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호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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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24, 2014 22:10에 작성됨.

제가 인터넷을 하면서 진심으로 화가 난 적이 딱 2번 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그 2번은 전부 싸우다가 화가 난 것이죠.

하지만, 저는 성격이 소심한 편이라 특별히 원한이 없는 사람이면 처음에는 무조건 소극적으로 나갑니다.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라면서 어떻게든 충돌을 막으려 해보죠.

그런데 꼭 그렇게 물렁하게 해주면 꼭 자신이 와서 부딪히는 경우가 많아요.

우습게도 그 2번은 전부 '욕' 때문에 화가 난 것이 아닙니다.

저는 욕하는 인간이 있으면 그냥 무시하고 말거든요.

 

화난 이유는 '욕이 아닌 말' 때문입니다.

비난하는 말, 비아냥대는 말은 정말 진심으로 열받습니다.

예를 들어, '야 이 xx야, xx이 xx하고 있네.'라는 말이 아니라,

'님은 좀 공부 좀 하고 오셔야겠네요.', '님 글은 문맥도 안 맞고, 맞춤법도 다 틀리고하니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알아먹을 수가 없네요.' 같은 말 있잖습니까.

저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어째서 좋게 말할 수 있는 말을 굳이 그렇게 불쾌감을 주는 말로 하는지를 말이지요.'

위에서 말한 것도 '음.. 죄송하지만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요약해주실수 있나요?'등으로 충분히 좋게 말할 수 있잖습니까.

 

분명, 사람은 살다보면 실수를 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실수가 아닌 잘못도 할 수가 있죠.

그것을 지적해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비록 사실일지라도 잘못을 지적하는 말이 글러먹으면 그건 오히려 불화의 씨앗이 됩니다.

타인이 자신을 깔본다거나, 대놓고 망신을 주려한다는 생각 때문에 분노를 일으킬 수가 있거든요.

부탁드립니다, 제발 말을 부드럽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굳이 제가 이런 곳에서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물론 제가 무지 열받은 상황(저는 아니지만 저와 친한 분이 그런 말을 듣는 경우를 봤습니다.)이기도 하지만, 가끔가다 이 사이트에서도 상당히 기분 나쁜 언행을 보이시는 분들이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분들이 일부러 그렇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끔씩, 심지어 저에게 하는 말이 아니더라도 상당히 불쾌감을 느낍니다.

제가 워낙 예민한 성격이라, 저만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괜히 주제넘게 나서서 죄송합니다. 만약 제가 쓴 이 글이 거슬리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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