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마스터 극장판 리뷰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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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4, 2014 20:29에 작성됨.

 

아이돌 마스터 극장판 빛나는 저편을 향해서!
THE IDOLMASTER MOVIE 輝きの向こう側へ!리뷰




현지에서 감상하고 또 BD를 구매한 아이마스 호갱입니다








재상영 3주차 특전인 작 중에 나오는 네무리히메 주먹밥 모양 엠블럼도 받았습니다.
솔직히 이오리 브라 필름이 더 가지고 싶었음


근데 실물은 야광이 아니더라고요

 
어쨌든 이번 극장판에 대한 평가는 한 마디로
 


(이게 뭐야...)


실망이라고 해야겠네요.


현재 아이마스 커뮤니티 여기저기서도 비판적인 평가와 호평이 오가고 있습니다.


팬이라고 꼭 호평만하고 그러라는 법은 없지만 어쨌든 대체로 실망이라는 분위기입니다. 루리웹 애갤에서도 굉장한 혹평 때문에 대첩이 터지기도 했고요.


왜 그럴까요? 일단 TVA를 다시 돌아봅시다.


TVA의 가장 감동적이라고 할 수 있는 에피소드는 당연





20화 아니겠습니까.


치쨩의 이 에피소드는 아이돌 마스터 2에서 나온 주제인 '치하야의 목소리'라는 주제를 드라마틱하게, 과거에 얽메여 있던 치하야의 모습을 계속 비추다가 클라이막스에서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과거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아이마스에 제일 어울리는 연출로 그려낸, 그야말로 이 에피소드 하나만으로 애니마스를 명작에 반열에 올리기에 아깝지 않은 최고의 스토리였다고 평가합니다. 


뭔가 길어졌는데, 한 마디로 '동료들의 도움으로 성장'이라는 테마를 제일 멋지게 그린 에피소드란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 평이 좋은 에피소드





15화, 생생함까!? 선데이


아이돌들의 네타, 동인 설정, 라디오 떡밥 등 모든 것이 뭉친, 아이돌 마스터 캐릭터들을 시청자들이 정말로 '아이돌'이라고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의 정점이지요.







그 인기로 총 6부작으로 이뤄진 드라마CD 생생함까 SPECIAL 시리즈도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 실린 5부로 이뤄진 음악 初恋 시리즈는 아이마스 노래 최고 추천작 중 하나. 전 재생 목록에 넣지 않고 있습니다. 들으면 눈물 나거든요.


다시 극장판으로 이야기를 돌려서, 극장판이 저 20화 처럼 '동료들의 도움을 통해 성장했느냐' 혹은 15화처럼 '아이마스의 네타를 뭉친 버라이어티를 만들었느냐'라고 묻는다면





둘 다 아닙니다.(...)


니시고리 감독은 발표 전 인터뷰에서 '본편에서 아이돌들의 성장은 끝나서 새로운 갈등 요소가 필요했다'고 언급했었죠. 







그래서 투입된 것들이 신출내기 아이돌인, '밀리언 라이브'의 캐릭터들.


이것 때문에 개봉전에는 세대교체니 뭐니 하고 말이 많기도 했죠. 지금 와서는 오히려 반대 방향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만....


그런데 말입니다.(김상중 톤으로)


이 애들로 일어난 갈등 전개도, 갈등 해결 방식도 납득이 잘 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비현실적이라는 것이죠. 애니에서 현실 비현실 따지면 안된다지만 '스토리의 전개 과정'에서 비현실정이 생긴다면 병맛 만화가 아니고서야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스토리가 되지는 못하죠.









트롤러카나는 자신의 실력이 따라가지 못해 절망해서 집에 틀어박히고, 다른 아이들도 레슨 중 실력의 격차가 심해서 갈등하고 있는 와중입니다. 그리고 죽빵녀시호는 할 수 있는 사람만이라도 해야 맞출 수 있다고 말하지요. 또 나오도 '조금 힘든 연출이어도 전력을 다해서 이 연출대로 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 연출은 잘 보면...









애니마스 11화에서 모두가 연습 수준을 못 맞추고 분열하는 장면과사실 미키 혼자 분열 조장





치하야가 절망해서 집에 틀어박히는 장면, 이것들의 오마주 내지 반복입니다.


사실 애니마스가 꽤 잘 만들어진 작품이니 이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요.


하지만 해결 과정을 비교해보면







또 11화에서는 하루카가 제일 역량이 떨어지는 아이로 묘사됩니다. 하루카 메인 에피소드였다지만 실수해서 지적 받는 모습이 제일 많이 묘사되지요. 이런 상황에서 하루카는 '본인이 무리를 해서' 다른 아이들을 따라가는 길을 선택합니다.
 
또 20화에서는
 







치하야를 위해 적극적으로 집에 찾아가고, 거절 당하자 프로듀서에게 상담하고, 그리고 다시 찾아가고. 24분이라는 러닝 타임에 맞춰 빠릿빠릿하게 움직여 치하야를 구하는데 성공합니다.


이에 비하면 극장판에서 하루카가 답을 내놓는 시간은 좀 길었죠.

 


 






시호가 대들 때는 이오리에게 도움 받고, 미키에게 묻고, 치하야에게 묻고.
 
덤으로 전화도 한창을 하다가 겨우 카나를 찾으러 가자! 하고 겨우 결론을 내죠. 얼마나 답답했으면 누구는 조별과제가 떠오른다고 했을까요







때문에 카나가 사실 안 그래도 트롤러가 맞지만더욱 강렬한 트롤러로 보이는 현상이...







또 해결된 과정도 문제.


하루카에게 개기던 시호가 마음을 꺾은 이유는 아레나 무대 위에 서고서 갑자기 쫄아서(...)


좀 좋게 봐줘서, 하루카를 만만하게 보다가 저걸 계기로 다시 보게 되었다...고 생각할 수는 있어도 갑자기 손바닥 뒤집듯 하루카의 리더 방식을 인정하고 카나에게 사과하고 모두 함께 나카마다몽네 하는 건 좀 납득이 안 갑니다.


슬퍼하는 카나를 보고 죄책감을 느끼는 장면이 있긴하지만 저걸로는 부족했죠.









굳이 시호를 언급 안 해도 나머지 애들은 하루카 연설에 감동해서 갑자기 반성하는 나머지 애들도 조금(...)





24화의 자아비판 장면이랑 별 차이가 없달까요(...)




그리고 밀리마스 캐릭터들의 묘사 역시 호평은 할 수 없네요.








대표적인 것이 안나. 안나는 밀리마스 게임을 해보면 무대 밖에서는 소심하지만 무대에 서기만 하면 인격이 바뀌듯 활발을 넘어 어그레시브해지는 캐릭터입니다. 뻔한 설정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꽤 인상 깊었던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이번 극장판에서 이 캐릭터가 그렇게 보인 분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그 외에도 사실 시호랑 카나는 동인계에서는 커플링이 밀어질 정도로 은근히 사이가 좋다던가, 미나코는 중국집 딸내미여서 애들에게 자꾸 밥을 먹인다던가 하는 설정 등등...


제대로 어필이 된 점이 없죠. 오히려 트롤러 카나와 죽빵녀 시호의 기억만 남았을 겁니다.


개봉 전 세대 교체 논란 대신에 밀리마스 푸대접에 대한 논란이 생길 지경.






그리고 또 한 가지 논란이 되는 것





리더에 대한 이야기.






하루카의 결론이 내는 과정이 유유부단해보였다는 건 다들 동의하는 내용일겁니다.


사실 하루카가 낸 결론인 '모두와 함께 하고 싶어'라는 결론은 이상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아무리 저 상황에서 카나를 제외하는게 현실적이라고 해도 카나 버리고 간다 하고 결단을 내리는 결말로 가는 아이마스는 아무도 보고 싶어하지 않을 겁니다.
일단 이거 테마는 희망적인 방향인걸요.


그런데 문제는





이거 이미 TVA에서 낸 결론이라는 거.


극장판이 TVA와 테마를 다르게 하지 않는다는 취지에서야 답을 재확인하는 건 나쁘지 않지만 TVA에서 이미 낸 답을 다시 확인하는데 너무 시간을 많이 들였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하루카가 오히려 TVA보다 퇴보한 것 같다는 의견도 나올 지경이지요.





뭐 TVA도 저 놈의 뜬금없는 캐러멜이랑 뜬금없는 환상 때문에 캐러멜이 마약이네 뭐네 하는 소리를 듣고 있지만요.





 
그리고 반대 급부로 부상한 이오리 리더론.
 
극장판에서 이오리의 카리스마를 아주 잘 보여줬지요.
 


 
별로 주목한 사람이 없는 것 같았는데, 개인적으로는 특히 혼자서 겉돌고 있는 시호에게 이야기를 거는 부분이 인상 깊습니다. 진짜 팀원의 단결을 바란다면 제일 먼저 확인해야하는 부분 아니었을까요.
 





애니마스의 이오리는 전체적으로 비중이 특별히 높지는 않지만 성장이라는 테마에서는 이오리의 캐릭터에 맞게 굉장히 잘 묘사되었지요.


좀 애니 외적인 이야기지만, 게임에서의 이오리는 기본적으로 강한 자존심 때문에 프로듀서에게 굉장히 까칠하게 굴지만 프로로써의 의식은 잡혀 있는 아이입니다.





그래서 나이(얘 중3입니다. 미키랑 동갑!)에 맞지 않게 유치한 취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일에 들어가거나 프로듀서가 잘 이끌어줘서 인기 궤도에 올라가면 상당히 성숙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류구코마치가 성공한 이후인 7화에서 야요이 에피소드에서 이오리가 쵸스케에게 조언을 해주는 성숙한 아이로 변화하는 것은 그러한 이오리의 성장을 잘 묘사한거죠.










자 여러분 다들 이오리를 찬양합시다







좀 이야기가 빗겨나가지만 이쪽 테마나 류구코마치 다루기는 코믹스인
THE IDOLM@STER 2 The world is all one !! 이 甲 of 甲



-나는!
-나는 아마미 선배처럼 강하지 않아요...
-빛날 수 없어...
-하루카 쨩처럼 될 수 없어...


다시 하루카 이야기로 돌아가면, 하루카의 유유부단한 결정 외에도 개인적으로 문제 삼는게 하루카가 과도하게 카나에게 감정 이입을 하고 있다는 점.


위 GIF(클릭 시 재생) 는 개인적으로 극장판에서 제일 연출을 잘 한 장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만이 아니라 하루카가 카나에게 전화 걸기 시작해서 765 멤버 전원이 빗속을 뚫고 뛰어가는 장면까지 전체적으로 연출이 제 취향이었습니다.)


다만 이 연출이 뜻하는 건 하루카가 카나에게 그만큼 감정 이입을 하고 있다는 건데, 사실 리더로써 한 멤버에게 이렇게 감정을 투입하는 건 바른 행동은 아니죠.


아무래도 선배 아이돌들이 후배들에게 자신의 예전 모습을 겹쳐보면서 그들을 돕는다는 스토리를 짜고 싶었던 흔적 아닌가 싶습니다.





이오리가 시호에게 말을 걸면서 '난 여전히 모두를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라고 말해주는 장면도 이오리와 시호가 같은 방식으로 교감하면서 나아가는 스토리의 흔적으로 보입니다.


또 아레나에서 이오리가 시호에게 다시 다가가는 것 역시 그런 스토리를 짜고자 했던 흔적이겠죠.


다만 이 둘 말고는 전부 비중이나 그러한 교감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는 건 굳이 말할 필요는 없겠죠.






그리고 이번에는 프로듀서의 비중에 대해 좀 이야기 해봅시다





프로듀서가 헐리우드로 연수를 간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란이 일었지요.


그런데 이걸로 생기는 갈등?







뭔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오리가 귀여웠다 이오히비 만세 으어어어어워


아이돌들이 별로 고민 안 하고 '프로듀서를 위해 멋진 라이브를 하자!'고 마음 다 잡고 끝냅니다.


아무리 765 애들은 완성된 캐릭터라지만 이건 좀(...)










좀 개인적일수 밖에 없는 의견이지만, 저 장면에서 하루카가 언급한 '각자의 길로 떠나게 되네요'라는 말이나 M@STERPIECE 앨범의 코토리의 곡 '네가 선택한 길' 등을 생각하면 극장판의 메인 갈등은 '각자의 길로 떠날 수 밖에 없는 현실'과 '모두와 함께하고 싶은 하루카의 마음'으로 하는게 좋았다고 봅니다. 


하루카의 마음 자체는 24화에서 확인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 아이돌이 되면서 모두 다른 길로 가야한다는 현실 자체는 해결이 안 된 상태였으니까요. 또 저 프로듀서의 연수를 생각하면 충분히 아귀도 맞는 스토리고요. 하루카는 성장의 여지가 있는 캐릭터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 카나가 사고를 치고 있는 상황에 아무 것도 안 하는 프로듀서는 애니마스의 녀석과 같은 녀석인가 싶을 정도로 백수  기둥서방 무능해보이죠.


제작진의 해명으로는 '프로듀서는 한 명인데 비중을 어떻게 나눠야할지 신중하게 생각했고, 밀리마스 캐릭터가 편애되는 것으로 보이면 안 됐기에 프로듀서와 1 대 1 대화는 배제했다'고 하는데....


그 대신에 하루카가 카나를 편애하는 구도가 성립되었죠?





그나마 프로듀서가 하루카에게 언급한 '지금을 소중히'는 하루카가 카나에게 가기로 결심하기 직전에 읊조리지만, 다소 뜬금없다는 느낌도 드네요. 어떻게 생각하면 프로듀서가 예전에 말한 것을 통해 스스로 결론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는 걸지도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연출이랑 작화 부분.





...다들 의미를 모르겠다고 평하는 로토스코핑이 뜬금없이 쓰인 부분


이 부분 연출 담당 누구야?


하지만 전체적으로 작화는 TVA보다 월등히 높은게 맞습니다.






굳이 이렇게 라이브 직전 기합이 팍 들어가서 뉘신지 할 정도로 느낌이 전혀 다른 씬을 제외하더라도 평균 작화 수준 자체는 TVA보다 확실히 높습니다.


개봉 전 작화 수준이 극장판 수준이 아니라고 했지만 사실 진짜 이 리뷰 쓰면서 TVA 다시 보니까 평균적으로 낫더라고요. 대충 막 캡쳐했는데 지금까지 극장판 부분 작화들은 작붕이 없고 TVA는 작붕 까지는 아니어도 느낌이 선이 훨씬 굵고 투박한 느낌이 있네요.




자, 마지막으로 말이 많은 라이브 장면에 대해 이야기 해봅시다


체적으로 라이브 씬은 호불호가 있는 것 같습니다만





개인적으로 3D를 사용하는 씬이나 저놈의 그림자가 없는 씬이 맘에 걸리네요.


그 외에도 라이브 씬의 프레임 수가 좀 적은 것 같다는 지적도 있는데 사실 프레임과 작화 수 자체는 TVA의 라이브 어떤 씬보다 많습니다.


프레임 수가 적어보이는 원인은 아마 계속 균일하게 12프레임 정도를 유지하는 동화 때문으로 보입니다.


여기저기 다니고 보니 '라이브 씬이 3D로 12프레임으로 만들고 그거 로토스코핑한 티가 난다'라는 지적이 있더군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밀리마스조 부분.













영상으론 몰랐는데 캡쳐하고 보니까 묘하게 작붕이야(...)


애들이 박수만 쳐요(...)


물론 글자 그대로의 의미는 아닙니다.





레슨 장면을 잘 보면 저 안무는 'GO MY WAY'
아이마스게 관리자면 이 정도는 알아봐줘야...





또 저 엔딩 화면 같은 걸 봐도 충분히 마스터 피스 이후 더 세트가 있었으리라는 건 충분히 짐작 가능합니다.









게다가 잘 보면 마스터 피스 중에도 의외로 딴 안무도 있다니까요?


문제는 사람들 보기에 저런 박수 장면이 주로 보여서 그렇게 인식됐다는 점이죠. 그것만으로도 연출은 잘못되었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전체적으로 평하자면 작화를 위해 열심히 갈아 넣었지만 연출 부분을 비롯한 사소한 실수 때문에 빛을 못 낸 라이브라고 평해야겠네요.




그리고 시선을 돌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코토 왕자님 멋있어 죽겠네! 










꽤 중요한 스토리나 라이브 씬에는 좀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애니마스에서 보여준 깨알 같은 네타들은 직접 찾다보면 꽤 많습니다.


서비스 씬이 잔뜩 들어가 있달까요. 제작진의 실력이나 방향성은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차라리 이쪽 방향성을 살려서 생생함까 스페셜을 이쪽으로 만들었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좋았을지도 모르겠네요.






특히 최고의 진짜 M@STER PIECE는...














네무리히메(진짜)


이놈들 천직은 액션 애니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훌륭한 작화와 액션씬을 보여줬습니다.


게다가 구체적인 스토리도 은근히 궁금해져!





아이돌 마스터 극장판 네무리히메, 극장 개봉 기대합니다.


극장이 안돼면 OVA로 라도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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