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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협동조합 - 하루카를 빌려드립니다.

댓글: 8 / 조회: 2159 / 추천: 0



본문 - 10-18, 2014 00:59에 작성됨.

아키즈키 리츠코와 아마미 하루카, 호시이 미키는 복도에 서 있었다. 하루카는 자판기를 등지고 서 있었으며, 리츠코와 미키는 복도에 구비된 의자를 등지고 서 있었다.

리츠코가 알고 있는 사건의 발단은 다음과 같다. 하루카가 갑자기 뮤지컬은 그만두고 라이브에 집중하고 싶다고 자신에게 통보했다. 그 때 미키가 개입하여 하루카에게 아이돌을 계속 하고 싶은 것이 맞냐는 물음을 던졌고, 그 뒤로 벌어진 일이 그 교착상태였다.

아마미 하루카 : 어떡해...이상하지?

드디어 하루카는 입을 열었다. 리츠코와 미키는 그런 하루카의 반응을 보고 놀란 듯 했다. 두 사람은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이내 뭔가에 가로막힌 양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마미 하루카 : 즐거웠는데... 즐거웠다고 생각했는데.

고장난 인형처럼 같은 말을 반복하는 하루카를 보면서, 미키는 걱정스러워 하는 시선으로 하루카를 쳐다보았다.

아마미 하루카 : 언제부터였을까? 이상하지...?

미키와 리츠코는 입을 벌린 채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다. 당시의 하루카는 마치 당길대로 당겨, 활을 갖다대면 끊어질 듯한 바이올린 줄 같았다.

아마미 하루카 : 하지만 난...그냥 난 다 함께...

바이올린 줄이 끊어진 듯, 하루카의 눈에서는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눈물 방울은 바닥을 적셨다.

아마미 하루카 : 어라? 뭘 하고 싶었던 거지? 뭘 하려고 했지...?

고개를 푹 숙인 하루카에게 말을 건 사람은 리츠코였다. 리츠코는 살짝 허리를 숙여, 하루카의 젖은 눈과 눈높이를 맞추고 하루카를 불렀다.

아키즈키 리츠코 : 하루카...

아마미 하루카 : 모르겠어...모르겠다고...

다음 날, 하루카는 출근하지 않았다.

키사라기 치하야 : 하루카가요?

리츠코에게 하루카가 출근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처음으로 들은 사람은 키사라기 치하야였다.

아키즈키 리츠코 : 응, 좀 혼란스러운 모양이라 당분간 쉬도록 했어.

리츠코는 치하야에게 그렇게 말해주고는 텅 빈 레슨장을 바라보았다.

아키즈키 리츠코 : 어떻게 하는게 좋았던 걸까...

최근에 765 프로 아이돌들이 함께 활동할 기회가 줄어서 하루카가 서운해한 것이 원인일 것이라 리츠코는 짐작했다. 거기에 며칠 전에 뮤지컬 연습을 하던 도중, 넘어지려는 하루카를 구하려다 프로듀서는 스튜디오에 있던 구멍으로 추락해서 병원에 입원한 일은 하루카의 마음이 더욱 흔들리도록 만들었을 것이라 리츠코는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런 추측들을 한다 한들, 리츠코에게 최선의 방법같은 것은 떠오르지 않았다.

더 이상 혼자서 고민하는 것을 감당할 수 없었는지, 리츠코는 타카기 준지로 사장에게 가기로 했다. 사장과 함께 대책을 논한다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대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리츠코는 생각하고 있었다. 리츠코는 사장실로 가서 타카기 사장에게 자신이 생각한 것들을 모두 털어놓았다.

타카기 준지로 : 음? 걱정할 필요 없다네.

그러나 사장의 반응은 리츠코에게는 뜻밖이었다.

타카기 준지로 : 아마미 군이라면 분명 혼자서 이겨낼 수 있을 걸세. 리츠코 군. 자네의 선택은 탁월했다네.

아키즈키 리츠코 : 하지만요...

오토나시 코토리 : 일정도 문제인데요?

사장의 말에 반론을 제기한 사람은 사무원 오토나시 코토리였다. 하지만 그 반론을 사장은 간단하게 대처해버렸다.

타카기 준지로 : 일정이야말로 걱정할 필요 없다네. 아마미 군 대신 일해줄 사람들을 알아봤으니 말일세.

아키즈키 리츠코 : 하루카를 대신해서 일해줄 사람이 있다고요?

리츠코는 사장의 입에서 예상치 못한 답변이 나온 것 때문에 크게 당황한 상태였다. 눈이 휘둥그레진 리츠코는 자신인 프로듀서이며 상대방이 사장이란 것마저 잊어버리고 얼빠진 어조로 재차 물었다.

타카기 준지로 : 그렇다네. 리츠코 군.

리츠코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었지만, 765 프로덕션의 사장은 무례하다 보일 수도 있는 리츠코의 태도를 마음에 담아두지 않은 듯 했다. 그는 목소리에 확신을 담아 리츠코에게 답해주었다. 잠깐 뜸을 들이던 사장은 이내 입을 열어 리츠코와 코토리에게 질문했다.

타카기 준지로 : 자네는 하루카 협동조합을 아는가?

아키즈키 리츠코 : 잠깐만요? 하시는 말씀을 이해하지 못해서요. 하루카 협동조합이요?

타카기 준지로 : 그렇다네.

사장실은 잠시 조용해졌다. 벙찐 코토리와 멍해진 리츠코가 몇 초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코토리가 겨우 입을 열어서 어색한 분위기는 깨질 수 있었다.

오토나시 코토리 : 그게 뭐죠?

코토리는 어리둥절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사장에게 질문했다. 코토리에게서는 더 이상 아까와 같은 냉철한 분위기가 감돌지 않았다.

타카기 준지로 : 하루카 협동조합은 사회 각계각층에 있는 하루카들이 결성한 상호 협동조합이라네. 회원인 하루카에게 이상이 생기면, 다른 하루카들이 파견와서 일을 도와주지. 아마미 군도 그 협동 조합 회원이라네.

코토리와 리츠코는 타카기 사장의 설명을 듣고도 이해하지 못한 듯 했다. 타카기 사장은 하루카 협동조합에서 아마미 하루카가 무슨 일을 했는지 말하려 했지만, 전화가 걸려와서 계속 말할 수 없었다. 코토리는 사무원 본연의 역할의 충실하게, 수화기를 잡아 들었다.

오토나시 코토리 : 765 프로덕션입니다. 네. 네. 그렇게 해서 오른쪽으로 꺾으신 다음에 세 블록 정도 오시면 저희 사무소 건물을 보실 수 있어요.

타카기 준지로 : 하루카 협동조합원이 찾아오려고 전화를 걸었구만.

코토리가 수화기를 내리자마자 타카기 사장은 그렇게 말했다. 그로부터 몇 분 뒤에 765 프로덕션에 있던 사람들은 누군가가 노크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타카기 준지로 : 오~오! 왔구만! 들어오게나.

타카기 사장은 환영의 의사를 말 속에 담아 문 너머로 보냈다. 문이 열리고 들어온 사람은 두 고등학생이었다.

모리시마 하루카 : Hello~!

첫번째로 들어온 여고생은 유달리 하얀 피부와 파란 눈동자를 갖고 있었다. 끝 부분을 곱슬곱슬하게 말아놓은 흑발은 가슴팍까지 내려올 정도로 길었다.

(http://www.tbs.co.jp/anime/amagami/chara/images/chara01.jpg)

사이구사 하루카 : 오~! 아저씨!! 안뇽~! 안뇽~!

두번째로 들어온 자줏빛 머리카락이 인상적인 여고생이었다.

(http://litbus-anime.com/refrain/img/character/character7_main_img.png)


오토나시 코토리 : (꽁지머리와 사이드 포니테일??)

코토리는 두번째로 들어온 여고생의 머리 모양새를 보고 동공이 살짝 커졌다.

아키즈키 리츠코 : 사장님. 이 아이들은...누구인가요?

리츠코는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침착한 어조로 타카기 사장에게 질문했다.

타카기 준지로 : 소개가 늦었구만. 두 사람은 하루카 협동조합에서 우리를 도와주기 위해 파견온 하루카들일세.

모리시마 하루카 : 안녕하세요. 모리시마 러블리 하루카라고 해요~

아키즈키 리츠코 : 러블리...인상적인 이름이네요.

타카기 준지로 : 미들 네임 붙이기는 모리시마 군의 가족 전통이라고 한다네. 형제친척들 모두 미들네임을 갖고 있다는군.

아키즈키 리츠코 : 그렇군요. 아하하.

타카기 사장의 귀띔을 들은 리츠코는 수긍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면서 모리시마 하루카를 보며 어색하게 웃었다.

사이구사 하루카 : 처음 만나서 반가워요~! 사이구사 하루카라고 한답니다!

오토나시 코토리 : 뭐라고 하면 좋을지...

사이구사 하루카의 헤어 스타일을 본 코토리는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몰라 머뭇거리고 있었다. 후타미 쌍둥이의 헤어 스타일을 한 사람의 머리에 집약시켜 놓은 듯한 모습을 보고 코토리는 할 말을 잊었다.

타카기 준지로 : 자. 두 사람도 통성명을 해야 하지 않겠나?

타카기 사장이 없었더라면, 어색한 분위기는 끝나지 않았을 것이라 코토리와 리츠코는 생각했다.

아키즈키 리츠코 : 처음 뵙겠어요. 여러분을 프로듀스할 아키즈키 리츠코라고 해요. 잘 부탁드려요.

오토나시 코토리 : 안녕하세요. 765 프로덕션의 사무원, 오토나시 코토리랍니다.


타카기 준지로 : 음? 자네들 왜 그러는가?

 

오토나시 코토리 : 사장님. 이 아이들이 하루카의 자리를 채워줄 수 있을까요?

사이구사 하루카 : 그건 걱정마세요! 아마미 양한테는 저도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까 힘낼게요!!

아키즈키 리츠코 : 아니, 의지 문제가 아니라, 하루...아마미와 닮지 않았으니까요.

모리시마 하루카 : 그 점을 해결하려고 협동조합에서 이 물품들을 줬어요.

모리시마 하루카가 내민 오른손에는 리본 네 개가 달려있었다.

사이구사 하루카 : 아! 맞다! 착용하는 걸 잊고 있었네~!

모리시마 하루카의 손에서 리본 두 개를 낚아챈 사이구사 하루카는 옆머리 양 쪽에 리본을 착용했다.

사이구사 하루카 : 어때요?

오토나시 코토리 : (으아. 무심코 하루카라 말할 뻔했어.)

아키즈키 리츠코 :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할지 감도 안 잡혀. 아미와 마미가 그나마 점잖다는 생각이 들 정도야.)

코토리는 두 사람을 보고 다시 할 말을 잊었다. 후타미 아미나 후타미 마미보다도 장난치기를 좋아할 것 같이 생긴 사이구사 하루카와 시죠 타카네보다도 엉뚱할 것 같아 보이는 모리시마 하루카. 두 하루카를 본 리츠코는 왠지 이마가 지끈지끈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오토나시 코토리 : (리츠코 씨...힘내세요.)

리츠코의 미간에 살짝 생긴 주름을 보며, 오토나시 코토리는 속으로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 그 자리에 두 하루카와 타카기 사장이 있어서 직접 응원해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 순간에 리츠코와 코토리의 생각은 정확히 일치했다.

 

아키즈키 리츠코 : (아마미 하루카가 빨리 돌아와야 해.)

 

오토나시 코토리 : (모리시마나 사이구사가 아닌 아마미 하루카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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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아이돌마스터 애니메이션 24화를 토대로 썼습니다.

 

타 작품에서 아마미 하루카와 이름이 같은 캐릭터 중 두 명을 765 프로덕션 사무실에 보내봤습니다.

링크로 걸린 주소들은 두 하루카가 나오는 작품의 공식 사이트들입니다.

[이 게시물은 님에 의해 2014-10-19 16:58:13 창작판에서 복사 됨]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3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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