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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우치P, 17살이 되었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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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01, 2015 19:18에 작성됨.

타케우치P, 17살이 되었습니다!

 

 

0.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로 접어드는 계절입니다.

낮에는 마찬가지로 뜨겁지만, 아침이나 밤에는 공기가 차갑습니다.

그만큼 환절기이기 때문에 타케우치는 자기 전에 창문이 닫혔는지 확인합니다.

아이돌을 담당하는 프로듀서가, 감기 따위에 걸려서 병상에 누울 순 없기 때문이기도 하죠.

신데렐라 프로젝트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프로듀서로써, 가뜩이나 폐지가 될지도 모르는 판에 더욱 열심히 일에 매진해야 했습니다.

그 때문에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면 시계바늘은 항상 밤 11시~12시 사이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돌들의 미소를 볼 수 있기에, 오늘도 타케우치는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샤워를 마치고 아직은 물기 남은 머리카락을 살짝 만져가며 곰곰이 생각에 잠겨봅니다.

과연 자신은 신데렐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을까.

그녀들을 모두 신데렐라로 만들 수 있을까.

신데렐라에게 걸린 마법은 영원히 지속될 것인가.

시간이 지나봐야 아는 일이기 때문에, 지금 아무리 생각해도 머리만 아플 뿐 답은 나오지 않는 법.

내일 출근을 위해 잠자리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쉽게 잠에 들지 못합니다.

프로젝트 크로네, 이에 따른 몇몇 CP 멤버의 솔로 데뷔, 시부야 린의 트라이어드 프리머스 데뷔.

이로 인하여 아이돌들의 혼란 발생.

그녀들의 자주성을 존중하는 타케우치로써, 이야기를 들어줌으로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한 갈등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가을 정기 라이브에서 시부야 린, 혼다 미오, 아나스타시아가 성공적으로 라이브를 이뤄낼 것인가.

이런 갈등들을 깔끔이 해결해줄 마법사가 있으면 좋겠다고 이따금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머리가 서서히 몽롱해지면서 그런 생각들도 잠과 함께 잠겨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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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꿉니다.

장소는 학교 같습니다. 어느 교실 안. 쉬는 시간인건지 지나가는 학생들을 보아하니 고등학교 같았습니다.

자신 또한 마찬가지로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있습니다.

뭔가 책상들의 위를 보니 교과서나, 참고서로 쌓여져 있습니다. 자신의 책상에도 교과서가 있었고 써져 있는 글씨를 보니 고등학교 3학년 과목인 것 같았습니다.

창문 밖을 보니 맑고 높은 하늘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공기도 뭔가 선선하고, 또 학생들의 교복도 춘추복이었습니다.

3학년 2학기 가을. 모두 수험에 매진하며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한참 열심일 시절.

타케우치 옆에 있던 친구로 보이는 남자애가 말을 겁니다.

‘타케우치는 졸업하고 뭐할 거야?’

아이돌 프로듀서, 라고 얘기하고 싶었지만 왠지 입으로 꺼내지 못하는 타케우치.

맞습니다. 고3시절에는 프로듀서에 흥미가 없었기에.

그보다, 그저 놀고만 싶었던 시절이죠. 공부에 지쳐 어딘가로 놀러가고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히는 청춘의 1페이지.

하지만 지금은 꿈을 꾸고 있습니다. 현실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돌 프로듀서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자 남자애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아이돌 프로듀서 말이야. 엄청 힘들대. 엄청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대. 하지만 만약에 할 거면, 하면서 힘들 땐 지금 이 시절을 떠올려봐. 공부도 힘들게 열심히 했는데 이까짓 거 못하겠어? 하고 생각하는 거야.’

맞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사춘기 시절에 지내는 학교생활이 제일 힘든 것 일수도 있기에.

알았어, 라고 짧게 대답하는 타케우치. 짧은 대답이지만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알았어, 열심히 해서, 내가 담당하는 아이돌을 최고로 빛내보이도록 할 거야.

꿈일 뿐이지만, 힘든 나날에 살짝은 지쳐있던 타케우치에게 약간이나마 시원한 물줄기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보이는 장면들이 서서히 흐릿하게, 꺼멓게 바뀌어 갑니다. 꿈에서 깨어간다는 징조겠죠.

꿈에서 남자애가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혹시 너무나도 힘들면, 그 때 나한테 전화해. 뭐? 내 이름을 까먹을 지도 모른다고? Y.K. 힌트야. 너라면 반드시 알 수 있을 거야.’

그 말과 함께 시계는 완전히 까맣게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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삑. 삑. 삑.

07:00시를 기점으로 울리는 알람. 타케우치가 언제나 일어나는 기상시간입니다.

눈을 살며시 뜹니다. 살짝 멍한 상태에, 머리에 까치집이 생긴 타케우치의 모습은 영락없는 일반적으로 기상한 남자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뭔가, 몸에 있던 피로가 날아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보다 몸에 활기가 샘솟습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평소보다 오늘 하루를 힘차게 보낼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먹어가는 나이 때문에 일어날 때 점점 힘이 드는 타케우치였지만, 한 번에 거뜬히 일어납니다.

일어나면서 살짝 머리가 핑 도는 듯한 빈혈기도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혹시 센카와 치히로가 매일 주는 드링크가 정말 효과를 발휘한 건가? 하고 생각까지 합니다.

이유야 어쨌건, 일하는 입장에서 아침부터 활기 넘친다는 건 좋은 징조. 뭔가 오늘 일이 잘 풀리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세면대로 향합니다. 거울을 보는 타케우치. 뭔가, 수염이 없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기분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간 사이에 과로의 증거로 자리 잡던 깊은 주름도 뭔가 말끔히 없어졌습니다. 푹 깊게 자서 피부가 약간 회복된 건가하고 넘어갑니다.

세면을 마치고 출근 준비를 위해 옷을 챙겨 입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평소에 입던 양복을 안 입고, 행거에 걸려 있던 양복 옆에 있는 고등학교 교복을 자연스럽게 주섬주섬 입고 있는 것입니다.

순간 앗, 하면서 서둘러 옷을 벗는 타케우치. 그답지 않은 행동을 보였습니다.

당황하면서 양복으로 갈아입는 타케우치는, 옷을 다 입고 주방을 향해 갑니다.

“엄마, 밥 줘!”

?!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위와 같은 발언. 자신은 이미 독립해서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는데, 왠 엄마? 왠 밥 차려달라는 소리?

몸에는 힘이 넘치는데 뭔가 사고회로가 이상한 것 같습니다.

아니, 뭔가 이상합니다. 이상해도 매우 이상합니다. 갑작스러운 행동에는 분명 원인이 있는 법.

수염도 없어지고, 미간의 주름도 사라짐.

뜬금없이 교복에, 엄마 타령까지.

그러고 보니 머리카락도 뭔가 풍성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탁했던 눈빛도 약간 맑아진 거 같은데?

에이, 설마 그럴 리가, 하면서 아침을 차려 먹으며 집에서 나오는 타케우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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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을 할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근하는 그였기에, 아파트 근처 역으로 향해 걸어가는 중입니다.

346 프로덕션에는 보통 8시 30분까지 출근을 완료합니다. 원래는 9시까지지만, 아침회의가 바로 9시에 시작되기 때문에 다들 30분 일찍 출근하는 것이지요.

현재 시각 7시 40분을 지난 시점. 346 프로까지는 전철로 약 20분 정도 걸립니다.

일부러 가까운 곳에 집을 샀기 때문에 가능한 출근시간인 것입니다. 물론 도쿄 시내이기에 집값은 당연히 비싸지만, 그만큼 월급을 받기 때문에 나름 버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합니다.

역으로 걸어가는 도중이던, 전철에 타는 도중이던, 전철에 내려 프로덕션으로 가는 도중이던.

뭔가 사람들, 특히 여자들의 시선을 많이 받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물론 시선은 많이 받습니다. 뭔가 험악한 오라가 흐르는 그였기에 무섭다는 시선을 많이 받았었죠.

하지만 오늘은 다릅니다. ‘동안이다’, ‘잘생겼다’, ‘나이도 어린 것 같은데 양복차림이라니, 월반이라도 한 걸까?’, ‘번호 따고 싶다’ 등.

절대 듣지 못할 것 같았던 문구들이 타케우치의 귀를 자극합니다. 하지만 타케우치는 기분 탓이겠지하고 넘겨버립니다.

프로덕션 정문에 도착하였고, 로비를 지나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려는 타케우치 였습니다.

물론 중간에 게이트가 있기 때문에, 게이트에 사원증을 찍고 지나가야합니다.

사원증을 찍으려는 순간, 갑자기 경비원에게 발을 잡힙니다.

“이봐, 학생! 학생이면 학교를 가야지 어딜 이렇게 커다란 회사에 들어가려고 하는 거야? 그 사원증은 어디서 훔친 거야? 자, 잠깐. 당신은 타케우치 씨 아닙니까?”

“예, 맞습니다만.”

턱에 손을 괴면서,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기는 경비원. 매일 보던 그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는 듯한 표정이었습니다.

“경비원 아저씨. 어제 손녀 돌은 잘 치뤘습니까? 손녀가 그렇게 귀엽다고 제게 말씀도 아니셨잖습니까.”

“앗?!”

뜻밖의 대답에 경비원은 당황합니다. 이 얘기는 회사 내에서 타케우치에게 밖에 얘기하지 않았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타케우치와 닮은 사람이긴 하지만, 평소 보던 타케우치보다 젊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사원증을 들고 있고, 타케우치 본인에게만 얘기한 이야기를 타케우치라고 말하는 자가 얘기를 꺼내고 있으니, 타케우치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노릇.

“그래. 어젠 돌 잘 치뤘다네. 손님도 많이 왔고. 자 늦기 전에 어서 들어가게나.”

“감사합니다.”

삑, 소리와 함께 유유히 들어가는 타케우치. 하지만 경비원은 의심의 끈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누가 봐도 아저씨 모습인 타케우치가 이렇게 젊어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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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 탑승한 타케우치는, 같이 탑승한 사내 동료, 상사들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다 눈을 크게 뜨면서 누구지? 타케우치인 건가? 왜 이렇게 젊어진 거지? 하는 의문만 가질 뿐.

사실 현재 CP룸이 사라지고 임시 룸으로써 사용하고 있는 방은 지하에 있지만, 임시 룸에 가기 전에 이마니시 부장이 있는 사무실로 가는 것이 관례이기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이마니시 부장이 있는 사무실로 들어갑니다. 콩콩.

“들어오게나.”

철컥하는 문소리와 함께 이마니시 부장의 얼굴이 드러납니다.

“어서오게나 타케우치 군...... ?! 자네 타케우치 맞는가?”

“? 왜 그러시죠, 부장님.”

역시 부장도 마찬가지의 반응을 보입니다.

“타케우치 자네 얼굴에 보톡스나, 필러라도 한 건가? 왜 이렇게 얼굴이 어려진 겐가?”

“저는,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어려진다는 게 말이 되는 건지...”

“저는 멀쩡합니다만.”

“누가 봐도 자넨 지금 어려진 걸로 밖에 보지 않을 거야. 도대체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퇴근하고, 씻고, 푹 잤습니다.”

“하아......”

갑자기 머리를 쥐어 잡는 부장. 물론 일단 어려졌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마니시 부장 또한 CP를 담당하면서, 타케우치가 아이돌과 함께 지내는 것을 보며 아이돌이 타케우치에 대해 연심을 품기 시작했단 걸 알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그 연심은 어른에 대한 동경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동경심 자체에서 관둬지는, 스캔들까지 가지는 않을 정도라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어느 아이돌이던 그런 시절이 다 있기 때문에. 자기 자신도 경험한 것이었고요.

그런데 지금 타케우치는 마치 고등학생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풋풋한 소년과 청년의 중간 단계.

확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얼굴만 어려졌을 수도 있는 겁니다.

그렇지만 그런 것이면 좋겠죠. 부장은 예리한 판단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타케우치의 행동에서 왠지 모르게, 애 티가 조금씩 묻어 나오기 때문이었죠.

물론 기본적으로 타케우치는 성실하고 모범적인 청년이기에, 애들 버릇을 보이는 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뭔가 묘하게 흘러나온다는 거죠.

“......윽.”

지금이 그렇습니다. 자신은 지금 머리를 쥐어 잡으면서 뭔가 골똘히 고민하는 것 같은 제스쳐를 취하고 있습니다.

타케우치는 그걸 보면서 뭔가 머뭇거리는 자세를 취합니다.

마치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교무실로 불려온 학생이 선생님과 대화를 하면서도 뭔가 머뭇거리는 듯 이 자리가 어색한 듯한, 참기 힘들다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평소 같으면 자신이 말이 없어져도 꼿꼿이 서있을 타케우치인데.

인정하기 싫지만. 현실적으로 일어날 수는 없지만. 그는 몸 자체가 어려진 것 같았습니다.

어려진 타케우치를 보고 CP 아이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요.

설령 만약 타케우치가 어려진 것을 알게 된다면, 그녀들은 자신과 비슷한 또래가 되어버린 타케우치에게 더욱 더 어프로치를 가하겠죠.

“자네. 한 마디 하겠다만, 자각을 못하고 있는 거 같은데. 어려진 게 확실한 거 같네.”

“설마, 그럴리가요.”

“우리 회사 퇴근 시간이 몇 시지?”

“오후 4시 30분입니, 앗.”

“그건 학교 하교 시간이잖아.”

역시나. 갑작스러운 질문이나 순간적인 반응은 고등학생의 대답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마니시 부장은 확신을 갖습니다. 아, 이 녀석 지금 고등학생 때의 몸으로 돌아갔구나 하고 말이죠.

지금 자신의 생각이 되게 터무니없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어떡합니까. 만화나 드라마에서 나온 상황이 자신 앞에서 벌어지고 있고, 자신이 하나하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던진 질문에 덥썩 물리는 타케우치인데.

지금 앞에 있는 타케우치는 고등학생이라고 마인드를 가다듬고, 말을 이어나갑니다.

“잘 듣게. 아직도 자네 본인은 자기가 어려졌다는 걸 이해 못하겠지만. 분명 나와 같이 단번에 눈치 채는 사람들도 있을 걸세. 절대 자네가 어려졌다는 걸 얘기하면 안 돼. 삽시간에 퍼졌다간 자네가 어떤 입장이지? 프로듀서지? 그 나이 또래의 여자아이들과 같이 지내지? 어떻게 될 것 같나? 결과는 알아서 생각하게나.”

그 나이 또래 아이의 여자아이. 아이돌. 그 단어를 듣고 이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 타케우치 였습니다.

프로듀서의 입장에서 아이돌과 연애감정은 불필요. 하물며 자신은 어른이고 대부분의 아이돌은 미성년자가 많기 때문에, 절대로 스캔들이 일어나서는 안 되는 상황.

하지만 이마니시 부장의 이야기를 들으니 자신은 고등학생 때로 몸이 돌아간 상황. 자신이 아무리 어른을 연기해도 본체 자체가 고등학생 이다보니 어린 티가 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

순간 등이 섬뜩해지면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뇌를 지배합니다.

“특히, 상무에겐 절대 들키지 말게나. 그녀는 자네가 현재 처한 상황을 안 좋게 이용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야.”

“......예.”

미시로 상무. 타케우치에게 그녀는 매우 조심해야 할 존재. 가뜩이나 그를 안 좋게 보는 미시로 상무가, 그가 어려졌다는 것을 알았을 때 상황을 어떻게든 최악으로 만들 터. 약점을 잡히면 안 되는 상황입니다.

“그럼, 아침회의에서 뵙겠습니다.”

꾸벅 고개를 숙이고 자리를 떠나는 타케우치.

엘레베이터를 타고 다시 내려가면서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자신도, 아침에 설마하고 생각했던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어려졌을 지도 모른다는 사실을요.

그렇지만 그런 일이 현실에서 일어날 리 없으리라고 판단, 평소대로 출근했는데 벌써 부장에게 충고 아닌 충고를 듣고 있는 상황.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그래, 미시로 상무에겐 들키지 않게 조심할 수 있어. 평소대로 하면 돼. 얼굴이 어려졌다고 행동까지 어려지면 거기서 끝나는 거야.

하지만 아이돌들과 대면하면? 자신이 담당하는 CP 멤버들과 대면했을 때 그녀들이 취할 행동은?

자신도 알고 있었습니다. 몇몇 아이돌이 자신에게 호의를 품고 있고, 조금씩 어프로치를 가하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자신은 그녀들과 거의 나이가 다를 바 없는 상황.

자신이 나이가 어리다는 사실을 그녀들이 알아버린다면? 똑같은 미성년자 끼리 뭐 어때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감정에 고삐를 풀어버린다면?

타케우치는 그녀들의 강한 대쉬를, 거절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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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토모노리쿤입니다. 오랜만에 창작글을 남겨봅니다.

이 작품도 뜬금없이 머리에 떠올라서 슥슥하고 쓴 글입니다만, 이야기를 어디까지 이어나갈지 의문입니다.

상황은 알다시피 애니데레 20화 이후 상황을 상정하고 쓰는 것이나, 설정 같은데서 조금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으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십시오.

아마 CP 전 멤버를 대상으로 스토리를 하나 하나 이어나갈 것 같습니다.

17살이 되었기에 17살 다운 생각이나, 행동이 나올 수도 있기에 타케우치P의 이미지가 조금은 붕괴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디 끝가지 이야기를 쓰길 제 자신도 바라는 바입니다.

[이 게시물은 백미호님에 의해 2015-09-06 20:06:13 창작판에서 복사 됨]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45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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