 푸른 기운이 넘실거리기 시작하다가 이내, 전신을 뒤덮는다.

 

"이 손으로, 이 목소리로 나를 새긴다!"

 

단순한 푸른 기운이 일렁이다가 순간 멈춘다. 그리고 피부에 달라붙어 하나의 형으로 압축된다.

 

유파 창권류 최종오의- 아이올라이트 블루

 

물처럼 일렁이듯 타오르는 푸른 기운으로 뒤덮인 아밍 소드. 어깨에서 부터 뻗어나와 몸을 가리는 망토 화려하게 펼쳐진 치마형 갑옷은 한 눈에 보기에도 '달라졌다'라는 인상을 주었고, 실제로 그러했다.

 

프로듀서와 베니스를 함께 거닐던 그 때, 기대와 사랑으로 마음이 넘실거리던 때의 린이다.

 

"이 상태라면...!"

 

린은 마유가 아직도 비틀거리는 상황을 놓치지않고 검기를 휘날렸다.

 

쿠쿠쿠쿠-! 쿠쿵-!

 

지르기-창포를 어린애 주먹처럼 보이게 하는 위력에 린 자신조차도 놀랐다. 그러나 한 가지, 마유의 패배는 확실해보였다. 린은 이미 몸이 엉망, 내상부터가 너무 심하다. 그렇기에 빨리 끝내고자했다. 그래서 린은 방금 전부터 많은 것을 간과했다. 위기에서 기회를 몇 번이나 잡았음에도 끝임없이 위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렇게 위기-탈출-위기의 수렁에서 벗어나질 못 했고,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한 가지, 마유는 린의 아치 에너미. 그렇다면 린의 아이올라이트 블루 같은 것이 없을까? 정말 리본을 수족처럼 다루는 것이 전부인가?

 

린은 그것을 간과했다.

 

"후우.... 너무 자비가 없는데요? 팬들 다 떠나가겠네요"

 

마유는 아무런 상처도 없이 일어나며 리본을 두르고 미소지었다.

 

"너....어떻게?"

 

"후훗, 글쎄요?"

 

휘릭-!

 

리본이 뻗어나갔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먹이를 노리는 독사처럼 린에게 뻗어나갔다.

 

그러나 린은 아직도 오의발동 중,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

 

'그보다. 저 녀석을 그냥 작살내야해-! 몸이 아직 버틸 때'

 

조급함과 충만함. 그 두 생각으로 린은 재차 마유에게 달려들었다.

 

'어차피 리본은 마유에게서 나에게 온다. 그리고 분홍리본의 궤적은 전부 보여!'

 

전에는 그 속도를 따라갈 수 없었지만 지금은 보인다. 그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다면 승기는 있다.

 

마유가 이전의 상태였다면 말이다.

 

콰득-!

 

"뭐...!"

 

순간, 리본은 잘려버린 듯 끊어졌다. 그리고 린의 등 뒤에서 순간 생겨나 뻗어나왔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기술. 예상도 못한 기술에 예상도 못한 방향의 공격. 린은 아주 훌륭한 샌드백이 되어줬다.

 

갑옷 덕분에 어느 정도 상쇄는 됬지만, 이미 몸이 흐트러지고 공격의 주도권은 마유가 가져간 상황. 곧 이어 리본의 폭격이 린은 거세게 물어뜯었다.

 

콰콰콰콰콰----!

 

"도대체....무, 뭐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맞고만 있을 수 없다.

 

린은 발 쪽에 기운을 압축시켰다가 순간, 일시에 해방했다. 일종의 부스터, 그 폭발력에 린은 날아가듯 마유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굳게 잡은 검을 뻗어

 

"역시....도둑고양이라 그런지 멍청하네요"

 

"통과했어?!"

 

말그대로 마유를 통과한, 린은 그대로 땅에 처박혀 굴렀다.

 

"이게 무슨?"

 

방금전 부터 놀라움의 연속이다. 기존의 방식을 무시한 리본의 공간이동식 기습, 그리고 이번에는 물리를 무시한 물체의 통과. 이전의 마유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기술이다.

 

"뭐, 비기같은 게 당신의 전용기인 줄 알았나요? 웃기지도 않네. 정말."

 

빠드득-!

 

도발에 이를 갈며 린은 마유를 노려보았다.

 

시간이 없다. 아이올라이트 블루는 곧 힘을 다한다. 그렇게 되면 린은 완전 페이드 아웃. 패배다. 그러나 마구잡이로 달려들면 오히려 소득도 없이 힘만 소모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린은 다시한번 프로듀서를 상기했다.

 

'부탁이야! 프로듀서!'

 

"후- 안녕이네요"

 

마유도 바보는 아닌지라 그저 구경만 하지는 않고 리본을 재차 날렸다.

 

'한시라도 빨리 저 퍼랭이를 작살내야-!'

 

사실 마유도 여유롭지는 않다. 지금 마유의 상태는 '에브리데이드림' 본래라면 주위의 세계조차도 마유의 심상 안에 끌여들여 조작하는 기술이지만, 지금은 자기자신만으로 대상을 한정하는 것조차 한계.

 

마유 역시 린만큼이나 조급한 상황인 것이다.

 

리본을 수십, 수백번을 날렸지만, 상대는 아이올라이트 블루. 전전후 전영역 대응형 범용기이다. 그 명성에 걸맞게 린의 갑옷은 좀 처럼 사라질 생각을 못했다.

 

"크읏!"

 

결국 어쩔 수 없이 마유는 리본을 불러들였다. 이런 소모전은 의미가 없다. 그리고 마유 역시 눈을 감고 상기했다.

 

'프로듀서 씨...!'

 

상기를 위한 잠시간의 소강상태. 팽팽하게 긴장된 침묵 속에서 적대기류는 말없이 사납게 날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둘의 마음은 오히려 하나로 겹쳐졌다.

 

둘이 떠올린 프로듀서의 말.

 

'뭐, 기교니 뭐니 해도 말이지. 그냥 밀어붙이면 되. 재능과 의지가 있고, 여긴 미시로니까. 빽도 든든한거지. 너라는 한 점에 집중해서 거세게 밀어붙이면 반드시 저쪽이 부서진다고. 이런 말이 있어 '전쟁은 물량이다.' 그런거야'

 

그 말에서 다시 둘은 같은 생각으로 눈을 뜬다!

 

'일격으로 승부다!'

 

그리고 눈치챘다. 기분나쁘지만 또 운좋게도 서로가 같은 생각이라는 걸.

 

철컥-!

 

린은 칼을 아래로 두고 다시 두 손으로 움켜잡았다.
그리고 무언가 말을 중얼거리며 서서히, 서서히, 칼을 들어올렸다.

 

"겜, 기르, 간, 고, 그훠,...."

 

그것을 바라본 마유는 막거나 피할 생각은 하지않았다.

 

'일격에 승부라...처부수어드리죠. 심장까지 전부.'

 

리본을 겹겹이 한데 모아, 또다른 하나의 리본을 만든다. 분홍색을 넘어 피를 연상케하는 색으로 타오르는 리본은 린을 정확하게 가리키고 있었다.

 

"꿈도, 현실도, 모두, 마유의 붉은 실로 얽혀있으니까요...."

 

린이 마지막 주문을 내지르고 마유는 소망하는 소녀처럼 중얼거리며 리본을 뻗는다.

 

쿠쿠쿠쿠-!/피이이잇-!

 

푸른 검기인가 피로 물든 리본인가- 둘이 충돌하려는 찰나,

 

"퉤"

 

뭔가 무감정하게 내던진 소리가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그리고

 

"오!!"

 

무언가가 날아온다. 아주 작고 가느다란 것이, 지축을 흔들고 하늘에서 땅으로 뻗는 하늘의 분노처럼 매섭게 달려온다.

 

쾅-!

 

뭔가 날아온 작은 물체에 두 기술은 충돌조차 못 해보고 바스러졌다. 그리고 그곳에서 튕겨져나온 것은...

 

""사탕 막대기?""

 

다 녹아내려 흔적도 희미해진 것이었지만, 그녀들은 이 막대를 알고 있다!
아니! 이 체취와 막대의 잇자국을 알고 있다!

 

"마, 말도 안 돼!"

 

"프로듀서 씨는 분명히..."

 

"외근 갔다가 그대로 유턴했다. 이 년들아"

 

어린 청소년, 십대후반 이십대 초반의 목소리. 늘상 열린 채 양 손을 찔러넣은 츄리닝. 불쑥 나타나 빈 막대기 하나로 둘의 일격을 저멀리 날려낸 남자.
담배가 아니라 사탕을 늘 물고 다니는 린&마유의 프로듀서, 시부야 소라

 

"둘 다 참 쓸떼없이 호전적이란 말이지"

 

두 사람을 보지도 않고 무감정한 얼굴로 그는,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냈다.

 

"뭐? 잠깐 이야기를 해? 도시하나를 깔끔하게 철거해놓으면서 말이지..."

 

"아니... 오빠..여기에는 ,"

 

아무 말없이 소라는 짜증섞인 얼굴로 하늘만 바라봤다.

 

"흠흠, 소라 씨? 일단 저희 사정을 좀...."

 

"내가 왜 모르니 너네 사정을"

 

어느새, 둘에게 다가와 둘의 머리를 양손으로 붙잡은 소라는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나 오히려 두 소녀의 얼굴에는 핏기가 가셨다.

 

"저기, 오빠?"

 

"소라 씨?"

 

그리고 소라의 손은 점점 힘줄이 드러났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꼬맹이들이"

 

그리고 두 머리는 서로를 향해 거세게 밀렸다.

 

"뭔놈의 결혼에 임신타령이냐!!!"

빡-!

 

깔끔한 충돌. 나이스 샷

 

"우우...이런 예의없는 꼬마와 살이 닿다니..."

 

"내가 할 소리거든? 그리고 한 살 많은 것 가지고 유세떨지마."

 

다만 둘의 마음이 아픈 이유는 좀 다른 것 같다.

 

"배에 구멍이 난 놈들이 입은 죽지를 않는구만..."

 

그와 동시에 소라는 둘의 배를 살짝 찔렀다.

 

""히-익-?!""

 

"반응 좋고-"

 

둘은 동시에 기겁하면서 쓰러졌다. 상처가 전혀 치료되지도 않았지만 둘은 내색도 하지않았던것이다.

 

'저 년보다 먼저 쓰러질 수 없다고-!'

 

참 단순하지만 비범한 이유로 말이다.

 

그러나 어찌되었던 이미 무리를 넘었던 상황. 살짝 건드린 것만으로 둘은 쓰러졌다.

 

"히잇, 이게 뿅간다는 걸까?"

 

"아아, 소라씨가 어루만졌어요... 마유.. 사랑이 더 깊어질 것 같아요.."

 

다만, 쓰러진 이유도 좀 비범해보인다.

 

"하아..."

 

익숙하지만 짜증나는 건 어쩔 수가 없어, 한숨을 한 번 내쉰 소라는 오른손을 들고 무언가 중얼거린다.

 

"잃어버리고 공허하며 부당한 자의 분노. 종장의 서장"

 

소라의 양 팔의 피부가 짓이겨지며 그 안에서 무언가 자라난다.

 

소라천벌류-미스틸테인

 

"겨우살이...! 소라! 키스해줘!"

 

"결혼해 주세요!"

 

(※겨우살이 아래에서 키스하면 연인이 되고 결혼하면 행복하진다는 속설이 있다)

 

'다물어'

 

소라는 온갖 욕을 속으로 삼키고 다음을 중얼거렸다.

 

"빛이 지고 무고한 이가 분노로 풀려나니 전설이 추락한다. 종장의 중장"

 

겨우살이가 불타오르며 소라의 팔이 타들어간다.

 

소라천벌류-대화재

 

"......"

 

뼈까지 스며드는 고통에 소라는 잠깐 말을 멈췄다가 잇는다.

 

"전설이 주저앉고 모조리 가라앉아 사라졌으니 새로이 시작한다 종장의 종장"

 

소라천벌류-발두르의 부활

 

순간 땅에서 부터 빛이 피어오른다.
그 빛에 반응하듯, 도시가 다시 일어난다. 시간이 거꾸로 흐르기라도 하듯이 건물이 솟아오르고 갈라진 것들이 도로 붙어간다

 

"후우...."

 

일을 마치고 소라가 밑을 보자,

 

"오빠, 오빠의 기운이 몸 안에 가득....후히히★"

 

"마유는...행복해요오오..."

 

짜증이 절로 생겼다.

 

"하...."

 

이 지긋지긋한 프로듀서라고 쓰고 인간을 초월한 짓을 언제까지 해야할지 그는 궁금해하면서, 쓰러진 두 소녀보다 더 마음이 끌리는 하늘이나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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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충 이런 느낌으로 싸웠습니다.

 

약빨고 소설 쓰기 전에 흑염룡 비늘 가루 타먹으면 이렇게 됩니다.

 

프로듀서가 마유랑 린보다 강할 수도 있죠 뭐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님에 의해 2016-05-30 14:43:36 창작판에서 복사 됨]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63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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