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와우를 하면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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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23, 2014 09:59에 작성됨.

아주아주 옛날...그러니까 한 8~9년 전 쯤..

와우 초창기에 유명한 분이 있었습니다.

게임 내에 있는 모든 서적들의 내용을 꿰고 있고, 새로운 책을 찾는 것을 와우의 목표로 삼고, 다른 사람들에게 와우의 스토리와 책의 내용을 읽어주는걸 낙으로 삼으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은 70대 할아버지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분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찾아왔고, 마치 할아버지 곁에 모여앉은 손자 손녀들처럼 그 분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그 분이 접속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지병으로 인해 운명하셨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해당 서버 사람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조화를 전달했습니다.

와우의 전 서버 사람들이 3일간 말머리에 근조 마크를 달았습니다.

사람들이 아직 따뜻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번 진도 세월호 침몰에서 P분이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하셨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저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결국 OFA도 못보고... 돌아온 그 분께 많은 관심이 쏠리는걸 보면서, 그래도 아직은 세상이 따듯하다 생각됩니다.

그러니 여러분 빨리 하늘로 가지마요... 아무리 천국에서 이런저런 착한 사람들이 필요하다지만 남아있는 사람들이 너무 안타깝지않습니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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