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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 「마음 안의 스베-토~♪」 아냐 「Нет, 아 그러니까, 그게 아닙니다」

댓글: 8 / 조회: 1278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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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24, 2015 22:49에 작성됨.

- 연습실 -

 

바네P 「여어-」

치하야 「아,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바네P 「신곡 연습은 잘 되가?」

치하야 「그럭저럭 감을 익히고 있다는 느낌입니다만, 막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네P 「네가 막히는 부분도 있다니 별 일이네. 괜찮다면 어디 부분인지 말해줄 수 있을까?」

치하야 「'마음 안의 스베-토' 라는 부분, 그러니까 마지막 소절입니다」

바네P 「스베-토?」

치하야 「러시아어로 '빛' 이라는 의미라는 것 같습니다만, 그 아무래도 모국어가 아니다보니」

치하야 「발음도 발음이지만, 뭔가 의미를 제대로 살리기 어렵다고 해야할까요」

바네P 「음, 그런가.....나도 러시아랑은 별 연관이 없어서 뭐라 도움을 주기 어려운 걸」

바네P 「이렇게 되면 러시아어 강사라도 붙여줘야하려나」

치하야 「에, 괜찮나요? 경비가 꽤 들텐데.....」

바네P 「하하, 네 노래에 관한 거니까 당연히 투자해야할 것 아니겠어?」

바네P 「그리고 우리 사무소라고 해서 언제까지나 약소라는 건 아니라고」

바네P 「사장님도 흔쾌히 수락해주실 걸?」

치하야 「그렇습니까.....」

바네P 「그러면 이 건에 대해 사장님께 말씀드리도록 할게」

치하야 「음.....아니요, 아직은 괜찮습니다」

바네P 「응? 그러니까 경비 관련으로는 걱정할 필요 없다니까」

치하야 「그런 게 아닙니다. 단순히 러시아어를 배우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네P 「흐음.....그런가.....그러면 어떻게 할래?」

치하야 「좀 더 생각해보고, 정 안된다 싶으면 그 때 말씀드리겠습니다」

바네P 「그래? 알았어. 그럼 연습 잘 하고, 나중에 보자」

치하야 「네」

 

......

 

치하야 「.....」 저벅저벅

치하야 「....일단 오늘 연습은 끝, 이네」

치하야 「하아, 마지막 부분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치하야 「스베-토라는 건 '빛' 이라고 했지.....」

치하야 「그렇지만 그것 하나일뿐일까? 뭔가 더 깊은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은데」

치하야 「또 빛 자체에도 여러가지가 있고, 다 느낌이 다르니까」

치하야 「.....어떻게 해야 좋을까.....」 저벅저벅

 

 

치하야 「윽!?」 쿠당

??? 「아야야.....」

치하야 「아, 저기 그게.....」

??? 「извиняться」

치하야 「......엣?」

??? 「아, 그게 그러니까, 죄송하다는 의미, 입니다」 꾸벅

치하야 「아뇨 이 쪽이야말로 죄송합니다」

치하야 「어디 다친 곳은 없습니까?」

??? 「Да, 없습니다」

치하야 「그렇군요.....아, 그런데 러시아인, 이신가보죠?」

??? 「음- 정확히는 하프, 입니다」

치하야 「그, 저 괜찮으시다면 잠깐 이야기를 나눴으면 합니다만」

??? 「네?」

치하야 「싫으시다면 거절해도 상관없습니다」

??? 「неплохой, 괜찮습니다」

치하야 「그러면 저기 벤치 쪽에서.....」

 

....

 

??? 「그, 우선 자기 소개를」

??? 「Меня зовут 아나스타샤. 아냐, 라고 불러주세요」

치하야 「아냐, 입니까」

아냐 「Да- 저, 그러면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세요」

치하야 「키사라기, 치하야입니다」

아냐 「ой ли!?」 깜짝

아냐 「저, 정말입니까? 진짜 765 프로덕션의 키사라기, 치하야!?」

치하야 「아....네, 그렇습니다만」

아냐 「시, 실물로 본 건 처음, 입니다!」 꼬옥

치하야 「진정하세요」 당황

아냐 「치하야, 그 저도 아이돌, 입니다. 346 프로 소속의」

치하야 「그런가요? 그러고보니 언젠가 포스터에서 당신이랑 비슷한 얼굴을 본 적 있군요」

치하야 「그런데 혼자가 아니라 한 사람 더 있던 것 같던데요」

아냐 「맞아요! 저와 미나미- 둘이서 러브라이카라는 유닛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치하야 「그렇군요......」 골똘

아냐 「???」

치하야 「아무 것도 아닙니다. 앞으로도 좋은 활동 기대합니다, 아냐」

아냐 「Спасибо, 감사합니다」

치하야 「그럼 이만.....」

 

....

 

- 연습실 -

 

치하야 「......」

치하야 「그 때 그 사람한테 부탁해볼 걸 그랬나.....」

바네P 「응?」 불쑥

치하야 「아, 프로듀서. 언제부터 계셨는지요?」

바네P 「방금 왔어. 그나저나 무슨 일인데 그래?」

치하야 「그게 말이죠......(이하생략)」

바네P 「에, 진짜? 그 346 프로의 아이돌을 만났다고!?」

치하야 「네. 제가 생각해도 굉장한 우연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네P 「그런가아.....확실히, 그 애를 통해서 배운다면 잘 풀릴 것 같은데 동년배에, 같은 아이돌이기도 하고」

치하야 「그렇지만 그게 될 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바네P 「나도 솔직히 그 거대한 346 프로와 이야기를 해야한다니 좀 주눅이 들긴 해」

바네P 「하지만 이대로 있는 것보다는 어떻게라도 접촉 시도를 하는 게 나아」

치하야 「......」

바네P 「우선 내가 그 쪽 사무소와 이야기를 해볼게」

 

....

 

- 346 사무소 대기실 -

 

아냐 「그래서 미나미, Я- 그러니까 나 전에 그 키사라기 치하야를 만난 거에요」

미나미 「그, 그게 정말이니?」

아냐 「Да- 저도 그렇게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요」

미쿠 「그거 사실이다냥!?」

아냐 「그렇습니다」 끄덕끄덕

미쿠 「어, 어땠냥? 진짜 범접할 수 없는 고고한 분위기였다냐?」

아냐 「Нет,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미쿠 「헤에.....」

아냐 「괜찮다면 그 사람에게서 노래를 배워보고 싶었습니다만.....недоставать(아쉬워요)」

미나미 「그렇네. 무려 '가희' 라 불리는 사람이니까」

미쿠 「맞아맞아, 정말 노래를 잘 부르지」

타케P 「흐음.....그랬습니까」 두 - 둥

미쿠 「우왓!? 까, 깜짝 놀랐다냥! 대체 어디서 나타난 거다냥!?」

타케P 「문 열고 들어왔습니다」

아냐 「아, 프로듀서- Привет(안녕)」

타케P 「네, 안녕하세요」

타케P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만.....키사라기씨에게 노래를 배우고 싶다고 말씀하셨던 것 같던데」

아냐 「네,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될까요?」

미나미 「그 765 프로의 아이돌이니까, 그리 쉽게는 만나주지 않을 것 같은데요」

타케P 「그렇긴 합니다만, 이쪽에서 접근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연이 닿게 되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니까요」

타케P 「......그리고 실은 그 쪽에서 전화가 왔기 때문에」

미나미 「네에에!?」

 

....

 

바네P 「아, 안녕하세요.....765 프로 소속의 아카바네입니다」 꾸벅

타케P 「이쪽은 346 프로 소속의 타케우치입니다」 꾸벅

치하야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었군요. 다시 한 번 정식으로 인사를」

치하야 「765 프로 소속의 키사라기 치하야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꾸벅

아냐 「아, 네! 그, 저는 346 프로 소속의 아나스타샤. 줄여서 아냐, 라고 합니다」 꾸벅

일동 「.......」

바네P 「그, 그러니까 그 쪽에서는 치하야한테 노래를 배우고 싶다고.....」 허둥지둥

타케P 「아, 네. 그 쪽에서는 아냐씨에게 러시아어를 배우고 싶다고 하셨죠」

바네P 「아하하, 이해관계가 딱 맞아 떨어지네요. 자, 잘됬다- 그렇지 치하야?」

치하야 「네」

타케P 「아냐씨도 마침 잘 되었죠」

아냐 「네. Спасибо, 프로듀서」

타케P 「이것을 계기로 해서 앞으로도 두 사무소 간에 좋은 관계가 이어지길 빕니다」

바네P 「네!」

 

....

 

- 아냐의 러시아어 교습시간 -

 

치하야 「마음 안의 스베-토~♪」

아냐 「Нет, 아 그러니까, 그게 아닙니다」

아냐 「све́т입니다」

치하야 「스베-토」

아냐 「발음을 좀 더 이렇게....」

치하야 「스베-토」

아냐 「아니요, 그러니까.....」

치하야 「.....스베-로......앗, 발음이.....」

아냐 「неплохой. 계속해주세요」

치하야 「.....스, 스베....」 콱

치하야 「.......」 부들부들

아냐 「.....괜찮아요?」

치하야 「네, 네에......」

 

....

 

- 치하야의 보컬레슨 -

 

아냐 「라~♪ 라라라~♪ 라~♪」

치하야 「흐음.....」

아냐 「.....어떻습니까?」

치하야 「음색은 매력적이지만, 음이 좀 어긋나는 부분이 있고」

치하야 「아직 성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느낌이군요」

아냐 「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치하야 「소리를 내는 법부터 배울 필요가 있겠군요. 일단 다시 내보세요」

아냐 「Да. 라-」

치하야 「흠....」 탁

아냐 「!?」

치하야 「계속해서 내보세요」

아냐 「라-」

치하야 「배에 힘이 별로 없네요. 제대로 된 소리를 내려면 목만 쓰는 게 아니라 몸 전체를 울리는 게 중요합니다」

 

....

 

치하야 「휴우......」

아냐 「.....трудно(힘들어요).....」

치하야 「후훗, 서로 고생이네요」

아냐 「그, 그렇습니다.....」

치하야 「그래도 아냐씨가 도와주신 덕분에 진척이 되고 있다는 느낌이에요」

아냐 「Я, 저도 치하야의 도움으로 전보다 노래를 잘 부르게 되었어요」

치하야 「그런가요? 제 레슨이 헛되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치하야 「저, 그런데 잠깐 질문할 게 있는데.....괜찮은가요?」

아냐 「네- что? 그러니까, 뭔가요?」

치하야 「스베-토라는 건 빛이라는 의미가 있지요?」

치하야 「그런데 그 빛이라는 게 어떤 빛인지 감을 잡을 수 없어서.....」

아냐 「그렇습니까- 저도 그냥 빛, 이라고만 알고 있습니다」

치하야 「그런가요」

아냐 「그렇지만 알고 있는 걸 말해보자면 све́т, 라는 건 빛뿐만 뜻하는 건 아니에요」

치하야 「!? 그러면 또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아냐 「세상, 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치하야 「세상이라.....」

아냐 「да....또 그 빛이라는 건 말이죠, 제 생각에는 Звезда가 아닐까요」

치하야 「? 그건 무슨 단어인가요?」

아냐 「별.....이라는 단어입니다」

치하야 「별, 입니까.....」

치하야 「후훗.....」

아냐 「???」

치하야 「우리 쪽에도 별이 하나 있어서 말이죠. 그건 그렇고, 조금 더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아냐 「아, 네. 별은 반짝반짝, 저도 별이 되고 싶을 정도로 아주 환하게 빛나고 있어요」

아냐 「어두운 밤하늘을 밝혀주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것이야말로 све́т가 아닐까-」

치하야 「.....과연」

아냐 「치하야?」

치하야 「정말 좋은 답변이 되었습니다. 감사드려요」

아냐 「그렇습니까.....?」

 

....

 

♪♪♪

 

치하야 「발버둥 치다 넘어져도~♪」

치하야 「멈춰서지 않는 나에게~♪」

치하야 「슬픔이나 안타까움이 없는 빛이 기다리고 있어~♪」

치하야 「마음을 태워버릴 한숨이 빛으로 변해~♪」

치하야 「강하게 강하게 묶어줘~♪」

치하야 「마음 안의 све́т~♪」

 

♪♪♪

 

바네P 「치하야! 정말 좋은 노래였어!」

치하야 「후우.....그렇습니까?」

바네P 「듣는 사람이 눈물을 줄줄 흘릴 정도로 아주 감동적인 무대였다고!」

치하야 「그, 그정도까지였을 줄은.....」 부끄부끄

바네P 「그 애한테 배운 보람이 있네」

치하야 「네. 야냐씨 덕분에 이 노래를 온전히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

 

바네P 「라는 일이 있었지」

이오리 「......그래?」

바네P 「응? 왜 그래? 갑자기 부루퉁한 얼굴을 하고는」

 

이오리 「러시아어라면, 나도 할 수 있으니까」

 

바네P 「엑」

이오리 「굳이 그렇게 뱅뱅 돌지 말고 바로 나한테 상담하지 그랬어」

이오리 「아주 확실하게 가르쳐 줄 자신이 있었는데」

바네P 「......」

이오리 「너도 참 바보라니까」

이오리 「뭐, 그래도 그 녀석은 러시아 하프라고 했으니까, 나보다도 더 실력 있기는 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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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빙 마지막 구절에 왠 러시아어가? 하는 생각에서 출발한 SS입니다. 아냐의 대사는 게임 내 대사와 네이버 러시아어 사전을 이용했습니다. 고마워요 네이버!

[이 게시물은 님에 의해 2015-04-28 11:02:51 창작판에서 복사 됨]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40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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