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오덕 초보의 험난한 첫 서코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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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27, 2014 22:20에 작성됨.

하아... 겨우 돌아왔다...

14시간만의 귀환이로군요.

어제 걱정하던 것과는 다르게 첫 알람(5시 40분)에 딱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서코를 몇 번 가본 친구들과 오늘, 처음으로 서코를 가봤습니다.

 

지방에 사는 사람이지만 예매는 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아니라 유키호 생일 때 시험 끝나자 마자 서울로 가서 표를 예매했습니다.

사실, 예상은 했어요. 저처럼 예매한 사람이 많을 거란 걸.

하지만 그래도...

예매했으면서 1시간 반이나 기다릴 줄은 몰랐어요, 정말.

1시간 반이 힘들었냐고요? 아니요, 딱히 힘들지 않았습니다.

저는 예매 안 하신 분들은 대체 언제 들어가라는 소리인지 궁금했을 뿐입니다.

친구들은 예매 해 온 저에게 되게 고마워하더군요.

 

이번 서코의 감상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러브라이브 무서워...

 

무슨 러브라이브 부스가 20개는 넘게 있는 것 같아요.

더 비참한 건 뭔지 아세요?

아이마스 하나만을 다루는 부스는 전무하고 그나마 아이마스를 다른 것과 같이 다루는 곳 4곳을 찾았는데, 그 '다른 것'이 전부 러브라이브에요!

러브라이브가 미운게 아닙니다. 이렇게 압도적으로 밀리는 것이 한탄스러울 뿐입니다.

제 친구들은 제 썩어가는 표정을 보고 실실 웃더군요.

 

...그리고 두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러브라이브 무서워. 사람들 무서워.'입니다.

예상은 했건만, 그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인파였습니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포기하고 나가지도 못하고, 심지어 가만히 서 있지도 못하는 상황이 계속 발생했습니다.

한 번은 일방통행 트랩(...)에 걸렸는데 그 때는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밀리는 와중에 어떤 인간은 계속 허리를 눌러대 만 15세인 제가 서코 안에서 계속 허리를 앓았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샀긴 샀습니다. 총 소비 금액 30200원.

근데 그게 전부 쓰잘데기 없는 거라서 문제죠.

카트텍만 17장 샀어요. 집에 이미 7장이 있는데.

책갈피로 쓰라고는 하지만 숨덕인 제게는 무모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살 때는 전혀 생각 못했습니다. 하도 아이마스 부스가 적어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거든요.

 

그럼 일단 아이마스과 관계 없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에구;;; 많이 흔들렸네요.

명탐정 코난에서 에도가와 코난과 하이바라 아이입니다.

총 4개해서 2000원이었죠.

사실 아이마스 부스를 전혀 발견하지 못해서 절망하고 있을 때 뭐라도 사가야 겠다 하며 목숨을 걸고 들어가서 산겁니다. 그래도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하이바라 은근히 유키호 닮은 것 같기도..

 

에... 그러면 아이마스와 관련 있는 것들 차례군요.

사실 3관에서 처음으로 발견한 아이마스 부스는 유일하게 파는 것이 신데마스 보온병이었던가? 해서 살까 말까 했는데 일단 보류로 해놨습니다. 예, 보류로 해놓은 것이 무의미하게 팔려나갔지만요.

 

두 번째 들린 곳에서는 카드텍을 팔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이오리가 매진이라서 세트로 사지는 않고 그냥 마음에 드는 아이돌만 샀습니다.

이건 보너스로 주신 것입니다.

여기서 800 * 4 = 3200원을 썼지요.

 

더 이상 안보여 포기하고 돌아가려할 때, 우연히도 처음왔던 3관에서 아이마스를 발견했습니다.

...왜 못봤던 것일까. 빨리 왔다면 매진되기 전에 살 수 있었을텐데.

보니깐, 이 부스 예전에 아이커뮤에서도 여러번 올라왔던 부스입니다.

15분 동안 사투를 벌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아... 이 사람들이 전부 러브라이버이기를... '

내 세상에 이런 생각은 또 처음해봤습니다.

여기서는 여러가지 샀습니다.

전부 포즈가 똑같다는 것이 걸렸지만 뭐...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하루카 족자봉을 사려했더니 품절이었고, 치하야도 품절..아니 거의 전부 다 품절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것이 이오리여서 샀지요. 하나라도 건진 것이 어딥니까.

10000원... 좀 더 빨리 올걸...

그리고 카드텍은 11000원 세트로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이 가방도 4000원 주고 구매했습니다. 자, 이제 정리를 해볼.....

....잉?

...어.. 저기 님들 누구세요?

......어...? 이, 이거 양면이었던 거야?

.......그러고보니 어떤 분이 '이거 양면인가요?' '네' '아...'라는 대화를 나눴던 것 같기도 하고..

.....뭐, 뭐 이렇게 30200원을 썼습니다.

 

돌아와보니 이걸 어떻게 보관할지 고민되었습니다.

부모님이 제가 만화 좋아하는 것은 알지만 오덕인것은 모르거든요.

일단 가방은 구석에 숨겨놓고 카드텍과 족자봉은 서랍에 넣기로 했습니다.

응?

...하아...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어쨋든.. 그래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였습니다.

아이마스 부스가 더 많았으면 좋겠는데...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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