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대학생활이라는게 이렇게 힘든건가요?!!? + 가입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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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15, 2015 00:22에 작성됨.

원하던 대학을 합격하고 입학한지 이제 2주가 지나가네요. 비록 원하던 과는 아니었지만(배치표는 정말로 믿을게 못됩니다) 그래도 가장 엇비슷한 과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말이죠.

시간이 없어요.

개인적인 시간은 많은데, 공부에 오롯이 바쳐도 모자라요. 고3 때보다 더 열심히 사는 기분이에요. 하루에 4~5시간 자고 있네요... 어떻게 보면 많이 자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이제 입학했다구요! 아직 캠퍼스 지리도 다 못외웠는데 도서관에서 살고 있다니까요!

방금 화학 레포트 끝내고 지금 살짝 멘탈이 맛이 간 상태로 쓰고 있는데, 대체 레포트는 어떻게 쓰는 건가요... 이제 물리 레포트 써야 하는데 도저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생애 처음 레포트를 써보니 원... 화학도 기초도 모르는 상태에서 패기롭게 넣었다가 지금 드랍각이 나오기 직전입니다.

뭐, 위에서는 이렇게 말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겠다는 우즈키와 하루카의 느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되겠죠.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왠지 모르게 공부하는게 즐겁습니다. 이런, 이렇게 말하면 고등학교 분들에게 혼나려나요. 그래도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는게 뭔가 재미가 있지 않나요? 물론 고등학생 분들에게야 하루종일 수학문제 4점짜리를 붙잡고 살아가고 계시니, 좀 다른 느낌이겠네요. 그런데 성적이라는게 신기한게, 계속하다보면 천천히 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확 늘어난답니다. 개인마다 시기는 다르겠지만 제 경우는 고3 여름방학 때까지만 해도 수학 점수가 낮았는데, 계속 죽어라 하다보니 갑자기 어느 순간 눈이 뜨였어요. 그 이후로는 어떤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웬만하면 감이 오더군요. 지금이야, 수능 끝나고 놀다보니 다 죽어버렸지만...

음, 몇달 전까지만 해도 고딩이었다보니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네요. 자유게시판이니까 괜찮겠죠.

 

생각해보니 매일 2시간씩 765프로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타이틀 리본양에 비하면 지금 대학 기숙사에 사는 저는 훨씬 낫군요. 그냥 걸어서 20~30분이면 강의실에 도착. 1~2시간씩 걸려 지하철을 타고 오는 동기가 있다는 걸 생각하면 저는 행운아네요.

스스로 아싸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울려 다니지는 않네요. 모임이 있다면 가고, 음... 논다기 보다는 공부하는 쪽이여서요.

위에서 말했듯, 화학 레포트 끝나고 잠시 쉬면서 적는 글입니다. 가볍게 읽어주시면 됩니다.

끝으로 혹시 이 글을 보시는 고등학생 여러분이 있다면 말해주고 싶습니다만, 일반 고등학교라면 웬만하면 수시로 가는걸 추천드립니다. 다른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정시는 합격 발표까지 불안감이 엄청납니다. 우울증 걸릴 수준으로요.

물론 그냥 경험담이니까, 정시로 가겠다는 확신이 있다면 정시로 가셔도 상관없습니다. 가볍게 읽어주세요.

근데 동아리에 덕질동아리가 있네요. 보고 가입했는데, 정작 동아리 방에 갈 시간이 없어요... 후새드... (어떤 부원과 Civil War를 벌였다는건 비밀입니다.)

 

지금까지 이번해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의 대학생활 느낌 이야기였습니다. 가입한지 70여일이 지나서 가입인사도 안올리고 이제 첫글이라니... 저도 참 게으르달까, 뭐랄까...

자, 그럼 이제 저는 물리 레포트를 쓰러 가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만나서 반갑습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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