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휴가 나온 신병(프로듀서)의 평범한 2.3초 휴가보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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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3, 2015 10:45에 작성됨.

오랜만입니다... 라고는 해도 스텔스 기능을 오토모드로 장비하고 있는 저를 신경쓰시는 분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다시 한번 오랜만입니다. 약 40일의 훈련기간을 거치고 2박 3일 휴가를 나와 이제 귀영까지 약 8시간을 남겨놓고 있는 윌라드입니다.

 

입대한다는 말도, 휴가 나왔다는 글도 올리지 않았지만 정작 귀영 당일이 되니 쿨하면서 패셔너블하게 되는 프로듀서심을 큐트한 저는 숨길 수 없어서 한탄 식으로 올려봅니다.

 

2.3초의 휴가... 다들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고 했던데... 그건 정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았고 해야 할 일도 있었던 것 같은데, 뭔가 다 해내지 못한 기분이 들긴 하는군요. 벌써 돌아가야 하나 같은 기분도 들고.

정말이지 신병에게 2박 3일의 휴가로는 아무것도 못한다니까요!

 

휴가 첫날

-맞이하러 나오신 부모님께 필히 지참하게 한 mp3를 받아 우리 아이돌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눈물을 흘림

-집에 돌아오자 마자 불침번을 서면서 피눈물을 흘리며 참았던 데레애니 전부를 완주함

-그것을 보고 나서 6주간 미뤄 놨던 본가/데레/밀리의 라디오를 감상함

-각종 정보사이트로 들어가 그 동안 확인하지 못했던 아이돌마스터 정보를 체크

-어느 정도 프로듀서력을 회복하고 나서, 다시 한 번 경건한 마음으로 데레 애니 오프닝이나 장면 스킵없이 전화 완주

-그러던 중 친구들 한테서 온 휴가 축하 식사 집합 고지에 분노에 찬 목소리로 일갈하여 거절함. 한창 보고 있는데 흐름 깨지마라!

-친구가 '넌 우리의 우정보다 그걸 선택하는 거냐' 어이없어 하지만 '만약 네가 휴가 나왔다고 한다면 어쩔 것 같냐. 마키짱이냐 아니면 우리들이냐' 라고 질문했더니 아무 말 없이 동의함.

 

친구: 너희들 따위하고 우리 최고 존엄 마키짱을 같은 저울에 올리는 것 부터가 신성모독이다!

 

프로듀서와 러브라이버는 통한다

 

-니코동에 올라온 아이돌 마스터 관련 영상을 독파. 피곤과 싸우고, 흘러터지는 코피와 싸우며 새벽까지 감상.

 

휴가 둘쨋날

 

-늦게 잠에도 불구하고 6시 30분에 맞춰진 생체리듬에 이번만큼은 감사하며 진리의 13화와 어제 마무리 못한 니코동 영상들을 감상

-그동안 올라온 아이돌마스터 관련 그림들이나 팬픽을 감상. 어째 백합률이 높아진 것에 납득

-이걸 다 끝내고 나니 점심이 다가와서, 지금이라도 그 녀석들(친구들)을 부를까... 라고 약 7.2초 고민하고. "... 이런 미친! 본가 애니를 정주행 못했잖아?!" 하고 경악을 하며 아이돌마스터를 다시 완주

-본가를 봤으니 다시 데레도 봐야지 하고 생각하며 데레를 이번에는 좋아하는 장면 위주로 보고 나니 어느세 밤

 

그리고 지금

-13화를 다시 보면서 흐뭇해 하며 이 글을 작성

 

...... 이것 참. 정말로 바쁘고도 농밀한 2박 3일 이었습니다.

그래도 그 어느 때 보다도 충실하게 보낸 것 같군요. 네? 왜 그러시죠? 그 미묘한 표정들은? 그저 평범한 프로듀서의 휴가를 보내는 방법 아닌가요?(노답)

 

어쨌든, 이번 휴가는 즐겁게 보냈습니다. 사실 팬픽 번역도 할려고 했는데 위에서 말한 것 처럼 할일이 많았어요... 다음 휴가나, 만약 된다면 돌아가서 번역을 할 수 있는지 방법을 찾아야 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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