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프로듀서
총선에 대한 개인적인 사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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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06, 2023 21:52에 작성됨.
우선은, 11대 총선 수고 많으셨습니다. 12대 총선에서도 카린아키유코유메를 잘 부탁드립니다.
매번 총선 때마다 그런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보총을 따로 분리해라."
"총선 질린다."
"이제 그만 하자."
다른 것보다, 우선 보총에 대해서 제 사견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보이스 총선을 따로 분리하는 게 의미가 있긴 한가 싶습니다. 아마 보이스 총선을 따로 분리하면 무성우 담당 아이돌에게 성우가 붙을 가능성이 높아질 거라고 생각하는 거겠죠.
근데 실제로 보총을 따로 분리한 다음의 결과에 대한 반응을 보면 일반 총선이랑 크게 다를 것도 없더군요. 아카리&아키라&츠카사 때도 그랬고, 나나미&코토카&마키노 때도 저 소리는 나왔습니다.
"인기캐한테만 성우가 주어졌네."
"무성우P들은 이제 총선에 질릴 것이다."
결국 그래요. 보이스 총선의 시행 여부와 상관없이 불만은 제기되는 거죠. 솔직히 저도 그 불만을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저도 무성우 유메를 응원하지만 아직까지 목소리가 생기지 않았으니까요. 근데 계속해서 보총을 요구하는 모습은, 좋게 말하면 무성우 담당돌에 대한 살길을 찾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보총만능주의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보총이 모든 것까진 아니더라도 반절은 해결해주리라, 같은 걸까요.
보총에서도 분명 이기는 자가 있고 패배하는 자가 있겠죠. 보총에서 TOP3안에 드는 아이돌의 담당P는 기뻐할 거고, 반면 순위에 들지 못한 아이돌의 담당P는 좌절하며 또 다시 총선에 질린다고 말할 겁니다. 그러고 보면 말딸애니 2기에서 미호노 부르봉이 이렇게 말했었죠.
라이스 샤워: 또...수많은 꿈들을 부숴버렸어요...
미호노 부르봉: "그게 이긴다는 거에요. 승부니까요. 누군가 이기면 누군가는 상처입고 꿈이 무너지는, 그런 거죠."
사실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않을까 싶어요. 모두가 성우붙고 노래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가능하지 않으니까요. TOP3 안에 든 아이돌의 P는 기뻐하며 풍악을 울릴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돌의 P들은 또 다시 상처를 입고 꿈이 속절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어요.
이건 보이스총선 뿐만 아니라 일반 총선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신데렐라 걸을 쟁취한 아이돌의 프로듀서들은 축배를 들겠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돌의 프로듀서들은 또 다시 고배를 마셔야만 해요. 담당 아이돌이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슬퍼하며 땅을 칠 사람이 자신은 아닐 거라고 생각하지 말아야겠죠.
그렇기에, 일반 총선에서도 이렇게 말하고, 보이스 총선 때도 똑같이 말할 거라면, 과연 일반과 보이스의 분리가 필요할까요? 분리한다고 해서 결과에 대해 불평 안 할 것도 아니잖아요? 또 인기캐한테 성우가 붙었다느니, 총선에 질린다느니, 그런 얘기 안 할 것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하나 더 사견을 말씀드리자면, 그런 말도 돌더군요.
"이제 총선은 담당 무성우돌 성우 붙이기로 변질되어 버렸다."
저는 이 문장만큼 이해가지 않는 것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그게 이상할 게 있나요? 총선이란 원래 그러기 위해 개최되는 거잖아요? 애초에 보이스 총선은 취지부터가 '담당 무성우에게 성우붙이기'이고, 이번 총선에서도 무성우가 예선에서 본선으로 진출하면 보이스 얻는 방식이었죠. 그렇게 생각하면 취지가 변질은커녕 오히려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담당 아이돌에게 성우가 붙기를 원하면서, 동시에 총선이 성우 붙이기로 변질되었다고 말한다면, 그럼 도대체 총선이 뭘 보여주어야 하는 건가요?
진짜 솔직히 말씀드려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딱 한 가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걸 약간 무잔 어투로 말씀드린다면,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너희들은 보이스총선을 분리하든 통합하든, 현상을 유지하든 롤백하든 언제나 불평불만만 늘어놓기 때문이다."
입니다.
대체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보이스 총선을 분리하든 통합하든 어차피 누군가는 지금처럼 불만을 제기할 거고, 지금처럼 예선본선 식으로 가든 옛 방식을 다시 쓰든 누군가는 총선에 질렸다고 말할 겁니다. 사람들은 투표 방식을 개선하지 않는 공식에 문제가 있다고들 하는데, 저는 오히려 공식이 이 정도면 차라리 자체적으로 잘 개선한 거라고 봅니다. 이렇게 해도 불평, 저렇게 해도 불만인 P들의 요구를 공식이 다 들어줄 수는 없으니까요.
게다가 흔히 말하는 '공식이 가진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서 과연 지금까지와 같은 불만이 생기지 않을지도 미지수입니다. 제 개인적인 사견에, 설령 공식이 가진 문제가 전부 해결된다고 해도 또 다시 지금같은 불만은 터져나올 것 같아요.
어차피 11대 총선은 완료되었고, 결과는 뒤집히지 않아요. 그러니까 결과가 좋으면 좋은 대로, 좋지 않으면 좋지 않은 대로 받아들이고 다음 총선을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담당의 성적 부진에 절망하며 그대로 주저앉기보다는 차라리 절치부심하며 준비해서 다음 총선의 승자가 되는 게 훨씬 이득이죠.
그러니 저는 부족한 사견을 설명하는 장광설을 마치고, 12대 총선을 위해 카린아키유코유메의 표를 닦겠습니다.
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작년 여름부터 이어졌던
기나긴 총선의 끝이었네요.
유독 길었던 이번 총선을 보내며
내년의 총선은 또 어떻게 이루어질
이런 저런 생각이 오가는 시기입니다.
매번 여러 말들이 오가는 총선이
늘 새롭게 느껴지는 까닭은
그만큼 총선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와
바람이 크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총선으로 무엇을 얻으려 하는 가는
각자의 생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모쪼록 프로듀서님들과 아이돌들이
좀 더 행복한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총선에 참여하신 프로듀서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가슴 졸이던 총선도 끝났으니
이제 다시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제 막 시작된 여름을
느긋하게 즐기고 싶네요.
내년에도 또 여러 아이돌들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정말 예측할 수 없던 일들이 많이 일어났던 것 같아요.
일단 제 개인적으로 있어서는 가장 어려운 싸움이 될 것 같았던 유메가 1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외적으로는 쿨의 히지리와 라이라, 이즈미가 새로 목소리를 얻게 되었으며, 패션의 이브 산타클로스가 패배의 쓴맛을 딛고 일어서서 썰매를 끌고 신데렐라 걸의 자리에 앉게 되었네요.
저는 12대 총선을 희망적으로 볼 예정입니다. 유메에게 희망이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으니까요. 바라건대는 12대 총선에서는 엔트리가 잘 짜여서 카린아키유코유메의 본선 진출, 하다못해 플레이오프라도 가능해진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재개를 말하는 것은 보이스 총선의 부재로 인한 신데걸을 뽑는 총선의 '성우 붙이기'의 유이한(이외에 특채) 수단으로의 전락을 줄이기 위함에 있습니다.
다만 이번 총선의 보여지는 골자 자체는 이전보다 더 좋았던 것이 맞습니다. 바로 이론상 늘어난 20+1인의 보이스 배정이 가능했던, 혜택 파이 자체의 증가에 있지요.
하지만 결국에는 성우가 있는 아이돌들과 경쟁을 해야했기에, 성우 배정은 단 4명에게만 돌아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에 저는 보이스 총선 따로 열어달라는 말을 하면서도 이론상 비슷한 혜택 인원(21인)에 준하도록 '많이'라는 조건을 붙여 말한 것입니다.
경쟁의 장인 것은 다름 없지만 그래도 상황과 조건은 훨씬 좋습니다. 이외에 좋은 룰은 정기적인 성우 배정 또는 전원 배정 뿐일 것입니다.
이번 총선으로 돌아와서, 운영이 플레이오프 통과에는 다른 그룹별 진출과 달리 혜택이 없었던 점, 이 점을 간과했기에, 지금의 결과가 나타나 큰 불만들이 발생해버린거죠.
적어도 플레이오프에도 동일하게 보상을 적용했다면, 설령 이브가 그대로 신데걸이 되었어도 이렇게까지 논란이 일지는 않았을거라 확신합니다.
사실 토너먼트식 총선이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다른 사례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4명의 아이돌에게 성우가 붙은 것은 굉장히 선전한 거라고 생각해요. 즉 4명밖에 못 붙은 게 아니라 4명이나 붙은 거죠. 처음 시도한 것치고는 성공적인 결과니까요.
플레이오프 1위가 본선에 올라갈 때 무성우인 상태인 것, 저도 이 부분은 공식이 수정을 해줬으면 합니다. 사실 이브의 케이스가 예상 외인 거지, 앞으로도 그런 일이 반복되리라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저는 생각하기에, 만약 보이스총선을 분리해 개최할 거라면 지금처럼 조를 나눠서 개최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총선이 비교적 호평받을 수 있는 것은 담당 아이돌에 따라 조가 나뉘어지기에 어느 정도 힘을 분배할 수 있다는 점인데, 플레이오프처럼 60명 중 1명을 단시간 내에 결정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일반 총선과 함께 진행하는 거라면 차라리 이번 총선처럼 보총도 조를 나누어서 진행하며 힘을 안배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하면 과열 양상도 비교적 줄어들고, 또 나름대로의 연대 작전도 펼 수 있을 테니까요.
제 사견은 일단 이렇습니다.
원망할거면 사이게를 원망해야지 유저끼리 싸울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근데 가끔은 '사이게 탓?'이라고 생각되는 것에 물음표를 빼버리고 확정을 지어버리니 그게 좀 이상하다 싶기도 하고.