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월드? 펠월드? 팰월드? PAL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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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24, 2024 18:01에 작성됨.

며칠만에 600만장을 팔아치운 그 게임 짭켓몬 저도 해봤습니다.

며칠동안.

전 개인적으로, 김피탕을 좋아하지 않고, 얼리억세스는 하지 않는다는 주의입니다만... 이건 진짜 재밌네요 ㅋㅋㅋㅋㅋㅋ


김피탕을 보고 사람들이 왜 이딴 게 진짜로 맛있는 건지 의문을 품으면서도 맛있다고 느끼는 것 처럼, 저도 이 게임을 하면서 비슷한 당혹감을 느꼈습니다. 사실 갓겜들의 갓갓 요소를 잘 섞어놓았으니 재미있을 수 밖에 없지만, 그거 섞는 것도 기술이라는 걸 생각하면 역시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게임성 자체는 포켓몬보단 아크나 스톤에이지에 훨씬 더 가깝습니다. 극단적으로 보자면 포켓몬에서 차용한 건 디자인 정도입니다. 물론 도감이나 속성, 설정 같은 부분은 포켓몬에서 가져왔거나 포켓몬 설정을 노골적으로 비꼬아 표현한 게 바로 드러나지만요.

여기 메가니움은 이족보행인데 풀 드래곤 타입이고 초반 필드에 15~17렙 사이의 초반 강캐로 나오는데 확보해두면 ㄹㅇ 초반 게임이 편해집니다. 푸호꼬 5마리 잡고 몬스터볼 수십 개 들고 가서 러시하면서 잡아두세요. 파종2렙 벌목2렙에 전투력도 강함 나중엔 타고다닐수도있음.


게임은 맨몸에서 시작해 재료를 모아, 거점을 만들어, 팰을 잡아오고, 다시 이걸로 거점을 발전시키고 플레이어와 팰들을 강화하는 식입니다. 마인크래프트에서 철 캐다가 갑옷 만들고 곡괭이 만들고 그걸 기반으로 삼아다가 지하 다이아 광맥까지 가는 그런 흐름과 비슷하죠. 이런 생존게임 류 게임의 정석입니다.


그리고 이런 게임은 필연적으로 '공장' 을 차리게 되죠. 여기서 '팰' 이라는 요소가 드러납니다. 대충 거점에 시설을 만들어 두면, 지들이 알아서 일을 해요. 거점에 농장을 지으면 농장에서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팰들이 알아서 그쪽으로 들어가 일을 합니다. 양은 양털을 생산하고, 닭은 알을 낳고, 소는 우유를 만들고, 솜사탕푸들은 솜사탕을 만들고, 여우는 몬스터볼을 만드는 식으로요. 농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농장을 만들어 놓으면 파종 능력을 가진 팰(상술한 메가니움)이 알아서 씨를 뿌리고, 관개 기능을 가진 팰이 물을 주고, 채집 기능을 가진 팰이 수확해서, 운반 기능을 가진 팰이 밥상자에 옮겨놓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알아서 자동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요리라던지, 제련이라던지, 제작 같은 부분은 유저가 먼저 해당 작업을 시작하면 해당 기능을 가진 팰들이 도와주고, 유저가 손 때도 진행되는 식이죠.


서바이벌 장르+얼리억세스라 그런지 게임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적적하고 황량한 편입니다.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없었다면 꽤 살벌하다고 느꼈을지도 모르겠어요. 중간중간 보이는 포켓몬의 비틀린 오마쥬도 볼만한 요소입니다. 좀 진행해서 귀요비를 잡게 된다면 도감 설명 읽어보시고 해당 지역에서 뭐가 스폰되는지 한 번 살펴보세요. 그리고 그 언럭키 가능충 염뉴트는 지가 알아서 찾아옵니다 ㅋㅋㅋㅋㅋ


일하는 중에 적은 거라 쭉 설명하는 식이 되어버렸지만, 아무튼 결론적으로 재미있는 게임이다, 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단기간에 600만장이나 팔린 건 가격이 3만원 전후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역대급 기록인 건 분명합니다.


당분간은 팰월드를 계속 할 거 같

아 미친 용과같이 8이랑 페르소나3 리로드 있잖아 ㅁㅊㅁㅊㅁㅊ 각잡고 연차 써야 하나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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