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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그 사람, 어떤 사람?」 P「별 그 자체?」 린 「기분나빠…」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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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5, 2014 02:23에 작성됨.

※원작과 설정에서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점을 양해해주시는 분들은 부디.

 

 

 

 


 그녀ㅡ 시부야 린은 신인 아이돌이지만, 회사 내의 선거에서 1위인【신

데렐라 걸】로 뽑히거나 하기도 하며 각종 잡지의 촬영과 방송에 열심히

임하는 자세로 이미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제법 유명했다.

 그 사실을 눈치가 생각보다 빠른 그녀가 모를 리가 없지만, 아직 자신

감을 가지기엔 턱없이 모자라다는 것 역시 모르지 않기 때문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꾸벅꾸벅, 자신의 담당인 프로듀서와 함께 대기실을 찾아

다니거나 촬영장의 스탭들에게 인사하고 다니는 것이다.


"린, 오늘 느낌은 어때?"
"나쁘지 않은 정도일까……. 응, 나쁘지 않아."
"그런가. 린이 그렇다고 한다면 그렇겠지. 어디보자… 좋아. 슬슬 시간

이니까 사진 찍으러 가자. 가만, 우리 인사는 다 했던가?"
"쿠후… 프로듀서, 분명 빠짐없이 다 했는 걸. 항상 물어본다니까."
"미안, 미안."
"……아, 한 명을 제외하면? 이지만."


 린의 말에 프로듀서 역시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 분이랑 그녀는 뭐, 워낙에 바쁘니까. 아마 촬영 시작하기 직전에 도

착할 껄? 항상 아슬아슬하게 도착하시더라고."
"그러고보니 그 사람이랑 같이 촬영하는 건 처음인데…… 어떤 사람?"
"으음? 글쎄, 별 그 자체?"
"우와, 기분나빠……."
"어딜 슬금슬금 멀어지려고 하는거야. 뭣보다 그거 말고는 표현할 길이

없다고. 너도 오늘 현장에서 만나는 순간에 『진짜였어……』라고 말할

테니까. 후후."
"왜 프로듀서가 득의양양하게 웃는거야……?"


 심지어 프로듀서의 얼굴은 좋았던 추억을 떠올리는 한 남자의 그것이여

서, 그것에 대해 나름 질투심을 불태우는 린이였다.


"뭐, 팬이였으니까."
"………어?"
"팬이였으니까. 그것도 제법 초창기 시절의? 직접 싸인회에 가서 싸인을

받아본 적도 있는 걸."
"그렇게나 좋았어?"
"좋았지."
"……헤에."
"물론 린을 만나기 전까지의 얘기지만 말ㅇ…… 린? 얼굴 표정이 왜 그

래? 혹시 더워? 무대의상이 좀 두껍나?"


 프로듀서의 뒷대사는 신경도 쓰지 않고, 이미 린의 머릿속에는『물론

린을 만나기 전까지의 얘기지만』이라는 말만 멤돌고 있었다. 얼굴이 조

금 뜨거워진다던가 하는게 느껴지는 듯 했으나, 프로듀서는 둔감하니까

괜찮아ㅡ 라며 스스로 진정시킨 린은 대답을 이었다.


"…………후, 후응. 그렇구나."

'위험해. 얼굴 근육에 힘을 풀면 자꾸 웃게될 것 같아.'


 그런 린의 기쁜 고생을 아는지 모르는지, 프로듀서는 "아. 슬슬 시간이

야." 라며 대기실의 문을 열고 린을 촬영장으로 데려갔다.

 바깥에는 이미 도착한 다른 신인 아이돌이나 벌써 준비에 들어간 모델

들까지, 왁자지껄한 상태였다. 분장은 진작에 다 끝났으니, 옷의 마무리

체크만 한 뒤 바로 촬영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평소 입고다니는 옷에

비교하면 제법 화려한 옷이지만, 화려한 주변을 보아하니 자신이 준비해

온 옷은 그다지 화려하지 않은 듯한…… 아니. 오히려 수수해서 너무 무

난해보일 정도였다.


'다들 어디에서 저런 옷을 구한 걸까……. 우왓, 저거 상당히 비싼거잖

아. 저런 옷이 있는 사람들은 딱히 일하지 않다고 먹고 살 수 있는거 아

냐?'


 ㅡ안즈가 들으면 분명 부러워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쯤 사무소의 구석

에서 프로듀서와 외출을 가지고 협상 중일 니트 아이돌의 모습을 생각하

니 부럽다고 느낄 일은 없지 않을까. 물론 돈이 많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이미 안즈가 그의 전속 프로듀서에게 호감이 있다는

것쯤은 다른 아이돌도 어느정도 알고있는 참이다. 그 프로듀서는 호감을

이리저리 잘 이용해서 안즈를 일하도록 만들고 있지만, 그 역시 별로 싫

어하는 느낌은 아니였다.


'아니, 일하지 않는 전업주부는 큰일이잖아…….'


 그 프로듀서 앞으로 괜찮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조금 긴장감이 풀리려

고 할 때, 출입문에서부터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지나갈게요! 자, 미키도 빨리!"
"아후……. 허니, 미키는 아직 졸린 거야……."
"그랬다간 끝나고 먹을 주먹밥이 사라진다고?"
"그 주먹밥…… 이미 미키가 먹은 거야……."
"예!?"
"차 안…… 허니 운전……."
"제에에엔자아아앙!!!!!!"


 반 정도는 질질 끌려 들어온다고 봐도 좋을 정도의 그 자세 ㅡ정확히는

업어서 데려오는 듯 했으나 뒷다리가 땅에 닿은 상태로 어떻게든 총총

걷고있었다ㅡ 를 신경쓰기도 전에, 이번 촬영의 감독이 어지간히 바빠보

이는 그 프로듀서에게 다가가 악수를 건넸다.


"이야, 여전히 고생이네."
"일할 때는 확실하니까 괜찮겠습니다만, 역시 불안하네요……는, 어라?

미키?"
"미키, 잠깐 눈에 띄는 사람이 있어서 보러가는 거야!"
"촬영 시작하는 데?"
"잠깐이면 괜찮은 거야!"


 그렇게 말하더니, 어느샌가 멀쩡해진 건지 알 수 없으나 이미 초롱초롱

한…… 말 그대로 초롱초롱한 눈빛을 하더니 누군가를 향해서 달려갔다.


"응~ 저기! 안녕인 거야!"
"에? 아, 응……."
"호시이 미키! 있지 있지, 네 이름은?"
"시부야 린……인데."
"아핫☆ 잘 알겠는 거야!"


 이름만 듣더니, 다시 쌩하니 프로듀서에게 전력으로 달려들었다. 뭐야?

뭐야? 하는 주변의 대화라던가 시선이 집중되는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

이, 시부야 린은 방금 자신에게 말을 걸어줬던 그녀에게 시선을 뗄 수도

없었다.


'저런 거, 존재할 수 있는 거야……?'


 너무나 압도적인 레벨의 차이.
그 잠깐, 정말 잠깐인 10초 정도의 시간 동안에 시부야 린의 약간의 자

신감이 완전히 무너져내렸다. 비슷한 나이일텐데, 물론 저쪽이 압도적으

로 선배지만 이건 너무했다. 이기고 지고의 수준을 벗어났다. 같은 아이

돌인 그녀가 봐도 호시이 미키는 주변의 시선을 이목시키는 힘, 반짝이

는 매력 모두 압도적이다. 방금 전, 프로듀서가 자신에게 했던 말들 중

한마디가 떠올랐다.


『글쎄, 별 그 자체?』


 프로듀서가 되기로 마음먹은 계기가 있었다고 옛날에 프로듀서는 말했

다. 그게 분명히 그녀였을 것이다. 나도 그녀와 같은 아이돌을 찾아내고

싶다고, 찾아내서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그게 린 자신이 프로듀서 였어

도 그랬을 것이다. 저런 인재가 길거리에서 그냥 놀고 있었다면 어떤 짓

을 해서라도 아이돌 세계에 올 수 있도록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프로듀서가 프로듀스 하고있는 나는……?'


 거기까지 생각이 들자, 린은 자기도 모르게 입을 양손으로 틀어막았다.

그 이상은 안돼, 지금은 당장에 눈 앞에 하지 않으면 안될 일이 있다.

【최고를 목표로 하는 주목받는 신인 아이돌들과 이미 최고에 도달한 아

이돌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질 이번 잡지에서 자신이 차지한 비

중은 생각보다 제법 크다. 평소보다 더욱 실수가 용납되지 않으며, 옷이

며 화장 역시 평소보다 더욱 공들여서 준비한 것이다.


"아, 호시이 씨. 갈아 입을 의상은 준비하셨나요?"
"의상? 사복촬영이라고 분명……?"
"그건 그렇지만……."
"그러면 그냥 지금 이대로 찍는거야! 미키, 평소에 이런 식으로 입으니

까 이거면 충분하지?"


 호시이 미키는 감독의 앞에서 빙글빙글 돌며 의상을 확인시켜줬다.


"그야 물론 어울리고 있지만……."


 하지만 그런 자신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녀는 당당하게 지금 막 입고

도착한 옷 그대로 촬영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그 선언을 들은 시부

야 린은, 자기도 모르게 이미 촬영장 밖으로 도망치고 있었다.

[이 게시물은 님에 의해 2014-12-07 09:57:17 창작판에서 복사 됨]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3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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