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설]신데렐라 모티프 관련해서 데레애니 15화 몇 가지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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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25, 2015 11:38에 작성됨.

"新たな光に会いに行こう!!" 마냥 밝기보다는, 구름 속에도 해는 떠있다! 는 디렉션이 있었다는 감격의 신 오프닝입니다. ㅠㅠ 1쿨에서의 신데렐라 옷과 같이 이번 신데렐라 걸즈 옷도 왕자님 옷의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마법을 통해 평범한 소녀에서 빛나는 공주로 무대에 서있지만, 이런 변신의 과정이 고전적인 신데렐라 모티프에서처럼 가만히 기적을 기다리는 무력한 소녀로서가 아니라 스스로, 또 서로서로 마법을 걸어 아름다운 성으로 초대하는 것이라는 점이 재미있지요. 얻어걸린 행운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당당히 성의 주인으로서, 스스로 이룬 소망을 누리는 점이라는 것을 공주님 옷이 아닌 왕자님/공주님옷으로 그려낸 것이 아닌가 해요.

신데렐라 걸즈라는 제목을 듣고 처음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던 무렵엔 공주들의 가장 뜨거운 지지자인 팬들이야말로 신데렐라를 맞이하는 왕자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지만, 중간에 카에데씨의 "팬들과 함께 계단을 오른다" 는 발언을 생각해보면 데레마스에서의 팬들의 자리는 공주/왕자로서 연회를 열고 즐기는 아이돌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연회를 즐기는 공주/왕자의 자리가 아닌가 생각을 해 봅니다. 고전적인 성역할에 구애받지 않는 발칙한 모티프 차용이 신선해서 좋네요. 감독님이 여자분이신데, 굳이 여자감독이어서 이런 작품이 태어난것만은 아니겠지만, 확실히 남자 감독님이 발상해내고 도전하기에는 쉽지 않은 구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같이 실시간으로 보던 친구는 이장면에서 거품을 물더군요ㅋㅋㅋ 상무X카에데 커플링 폭발한다고ㅋㅋㅋ "너는 공주님이다!" "..."(빙긋) 어두운 상무가 사랑을 갈구하는 한편 그런 상무로서는 사실 손이 닿지 못하는 찬란한 카에데씨... 그런 짝사랑...의 관계겠네요. 픽시브에 떴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이돌들을 골방으로 쫓아버린 상무는 신데렐라 이야기의 계모겠지요. 유리구두를 준비해서 억지로 신기려고 하지만... 데레애니의 아이돌들은 그런 가짜 마법으로 행복해지는 소녀들이 아니어요. 빙긋 웃고, 고개를 가로젓고, 맨발로 팬들과 동료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갑니다. 크으...뭔가 감격..

 

 (스크린샷에서는 생략했지만) 작품의 안내자이자 카메라 역할인 뉴제네 아이들이 카에데씨를 만나고 오는 동안 신데프로의 소녀들은 재투성이의 모습이지만 구름 속의 해를 향해 차근차근 발돋움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앞치마 두건차림으로 먼지구덩이였던 대기실을 단장하고, 밝은 표정으로 프로듀서와 함께 재기를 기약하네요. 오프닝에서 다시 보여준 미시로로의 여정이 기대되는 2화였습니다.

 

번외)

1기에서처럼 치에리가 힘들어할때 안즈 손은 늘 치에리를 쓰다듬고 있는ㅋㅋ 프로젝트 전면 백지화로 유닛 해산 통고를 받고있는 와중 치에리를 위로하는 안즈였습니다. 안즈가 이런 캐릭터가 되어 입체적인 인물이 될줄 그 누가 알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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