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늦게 6화를 보고 미오맨붕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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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17, 2015 06:59에 작성됨.

귀국은 일요일 했지만 다른 거 제쳐놓고 서코가서 데레마스 경품 이벤트 참가했다가

비참이 떨어지고 일하느라 이틀 날리고 새벽도 다 날리고 이제야 봤네요.

국외에 나가 있던 몇 주 동안 밑에 쓰신 분들 글을 다 본 것은 아니라서

겹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느낀 점을 써보려고 합니다.

 

 

 

 

 

미오가 드디어 카붐을 시전했군요.

뜬금없이 벌어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공황상태에 빠진 게 '미오'라는 점과 아이돌 관둔다고 말한 게 좀 충격이었죠.

몇몇 분들은 데레 애니를 보면서 처음부터 희망차고 밝은 전개로 보시더군요.

물론 본가보단 희망차죠!

하지만 저는 쭉 마음 졸이며 봤습니다.

차라리 이제 떡밥이 터져서 시원할 정도입니다.

풀어나가기만 하면 되니까요!

 

미오가 욕을 많이 먹은 분위기인데 전 미오가 가장 문제지만 다른 문제도 많아 보입니다.

 

먼저 미오가 완전 헛물을 들이킨 건 아닙니다.

처음부터 346은 굉장히 큰 기획사로 나왔고

소속된 연예계 사람들도 상당수 되는 걸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아이돌 부문도 2년 정도 만져서

미카, 마유, 사치코, 카에데같은 잘나가는 아이돌이 있는 상황이죠.

1화를 보면 이미 오네가이 신데렐라와 함께 신데렐라 콘셉트로 위너 페스티벌까지 열었습니다.

그런 회사에서 대놓고 '신데렐라프로젝트'라고 이름을 붙여놓은 프로젝트입니다.

대놓고 '우리 회사는 얘네 밀어줄 것임 ㅇㅇ'이라고 선언한 거나 다름없죠.

미오를 비롯한 다른 아이들도 그 때문에 기대치가 높았을 겁니다.

그리고 라디오와 광고지까지 써서 홍보까지 한 상태입니다.

호기심에서라도 사람들이 어느 정도는 모였을 거로 생각해도 이상할 건 없죠.

 

그렇다고 이번 무대가 빈약했던 것도 아닙니다.

무대시설 다 갖추고 신인 두 그룹끼리의 무대라니...ㄷㄷㄷ

심지어 장소도 영등포 타임스퀘어 혹은 그에 준하는 급입니다.

6화에서 부장님 말씀대로 이건 신인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무대지요.

관객도 그 정도면 충분한 게 맞습니다.

'첫 무대'입니다.

팬이 생기려고 해도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고 나서의 이야기이고

CD를 듣자마자 느낌이 꽂혀도 라이브 무대까지 찾아와줄 애정이 생기는 건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적어도 첫 무대 거치고 여기저기 영업도 돌고 해야 이제 팬도 생기고 하는 겁니다.

첫 무대가 기폭제 역할을 하는 거죠.

기폭제는 별로 화려하지 않지만, 기폭제가 있어야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는 작은 폭발이든 천지가 울리는 폭발이든 시작되는 겁니다.

심지어 뉴제네는 남들 기폭제로 수류탄 터뜨리는 마당에

전기 기폭제는 옵션으로 딸린 C4를 기폭제로 쓴 수준이죠.

 

 

 

 

 

결국은 커뮤니케이션 문제죠.

미오의 기대치가 다른 구성원들에 비해서 높았던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건 앞으로의 활동, 특히 다음 라이브에 대해 조금이라도 얘기를 했다면

예방될 수 있는 부분이죠.

분명히 미오는 대화를 조금만 깊게 해보면 라이브에 대한 자기 생각을 술술 이야기할 겁니다.

미카의 라이브 때와 같은 많은 관중, 들뜬 분위기, 관중의 콜, 수많은 야광봉...

그때 사전에 '아... 첫 라이브는 그렇게 사람이 많지 않을 텐데...'라고만 해줘도 막을 수 있는 일입니다.

미오도 아마 맨붕 안 하고 '아~ 그런가~ 아쉽네~'라는 느낌으로 넘어갔을 겁니다.

본가에서도 마을잔치 공연에 갔을 때 비슷한 일이 있었죠.

라이브 라고만 말해서 들뜨게 해놓고 통수...

다만, 그때는 아이돌들이 기대치가 너무 낮아서 별일 없었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았기에

일이 터진 겁니다.

 

그리고 역사에 길이 남을 배드 커뮤니케이션...

'당연한 결과입니다.'

대화 부족은 뒤에 쓸 회사 탓도 있지만, 이거만큼은 프로듀서를 탓하고 싶군요.

말주변 핵 지뢰 급인 제가 봐도 그건 표현이 너무 중의적입니다.

그 상황에서라도 말을 잘했으면 하다못해 앞에

'첫 공연에 사람이 적은 건'이라도 붙였으면 싶었습니다.

더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그 부분은 프로듀서의 잘못입니다.

 

 

 

 

하지만 전 프로듀서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전 기획사의 탓도 크게 하고 싶군요.

다 필요 없고 프로듀서 1명... 여기가 무슨 765프롭니까?

대화가 부족해진 건 어찌 보면 기획사 탓입니다.

제가 처음부터 마음졸이고 보게 된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합니다.

765에서 프로듀서 부족해서 별의별 일 다 터지는 걸 봤으니까요.

분명히 유닛대뷔라고 했죠?

그럼 유닛별로 프로듀서가 붙어도 이상할거 없는 게 346프로입니다.

하다못해 1단 2단 3단이면 단별로라도 한 명씩 붙여줄 수 있을 텐데...

신데렐라 프로젝트는 기획사의 아이돌 부문을 건 대규모 프로젝트인데

다른 건 지원 잘해주면서이런 부분에선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네요.

아직 2단 데뷔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확실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많이 이야기되는 미오의 아이돌 포기선언입니다.

뭐 '신인 주제에', '4가지가 없네!'등등 말이 많더군요.

저도 이 부분만큼은 미오를 변호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열다섯 살 사춘기 소녀이고 프로듀서가 말을 잘못했다지만

홧김에 한 말이라고 해도 이런 식의 반응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건 제가 알던 미오랑 너무 달라서 어떻게 잘 뭐라고 하지도 못하겠네요.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를 보는 느낌으로 다시 봐야 할 거 같습니다.

 

 

 

 

 

총체적 난국의 신데렐라 프로젝트... 아직 많이 남았으니

일단은 지켜보려고 합니다만 충격이 너무 크군요.

이틀 하고도 반나절 꼬박 세고 본 데레애니가 아침부터 저에게 너무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13시에 출근이라 보고 나서 5시간 자야지~ 했는데 잠이 안 올 거 같아요...ㅠㅠ

제목에 실수로 미호라고 써놨었네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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