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마스 도서를 얻기 위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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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29, 2014 01:02에 작성됨.

뜬금없지만 지금 우리나라에 정발된 아이마스 도서는 총 3권으로 알고 있습니다.

relations 1,2권과 안닌도후 일러스트 집 1권으로 총 3권이요.

 

지금부터 2달 전 쯤 되겠군요.

서울에 시험을 보기 위해 담임 선생님과 친구 1명과 열차를 타고 갔습니다.

시험은.. 뭐 쪽박찼지만 일단 서울까지 올라왔는데 교보문고를 들리기로 했습니다.

바로 광화문점이었죠.

 

저는 명탐정 코난 덕후라 명탐정 코난 만화책 전권을 사기위해 간거였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좋은 생각이 났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는 숨덕이거든요. 제가 덕후인 것을 당당하게 밝힐 때는 상대도 덕후일 경우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혼자 서점에 간 적이 없어(정확히 말하면 근처에 있는 서점은 만화책을 안 팔아서 멀리 버스타고 가야했는데 그런 것을 극히 귀찮아 하는지라...) 계속 부모님 눈치가 보였는데, 지금 기회였던 겁니다.

저는 도서 검색으로 relations을 검색해보았습니다. 검색 결과 1권만 있더군요.

조금 아쉽기는 했습니다만, '2권만 있는 것보다는 낫지'라고 생각하고 찾으러 다녔습니다.

그런데 왠걸, 검색 결과에 나온 위치에 그게 없는겁니다.

작년에 자치통감 사러 광화문에 왔는데 분명 재고 1권이 있다고 적혀있는데도 '사실은 주문해야함ㅋ'이란 대답을 들은 것이 갑자기 생각나서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마구 찾으러 다녔지요. 만화책이 꽂혀 있는 모든 구역을 샅샅히 뒤진결과....

..'순정만화' 코너에 있었습니다.

어째서 순정만화 코너에 꽂혀있는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찾은 것이 너무 기뻤거든요. 그렇게 1권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그로부터 1달 뒤, 저는 부산을 갈 일이 생겼습니다.

이번에는 가족과 같이 갔는데 저는 2권을 사기 위해 교보문고에 좀 들리자고 했습니다. 명탐정코난 몇 권과 섞어서 사면 들키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내비게이션에 '교보문고'라고 쳐보니 부산점과 센텀시티점 2개가 떴습니다. 저는 당연히 '부산점'이라고 써있는 곳이 더 크겠군!'하고 부산점에 가자고 했었죠.

근데 없어요. 저는 이런 대도시라면 분명 있을거라고 혼자 믿었는데 그게 엄청난 실수였던 것입니다.

당황해서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검색해본 결과.....

...이런 제기랄... 2권은 센텀시티점에 있던 겁니다. 그것도 2권이나.

그런데 더 웃긴거는 뭔지 아세요? 일러스트집은 이 곳 부산점에 있었어요.

근데 가격이 2만이 돌파하고 크기가 보통 만화책 수준이 아니라 절대 몰래는 못사는겁니다.

저는 절망한채로 코난 2권만 사고 돌아왔지요.

 

그 뒤, 저는 추석 때 인천으로 올라갔을 때 결국 인천 교보문고에서 2권을 사는데 성공했습니다.

거기는 1권, 2권이 각각 1권 씩 꽂혀있었는데 저는 2권만 샀으니... 이제는 1권 밖에 안남았겠네욬ㅋㅋ

 

그리고 남은 것은 일러스트 집.

이건 어쩔 수 없이 인터넷을 통해서 사기로 했습니다. 그렇지만 택배가 우리 집으로 오는 것은 매우 곤란하므로 친구를 통해 대리구매를 하기로 했죠.

저는 친구에게 할인된 가격 27000원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은행에서 결제를 하려고하니...

친구 曰, '무슨 오류가 계속 떠서 이거 안될 것 같음.'

.....에? 지금 뭐라고? 이젠 인터넷도 안된다는거냐?

 

하지만 다행히 휴대폰 소액결제를 통해 주문은 성공했습니다.

이번에는 별 문제 없었지만 저는 뭐 하나하나 사는 것마다 뭐이리 사람 들들볶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1주 전에 도착했는데.. 이거 생각보다 크기가 커서 책꽂이에 꽂아도 다른 책보다 가로 길이가 훨씬 길어서 톡 튀어나옵니다. 결국 일러스트집은 책꽂이 제일 구석에 박아놓을 수 밖에 없더군요...

 

그리고 2주 전, 저는 대전 영풍문고에 또 갔습니다.

이제 살건 다 사서 그냥 또 명탐정 코난만 몇 권 사가려했는데.. 제 눈 앞에 들어온 것은..

'러브라이브 코믹스판' 정발....

 

......저는 그 자리에서 책장을 몸을 기대고 고개를 푹 숙이고는 '이런 xx'하고 조용히 욕설을 내뱉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학교에서 럽라 팬인 제 친구에게 다짜고짜 이렇게 말했지요.

'이 자식아!! 왜 너희들만 정발해줘!!! 우리는 겨우 3권인데 니들은 뭐야!!! '

....정말 피눈물 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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