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카테고리.

  1. 전체목록

  2. 매거진

  3. 자유

  4. 게임

  5. 그림

  6. 미디어

  7. 이벤트

  8. 성우



P:........너 다시 말해봐 ?? : 야... 갑자기 왜그래?

댓글: 6 / 조회: 1572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11-30, 2014 02:38에 작성됨.

"다시 말해보란 말 안들 리냐? 더 구체적으로 말해줘? 방금했던 말 토시하나 바꾸지 말고 그대로 다시 읆어봐"

 

낭패다 방금 전까지 대꾸도 안하고 안주도 없이 강술만 푸기에 여념 없기에 농담조로 한마디 한건데 이런 반응이 있을 거라곤…….

 

"아니 그.그게.. 나쁜 뜻이 있었던 건 아니고……. 그러니까 그게 어떻게 된 거 나면.. 그.. 에이씨 내가 뭐 못할 말 했냐!"

 

말이 채끝나기 무섭게 녀석은 내 머리를 잡아채 기본 안주거리로 나와 있던 식어빠진 어묵국속 처박았다

 

첨벙 부오오아아가르아악

 

억 접시 물에 코박고 죽는다는 소린 들었어도 어묵 국에 빠져죽기는 싫어! 그보다 이 녀석 왜이리 아귀힘이 쎄

 

"후~ 네가 요새 세상 살기가 싫어진 모양새다? 그치? 그렇지 않고서야 현직 아이돌 프로듀서에게 담당 아이돌이랑 썸씽이 있냐고 대놓고 물어보겠어?

그것도 오만사람들 붐비는 연말 술자리에서 말이야? 그렇게 대박 스캔들에 목말랐냐?

왜? 내가 대박거리 기사 하나 물어다주랴? 오뎅국에 머리박고 익사한 기자의 추태 어때 아주 확끌리지? 엉?"

 

브그레아악

 

"푸화 야이 망할놈아 사람이 오뎅으로 보이냐?"

 

식었기에 망정이지 뜨거운 상태였으면 얼굴 전체가 화상입을뻔 했다 대학교 때는 생불로 소문났던 녀석이 왜이리 과격해졌지? 역시 연예계가 사람하나 망친 게 분명해!

 

"저.. 손님 무슨 일이시죠?"

 

"아 별일 아닙니다. 이친구가 술에 좀 취했는지 국물 마시다가 그만 냄비에 얼굴을 박아서요. 죄송하지만 냄비 좀 치워주시겠습니까? "

 

"... 뭐 대충 예상은 했습니다만 일행 분에게 조금 주의좀 해주시길"

 

아 이거 과격해진 것만이 아니네. 방금 전에 악귀는 어디 갔을까 그래 상쾌하고 인자한 얼굴로 침하나 안 바르고 거짓말 치는 거 보소

그나저나 그럴 줄 알았다니 저 종업원 아가씨 뭔 소리를 하는 거야! ... 뭐 나라도 나보단 저 녀석 말을 믿었겠지만 말이야

 

"후 죽다 살았네 그래"

 

"그거 가지고 엄살은"

 

"그거? 야 이.. 에이 관두자 그래 그나저나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리 죽상으로 술만 퍼 담았냐?"

 

"..........."

 

본격적으로 찔러보자 첫타에 입질이 왔다 보나마나 뻔하지 내 앞의 이 녀석이 속한 765기획사는 불과 3년 전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기획사였다

이 녀석이 일자리 구했다는 말에 굳이 물어물어 찾아가지 않았다면 웬만한 사람들은 그냥 지나쳐갈 작다 못해 연예계 관련 프로덕션이라 부르기 민망한 수준이었으니까

그런 기획사를 순위권 외 극하 층에서 현재 소속 아이돌중 최하등급이 A급에 정상급인 S랭크 아이돌만 5명이나 있는 업계의 작은 거인으로 탈바꿈하는데 큰 일조를 한게 내 앞의 이 녀석이다

그런 녀석이 스트레스가 없을 리가 있나 게다가 이 녀석 소속 기획사에 공식적인 프로듀서는 총 2명 아니 근래에 나머지 한명이 아키즈키 리츠코가 아이돌로 컴백해서 무려 13명의 아이돌을 공식적으로 프로듀싱 하는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니 스트레스가 없을 리가 만무하다

물론 자잘한 거야 스타일리스트나 아이돌 본인들이 대처를 잘하고 매니저급 직원들도 한명씩 붙어있다고 말하긴 했지만

 

"흠... 뭐 대충 짐작은 간다만.."

 

"........."

 

"뭐 그래봐야 '공은 공 사는 사'라는 원칙에서 빗나간 적이 없는 너니까 더 이상 입은 안 열겠지 그냥 늘하던대로 술이나 마시다 가라 나도 너만치는 아니어도 바쁘거든? 연말기사 써서 내일내로 안보내면 편집장이 날 죽일 거다"

 

"......아니 오늘은 그 원칙 내려놓을란다.."

 

내가 잘못들은 건가?

 

"뭐 이건 나 혼자 취해서 하는 넋두리니 들으라면 듣고 말라면 말아라. 너한테라도 털어놓지 않으면 성당 찾아가서 고해성사라도 할 생각 이었거든.."

 

"이래봬도 기자인데 함부로 떠들어도 되겠냐? 지금 말하는 것들이 기사 나가도 날 탓하는걸 론 수습하긴 힘들걸?"

 

"좋을 대로 해 뭐 쓸수있을때 이야기니까.."

 

이거 뭐하자는 건지

 

"뭐 넋두리를 시작해볼까.. 너 우리 아이돌들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뭐냐?"

 

"뭐.. 여러 가지 있겠지만 기획사 아이돌간의 우애 정도?"

 

"킥 그래 우애 단결.. 좋지 단결 단결 좋은 말이야 아주 좋은 핑계거리지"

 

! 이거 쎈데? 혹시 파벌 싸움이라도 있는 건가

 

"뭐 얼굴에 다 나타나네? 혹시 안으로는 알력다툼이 있는거 아니냐 이거네? 밖에서는 착한척하면서 안에선 군기잡고 뭐 그러는?"

 

족집게구만 아니 S등급 아이돌들을 프로듀싱한 프로듀서니 이정도 분위기 읽기는 껌이라 이건가

 

"아쉽게도 잘못 짚었어 그 반대지 너무 사이가 좋아서 문제지 이를테면 뭐 아 그래 사랑! 사랑인거지 like가 아닌 love말이야 "

 

"허 뭐 동성애 말이냐? 백합? 뭐 그런 - "정답이다" - ..."

 

웃기지 말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가 내려갔다 타 기획사 아이돌에 비해 사이가 좋아서 그런 소문이 몇 번 퍼진 적은 있었지만 대부분 예능에서 한 몇 마디만 가지고 창작한 소설에 가까운 거라 나조차도 비웃으며 넘긴 거지만

담당 프로듀서인 저 녀석이 진지한 얼굴로 하니 뭔가 일이 심상치가 않다는 게 느껴졌다 뒷골에 식은땀이 흐르는 느낌 이건 보통일이 아닌 듯싶다

 

"뭐 어디서부터 시작해볼까.. 그래 내가 그걸 어렴풋하게나마 깨달은 게 한3년전 여름 무렵 이었지 슬슬 내가 765의 생활에 익숙해져갈 무렵이었어........

 

-SIDE IN 3년 전 6월 중반의 765 프로덕션의 응접실-

 

P : 으아 진짜 덥다 날씨가 뭐이래. 올여름 냉방비 좀 깨지겠네.

 

?? : 어머 이제 돌아오셨어요? 프로듀서씨

 

P : 아 오토나시씨 계셨군요.

 

코토리 : 네 그런데 밖에 나가셨던 일은 어떻게 됐나요?

 

P : 아 그건 잘해결됬습니다 이번에 냉방시설도 완비된 녹음실이랑 연습실 찾아서 계약완료 했습니다

 

코토리 : 쿡쿡 그거 잘됐네요.

 

P : 네 잘됐지요 저번에 인터넷 사이트만 보고 계약 맺었다가 연습실이고 녹음실이고 헐어빠진 시 외곽 지역에 있던걸 썼던 일은 지금생각해도 아유

 

코토리 : 그때는 이제 막 들어오셨을 때인데 아직도 맘에 담아두고 계셨어요?

 

P : 으으 그때 애들이 녹음실 상태보고 지었던 표정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요

 

코토리 : 후훗 그래도 다들 나쁜 마음이 있어서 그런건 아니니까 너무 마음 쓰지 말아주세요 어제도 프로듀서가 치하야가 원하는 수준의 녹음시설이 갖춰진 녹음실 찾는다고 하루 종일 돌아다니는 것에 죄송해 하던걸요.

 

P : 아니요 치하야나 다른 아이돌 애들이 맘 놓고 노래부를만한 환경을 조성하는 건 프로듀서로서 기본이니까요

 

코토리 : 이제는 제법 프로듀서 다워지셨네요 믿음이 확가는데요

 

P : 에이 놀리지 말아주세요 아직도 한참 모자랍니다 적어도 아키즈키 프로듀서의 발목 잡는 일은 없으려면 말이죠.

 

코토리 : 너무 겸손한 것도 예의가 아니랍니다 프로듀서님?

 

P : 하하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하네요 그런데 오늘 댄스레슨 잡혀있던 치하야랑 하루카는 어디에 있죠 이시간이면 사무실에 있어야 하는데

 

코토리 : 아마 위층에서 댄스연습이랑 하고 있을거에요

 

P : 예? 거기는 따로 청소도 안해놓은곳인데다가 방음설비도 안되어 있잖아요

 

코토리 : 댄스 동작중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잠깐 올라가서 연습 한다던데... 아직 안내려왔네요

 

P : 그럼 제가 올라가보겠습니다

 

코토리 : 더우실 텐데 잠깐 쉬지 않으시고 그냥 제가 올라갈게요

 

P : 아뇨 어차피 곧 녹음실로 애들하고 이동해야 되니까 제가 올라가겠습니다 그럼

 

코토리 : (//참 부지런도 하시지 일 익히는 속도도 빠르고 거기에 남자다운 모습까지 볼수록 매력 넘치는 게 일하면서 땀방울 맺힌 그 모습은 정말이지 하아 쓰릅 안 돼 코토리 너는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연상의 누님 캐릭터가 되어야한다구)

 

사무소 위층 비어있는 창고

 

P : 아 여긴가?

 

??? : 햐아앙 아 거긴 너무 민감하단 말이야 치하야 조금만 살살해줘 상처날것 같단 말이야

 

??? : 후우.. 하루카 너 그 이야기 벌써 몇 번째인지 아니? 좀 참아봐 에잇 - 아 히이익

 

P : (........민망할 정도로 익숙한 신음성이다.. 가 아니잖아!) 하루카 치하야 안에 있니?

 

??? : 에? 밖에서 무슨소리 안 들렸어 치하야?

 

??? : 진짜 하루카 너 자꾸 말 딴데로 돌릴고 집중안할거니? 프로듀서 오기 전에 얼른 끝내야 된다고 아까 내입으로 그랬잖아 자 다시 한 번 간다

 

??? : 으우.. 치하야는 너무 빡빡해 델리커시가 없어

 

??? : 먼저 해달라고 한거 너인거 알지 하루카 자자 다시 한 번 간다 - 자..잠ㄲ 히야악 아윽 좀 살살

 

P : ////애네 들은 도대체 안에서 뭘하는거야 치하야 하루카 슬슬 보컬레슨 하러갈 시간이야

 

하루카? : 아 프로듀서씨 오셨어요

 

치하야? : 조금 늦어셨네요

 

P : 이번에 녹음실 예약이 좀 늦어져서 말이야 얼른 나오렴 레슨시간 늦겠다

 

하루카 : 네에 지금 나가요

 

P : 응 그래 연습은 잘.... (옷이 흐트러지고 땀에 젖어서 안에 검은 무언가가 비쳐?! 위험하다!) 나 난 먼저 내려가 있을 테니까 천천히 오렴 [후다닥!]

 

하루카 : 에? 왜 저러시지?

 

치하야 : 하 하루카 옷!옷!

하루카 : 응? 무스. 꺄아악!!

다시 765 사무실

 

P : 아까 하루카랑 치하야는 뭣하고 있었던 거지? 모르겠네..

 

코토리 : 어머 프로듀서씨 애들은 아직 안내려왔나요

 

P : 아 이제 곧 내려올 겁니다

 

코토리 : (흐음 둘이서 아무도 없는 빈 창고에서 시간을 보낸 다라 뭔가 두근거리는데 피요 역시 하루카랑 치하야는 둘이 우정을 넘어선 무언가가

 

P : 오토나시씨? 방금 뭐라고?

 

코토리 : 예? 아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잠깐 딴 생각 좀 하다가요

 

P : 아 예 (우정을 넘어선 무언가?)

 

-SIDE OUT

 

--뭐 그런 일이 있었지"

 

"그러니까 종합하자면 그 위층 창고에서 심상찮은 비음이랑 꽤 의심할만한 대화들아 오갔고 그 사무원 아가씨가 둘 사이가 심상치 않다고 말하는걸 언뜻 들었다 이건데"

 

이정도만 되어도 3류 잡지사 같은 곳에서라면 제1면을 차지할만한 사건이다 하지만.. 근래의 연예계 세태를 반항하듯 아이돌과의 신뢰를 제1덕목으로 삼는 765프로 거기에 아이돌과의 신뢰로 말 도안되는 성과를 이루어낸 장본인인 저 녀석이 의심할리가 없을 텐데,

 

"근데 그 사무원 아가씨 말이 진실일까? 지나가다 들은 이야기라면서?"

 

"오토나시씨가 조금 장난기가 강하긴 하지만 그런 망상을 대놓고 하실 분은 아니야"

 

단정 짓는 말투 이정도면 뭐라 더 말하기가 뭣한데 말이지 뭔가 혼란스럽다 왠지 이때까지 마셨던 술기운이 단숨에 날아가는 기분이다 녀석이 말한 정황증거도 그렇고 뭔가 거대한 사건의 윤곽이 보이는 느낌이다

 

 

 

-참고 이글은 착각계 러브 코미디 입니다

 

오토나시 코토리 : 이 글속에선 망상이 심하단 게 안 걸렸고 P에게 믿음직스런 직장 선배님으로 인식되고 있다 가끔 농담을 하는 성숙한 연상의 여인으로 보이고 있다 (P에게)

 

프로듀서 : 애니마스 버전과 비슷한 외모 다른 점은 대학교 다닐시 친구들로부터 부처님 가운데 토막으로 불렸으나 연예계 들어와서 성격이 굉장히 난폭해졌다 (주로 뻘짓 + 과도한 업무를 주는 사장과 괴이한 방식으로 사람 물 먹이는 961의 쿠로이 사장 덕분) 아이돌 몇몇의 취향에 끌려 다녀 체력도 자신 있게 변함

기자 : 이글의 중심화자 2류급 종합잡지 연예부 고참기자 프로듀서의 대학동창

 

아 오랜만에 글한번 써봤는데 잘안써지네요 장편 연재하는 분들이 정말 존경스러워요 나름 맞춤법 검사를 하고 올리는거지만 영 글솜씨가 없다보니 양해해주시길

[이 게시물은 님에 의해 2014-12-02 22:30:37 창작판에서 복사 됨]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33260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