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마치우케 프린스를 아주 좋아합니다

댓글: 5 / 조회: 2309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6-17, 2014 21:12에 작성됨.

다른 아이마스 곡들과는 다른 그 특유의 미묘한 센스와 그럼에도 중독성 있는 추임새, 아즈사의 색기 넘치는 CHU-WA, 마코토의 멋짐과 야요이의 귀여움이 듬뿍 담긴 초반부 가사, 타카네와 유키호의 안타까운 목소리에 매료되는 후반부, 그리고 하루카의 '거짓말쟁이...'

크으...
하여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아하는 곡입니다.
그랬기에 샤이니 TV의 1분 30초 버전만으로는 아까운 곡이라는 생각에, 마스터 버전을 굉장히 기다려 왔던 곡입니다만...

공개된 마스터 버전의 참상은...
후...

위에서 제가 언급했던 것과 같이, 마치우케 프린스의 매력적인 점은 무엇보다도 각 캐릭터들의 매력이 풍부하게 살아나는 가사 파트 배치(물론 맡은 파트가 COME ON! 뿐이었던 후타미 자매나 히비키는 좀 미묘하기도 합니다만)였는데, 마스터 버전에선 부르는 인원이 마코토, 이오리, 야요이로 단 3명 뿐.

이 캐릭터들만으로는 소화할 수 없는 부분도 굉장히 많이 있었을 텐데, 거의 원곡을 무시한 폭거라고 볼 수 있는 무신경한 인선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남에서는 별로 이 곡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것일까요. 결과물도 결국 크게 예상을 벗어나지 않아, '이 부분은 타카네가 하는 편이 더 좋았는데' '아, 이 부분은 유키호가' '이 부분은 하루카가...' 등등, 들으면서 아쉬움만 잔뜩 남는 곡이 되고 말았습니다.

가장 압권은 곡의 클라이맥스에서의 독백인 '거짓말쟁이'. 샤이니 TV 버전에서는 하루카가 담당했습니다만, 질책하는 듯도, 유혹하는 듯도, 어리광부리는 듯도 한 그 특유의 어조가 정말 참을 수 없는 구간이었는데, 마스터 버전에선 이오리가 맡습니다. 그것도 그 특유의 매력을 살린 것도 아니고, 정말 무미건조하게, 감정이랄 게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로 무뚝뚝하게 '우소츠키.' 뚝. 그러고 끝이었습니다.

솔직히 이건... 정말...
작곡한 본인들도 이 곡의 매력이 뭔지를 이해하고 있지 않았던 걸까요?

어쨌든, 그렇게까지 나쁜 부분만 있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큰 아쉬움만이 남는 곡이 되고 말았습니다.
나중에라도 올 스타 버전이 꼭 나와 줬으면 하네요.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