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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유P “마유의 방에서 하룻밤 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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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30, 2016 12:52에 작성됨.

마유P “마유의 방에서 하룻밤 자기로 했다.”

 

 

마유P “오. 전국의 프로듀서들이여. 난 알다시피 사쿠마 마유의 프로듀서를 하고 있는 녀석이야.”

마유P “갑작스럽지만 오늘 하루 마유의 방에서 하룻밤 머물다 가기로 했어.”

마유P “사건의 발단은 또 미시로 전무님이야……. 그분은 항상 무리를 강요하신다니까?”

마유P “최근 인근 프로덕션 아이돌이 자기 프로듀서하고 거사를 치르는 바람에 난리가 났었나봐.”

마유P “그것 때문에 미시로 전무님이 우리 회사 내에 감찰조치를 내리게 되었어.”

마유P “내용은 현재 아이돌을 담당하고 있는 프로듀서들은 자신의 아이돌과 하룻밤 머물러서 아무 일도 없으면 프로듀서 직을 이어나가게 하겠다.”

마유P “단 아이돌과 거시기한 일을 했다, 그러면 바로 그 프로듀서와 아이돌은 잘라버리겠다.”

마유P “썩은 뿌리를 뽑아버리겠다는 그녀의 생각인 거지.”

마유P “그런 이유로 오늘부터 프로듀서들이 아이돌의 집이나 기숙사 등에서 하룻밤 머물게 돼.”

마유P “마유는 기숙사에 살아서 난 기숙사로 가야겠지만.”

마유P “타케우치 녀석은 완전 큰일이네……. 그 녀석은 CP 애들하고 전부 하룻밤을 자야하잖아…….”

마유P “어쨌든 난 마유 녀석을 아이돌로써 생각하니까. 하루 잔다고 해서 이상한 생각을 품고 녀석을 덮치거나 그럴 일은 없단 말씀. 하하하.”

 

 

마유 ‘후후후……. 오늘 프로듀서를 무너뜨려야겠네요…….’

 

 

마유 “안녕하세요. 아이돌을 하고 있는 사쿠마 마유에요.”

마유 “오늘 밤. 드디어. 프로듀서 씨하고 꿈에도 그리던 그것을 하게 되었어요.”

마유 “네? 그가 할 맘이 없어 보인다고요? 설마요. 남자와 여자가 한 방에 같이 있으면 달리 할 게 뭐가 있겠어요?”

마유 “저렇게 얘기하는 건 튕기는 거에 불과해요. 저희는 오늘 불꽃같은 사랑을 나누고 내일 같이 346 프로덕션을 나오게 될 거예요.”

마유 “가령 그가 원하지 않아도 전 강제로 실행해보이겠어요.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요……. 후후후…….”

마유 “린 짱도 오늘 타케우치 씨를 무조건 넘어뜨리고 말겠다고 그랬거든요……. 후후후……. 그것이 창홍(蒼紅)동맹전선의 노선이죠.”

마유 “한 번 노린 먹잇감은 반드시 물어뜯어라. 혹시 저희 동맹에 참가하실 아이돌은 언제든지 연락해주시고요.”

마유 “후후후……. 오늘 밤이 기대돼요…….”

 

 

~여자 기숙사 마유의 방 앞~

 

마유P “아……. 결국 마유 방 앞까지 와버렸어……. 원래는 밤 10시가 넘으면 남자는 여기에 출입금지지만 전무님의 허가로 들어올 수 있게 된 거긴 한데, 그래도 여자애들만 지내는 곳에 돌아다니는 것도 좀 그러니까 얼른 방으로 들어가야겠다.”

마유P “초인종을 눌러볼까?” 딩동

‘네~ 프로듀서 씨 들어오세요…….’

마유P “나란 말도 안 했는데 귀신 같이 알다니. 마유는 꼼꼼하다니까. 어~ 마유~ 들어갈게~” 철컥

마유P “오…….”

마유 “어서 오세요, 프로듀서 씨. 마유, 오랫동안 프로듀서 씨가 제 방에 오길 기다리고 있었어요.”

마유P “내가 온다고 이렇게 깔끔하게 꾸며놓은 거구나? 굳이 그럴 필욘 없었는데. 하하.”

마유P “마유는 핑크를 좋아하나봐? 커튼부터 조명, 쿠션 색 까지 전부 핑크고, 군데군데에 LOVE란 문구까지 보이네. 사춘기 소녀의 감성이라는 걸까? 운명적인 사랑을 기대하고 있다는 뭐 그런 거?”

마유 “후후. 오늘을 위해서 전부 준비한 거죠. 거사를 치르려면 분위기는 중요한 거니까요. 자세히 맡아보시면 은은한 향기도 흐르고 있을 거예요. 남녀 간의 분위기를 좋게 해주는 아로마라고 하더라고요.”

마유P “음~ 좋은 향기인데? 일 때문에 좀 피곤한 상태였는데 향기를 맡자마자 편한 느낌이 나는 거 같아. 신경써주는 건 마유밖에 없다니까.”

마유 “그렇죠. 저밖에 없다니까요, 프로듀서 씨를 생각해주는 건.”

마유 ‘프로듀서 씨, 은근히 제가 말하는 핵심내용들을 흘려보내는 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마유P ‘오랫동안 기다렸다느니, 방의 분위기도 그렇고 마유 녀석, 오늘 결전을 치르려고 작정한 모양이로군.’

 

 

마유P ‘마유가 날 사모하는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어. 한 눈에 반했다든가하는 마유가 혼자 중얼 거린 말들, 사실 난 전부 알고 있었어.’

마유P ‘날 좋아해주는 건 기뻐. 날 좋아해주는 여자애가 있다는데, 어느 남자가 안 기쁘겠어?’

마유P ‘하지만 마유는 아직 어리고, 무엇보다 난 프로듀서고 마유는 아이돌. 스캔들이라도 나면 큰일 나게 돼. 마유의 아이돌 생활은 끝나버린다고.’

마유P ‘마유가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감정으로 뭔가 행동하려는 것들을 전부 제재해야만 해. 그게 프로듀서인 내가 할 일이고, 그래야만 마유가 A랭크 아이돌이 될 때까지 아이돌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을 거니까.’

마유P “마유. 일단 샤워를 못해서 그런데, 욕조 좀 빌릴 수 있을까?”

마유 “물론이죠. 혹시 괜찮으면 제가 등 밀어드려 마유P “괜찮아. 나 혼자 씻을 수 있어.”

마유 “아……. 아쉽네요. 저를 위해 이모저모 노력해주는 프로듀서 씨를 위해 뭔가 해드리고 싶었는데.” 침울

마유P ‘으익. 저런 불쌍한 표정 짓는 건 반칙이잖아! 으……. 냉정하고 매몰차게 나서야해. 하지만 마유가 계속 침울해하고 있을 걸 생각하자니…….’

마유P “아, 알았어……. 등, 등만 밀어주는 거야. 하지만, 수영복이라도 입고 들어와 줘.”

마유P “목욕수건 한 장만 두르고 들어온다거나 그런 건 하지 말고. 알았지?”

마유 “! 네 알았어요. 프로듀서 씨, 욕조 물은 이미 받아놨으니까 바로 들어가시면 돼요. 저도 얼른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들어갈게요.”

마유P “으, 응. 알았어.” 끼익 탕

마유 ‘생각대로 되어가고 있어요. 후후후…….’

 

 

마유 ‘마유는 알고 있어요. 프로듀서 씨는 제가 침울해할 때 가장 곤란해 한다는 걸요.’

마유 ‘그 점을 이용해서 손쉽게 프로듀서 씨와 스킨십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네요.’

마유 ‘솔직히, 욕실 안에서 거사를 손쉽게 치를 수 있다면 바랄 바야 없겠지만, 프로듀서 씨가 완강히 저항할 걸 예상하기 때문에.’

마유 ‘그래서 욕실에선 그다지 대쉬하지 않을 거예요. 그 대신 욕실 안에서 최대한 프로듀서 씨의 긴장이 풀리도록 최선을 다할 거예요.’

마유 ‘그래야 샤워를 마친 뒤 프로듀서 씨에게 마시게 할 아이스티(의미심장)의 효과가 극대화 될 거니까요.’

마유 ‘네? 혹시 그 아이스티에 수면약이라도 들어 가냐고요? 에이 그런 경박한 말씀을.’

마유 ‘사랑이 담긴 마법의 가루가 들어가는 것뿐이랍니다. 후후후.’

마유 “자, 그럼. 슬슬 수영복으로……. 아, 그래도 남자는 수건 한 장의 로망이 있을 거니까…….”

 

 

.

.

.

드르륵 솨- 쓱싹쓱싹 솨-

첨벙

 

마유P “후우……. 오늘도 마유를 위해 이곳저곳 돌아다니느라 땀 좀 많이 흘렸었는데, 살 거 같아.”

마유P “그나저나 앞으로가 문젠데……. 욕실 안에서 대강 일어날 해프닝은 예상하고 있어.”

마유P “그건 잘 대처할 수 있어. 마유가 날 덮치려고 한다면, 힘으로 완강히 거부하면 돼.”

마유P “하지만 메인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잠자리에서……. 마유 녀석은 분명 화학적인 방법을 사용할 게 틀림없어…….”

마유P “날 재운다든가, 날 재운다든가…….”

마유P “기발한 방법으로 나도 모르게 날 재워버리고 말 건데, 어떻게 해야 좋을까.”

 

드르륵

 

마유 “마유, 들어왔어요.”

마유P “아, 마유 들어왔, 으아앗! 너 수영복입고 들어오라고 그랬잖아!”

마유 “프로듀서 씨, 말은 그렇게 하시지만 사실 이 차림을 바라실 것 같아서요.”

마유 “전 눈치가 빠른 여자랍니다. 어때요 프로듀서 씨? 수건 한 장만 벗겨내면, 제 알몸이에요.”

마유 “불끈불끈하시죠?”

마유P “부, 불끈불끈이라니……! 어, 어디서 그런 단어를 배웠어!”

마유 “저도 알 건 다 아는 나이라고요? 게다가 인터넷에서도 쉽게 떠도는 단어기도 하고…….”

마유P “그, 그건 됐고!! 갈아입고 오라고!!”

마유 “왜죠? 어차피 프로듀서 씨에겐 전 단순히 아이돌에 지나지 않았던가요?”

마유 “그런 아이돌의 모습을 보고 욕정이라도 느끼는 건가요?”

마유 “프로듀서 씨도 역시나 건장한 남성이셨네요. 혹시나 호모가 아닐까하고 걱정했었어요.”

마유P “그런 걸 떠나서! 네가 그런 모습으로 있으면 널 똑바로 바라볼 수 없잖아!”

마유P “수건 한 장 두른 차림인 널 똑바로 바라봐도 솔직히 상관은 없어!”

마유P “하지만 그렇게 되면 내가 마치 널 노리는 신사라는 이름의 변태의 눈빛을 하고 말 거라고!”

마유P “널 음흉한 눈빛으로 쳐다보기 싫어. 순수한 마음으로 마유를 보고 싶단 말이야!”

마유 “……!!” 움찔

마유P “왜냐하면 넌 내 소중한 아이돌이니까!!”

마유 “!!! 마, 마유……. 프로듀서 씨가 그렇게 말씀해주시면…….” 움찔움찔

마유P “……응?”

마유 “몸 안 쪽에서 무언가 샘솟는듯해진다고요……!” 첨벙

마유P “으아아아?! 마유 그대로 욕조 속으로 들어오면 어떡해?!”

 

 

마유P ‘현 상황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마유P ‘갑작스럽게 욕조 안으로 들어온 마유는 물의 마찰로 인해 몸을 두르고 있던 수건이 벗겨진 상태로.’

마유P ‘알몸인 상태인 저와 밀착상태에 들어갔습니다.’

마유P ‘자세히 본 건 아니지만, 마유도 아마 알몸상태일 겁니다.’

마유P ‘……으아아아아아!! 왜 이렇게 됐냐!!’

마유P ‘이런 밀착상태라면, 힘으로 저항하기 이전에 나의 그것이, 나의 그것이…….’

마유 “마유,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요……. 바로 프로듀서 씨의 사랑을 받고 싶어졌어요.”

마유 “프로듀서 씨도 기쁜가보네요? 제 몸에서 프로듀서의 프로듀서가 느껴져요.”

마유P ‘……. 망했다.’

마유P ‘아이돌 상대로 스탠드 업 하다니. 프로듀서 실격이야…….’

마유 “프로듀서 씨…….”

마유P “마유…….”

 

이후 엄청나게

.

.

.

 

 

~다음날 아침~

 

마유P “음…….” 잠에서 깸

마유P “여, 여긴…….”

마유P “…….”

마유P ‘그래. 결국 이성을 주체하지 못하고 마유에게 상처를 주고 말았어.’

마유P ‘마유는 내내 기쁨에 잠긴 눈물을 흘리고 있었지만.’

마유P ‘그 눈물을 흘린 만큼 마유의 아이돌 커리어 또한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게 된 거야.’

마유P “마유 미안해…….”

마유 “? 프로듀서 씨? 뭐가 미안하단 거죠?”

마유P “그게, 어젯밤 내가 마유를 그렇게 만들었잖아…….”

마유 “네? 무슨 말씀이시죠? 프로듀서 씨 등 밀어드리려고 들어갔는데 욕조에서 기절해 계셨었잖아요.”

마유P “?! 뭐? 내가 기절해있었어?”

마유 “네. 어제 프로듀서 씨 무리를 많이 하셨었어요? 컨디션이 안 좋았던 모양인가 봐요.”

마유 “덕분에 마유는 프로듀서 씨에게 수건 한 장 차림의 모습도 보여주지 못한 채 프로듀서 씨를 방으로 옮기느라 고생이 많았답니다.”

마유 “물기도 닦아드리고, 옷도 입혀드리는 사이에 땀도 많이 흘려서 할 수 없이 저도 한 번 더 샤워를 하고 말았고요.”

마유 “뭐, 그러면서 프로듀서 씨의 우람한 몸매도 보았고. 전 행복했어요♪”

마유P “나, 나 어제 진짜 너 건드리고 그러지 않았어?”

마유 “설마 저와 그런 걸 하는 엉큼한 꿈이라도 꾸셨던 거예요? 꿈에 제가 나오는 건 기쁘지만 아직 전 프로듀서 씨와 키, 키스도 못해봤는데 꿈에서 진도를 나가시면 어떡해요!”

마유P “엑?! 키, 키스라니. 아, 아니야. 그런 거 아니야. 음! 내 착각 이었나봐. 하하.”

마유 “그렇죠? 후후후. 간단하게 아침 차려드릴게요. 같이 먹고 회사로 출근하죠.”

마유P “오. 마유가 만들어주는 거야? 여태까진 도시락만 얻어먹어봤는데, 직접 만들어주는 손요리라……. 기대되는데?”

마유 “후후. 잠시 기다려주세요.” 타탓

마유P ‘……. 정말 아무 일 없었던 거 맞지?’

 

 

마유 ‘프로듀서 씨. 거짓말해서 죄송해요.’

마유 ‘마유는 어젯밤 프로듀서 씨와 불같은 사랑을 나누었답니다.’

마유 ‘하지만 사랑을 나누기 전 프로듀서 씨가 제게 했던 말들, 저를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씀씀이를 보고 일을 치렀다고 차마 말할 수 없었어요.’

마유 ‘처음엔 마유는 프로듀서 씨와 같이 회사에 나올 생각이었지만, 마음이 바뀌었어요.’

마유 ‘마유를 아껴주는 프로듀서 씨의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아이돌 생활을 이어나기로 말이죠.’

마유 ‘그리고 반드시 최고의 아이돌이 되고 시간이 지나 은퇴하면……. 그 땐 프로듀서 씨와 같이…….’

 

 

마유P ‘시간이 지나 전무님이 지시했던 아이돌과의 잠자리는 마무리되었다.’

마유P ‘다행히 사내 프로듀서 및 아이돌이 낯부끄러운 일 때문에 잘리는 일은 없었다.’

마유P ‘뜨거운 감자였던 타케우치 녀석도 특유의 부처 같은 뚝심으로 CP 멤버들과의 잠자리에서 잘 버텼다고 한다.’

마유P ‘하지만 아직도 뭔가 의심쩍은 건, 정말 마유와 있었던 일이 꿈이었냐는 것이다.’

마유P ‘마유는 꿈이라고 주장하지만……. 진실 혹은 거짓?’

마유P ‘뭐 어찌됐든 일이 잘 넘어가서 다행인 거고.’

마유P ‘그나저나 타케우치 녀석 별 일 없는지 전화나 한 번 해볼까?’

마유P “……여보세요? 나야 마유P. 타케우치, 너도 참 대단한 녀석이다. 그런 미소녀들에게 둘러싸여 일하나 안 터지고 말이지.”

마유P “나도 별 일 없었어. 워낙 우리 마유가 착하기도 하고, 그전에 나랑 마유는 프로듀서와 아이돌이잖아?”

마유P “그래그래. 프로듀서하고 아이돌에 연애가 어디 있겠냐? 하하하.”

마유P “…….”

 

하지만.

 

“아, 맞다. 타케우치.”

 

프로듀서끼리의 연애는.

 

“오늘 우리 집에서 라면 먹고 가지 않을래?”

 

상관없는 거지?

[이 게시물은 마라분타님에 의해 2016-05-31 03:32:17 창작판에서 복사 됨]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63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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